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우리 그림책 23
홍종의 지음, 방현일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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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라는 섬은 우리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굉장히 생소한 섬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답니다. 아름답고 잔잔했던 평화로운 섬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면서 잊지 못할 일이 생긴 섬으로 변해버립니다.

 

소안도는 우리의 슬픈 역사만큼이나 슬픈 노래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학도가, 독립군가, 애국가, 옥중가, 행진곡 등이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부르던 노래라네요. 이 때 불렀던 노래들이 얼마나 구슬프고 서러웠을지는 상상만 해도 슬퍼집니다.

 

이 책은 섬이 주인공입니다. 소안도가 섬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며 지냈던 것과 그 당시의 상황을 들려줍니다. 일본에게 빼앗길 뻔한 이 땅을 일본과 끝까지 싸움을 벌였던 섬사람들 덕분에 되찾을 수 있었다는 군요.

 

순이는 지금은 아흔 아홉살이 되었지만 일곱 살 때 태극기를 흔들며 나라를 잃은 슬픔과 소안도를 되찾은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이렇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잘 전달된 모양입니다. 자신보다도 훨씬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이렇게 컸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모양이에요.

 

섬사람들은 학교를 만들고 독립군가를 부르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선생님들로부터 노래를 배워 모두가 따라불렀답니다. 아버지가 끌려가고 돌아오지 않은지가 벌써 한참 되었고 가족들은 차가운 감옥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 방에 불도 때지 않은채 겨울을 지냈다고 하네요. 끌려간 사람들은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도 입을 열지 않았구요.

 


소안도라는 섬은 정말 슬프면서도 사연이 많은 땅인 것 같습니다. 광복을 맞이하고도 친일파들만이 머무르다가 비로소 나중에 순이를 비롯한 섬사람들이 다시 머무를 수 있었던 아니 영원히 머무를 수 있었던 땅이었네요.

 

아이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지켜낸 땅인지에 대해 꼭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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