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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발이 몰려온다! ㅣ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황종금 지음, 문종훈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2월
평점 :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봤을 때는 큰발이가 뭔지 저도 아이도 궁금했더랍니다. 하지만 책을 조금 읽다보면 큰발이는 우리 인간들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죠. 우리 인간들로 인하여 고통받고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잘 느끼게 해준 책인 것 같아요.
꿈눈과 털보 두 꼬마 게가 인간들을 피해 다른 삶의 터전을 찾아나서는 모험이 잘 그려져 있답니다. 인간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동물들은 비단 게들만이 아니랍니다. 인간은 갯벌을 파헤치고 게들을 잡아가는 것도 모자라 바다 역시 온통 쓰레기 더미들로 몸살을 앓게 만들었죠. 인간들 때문에 피해를 입은 여러 생명체들이 큰발이 없는 섬을 찾아나서는 갯벌 원정대 이야기.

처음에 우리 아이도 그냥 재미있게 읽어나갔다가 인간을 두려워하는 꿈눈이와 털보를 보면서 그동안 인간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생명체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우리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다른 동식물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었는지를 새삼 다시 느꼈나보더라구요.

갯벌 원정대는 다행히도 결국 새로운 곳을 찾게 되었지만 그림 속에서 보면 또 다시 이곳에도 인간들의 발길이 닿겠구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절로 됩니다. 아이들이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간들로 인해 훼손되어 가는 자연에 대해 경각심도 가질 수 있는 생태환경 동화였답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서 아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우리 인간들이 훼손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눈이와 털보를 비롯한 생명체들이 더 이상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우리 아이도 책을 읽고 이야기하네요. 인간과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법을 알아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