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야외 실험실 - 들판, 정원, 놀이터,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52가지 과학 실험 손으로 만드는 이야기
리즈 리 하이니키 지음, 박수영 옮김 / CIR(씨아이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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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실험이 하나의 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야외 실험실이라는 제목처럼 밖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이 가득합니다. 평소 몇 번 해봤던 물컵 뒤집기 마술을 볼 때는 자기가 잘한다면서 컵부터 가지고 달려오는 우리 아이를 보면서 간단한 재료들로 할 수 있는 실험들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저희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있어서 아이랑 마당에 나와서 하는 일들이 많은데 이 책이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아 무척 좋았습니다. 올 여름은 무척 더워서 마당에 풀장을 설치했었는데 풀장을 이용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이 많더라구요. 우선 어린이 풀장 보트를 먼저 했습니다. 알루미늄 포일로 배를 만들어서 어떤 모양이 제일 잘 뜨는지 실험해 보는 것이랍니다. 우리 아이도 나름대로 알루미늄 포일을 여러 모양으로 준비하더라구요. 얇은 포일을 이용해서 넓은 모양으로도 사각형 모양으로도 만들고 작은 모양으로 꾸깃꾸깃하게도 만들고 제각각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만들더라구요. 뭉쳐서 물에도 넣어보고 뭉치지 않고도 넣어보면서 다양하게 실험을 해봅니다. 실험을 해 본 후 책에 나와 있는 '실험 속 과학 원리'를 통해 부력이 무엇인지도 살펴보고 뭉친 포일이 물에 뜨는 이유도 알게 됩니다. 풀장 안에서 아주 간단히 물결 과학도 해볼 수 있습니다. 풀장 안에 작은 돌을 떨어뜨려 물결을 관찰하고 플라스틱 판으로 양쪽에서 물결을 밀면서 물결을 살펴봤습니다. 이것은 파동을 알 수 있는 것인데, 여름에 풀장에서 물놀이만 했었는데 이렇게 조금 시선을 돌려보니 다양하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생활 속에 이렇게 과학 원리가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아이랑 마당에 떨어진 꽃잎들과 나뭇잎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실험도 해봤습니다. 색지에 나뭇잎을 놓고 햇빛을 쐬게 한 후 작품을 만드는 활동은 쉽고 재미있었는지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에도 하더라구요. 물론 생각처럼 되지 않은 실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끼를 긁어 모으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이것으로 이끼 페인트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더라구요. 비교적 간단한 베른이 효과 실험은 아주 길다란 비닐 봉지가 없어서 그런지 작은 봉지를 여러 개 붙였지만 생각보다 잘 안 되었어요. 다음에 우산 비닐 구해서 다시 해보기로 아이랑 약속했답니다. 겨울이 되면 해보고 싶은 실험들도 많아 눈이 오면 마당에서 다시 즐거운 실험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아이가 일지도 써보겠다고 하고 과학 원리 뿐만 아니라 자연에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아이랑 야외에서 무엇을 하고 놀까 고민이라면 즐거운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도 배우고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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