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소설 이야기

한국현대소설 이야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 / 2018년 6월

고전 읽기에 관심이 많아 우리 현대 소설도 열심히 찾아 읽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도 우리의 현대 소설들을 모아 놓은 책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소설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더라구요. 제가 읽었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상세히 다시 듣는 매력이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김유정의 봄봄의 경우도 제가 올해 다시 읽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봄봄을 그대로 수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봄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김유정의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쓴 소설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 그리고 김유정역이 지하철 역 중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사용한 역이라는 것. 이런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풍자와 해학이 어떻게 다른지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중고생들이 보면 학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나'와 장인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작품을 읽었을 때의 기억이 생생히 그려지더라구요. 왜 작품 제목이 봄봄인지 학창 시절에 배웠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책을 읽고 아~그렇구나하고 머릿 속에 확 와닿았습니다. '나'와 장인의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다시 반복되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봄을 반복해서 썼다는군요.

미리 우리의 현대 소설을 읽고 난 후에 이 책을 보면 더욱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읽은 작품을 이 책을 통해 즐겁게 해석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물론 읽어보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읽는다 해도 작품이 더욱 궁금해져 찾아읽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먼저 작품을 읽어보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수능과 논술, 내신에 대비하기 위한 중고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대 소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 만큼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들도 정리할 수 있어 좋구요.  년도별로 우리의 문학이 어떻게 발전되고 이어져 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구요. 90년대 이후 작품으로 완득이가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사실 깜짝 놀랐는데 현대 소설이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는지를 시대를 잘 반영하고 보여주고 있단 생각에 놀랐답니다. 또한 책 곳곳에 수록되어 있는 생생한 사진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고, 소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정말 중고등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