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개구리 국민서관 그림동화 213
에드 비어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심술쟁이들은 자기가 심술쟁이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에 등장하는 심술쟁이 개구리처럼 말이죠. 본인은 자신이 환한 초록색을 하고 있고 신나게 폴짝폴짝 뛰놀고 있으미 심술쟁이가 아니라고 하죠. 사실 이건 심술쟁이인지 아닌지하고 전혀 상관없는 것인데 말이죠. 초록색은 좋지만 다른 색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싫다고 표현하는 개구리. 그 중에서도 특히 분홍색은 마음에 하나도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폴짝폴짝 뛰어놀며 자기가 1등이라고 좋아하는 이 개구리는 정말 자기가 어떤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일등을 못하면 괴로워하고 화를 내니 주변 친구들도 피할 수 밖에요. 거기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려 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을 정하네요. 차츰 친구도 없고 혼자가 되어 버리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기합리화만 하고 있어요.

 

욕심이 많고 뭐든 자기 중심적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이 있다면 자신과 비슷한 심술쟁이 개구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적당한 승부욕은 도전 의식을 갖게하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니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1등만 하고 싶어하고 그러지 못했을때 스스로를 자책하고 화를 내고 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 책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를 하자고 다가오는 토끼를 분홍색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절하고, 초록색이라는 이유로 악어에게는 무조건적인 호감을 보이는 개구리를 보면서 아이들 역시도 이런 편견으로 친구를 대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우리 아이부터도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초록색이어도 악어는 폴짝폴짝 뛰노는 것보다 심술쟁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을 더 좋아하네요.

꿀꺽하고 심술쟁이 개구리를 잡아먹었다가 자기 잘못을 깨닫는가 싶어 살려주니, 친구들에게 그동안 심술을 부려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네요.

 

분홍 토끼도 폴짝 뛰는 걸 좋아한다고 하니 같이 뛰어놀면서 친해지고 이야기가 마무리될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토끼랑 뛰어 놀면서 그 속에서 자신이 1등이라고 잘난 척하다가 결국 다시 혼자가 되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도 심술쟁이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친구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꺠닫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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