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쫌 아는 10대 - 인류세가 지구의 마지막 시대가 되지 않으려면 ㅣ 과학 쫌 아는 십대 15
허정림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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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모 촉촉도서모임을 통해 John Green의 「THE ANTHROPOCENE REVIEWED」를 접하고 처음 알게된 단어 ANTHROPOCENE (인류세). 이게 대체 무슨뜻이지 하며 호기심에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검색까지 해가면서 그 뜻을 천천히 읽어보았으나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단어가 그저 낯설기만 할 뿐 그 뜻이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자모 서평이벤트를 통해 이 책 「인류세 쫌 아는 십대」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류세'라는 단어에 대해 꽂혀 서평단에 참여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환경교육자이자 환경 공학자이신 저자님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교육을 통해 인식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계신단다. 환경 이야기라면 어디든 누구든 소통하고자 달려가신다는 저자님의 소개를 통해 아 '인류세'는 환경과 관련된 단어겠구나 하고 짐작하며 책을 펼쳤다. 



 인류세란 '지구에 새겨질 인류를 대표하는 화석'으로 18세기 후반 산업 혁명을 시작으로 급격한 과학 발달과 생활 변화로 지구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이는 곧 새로운 지질 시대인 '인류세'로 분리되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시간을 다루는 학문인 지질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공룡이 살았던 쥐라기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지질학적 용어로 '인류세'라고 명명하였구나 라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핵 실험으로 인한 '방사선 물질'과 석유의 산물인 '플라스틱', 그리고 '닭 뼈' 화석이 인류세의 세가지 흔적이라는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구 역사를 12개월로 나누어 살펴보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12월 31일 23시 2분에 출현했을 뿐인데 지질을 변화시키면서까지 환경을 파괴하며 살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웠다. 인류가 여섯 번째 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시는 작가님은 지나온 과거의 기후와 생활 환경을 알아낼 수 있는 얼음 코어, 오래된 동굴 석순의 절단면 연구 등 인류세의 지질할적 근거를 설명하시며 우리 행동의 발자취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늦기 전에 여섯 번째 멸망을 막기 위해서 지금 당장 우리의 행동을 반성하고 바꿔나가자고 말씀하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나의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 1년동안 경제 활동에 쓰인 자원을 생산적인 토지 면적으로 환산한 값)지수를 알아보는 부분이었는데 결과 점수가 너무 높아 좀 놀랐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갖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환경 문제는 좋고 싫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는 저자님의 말씀이 피부에 와 닿았다. 또한 생태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깊은 상처가 되어 흔적을 남기고 있는 방사능 피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피해, 영문도 모르게 떼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 현상 등을 접하며 과학의 힘만 믿어 온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되었다. 생각없이 따라가는 레밍이 아니라 살기위한 나의 문제로 미약하지만 분별있는 지구인으로 자연의 법칙을 지키며 친환경 생활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 인류이기는 하지만 그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 또한 인류이기에 늦었지만 인류로 인해 고통받고 생태계에서 멸종되어 잊혀져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위기의 지구를 지켜내는 지구 특공대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겠다. 생명을 사랑하고 지구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인류세 쫌 아는 십대」와 함께 다음 세대에 남겨질 지구 환경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인류가 지구에 남겨야 할 올바른 생태 발자국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며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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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 ㅣ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4
전채은.한진수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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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때부터였을까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것의 원재료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음식을 먹기 꺼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식탁에서 생선머리가 함께 내어지는 회나 생선구이, 멸치 볶음을 대할때면 심장이 두근거리며 딸꾹질을 했고(생선의 눈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먹기 힘들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던 분홍 소시지 부침도 통닭이나 삼계탕도 어느 순간부터 그 원모습이 생각나며 속이 울렁거려 먹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먹기를 거부하면 음식 가린다고 밥상머리에서 혼나기 일쑤였는데 점점 나이가 먹고 사회생활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좀 유연해지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도 음식을 대하는데 있어 원재료의 모습을 떠올리는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다들 잘 먹는 맛있는 음식인데 왜 그렇게 유난스럽게 구느냐고 혼나기도 했고, 눈치를 받기도 했다. 육식을 싫어했지만 육식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가면서 살았다고나 할까? 생명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그 잔인함에 너무 경악했던 것 같다. 닭을 먹은 날은 꿈에 닭이 쫓아오는 꿈을 꿀 정도였던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도 않고 특별히 동물 애호가도 아니지만 막연하게나마 Cruelty-Free(동물실험 없는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  이 책 「동물실험 무엇이 문제일까?」를 통해 동물보호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서평단에 지원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에 예상은 했었지만 메이 사건, 갈색 개 사건, 복제동물 이야기 등 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들 이야기를 접하며 속이 메스꺼워지며 책을 읽기 힘들정도로 인간의 잔혹함에 소름이 끼쳤다. 유튜브 검색을 통해 관련 영상들을 함께 보며 책을 읽었는데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 영화 <랄프를 구해줘> 이야기를 보면서는 인간으로서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나는 그동안 너무 별 생각없이 물건을 소비하며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입덧 치료제 탈리도마이드 사건과 님 침스키 이야기와 같은 동물 실험 실패 사례를 통해서는 이 동물 실험이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게 되었고, 동물 실험이 동물 학대가 되지 않도록 꼭 해야 한다면 동물 실험의 5가지 원칙, 3R 원칙을 지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를 좋아하고 그녀의 옷을 즐겨 입는데 그녀는 어머니 린다 매카트니의 영향으로 채식주의자이며 극단적 친환경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로 어떤 컬렉션에서도 모피나 가죽은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녀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뭔가 동물복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서 계란을 살 때는 동물복지 마크가 들어간 것을 산다던가 비건 화장품을 구매한다던가, 그밖의 다른 제품을 구매할때도 Cruelty-Free마크를 꼭 확인하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동물 실험을 통해 얻은 이익과 성공 사례 그리고 실패 사례를 동시에 언급하며 동물 실험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데 나는 인간에게 반드시 이익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찬성하기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공리주의자들의 생각에 동조하게 되었다. 동물 실험이 필요악이라면 대체 실험들이 더 확대해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동물 학대 실험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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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지리 여행 - 스타벅스에서 시작하는, 공부가 되는 지리 여행
최재희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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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에는 회사와 학교에서 각자 열심히 생활하고 금요일 저녁이 되면 바깥놀이를 위해 짐을 싸기 바쁜 우리 가족은 주말 아침이면 비가 오지 않는 한 어디든 집밖으로 나선다. 개인적으로 답답한 도시에서의 삶을 잠시라도 떠나 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곤 하는데 미자모 서평 이벤트를 통해 만난 「스타벅스 지리여행」책 제목에 여.행.이라는 단어가 눈에 딱 들어오면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때 여름이면 별다방 그린티 프라프치노에 크림가득 얹어 먹는 것을 즐겨했던 적도 있었고, 한겨울에 용평 발왕산 정상 별다방에서 누군가에게 캬라멜 마끼아또를 얻어 먹었던 기억도 난다. 생각해보니 스타벅스는 참 오랜 시간 우리 곁에 함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지리여행은 어떨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현재 고등학교 지리교사로 재직중이신 저자님은 교과서를 벗어난 지리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과 교감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고 계신데 우리 땅과 세계의 땅을 바로 알아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복원하는데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그 여정을 계속할 계획이시란다. 그야말로 커피의 시대에 스타벅스 자리에서 지리를 읽겠다고 하시는 저자님은 스타벅스의 지리를 두개의 키워드 '유동인구' 그리고 '경관'이라고 정리하신다. 스타벅스는 도시에서는 사람이 많이 들고 나는 자리를 선호했고, 도시를 벗어난 곳에서는 경관미가 뛰어나 사람의 이동이 많은 자리를 선호했다고 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스타벅스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와 매장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경험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스타벅스의 자리는 결국, 우리 국토와 삶의 공간을 조금 더 풍성하게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지리는 관심분야가 아니었는데 공간의 분포, 패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많은 것이 지리학이라는 말씀에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경관'과 함께하는 스타벅스 지리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문득 지난 9월 망상해변의 수려한 경관이 떠올랐다. 지난 여름에는 동해 망상오토 캠핑장으로 캠핑을 간적이 있는데 아이가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롯데리아 망상점에 갔더랬다. 코시국의 일요일 늦은 오후여서였을까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오션뷰를 앞에 두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햄버거를 먹는데 마치 외국의 어느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기분이 들었고, 참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지점사장님의 입장에서 보자면 계절을 타서 여름 한철 장사밖에 못하겠다 싶기는 하지만 휴식을 찾아 멀리 여행 온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롯데리아 망상점에서의 추억이 오버랩되며 책 속에 소개된 경관이 좋은 스타벅스 지점들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일었다. 미국 스타벅스 시애틀 파크 플레이스점이야기를 읽을 때는 온화하고 습한 시애틀의 겨울기후를 느끼며 스타벅스 1호점에서 커피한잔을 하고 싶었고, 튀르키예 스타벅스 베벡스 점을 읽을 때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나의 유일한 터키인 친구 투체와 차 한잔 하며 회포를 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은 스타벅스 군산대지점이었다. 군산은 매년 가을 낚시 여행을 위해 우리 가족이 연례행사처럼 가는 곳인데 이 책을 통해 군산과 함께한 1930년대 우리 나라 근대의 슬픈 역사도 알게 되었고, 학교 때 배웠던 채만식의 「탁류」가 이런 배경이었구나 하고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물빠짐이 어려운 미립토가 대부분인 퇴적암 계열의 산지에서 담수를 끌어다가 평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농업용수를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환경과 인간을 제대로 알고 국토를 개발하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 땅의 체질을 제대로 진단해 적절하게 통제하면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시너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제는 군산으로 낚시 여행을 다니며 새만금 방조제를 지날때마다 쌀을 재배하기 위해 조성한 미제저수지의 물이 벼의 피와 살이 되었겠구나 할 것 같고, 지리적 관계짓기 놀이를 하게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록편에서는 스타벅스와 함께 즐기는 주변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나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스타벅스 매장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 여행 루트를 짜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일 될 듯하다. 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과 함께 지리학의 의미를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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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빠진 너에게 - 인스타그램부터 가짜 뉴스까지 Z세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구본권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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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유튜브를 좋아하는 나의 알파세대 아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유튜브를 애정하는 아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들을 염려하는 나에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직 언론인이자 우리 시대의 디지털 인문학자이신 저자님을「로봇시대, 인간의 일」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데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늘을 함께 보도해온 IT전문 저널리스트 전문가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하여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실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데이터 스모그(data smog)라는 용어가 널리 쓰일 만큼 넘치는 정보에 익사할 것만 같은 요즘 시대에 높은 품질의 정보만 골라 읽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슬기로운 SNS 활용법, 슬기로운 유튜브 시청법, 슬기로운 인스타그램 사용법, 슬기로운 뉴스 독해법, 슬기로운 가짜뉴스 판별법 등 크게 다섯가지 꼭지를 집어주시며 이런이런 생각할 거리들이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 어떤 비판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에필로그에서는 너무 선택지가 많을때 선택이 힘든 선택의 역설을 이야기 하시며 슬기로운 비판적 사고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용어는 탈진실(post truth,객관적인 사실이나 진실보다 개인의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 필터 버블(filter bubble,비눗방울처럼 생각이 그 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과 울림통 효과(echo chamber effect,자신이 속한 일부 집단의 의견을 세상의 다수 의견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오류)였는데 인터넷에 의존하는 인간과 울림통 효과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하고만 이야기함으로써 강화되는 필터버블 현상이 인류를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할수록 위험성은 커진다고, 조작당하기 쉽고, 편견을 조장하고 차별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한번 더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는 이 책은 인간의 사회성을 위협하는 SNS로 인해 알고리즘에 지배당하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다양성을 늘려보려는 노력이 그리고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다른 취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선택해야할지가 매우 중요해진 요즘, 디지털 미디어의 과도한 발전이 과연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돕는 일일까? 희망에 찬 느낌보다는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미래를 그리며 뭔가를 준비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첨단과학기술의 장단점을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미드 <블랙미러>가 떠오르며 조작당하기 쉽고, 편견을 조장하고, 차별을 유도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한번 더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말씀하시는 저자님의 이야기가 다양성의 관점에서 크게 공감이 되었다.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미디어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똑똑한 미디어 안내서가 발간되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슬기로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교육은 거짓과 참을 분간하고, 허위와 사실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교육의 기능은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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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학교 완벽 가이드 - 한 권으로 끝내는
월터 미티 지음 / 넥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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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제주도에서 살기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 아이가 생기고 양육을 하게 되면서 우리 나라의 일반적인 교육제도에서 벗어나 무언가 다른 커리큘럼의 교육을 받게 하면 좋겠다 싶어 폭풍검색을 했었다. 외국으로 유학은 감히 꿈꾸기 어려워 국내에서 다른 대안이 없을까 검색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공부공부 커리큘럼에서 벗어난 커리큘럼의 학교가 몇군데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제주국제학교였다. 그래서 제주국제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학비를 보고나서 일반학교가 나에게 맞겠구나 하고 마음을 접었고, 현실적인 여건상 제주에서는 경제활동을 하며 살기 어렵겠다 싶어 제주에서의 삶은 꿈만 꾸는 것으로 정리하고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우연히 미자모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주국제학교 완벽가이드」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현실적으로 아이가 제주국제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경제적인 조건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의 커리큘럼이 어떤지 또다시 궁금해져 서평단에 참여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현재 제주국제학교 학생 모집 및 입학시험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저자님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 대비 국제학교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많은 학부모가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실질적인 국제학교 입학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제주 국제학교에서 수년간 입학 관련 업무를 담당하신 분의 이야기이므로 단순 검색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할만한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 싶은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교육의 초양극화 문제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최근 제주국제학교는 경제력이나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많은데 정부의 특별법 제정으로 설립된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제주국제학교는 내국인의 입학에 제한이 없으며 국내외 학력을 모두 인정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인가받은 국제학교에는 Chadwick(송도), NLCS(제주), BHA(제주), SJA(제주), KIS(판교,제주), DIS(대구)가 있고, 2021년 기준 연간 소요되는 등록금은 초등학생 3800만원, 중학생 4000만원, 고등학생 4500만원 수준이며 이외 기숙사 비용은 별도라고 한다. (만약 초등학생 자녀를 대학 진학할 때까지 국제학교에 보낸다고 가정하면 대략 총 소요되는 등록금만 5억 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또한 국제학교의 프로그램은 한국의 교과과정과 완전히 다르고, 수업 방식 및 학습 방법에도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받다가 한국식 수업에 적응하기는 무척 어렵다고 한다. 대다수의 국제학교는 국제학교의 커리큘럼 코디네이터와 교장, 교사 들이 함께 협의하여 매 학기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학습 방향과 수업자료등을 결정하여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교육기관과 차별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받기보다는 팀별로 모이거나 자유롭게 둘러 앉아서 편하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발표해야 한단다. 모든 국제학교는 영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학생들이 유창하고 편안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규 수업 이외에 ASA(After School Activity)라는 크게 스포츠, 여가, 봉사활동, 예술, 범 교과 학습 5가지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단다. 그밖에 각 국제학교별 교육철학과 커리큘럼, 입학준비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 우리는 단순히 답을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학생 스스로 답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라는 BHA의 교육철학 이었는데, BHA의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문제에 스스로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도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열린 자세와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방형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고, 특히 학생 고유의 개성을 존중한다고 한다. 



We don't just teach your child to know answer. We teach your child to be the answer.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것은 국제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인데 국제학교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와 AP(Advanced Placement) 두가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IB의 경우 고교학점제 도입을 시작으로 한국어 IB를 점차적으로 공교육에 도입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평가 패러다임에 어떤 큰 변화가 생길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되는 시점이다. 지금 초등 2학년인 내 아이가 바뀌는 교육 패러다임에 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부해야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랄까? 이 책에는 IB시스템에 대한 소개는 있는데 IB 프로그램의 종류나 내용 그리고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없어 좀 아쉽지만 이 책 「제주국제학교 완벽가이드」를 통해 지금의 공교육과는 다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교육 시스템 전반을 훑어보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제주국제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전반적인 이해와 커리큘럼을 확인하며 입학준비에 도움이 될만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사실 영어때문이라기 보다는 커리큘럼때문에 국제학교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학비! 어떤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 한국형 IB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공교육에 도입될지 모르겠지만 BHA의 교육철학에 준하는 훌륭한 커리큘럼이 우리의 공교육에 도입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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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제주국제학교완벽가이드#월터미티#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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