트위스티드 캔들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1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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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거의 같은 작가의 추리소설들만 접하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우선 '킹콩'의 원작자가 쓴 첫번째 추리소설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진진하고 뒤에 벌어질 사건이 너무 궁금해서 한번에 다 읽어버릴 수 밖에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추리 소설가인 존 렉스맨이 카라라는 악질의 남자를 만나 감옥에 가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추후에 얼마나 모진 일을 겪게 되는지 알게 됩니다. 존 렉스맨은 그레이스라는 아내가 있는데 이 아내를 먼저 좋아했던 남자가 바로 카라랍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거절당한 것을 자기 인생에서 굉장히 큰 수치로 여겼던 모양입니다. 어찌보면 질투라기 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그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인 존 렉스맨을 곤경에 빠뜨릴 계획을 세우게 되었던 것이죠.


저는 무엇보다도 렉스맨과 친한 경찰국장 티엑스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 것 같습니다. 의심되는 사람들을 만나 여과없이 허를 찌르며 질문을 하는 것이 굉장히 이 책을 유쾌하게 읽게 해주더라구요. 카라와 티엑스가 서로를 경계하며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이 흥미진진했답니다.


존 렉스맨이 카라가 설정해 놓은 계획에 빠지는 바람에 살인사건을 저지르게 되고 감옥에도 가게 되지만 결국 카라라는 인물에 놀아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존 렉스맨의 살인이 정당했는가에 대한 물음보다 카라라는 살인적 악마 같은 인물의 죽음이 정당한가에 대해 오히려 바라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라를 누가 죽였을까를 따라가며 책을 읽다가 결국 존 렉스맨의 입을 통해 이 모든 사건이 하나로 정리되는 순간 문득 히가시노 게이고의 살인 사건을 정리해주는 부분과 비슷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어 이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더라구요.


우리 안에 있는 잔인함들이 타인을 향해 공격적으로 나아갈 때 결국 그 자신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음을 생각해 봐야되지 않는 싶은 생각으로 몰입하며 사건의 흐름을 따라갔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내용으로 에드거 윌리스의 작품들이 출간될지 몹시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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