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깨우는 신들의 노래, 보티첼리의 봄 걸작의 탄생 9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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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 저자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탄생했네요. 예전에는 메디치 가문에서 예술가들을 후원도 많이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들을 화가들에게 그려달라는 부탁도 많이 했었지요. 당시에 인기를 얻었던 보티첼리 역시도 그랬구요.

 

보티첼리는 사실 우리 아이에게는 <베누스의 탄생>이라는 작품 덕분에 알게 된 화가랍니다. 이 작품은 여러 책 속에서 다양하게 패러디 되는 등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봄>이라는 작품은 그림 풍은 비슷하지만 생소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좋았습니다.

 

화가들의 작품 속에는 종종 그들이 연모했던 여인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피렌체에 나타난 시모네타라는 여인이 많은 사람들이 연모하던 대상이었구요. 메디치가의 줄리아노라는 사람도 그녀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을 정도였구요. 물론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 상태였지만요. 보티첼리는 메디치가의 부탁으로 줄리아노의 마상시합 때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는 깃발을 들고 나갈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줍니다. 물론 본인 역시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지요. 슬프게도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고백도 못해보고 그의 사랑은 끝나지만요.

 


자신이 연모하는 여인인 시모네타의 얼굴을 보티첼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 속에 그려냅니다. 때로는 여신처럼 떄로는 성모나 요정으로 말이죠. 어느 날 메디치가의 결혼 선물로 그림 의뢰가 들어왔는데 그는 신랑 신부의 결혼 축하도 하면서 시모네타도 기릴 수 그림을 그립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작품이 바로 <봄>이랍니다.

 

책 속에서 <봄>이라는 작품에 대해 부분 부분마다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을 볼 때 한 부분마다 책 속에서 들었던 설명들을 기억하면서 살펴볼 수 있겠더라구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그리고 아름답게 들어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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