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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
김연지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5월
평점 :

회사에서는 요즘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다. 엑셀로 관리하던 업무들이 하나둘 대시보드로 옮겨가고, IT팀과 함께 업무를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문과생인 나는 어느새 개발자들의 언어를 배우며 내가 원하는 업무를 어떻게 설명해야 시스템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이제는 중요한 업무가 되었다.
퇴근하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워킹맘으로 아이를 돌보고, 틈틈이 AI를 공부한다. AI 비서도 만들어 보고 싶고, 전자책도 출간해 보고 싶고, 아이 교육에도 AI를 활용해 보고 싶다.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참 많다. 그래서 AI에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챗GPT는 금세 그럴듯한 글을 써 준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업무 맥락은 모르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현도 빠져 있다. 결국 다시 읽고, 고치고, 다듬는 것은 내 몫이었다. 'AI를 쓰면 일이 쉬워질 줄 알았는데 왜 나는 여전히 바쁠까?' 이 책은 그 질문에 예상 밖의 답을 건넨다. AI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AI가 일하는 환경이 부족한 것이라고. 처음 듣는 '하네스 엔지니어링(Harness Engineering)'이라는 개념도 그렇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AI에게 무엇을 시킬지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료를 참고하게 할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게 할지, 어떻게 결과를 검증할지까지 설계하는 것. 생각해 보니 회사에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좋은 시스템은 좋은 개발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명확한 요구사항이 있어야 하고, 테스트가 있어야 하고, 검증 과정이 있어야 한다. AI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은 AI를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그동안은 더 좋은 프롬프트를 찾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내가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님은 AI를 스포츠카에 비유한다. 프롬프트가 운전대라면 하네스는 도로와 가드레일이다. 아무리 좋은 엔진을 달아도 길이 엉망이면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없다는 이 비유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특히 저자님의 삶이 인상 깊었다. 기자로 시작해 브런치에 글을 쓰고, 유튜브를 시작하고, AI 강사가 되기까지. 완벽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록하고, 올리고, 반응을 보고, 다시 수정하는 작은 반복이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해 보자.' 어쩌면 이 문장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닐까싶다. 나 역시 책을 읽고 밑줄을 긋고, 메모를 남기고, 이렇게 독서 기록을 쓴다. 아직은 작은 기록이지만 언젠가는 이것들이 나만의 콘텐츠가 되고, 나를 설명하는 브랜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I는 내 일을 대신해 주는 마법이 아니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을 다듬고, 반복되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는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아니라, AI와 함께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갈 것인가이다.

기술은 이미 충분하고, 플랫폼도 넘쳐난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이다. 오늘도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워킹맘으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고, 집에서는 아이의 성장을 고민하며, 틈틈이 AI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한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AI가 내 삶을 마법처럼 바꾸는 것이 아니라, AI를 배우고 활용하는 과정이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 좋은 프롬프트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사람. 나의 경험을 기록하고 질문을 쌓아 콘텐츠로 연결하는 사람. 이 책은 내가 앞으로 AI와 어떻게 함께 성장하고 싶은지 그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하지만 배우려는 마음과 기록하는 습관, 그리고 꾸준히 실행하는 태도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작은 실행 하나를 더한다. 언젠가 이 기록들이 나만의 시스템이 되고,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며. 어쩌면 그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나만의 하네스일지도 모르겠다.

AI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도 시작할 기회를 준다. 단, 실행하는 사람에게만."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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