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놀이 할까? 크레용하우스 동시집 8
이묘신 외 지음, 차상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들이 같이 놀아달라고 조를 때 뭐하고 놀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아요. 친구들하고 알아서 노는 날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같이 뭘해야하나 고민스럽죠. 이 책은 동시집이면서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초등 저학년 교과와 연계도 되어 있어 좋구요. 숲과 들에 관련된 자연을 노래하는 동시여서 내용도 마음에 들구요.


제목처럼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할까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시 자체도 너무 재밌는게 많습니다. '뭐 하고 있었니?'라는 시를 보면 돌을 확 젖히면 깜짝 놀라 몸을 돌돌 말아버리는 공벌레 이야기에서 돌을 확 젖히는 모습을 엄마가 공부 안하고 게임할 때 문을 확 열어버리는 모습과 연관짓다 보니까 아이들이 재미도 있고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 더욱 더 이 동시집을 즐겁게 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재미있는 동시들이 가득하구요.

 

책은 크게 숲에서 놀아요와 들에서 놀아요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디에서든 아이들이 뛰놀 수 있어서 숲 체험을 떠날 때도 정말 다양한 놀이도 할 수 있고 시도 읽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다 좋네요.

 

시 쓰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면서 본인도 마당에 나가 앉아 나무를 보며 시를 쓰기도 하고 꽃을 보고 시를 쓰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하면서 자연을 감상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놀이들을 하자고 조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할까라는 제목에 걸맞게 동시가 나와 있는 부분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그 동시와 관련해서 실제로 자연과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들이 나와 있거든요.



평소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책 속에는 구멍난 나뭇잎을 카메라처럼 들여다보는 놀이도 있던데 그동안 구멍난 나뭇잎들은 그냥 버리기 바빴거든요. 나뭇가지, 돌, 나뭇잎 이 모든 것들이 다 놀이의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이번 가을에는 산에 있는 도토리 열매를 이용해서 팽이도 돌려보고, 저글링도 해보기로 아이랑 계획을 세웠답니다. 자연이라는 장난감을 이용해서 즐거운 놀이들을 신나게 하면 아이의 정서에도 무척 좋을 거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