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 우리 모두 노동자가 된다고? 함께 생각하자 4
오찬호 지음, 노준구 그림 / 풀빛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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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어릴 때부터 심어줄 수 있는 책으로 꼭 알아야 될 내용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놓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노동자라고 하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주로 블루 칼라 사원들을 떠올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노동자입니다. 저와 남편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한 가정마다 매우 많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공부 안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공장에 가라고 했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에와서야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하지만 아직도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낮은 직업으로 보고 이런 사람들만 노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점들을 책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풀어놓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왜 근로자의 날로 제정되었는지는 물론 근로라는 말보다는 노동이라는 말이 적합하며 따라서 노동자의 날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여선생님이 많은 이유도 그동안은 시험 성적이 좀 더 우수했기 때문에 많이 뽑혀서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이면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받는 차별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뽑힐 수 있는 공무원에 집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무조건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직위에 오르는 것만이 좋은 직업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러한 인식의 흐름을 바꾸려면 아이들도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리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보여주면서 노동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고 우리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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