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분명 간략한 내용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제대로 책 한 권을 읽어본 적은 없어서 그런지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고전을 제대로 접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답니다.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국가로부터 침해 받지 않으려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에서 꼭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어 꼭 읽어야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국가가 어느 정도까지 침해할 수 있는지의 문제는 지금도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특히 4장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권한의 한계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국가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때가 많은데 이 때 어느 선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이 책에서는 독약을 예로 들어 어느 정도 명쾌하게 답을 주고 있습니다. 독약은 안 좋은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유용한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국가에서 금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다만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위험성에 대한 경고 등을 적어 놓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랍니다.

여러가지 사례나 유형별로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 자유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고민들을 해보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나랑 의견이 다를 경우 그것이 어떤 것이든간에 비난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자주 경험하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저의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비난을 했던 것 같아요. 알게 모르게 상대방이 남에게 피해를 주었으니까 비난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저의 모습도 돌아보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 문제의 경우만 하더라도 다수가 반대하고 있어 찬성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비난을 받게 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개인의 자유에 대해 심각하게 다시금 고민해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두고 두고 고민하며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