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귀를 가진 개를 키우고 싶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09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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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롤라의 새로운 시리즈를 오랜만에 접해서 무척 반갑네요. 귀여운 사고뭉치 롤라의 이야기에 우리 아이는 항상 마치 자신을 보는 것처럼 흠뻑 빠져들거든요. 이번엔 개에 대한 이야기라 우리 아이가 더 집중하며 빠져들게 된 것 같아요. 사실은 우리 아이도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싶다고 사달라고 무척 졸라대는 중이거든요. 저는 낮에 개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불쌍하다는 이유로 아이의 부탁을 거절하고 있는 중이었구요. 그런데 이 와중에 롤라 역시 개를 키우겠다고 하니 자기도 개를 키우게 해달라고 다시 얼마나 졸래댔는지 모른답니다.

 

롤라의 부모님 역시도 개는 절대 안 된다고 하시지만 롤라는 포기를 몰라요. 정말 멋진 개를 키우고 싶다고하고 개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오빠에게 개 흉내를 시키기도 하고 말이죠. 주말에 부모님이 토끼는 어떤 것이든 된다며 고르러 가자고 하지만 롤라의 머리 속에는 개를 고를 생각밖에 없답니다.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머리 속도 지금 롤라와 같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다른 제안을 해봐도 전혀 우리 아이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거든요.

 


롤라는 안경 쓸 때 귀에 걸어야 하기 때문에 멋진 귀를 가진 개를 키우고 싶다네요. 아마도 책 읽을 때만 안경을 썼었기 때문에 한번도 안경을 쓴 개를 보지 못한 것 뿐이라고 말하는 롤라의 상상력... 역시 대단합니다. 롤라는 과연 본인이 생각했던 개를 만날 수 있을까요?

 


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읽다보면 엉뚱한 모습에 우리 아이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롤라의 그런 모습들이 늘 유쾌해서 사랑스럽더라구요. 결국 주말에 롤라가 골라서 온 동물은 멋진 귀를 가진 뭉게 개였답니다. 갈색 귀가 아닌 회색 귀를 가진 토끼 말이죠. 그렇게나 많이 멋진 귀를 가진 개를 상상했으면서 토끼를 데려온 롤라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고 귀엽더라구요. 만약 이 책에서 롤라가 정말 갈색의 멋진 귀를 가진 개를 데려왔다면 우리 아이의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해져요. 다행이 롤라가 토끼를 데려와서 천만다행이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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