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쫌 아는 10대 - 인류세가 지구의 마지막 시대가 되지 않으려면 과학 쫌 아는 십대 15
허정림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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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모 촉촉도서모임을 통해 John Green의 「THE ANTHROPOCENE REVIEWED」를 접하고 처음 알게된 단어 ANTHROPOCENE (인류세). 이게 대체 무슨뜻이지 하며 호기심에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검색까지 해가면서 그 뜻을 천천히 읽어보았으나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단어가 그저 낯설기만 할 뿐 그 뜻이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자모 서평이벤트를 통해 이 책 「인류세 쫌 아는 십대」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류세'라는 단어에 대해 꽂혀 서평단에 참여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환경교육자이자 환경 공학자이신 저자님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교육을 통해 인식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계신단다. 환경 이야기라면 어디든 누구든 소통하고자 달려가신다는 저자님의 소개를 통해 아 '인류세'는 환경과 관련된 단어겠구나 하고 짐작하며 책을 펼쳤다. 



 인류세란 '지구에 새겨질 인류를 대표하는 화석'으로 18세기 후반 산업 혁명을 시작으로 급격한 과학 발달과 생활 변화로 지구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이는 곧 새로운 지질 시대인 '인류세'로 분리되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시간을 다루는 학문인 지질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공룡이 살았던 쥐라기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지질학적 용어로 '인류세'라고 명명하였구나 라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핵 실험으로 인한 '방사선 물질'과 석유의 산물인 '플라스틱', 그리고 '닭 뼈' 화석이 인류세의 세가지 흔적이라는 이야기가 슬프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구 역사를 12개월로 나누어 살펴보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12월 31일 23시 2분에 출현했을 뿐인데 지질을 변화시키면서까지 환경을 파괴하며 살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웠다. 인류가 여섯 번째 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시는 작가님은 지나온 과거의 기후와 생활 환경을 알아낼 수 있는 얼음 코어, 오래된 동굴 석순의 절단면 연구 등 인류세의 지질할적 근거를 설명하시며 우리 행동의 발자취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늦기 전에 여섯 번째 멸망을 막기 위해서 지금 당장 우리의 행동을 반성하고 바꿔나가자고 말씀하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나의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 1년동안 경제 활동에 쓰인 자원을 생산적인 토지 면적으로 환산한 값)지수를 알아보는 부분이었는데 결과 점수가 너무 높아 좀 놀랐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갖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환경 문제는 좋고 싫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는 저자님의 말씀이 피부에 와 닿았다. 또한 생태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깊은 상처가 되어 흔적을 남기고 있는 방사능 피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피해, 영문도 모르게 떼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 현상 등을 접하며 과학의 힘만 믿어 온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되었다. 생각없이 따라가는 레밍이 아니라 살기위한 나의 문제로 미약하지만 분별있는 지구인으로 자연의 법칙을 지키며 친환경 생활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 인류이기는 하지만 그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 또한 인류이기에 늦었지만 인류로 인해 고통받고 생태계에서 멸종되어 잊혀져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위기의 지구를 지켜내는 지구 특공대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겠다. 생명을 사랑하고 지구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인류세 쫌 아는 십대」와 함께 다음 세대에 남겨질 지구 환경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인류가 지구에 남겨야 할 올바른 생태 발자국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며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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