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그림 사이 - 수의 역사부터 함수까지, 그림이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홍채영 지음 / 궁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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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초등학생부터 수포자라는 말을 쓴다는 말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수학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학이라는 과목이 너무 어렵거나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수학은 돈 계산만 할 줄 알면 되지 뭐하러 이렇게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를 저 스스로도 명확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라 무척 좋았습니다.

 

그림에 관련된 책은 늘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그림과 수학의 만남이라고 하니 책을 읽기 전부터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더라구요. 어려운 기호들을 빼고 그림으로 수학을 접할 수 있어 흥미도 많이 가질 수 있었답니다. 아울러 사실 수학의 역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기회도 없었던 것 같고 수학사에 대해 관심을 둔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책을 읽다 보니 수의 역사의 문을 연 사람이 폴리페모스라는 외눈박이 거인이더라구요.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었을 때 양을 센다는 내용을 읽었는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라구요. 그리스로마 신화와 숫자가 자연스레 연결되니 흥미롭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수의 역사 이외에도 사칙연산의 역사, 방정식의 역사, 기하학의 역사, 확률의 역사, 미적분의 역사, 함수의 역사도 그림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접하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학 공부가 하기 싫은 자는 플라톤을 원망하라는 단원이 제일 재미있었답니다.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에서 정말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더라구요. 그리고 플라톤 이외에도 유클리드나 피타고라스도 등장하구요. 우리가 학창 시절에 열심히 배웠던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법 등이 어떻게 나왔는지 살펴보니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으면 학습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처럼 학창 시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지금이라도 수학이라는 과목에 대해 제대로 흥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나 그림, 미술에 관심 많으신 분들, 그리고 실제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중고등학교의 목차도 함께 실려 있기 때문에 수학이 마냥 싫고 두려운 학생들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저에게는 이 책이 저자의 말대로 수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 이런 책을 만났다면 수학을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흥미를 더 많이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아쉬움은 남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이 책을 미리 읽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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