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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고전 - 중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이야기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0월
평점 :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진정성, 원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짜의 가치가 부상하는 요즘 아이와 함께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철학적 경험을 제공하는 책들을 만나보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텍스트 힙의 진정한 가치는 고전으로 부터 시작한다며 철학이 어우러진 고전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지혜를 배우고, 나아가 사고력과 창의력, 논리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사춘기를 겪으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고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고전의 가치를 알게 돕는 이 책은 크게 동양고전 문학, 동양고전 철학 윤리, 서양고전 문학, 서양고전 철학 윤리 이렇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별로 각각 8개씩 총 32개의 고전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함께 소개하는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60편이 넘는 고전과 인사를 나눌 수 있다.

먼저 줄거리와 함께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Q&A>코너를 통해 더욱 밀도있는 독서를 체험한 후 해당 작품과 연계하여 다양한 주제와 만나보고,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한걸음 더, 탐구주제>코너를 통해 사회, 과학, 수학, 철학 연계 질문에 답해보며 심오하게 마무리한다.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를 즐겨읽는 초5 아들은 제일 먼저 서양고전 철학 윤리쪽에 시선이 머물었다. 사르트르, 칸트, 데카르트를 안다며 제일 먼저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골라 함께 읽었다. 또 며칠전에 학교에서 배웠다며 정약용의 「목민심서」 도 반가워하며 읽었다. 중학생을 위한 책이라지만 실존주의, 민중 주권 사상, 합리주의 등 어른인 나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심오한 내용들이 많아 이해가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뜻밖에도 아이는 거부감이 없이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나역시도 제목만 들어보고 원전을 읽지않은 고전이 대부분이었는데 줄거리와 함께 속도감있게 60여편의 고전을 만나다보니 뭔가 좀 뿌듯하고 꽤 근사해진 기분이 들었다. 방대한 분량의 고전에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속도감있게 고전 32편을 후루룩 탐독한 기분이 들며 긴 호흡의 원전뽀개기를 하고싶어지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시간이 축적한 진정성을 가진 고전을 통해 현재를 풍요롭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수백년간 사랑받으며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 고전에 첫발을 내딛고, 나를 단단히 붙드는 작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보고 싶게 만드는 고전 가이드북이 발간되었다. 영상과 이미지 중심의 숏폼 콘텐츠가 주류가 된 시대, 질문만 넣으면 AI가 뚝딱 답을 내놓는 시대라지만 인생의 선택앞에서 고전의 힘을 빌려보면 어떨까? 긴 호흡의 글을 읽고 사색하며 자신만의 생각과 취향을 쌓아가는 진정한 '텍스트 힙'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무엇보다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시대를 초월한 진리를 추구하는 근본이즘 트렌드에 맞추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철학적 경험을 제공하는 책들을 만나 안정감을 느끼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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