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저학년 읽기다운 읽기
이은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평점 :
나에게 읽기는 정보를 습득하고 나만의 생각을 만드는 시작점이다. 이제 초3이 되어 본격적인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도 단순한 글자 읽기가 아니라 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12/pimg_7654791393779613.jpg)
초등학교 시기의 국어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공감하고 소통할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믿으며, 지도교사와 학부모가 공유할 만한 관련 교육서를 꾸준히 개발하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책 속 환경과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스스로 책 속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 세계와 소통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섯가지 독서 원리 꿀팁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독서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기준을 잡고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함께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12/pimg_7654791393779614.jpg)
개인적으로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주변 환.경.이라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나의 눈길을 끌었던 단어는 비계(scaffolding)였다. 비계란 원래 건축물을 짓는 공사를 할 때 작업을 편리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을 의미하는데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혀 갈 수 있도록 엄마나 교사가 친절하고 유익할 활동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내가 늘 잘 하고 싶었던 역할이 바로 이 비계였다는 생각이 들며 아이가 자라는 동안 어휘력도 함께 자라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이 폭풍 공감되었다. 책을 소리 내어 함께 읽고, 모르는 어휘를 묻고 알려 주기도 하고, 주인공이 느꼈을 기분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 보는 활동들이 바로 책 읽기에서 엄마들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비계'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가 책 읽는 과정을 살펴보고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오래전에 엄마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도 하면서 아이가 책 읽기에 대해서 자신만의 즐거운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하신다. 비계는 엄마와 아이가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로 엄마가 친절한 목소리로 들려주거나 보여주는 짧은 그림책 한 권만으로도 아이의 문해력을 향상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노력들이 오버랩되었는데 미약하지만 그래도 내가 일상적인 비계역할은 하고 있었구나 하며 안심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12/pimg_7654791393779615.jpg)
비계 이외에도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가 제시한 인지발달 이론 ZPD(Zone of Proximal Development근접발달영역, 아이의 현재 수준과 수업 후 나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수준 사이의 거리), 책임이양, 시범보이기, 긍정적 피드백을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돕는 꿀팁 다섯가지로 소개하시며 친절한 예시들과 함께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주신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는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말, 세련되거나 정돈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엄마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아이에게 지지적 피드백을 주는 능력을 지속해서 계발해 가야한다는 말씀 또한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가장 유용하다 느끼며 읽었던 부분은 <Part 2.어떻게 읽을까>였는데 낭독, 노래부르며 읽기, 다독과 재독, 질문, 밑줄, 메모 등의 흔적을 남기며 읽기, 요약하며 읽기 등 흔히 알고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도 있었고, 스키마(schema, 사전지식, 배경지식), K-W-L노트( what I Know, Want to know, what I Learned), 청킹(chunking, 문장을 이해할 때 낱말을 의미 있게 연관되는 묶음으로 만드는 것) 등 새로 알게 된 읽기 방법도 있었다. 책을 읽는 것을 세끼 밥을 먹는 것과 같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적당한 양의 책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읽기 전후에 아이가 다양한 질문들을 충분히 던져보고 마음껏 생각과 상상을 펼쳐볼 수 있게 하고, 생각하며 책을 읽을 여유를 만들어주라는 말씀, 충분히 격려 받아야 양질의 독서를 해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으며 저자님에 알려주신 방법들을 하나하나 잘 활용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창의성을 키우는 책 읽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자기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즉, 읽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유가보장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책을 만져 보고 탐색하고 궁금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만져 보면서 친해질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꿈꾸고 사랑할 시간을 내 주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책 읽기가 되려면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질문은 아이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대답도 아이가 지닌 지식과 논리에 의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창의성의 가장 기본이 되니까요.
창의적인 책 읽기를 통하여 아이는 자기 경험과 연관 짓거나 읽은 것을 토대로 삶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거창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도 책 속의 정보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을 짝지어 볼 수도 있고, 이를 토대로 자기만의 생각과 판단을 다져가게 됩니다.
아직도 책을 읽는데 있어서 글보다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이제 한글도 영어도 글자 읽는 법을 터특한 초3 초보 독서가이다. 아이에게 읽기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다기 보다는 그림을 보며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너무 쉬운 책만 읽으려 하고, 늘 읽던 책만 계속 읽으려 하고, 웅얼웅얼 속독을 하거나 묵독을 하려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교과서와 같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어떻게 흥미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던 중 이 책을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님이 알려주시는 다양한 읽기 전략들을 활용하여 시나브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기분좋은 책읽기 경험을 쌓아가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12/pimg_7654791393779612.jpg)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초등저학년읽기다운읽기#이은미#사람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