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일 교수,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
진정일 지음 / 궁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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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전 읽기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 책이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온 것 같아요. 이미 <시에서 과학을 읽다>라는 책도 출간되었다고 했는데 그 책 역시도 관심이 가네요. 이 책은 제목처럼 소설에서 과학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책이에요. 그동안 과학이라고 하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없지 않았는데 소설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단편 소설들을 통해 살펴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단편 소설을 최근 많이 읽고 있는 나로서는 그 내용들에서 어떤 과학적인 부분들을 찾아 이야기할지 기대하게 만들더라구요.


물, 흙, 죽음, 기계화, 병원과 의료, 눈물, 과학기술용어, 실험실 등 어찌보면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라 그냥 가벼이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편견이였는지 물이라고 하면 당연히 과학이랑 관련이 되어 있는 대표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죽음'을 다룬 부분을 읽으면서 이것은 우리 삶에서 당연히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철학적인 부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죽음이라는 부분이 얼마나 과학과 관련되어 설명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새삼 알게 되었네요. 많은 소설에서 죽음을 이야기할 때 비슷하게 설명하고 있는 현상들이 과연 맞는지 살펴봅니다. 체온이 내려가면서 시체의 색이 변하게 되고 시체가 경직하게 되는 초기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아마도 소설을 쓰는 사람들도 이런 과학적 사실과 지식들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의료와 관련된 부분들을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소설 속에서 어떤 모습들로 그리고 있는지와 의료를 맡은 의사들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도 아울러 생각해 보게 되었구요. 몰랐던 부분들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답니다. 소설을 통해서 과학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즐겁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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