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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빠진 너에게 - 인스타그램부터 가짜 뉴스까지 Z세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구본권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평점 :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유튜브를 좋아하는 나의 알파세대 아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유튜브를 애정하는 아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들을 염려하는 나에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직 언론인이자 우리 시대의 디지털 인문학자이신 저자님을「로봇시대, 인간의 일」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데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늘을 함께 보도해온 IT전문 저널리스트 전문가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하여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실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데이터 스모그(data smog)라는 용어가 널리 쓰일 만큼 넘치는 정보에 익사할 것만 같은 요즘 시대에 높은 품질의 정보만 골라 읽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슬기로운 SNS 활용법, 슬기로운 유튜브 시청법, 슬기로운 인스타그램 사용법, 슬기로운 뉴스 독해법, 슬기로운 가짜뉴스 판별법 등 크게 다섯가지 꼭지를 집어주시며 이런이런 생각할 거리들이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 어떤 비판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에필로그에서는 너무 선택지가 많을때 선택이 힘든 선택의 역설을 이야기 하시며 슬기로운 비판적 사고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용어는 탈진실(post truth,객관적인 사실이나 진실보다 개인의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 필터 버블(filter bubble,비눗방울처럼 생각이 그 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과 울림통 효과(echo chamber effect,자신이 속한 일부 집단의 의견을 세상의 다수 의견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오류)였는데 인터넷에 의존하는 인간과 울림통 효과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하고만 이야기함으로써 강화되는 필터버블 현상이 인류를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할수록 위험성은 커진다고, 조작당하기 쉽고, 편견을 조장하고 차별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한번 더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는 이 책은 인간의 사회성을 위협하는 SNS로 인해 알고리즘에 지배당하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다양성을 늘려보려는 노력이 그리고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다른 취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선택해야할지가 매우 중요해진 요즘, 디지털 미디어의 과도한 발전이 과연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돕는 일일까? 희망에 찬 느낌보다는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미래를 그리며 뭔가를 준비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첨단과학기술의 장단점을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미드 <블랙미러>가 떠오르며 조작당하기 쉽고, 편견을 조장하고, 차별을 유도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한번 더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말씀하시는 저자님의 이야기가 다양성의 관점에서 크게 공감이 되었다.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미디어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똑똑한 미디어 안내서가 발간되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슬기로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교육은 거짓과 참을 분간하고, 허위와 사실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교육의 기능은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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