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읽기다운 읽기
이은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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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읽기는 정보를 습득하고 나만의 생각을 만드는 시작점이다. 이제 초3이 되어 본격적인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도 단순한 글자 읽기가 아니라 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기의 국어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공감하고 소통할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믿으며, 지도교사와 학부모가 공유할 만한 관련 교육서를 꾸준히 개발하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책 속 환경과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스스로 책 속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 세계와 소통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섯가지 독서 원리 꿀팁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독서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기준을 잡고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함께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신다. 


 개인적으로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주변 환.경.이라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나의 눈길을 끌었던 단어는 비계(scaffolding)였다. 비계란 원래 건축물을 짓는 공사를 할 때 작업을 편리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을 의미하는데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혀 갈 수 있도록 엄마나 교사가 친절하고 유익할 활동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내가 늘 잘 하고 싶었던 역할이 바로 이 비계였다는 생각이 들며 아이가 자라는 동안 어휘력도 함께 자라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이 폭풍 공감되었다. 책을 소리 내어 함께 읽고, 모르는 어휘를 묻고 알려 주기도 하고, 주인공이 느꼈을 기분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 보는 활동들이 바로 책 읽기에서 엄마들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비계'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가 책 읽는 과정을 살펴보고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오래전에 엄마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도 하면서 아이가 책 읽기에 대해서 자신만의 즐거운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하신다. 비계는 엄마와 아이가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로 엄마가 친절한 목소리로 들려주거나 보여주는 짧은 그림책 한 권만으로도 아이의 문해력을 향상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노력들이 오버랩되었는데 미약하지만 그래도 내가 일상적인 비계역할은 하고 있었구나 하며 안심했다.


 비계 이외에도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가 제시한 인지발달 이론 ZPD(Zone of Proximal Development근접발달영역, 아이의 현재 수준과 수업 후 나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수준 사이의 거리), 책임이양, 시범보이기, 긍정적 피드백을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돕는 꿀팁 다섯가지로 소개하시며 친절한 예시들과 함께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주신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는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말, 세련되거나 정돈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엄마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아이에게 지지적 피드백을 주는 능력을 지속해서 계발해 가야한다는 말씀 또한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가장 유용하다 느끼며 읽었던 부분은 <Part 2.어떻게 읽을까>였는데 낭독, 노래부르며 읽기, 다독과 재독, 질문, 밑줄, 메모 등의 흔적을 남기며 읽기, 요약하며 읽기 등 흔히 알고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도 있었고, 스키마(schema, 사전지식, 배경지식), K-W-L노트( what I Know, Want to know, what I Learned), 청킹(chunking, 문장을 이해할 때 낱말을 의미 있게 연관되는 묶음으로 만드는 것) 등 새로 알게 된 읽기 방법도 있었다. 책을 읽는 것을 세끼 밥을 먹는 것과 같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적당한 양의 책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읽기 전후에 아이가 다양한 질문들을 충분히 던져보고 마음껏 생각과 상상을 펼쳐볼 수 있게 하고, 생각하며 책을 읽을 여유를 만들어주라는 말씀, 충분히 격려 받아야 양질의 독서를 해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으며 저자님에 알려주신 방법들을 하나하나 잘 활용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창의성을 키우는 책 읽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자기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즉, 읽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유가보장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책을 만져 보고 탐색하고 궁금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만져 보면서 친해질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꿈꾸고 사랑할 시간을 내 주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책 읽기가 되려면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질문은 아이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대답도 아이가 지닌 지식과 논리에 의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창의성의 가장 기본이 되니까요. 


창의적인 책 읽기를 통하여 아이는 자기 경험과 연관 짓거나 읽은 것을 토대로 삶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거창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도 책 속의 정보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을 짝지어 볼 수도 있고, 이를 토대로 자기만의 생각과 판단을 다져가게 됩니다.  



 아직도 책을 읽는데 있어서 글보다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이제 한글도 영어도 글자 읽는 법을 터특한 초3 초보 독서가이다. 아이에게 읽기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다기 보다는 그림을 보며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너무 쉬운 책만 읽으려 하고, 늘 읽던 책만 계속 읽으려 하고, 웅얼웅얼 속독을 하거나 묵독을 하려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교과서와 같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어떻게 흥미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던 중 이 책을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님이 알려주시는 다양한 읽기 전략들을 활용하여 시나브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기분좋은 책읽기 경험을 쌓아가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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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ㅣ YA! 12
이와사 마모루 지음, 에이치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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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볼까 하고 손에 든 책,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개봉이 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는 남편 왈, 에반게리온, 카우보이비밥, 공각기동대, 패트레이버 경찰로봇,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 캡틴하록, 은하철도 999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상상력이 좋고, 작가가 좋아하는 부분을 전문적으로 디테일하게 잘 그려내는 느낌이 있다기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펴낸 이 책은 어떤 상상력과 디테일로 서사되어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도자기와 복고양이가 유명한 도시 도코나메 기타 중학교 2학년 소녀 사사키 미요는 복잡한 가정사를 가진 소녀이다. 초등학교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아빠 때문에 낯선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무리한 현실에 짓눌린 미요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어른들을 향한 분노가 마음에 내재해 있다.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미요가 유일하게 행복해지는 시간은 고양이로 변할 수 있는 신기한 가면을 쓰고 고양이로 변신하여 짝사랑 하는 남학생 히노데 겐토를 찾아가는 일이다. 도자기 감촉의 새하얀 가면을 쓰면 새하얀 고양이 타로로 변할 수 있는 비밀을 가진 소녀 미요가 사람과 고양이를 오가는 이중 생활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이다.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고양이 마네키네코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는데, 고양이가 되고 싶은 인간에겐 고양이 가면을, 인간이 되고 싶은 고양이에겐 인간 가면을 판다는 가면 장수 삼색고양이가 오버랩되며 인간의 생활을 헐뜯고 고양이로 살기를 집요히 권하는 이 수수께끼 거대 고양이가  '도코냥'을 연상케했다. You are my sunshine! 이라며 히노데에게 러브레터를 쓰는 미요의 풋풋함도 좋았고, 고양이 섬의 기묘한 풍경도 이상하지만 신선해서 좋았다. 미요가 맛있다고 한 달콤 짭조름한 감자조림과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었고, 미요에게서 난다는 햇빛 냄새는 어떤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경포대 위쪽 길고양이가 많은 어느 부두에서 남편과 아이는 전어 낚시를 하고 나는 타임킬링용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 풋풋한 영어덜트 소설이지만 나름 눈길을 끄는 문장들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행복만을 좇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다. 애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염원했던 미래는 오지 않고 가슴속의 고통은 여전하다.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싫은 일도 있다. 하지만 나와 히노데는 아마도 마음속에 있던 말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세계에서, 언제나처럼 그곳에서.


모두가 원하는 나로 살다 보니 내가 원하는 나로 살 수 없게 됐어. 


누군가가 바라는 나를 연기하고 산다면, 확실히 크게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계속 연기하다 보면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한 채로 마음이 깎여 나가게 된다. 

나는 내가 바라는 사사키 미요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바라는 미요가 아니라 ,내 마음을 나답게 전할 수 있는 내가 될 것이다. 



 일본 나고야 도자기 마을 도코나메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묘생은 즐거울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인생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미요를 나와 오버랩도 해보며 읽었다. 빨려 들어갈 듯 푸른 하늘 여기저기에 새하얀 뭉게구름을 보며 옥상에서 히노데의 가정식 도시락을 먹는 상상도 해보고, 고양이 타로가 지붕 위에서 보았던 넓게 펼쳐진 밤하늘의 해방감 그리고 타로가 걸었던 한적한 도자기 마을 언덕들을 내가 직접 걸어보는 상상을 하며 휴식같이 읽었다. 문득 도자기 산책로를 거닐며 노보리 가마 광장에 설치된 거대한 파란 도자기 구조물 '시공'도 보고 싶고, 푸르고 화창한 여름 어느날, 맑은 여름 하늘을 배경으로 도자기 마을을 여유롭게 산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냄새가 나는 소녀 미요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문득 도자기 공방 뒤 토관 위 늙은 검은 고양이가 한 말이 마음을 스친다. 


그렇게 가지고 싶은 게냐, 눈에 보이는 행복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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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울고싶은나는고양이가면을쓴다#이와사마모루#에이치#박지현#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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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뭉친 삼 형제! ㅣ 처음 읽는 삼국지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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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나의 아버지는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여 중국 무협 영화를 즐겨보셨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온가족이 집에서 비디오로 사조영웅문, 의천도룡기, 삼국지 등을 자연스럽게 섭렵했었더랬다. 덕분에 삼국지를 책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초등시절 아버지와 함께 비디오로 보았던 삼국지의 캐릭터들이 뇌리에 남아 있다. 재미있어서 보았다기 보다는 내 아버지는 무엇이 재미있어 이렇게나 긴 시리즈물을 보시는걸까 궁금해 했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궁금증이 일기도 해서 중고생이 되어서는 그당시 유명했던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어볼까 하였으나 두꺼운 시리즈책들에 압도되어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놓았더랬다. 그렇게 한동안 나를 떠나있던 삼국지를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의 그래픽 노블로 만났다. 설마 이번에는 완독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장이 시작하기전 ' 인물관계도' 를 통해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다. 플롯이 많고 복잡해서 초등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등장 인물도 너무 많아 어른인 나도 헷갈려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황제들의 계보와 인물간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읽을 수 있어 편했다.  


 또한 매챕터가 끝나면 ' 삼국지 비밀 노트 '를 통해 등장 인물들의 추가적인 소개와 함께 드라마의 에필로그처럼 재미있는 비화를 접하게 되어있어 흥미로웠다.   


 요즘 광고를 패러디한 부분이라던가 네이버 검색엔진과 카톡방을 이용한 말풍선 대화들도 흥미로웠고, 주인공 군웅들과 책사들의 MBTI를 추측해보기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어릴적 삼국지 비디오에서 보았던 핑크빗 도원결의 장면을 떠올리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읽었는데 분홍빛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는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장면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복숭아밭 풍경에 대한 묘사 그리고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하는 왕윤의 수양딸 초선의 미모가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지 궁금해서라도 <삼국지>를 읽어보아야겠다 싶다. 후루룩 그래픽 노블로 읽고보니 원작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옮긴이의 관점에 따라 유비와 조조와 제갈량에 대한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고 들었어서 어떤 출판사의 삼국지를 읽을지 고민중이다. 나처럼 <삼국지>를 처음 읽어보는 사람에게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그래픽 노블은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이와 함께 <삼국지>에 입문하고싶다면 이 책 「처음 읽는 삼국지1」로 부담없이 시작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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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처음읽는삼국지1#Team.StoryG#올드스테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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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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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과 함께한지 어느덧 3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남편과 나는 아직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기에 여전히 조심하며 살고있는 현시점에서 내가 경험한 팬데믹에 대하여 팩트체크도 한번 해보고 어떻게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잘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정리도 하고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생명과학과를 졸업후 화학기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하며 기사를 쓰기도 하셨고, 지금은 다양한 매체에 과학기술 관련 글을 쓰고 계신다는 저자님은 21세기 이전 인류를 괴롭혔던 감염병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그들이 밝혀낸 사실과 연구들을 정리하여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슈를 다루느라 여러 번 원고를 수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도 지금의 일상 회복은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COVID-19 이전에는 감염병 관련된 여러가지 용어들에 대하여 관심도 없었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아이가 확진되면서 나의 실생활에서 감염병을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고보니 뉴스를 통해서 자주 듣게되는 낯선 의학 용어들을 가족의 안위를 위해 강제 학습하게 되었고, 팍스로비드라는 치료제 이름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었다. 사실 나보다는 고령의 부모님의 안위와 아직 어린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어 많이 조심하며 살았는데 바이러스와 함께 보낸 지난 3년을 돌아보면 갑작스런 팬데믹 상황에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뉴스, 인터넷, 유튜브 검색에 의지하며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있는 한 사람으로서 어렵지만 감염병에 대한 이런 유용한 책 한권 정도는 꼭 정독해보아야겠다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진 여러종류의 바이러스의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외에서 생존하는 시간, 바이러스의 침입과 증식과정,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RT-PCR 역전사 중합요소 연쇄반응, 사이토카인과 사이토카인 폭풍,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정리, 후천성 면역의 주인공인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 과정, mRNA 백신 원리,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원리, 노바백스 백신 제작과정,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낙필락시 반응 모습 등 코로나19의 대유행과 더불어 등장한 백신과 치료제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팬데믹 시대에 가장 필요한 키워드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이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감염병이 발생한 뒤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신속하게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도 중요지만 최선의 예방은 대유행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 하나의 건강(One Health)' 접근법이라고 한다. 인간과 동물, 환경이 모두 건강해야 인류도 건강하다는 개념인데 새와 곤충의 개체수가 줄고 있다는 기사들, 얼마전 영국 등에서 새들의 떼죽음 사건, 조류독감에 700여마리 바다사자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뉴스 기사들을 보면 조류 독감이 인간에게도 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과 더불어 인간과 동물의 건강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확산되면서 진화과정을 거쳐 인간을 감염시키고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전 세계적인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학자들의 경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싶다. 


 유행 초기보다는 확실히 덜 치명적인 감염병이 된 코로나19는 대유행단계에서 풍토병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인류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좋은 책이었다. 코로나19를 통해 계층이나 인종, 빈부격차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취약성과 회복성은 다르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고, 불평등한 백신 분배, 편견과 차별, 국가 간 경쟁과 자국 이기주의의 각자도생만으로는 대유행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환경 문제는 좋고 싫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갖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영문도 모르게 떼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 현상 등을 접하며 과학의 힘만 믿어 온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된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 인류이기는 하지만 그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 또한 인류이기에 늦었지만 인류로 인해 고통받고 생태계에서 멸종되어 잊혀져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위기의 지구를 지켜내는 지구 특공대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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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과학이슈HIGHLIGHTvol5#감염병X바이러스와인류#오혜진#동아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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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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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언셀러 「아침형 인간」을 20주년 특별판으로 만났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나의 의지력을 시험에 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굳이 찾아 읽지 않았었다. 그런데 육아 10년차 그리고 사회생활 21년차가 되다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무기력해지려하고 뭔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이라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지만 에너지가 부족한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될만한 좋은 팁들을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반복되는 행동 습관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 변화되고 싶어서 그리고 막연히 열심히만 사는게 아니라 지혜롭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의사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이신 저자님은 아침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고 변화를 다짐하고 실행을 계획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오후11시~오전 5시 수면을 제안하시는 저자님 말씀에 평생을 그렇게 살고 계신 나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저녁 9시에 주무시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등산을 가시고 배드민턴도 치시며 아침 운동을 즐기시는 아버지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시다. 어떻게 그렇게 매일매일을 똑같이 살 수있을까 신기하고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 따라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젊어서 운동을 즐겨 하셔서 그런지 운동 습관이 몸에 베이신 덕분이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육아나 식사준비 등 다른 가정일은 하지 않으시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며 회사를 다니는 나는 아버지처럼 시간을 사용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나는 나의 상황에 맞는 나만의 방법을 커스터마이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님이 말씀하시는 좋은 말씀과 팁들을 접하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시간 활용하여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더 일찍 자고 더 일찍 일어나기, 하루 물 2L섭취하기, 자동화습관만들기, 필사, 글쓰기, 정리정돈, 돈관리 등등 내가 하고 싶은 나의 TO DO LIST를 만들어 보았다.  


 저자님은 아침형 인간의 좋은 점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대부분 공감이 되는 좋은 말씀들이었지만 나의 생각과 결이 좀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 예를들어, 육아와 가정일, 회사일을 동시에 해야하는 아침이 특히 바쁜 직장맘의 입장에서 모든 중요한 회의는 아침에 시작하는게 좋다는 말씀은 워킹맘을 배려하지 현실적이지 않은 말씀이라 느꼈다. 아침을 먹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해야하는 바쁜 아침시간을 보내고 회사에 가면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아 한잔 들이키며 창밖의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다. 한겨울에도 반팔차림으로 더워서 아아를 들이키는 워킹맘인 나에게 아침 시간의 여유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요즘 2주마다 한번 매주 목요일 오전 8시에 미팅이 있어 참 부담스러운데 외부 전화나 사람의 접촉 같은 번잡함이 없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회의를 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풍부한 아이디어는 꿈꾼다는 작가님의 이른 아침 미팅 제안은 워킹맘인 나에게는 실천하기 힘든 스트레스에 가깝다. 그리고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개인의 의지력이 중요하고 의지만 있으면 다른 도움은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나의 의지력을 단련시켜 무기력해지지 말아야지 생각해본적도 있지만 살면서 의지만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아주 일부에 불가하다 생각이 나의 결론이다. 자기통제를 이용한 행동의 변화보다 상황을 변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동의 변화에 더 무게를 두는 나는 환경을 바꾸면 자신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쪽이다. 


 요즘 내가 즐겨하는 운동이 만보 걷기와 요가여서 그런지 책을 읽으며 가장 나의 마음을 끌었던 부분은 '산책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산책은 더할나위 없는 건강법이라며 자연 속을 걸으며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라고 제안하신다. 사무실 출근하는 평일에는 출퇴근길과, 짬짬이로 도심을 걷기도 하고, 재택근무하는 평일날에는 집주변을 걷거나 유튜브 영상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과 명상, 요가를 한다. 모두 업무 텐션이 낮은 날에만 가능하고 매일 하지도 못하지만 불규칙적이더라도 꼭 하려고 노력한다. 금요일이 되어 한주의 피로가 너무 많이 쌓인경우에는 업무 텐션이 높더라도 잠시 바쁜 일을 내려놓고 세라젬을 하며 책을 보거나 요가와 명상을 한다. 40대 후반이 되면서 더욱더 약해지는 체력을 실감하는 중이라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라도 꼭 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가족과 함께 강원도에서 스킹과 수영을 하는데 머리를 비우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주말의 여유로움이 정말 달콤하다. 봄 가을에는 캠핑을 떠나 휴양림 숲길을 걷는 것이 좋고, 여름이면 바닷가나 계곡 등 자연속에서 눈호강하며 머리는 비우는 시간이 힐링이 된다.  

 

 지난해 나는 직업적인 사정으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천성적으로 꼼꼼한 성격인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체질인데 새로운 업무과제가 생기면 일과 관련된 생각으로 밤에도 쉽게 잠들지못하는 예민한 성격이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되고, 팀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나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억지로 떠맡겨진 상황이었지만 그만둘 수도, 대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오늘 해야만 하는 업무를 떠올리며 긴장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고, 잠이 들때까지도 긴장도가 낮아지지 않는 시간들이었다. 그런 시간들이 일년 이상 반복되면서 느낀 건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맑은 정신으로 나를 위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 일찍 일어남으로써 얻은 시간을 일에 쓰지 말고, 나를 위해 쓰고 싶다 생각하며 방법을 궁리해나갔고,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나만의 시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다면 건강한 삶을 회복해서 자심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좋고, 이 책이 제공하는 좋은 팁들을 취하고 싶은 부분만 취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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