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모든 것
나우진 외 지음, 하다정 외 그림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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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성격을 이해하고,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알고 싶어서 또 내 마음은 어떤지 귀기울여보고 싶어서 나아가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의 마음은 어떤지 알고 잘 소통하고 싶어서 이 책「MBTI의 모든 것」을 손에 들었다. 


 사람 심리에 관심이 많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INTJ라고 본인을 소개하시는 저자님은 누구나 MBTI에 쉽게 접근하고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재미적인 요소를 위주로 편안하게 작성하셨다고 하신다. 




 먼저 MBTI가 무엇인지 설명하시며, 우리가 MBTI 에 과몰입하는 이유는 MBTI 를 알면 사람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쓰는 에너지 방향이 외부에 있는지 아니면 내부에 있는지에 따라 E와 I로 구분



 나에게 들어오는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따라 N과 S로 구분



 판단과 결정을 하는데 어떤 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느냐에 따라 F와 T로 구분



 어떤 이행양식, 생활양식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P와 J로 구분한다. 



 이렇게해서 조합된 MBTI 유형별 특징이 귀염뽀짝한 캐릭터들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는데 나는 타인과 어떻게 하면 갈등없이 잘 지낼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아서 유형별 호불호, 짱친되는 법, 듣고 싶은말 등이 유용하게 다가왔다. 





 초3인 아이는 아직 MBTI 검사문항을 이해하지 못해서 검사가 어려웠는데 이 책에 나온 MBTI 글자별 의미를 같이 읽어 보고, 질문에 답해가며 하니 어렵지 않게 아이의 MBTI 유형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 관점에서 본 엄마와 아빠의 MBTI유형도 파악해 보았는데 아이가 무척 흥미있어 하며 관심을 보였다. 내가 바라보는 나의 성격유형과 아이가 보는 나의 성격유형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고,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엄마와 아빠의 MBTI유형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친정 부모님과도 저녁 식사하면서 가볍게 MBTI 유형을 파악해서 읽어드렸는데 MBTI 유형별로 많은 장점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 기분좋아하셨다. 내가 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좋았고, 내가 사랑하는 아이가 어느 유형쪽에 가까운지 실마리를 찾아서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느꼈다. 


 나와 가까이 연결된 사람들과 친선도모형으로 쉽게 사용하기 좋은 MBTI 책이 발간되었다. 나의 성격유형을 잘 이해하고 상대방의 성격유형을 이해하면서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데 도움을 받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한 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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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읽기다운 읽기
이은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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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읽기는 정보를 습득하고 나만의 생각을 만드는 시작점이다. 이제 초3이 되어 본격적인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도 단순한 글자 읽기가 아니라 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기의 국어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공감하고 소통할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믿으며, 지도교사와 학부모가 공유할 만한 관련 교육서를 꾸준히 개발하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책 속 환경과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스스로 책 속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 세계와 소통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섯가지 독서 원리 꿀팁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독서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기준을 잡고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함께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신다. 


 개인적으로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주변 환.경.이라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나의 눈길을 끌었던 단어는 비계(scaffolding)였다. 비계란 원래 건축물을 짓는 공사를 할 때 작업을 편리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을 의미하는데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혹은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혀 갈 수 있도록 엄마나 교사가 친절하고 유익할 활동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내가 늘 잘 하고 싶었던 역할이 바로 이 비계였다는 생각이 들며 아이가 자라는 동안 어휘력도 함께 자라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이 폭풍 공감되었다. 책을 소리 내어 함께 읽고, 모르는 어휘를 묻고 알려 주기도 하고, 주인공이 느꼈을 기분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 보는 활동들이 바로 책 읽기에서 엄마들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비계'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가 책 읽는 과정을 살펴보고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오래전에 엄마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도 하면서 아이가 책 읽기에 대해서 자신만의 즐거운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하신다. 비계는 엄마와 아이가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로 엄마가 친절한 목소리로 들려주거나 보여주는 짧은 그림책 한 권만으로도 아이의 문해력을 향상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노력들이 오버랩되었는데 미약하지만 그래도 내가 일상적인 비계역할은 하고 있었구나 하며 안심했다.


 비계 이외에도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가 제시한 인지발달 이론 ZPD(Zone of Proximal Development근접발달영역, 아이의 현재 수준과 수업 후 나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수준 사이의 거리), 책임이양, 시범보이기, 긍정적 피드백을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돕는 꿀팁 다섯가지로 소개하시며 친절한 예시들과 함께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주신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는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말, 세련되거나 정돈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엄마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아이에게 지지적 피드백을 주는 능력을 지속해서 계발해 가야한다는 말씀 또한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가장 유용하다 느끼며 읽었던 부분은 <Part 2.어떻게 읽을까>였는데 낭독, 노래부르며 읽기, 다독과 재독, 질문, 밑줄, 메모 등의 흔적을 남기며 읽기, 요약하며 읽기 등 흔히 알고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도 있었고, 스키마(schema, 사전지식, 배경지식), K-W-L노트( what I Know, Want to know, what I Learned), 청킹(chunking, 문장을 이해할 때 낱말을 의미 있게 연관되는 묶음으로 만드는 것) 등 새로 알게 된 읽기 방법도 있었다. 책을 읽는 것을 세끼 밥을 먹는 것과 같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적당한 양의 책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읽기 전후에 아이가 다양한 질문들을 충분히 던져보고 마음껏 생각과 상상을 펼쳐볼 수 있게 하고, 생각하며 책을 읽을 여유를 만들어주라는 말씀, 충분히 격려 받아야 양질의 독서를 해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으며 저자님에 알려주신 방법들을 하나하나 잘 활용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창의성을 키우는 책 읽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자기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즉, 읽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유가보장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책을 만져 보고 탐색하고 궁금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만져 보면서 친해질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꿈꾸고 사랑할 시간을 내 주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책 읽기가 되려면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질문은 아이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대답도 아이가 지닌 지식과 논리에 의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창의성의 가장 기본이 되니까요. 


창의적인 책 읽기를 통하여 아이는 자기 경험과 연관 짓거나 읽은 것을 토대로 삶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거창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도 책 속의 정보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을 짝지어 볼 수도 있고, 이를 토대로 자기만의 생각과 판단을 다져가게 됩니다.  



 아직도 책을 읽는데 있어서 글보다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이제 한글도 영어도 글자 읽는 법을 터특한 초3 초보 독서가이다. 아이에게 읽기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다기 보다는 그림을 보며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너무 쉬운 책만 읽으려 하고, 늘 읽던 책만 계속 읽으려 하고, 웅얼웅얼 속독을 하거나 묵독을 하려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교과서와 같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어떻게 흥미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던 중 이 책을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님이 알려주시는 다양한 읽기 전략들을 활용하여 시나브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기분좋은 책읽기 경험을 쌓아가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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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ㅣ YA! 12
이와사 마모루 지음, 에이치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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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볼까 하고 손에 든 책,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개봉이 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는 남편 왈, 에반게리온, 카우보이비밥, 공각기동대, 패트레이버 경찰로봇,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 캡틴하록, 은하철도 999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상상력이 좋고, 작가가 좋아하는 부분을 전문적으로 디테일하게 잘 그려내는 느낌이 있다기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펴낸 이 책은 어떤 상상력과 디테일로 서사되어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도자기와 복고양이가 유명한 도시 도코나메 기타 중학교 2학년 소녀 사사키 미요는 복잡한 가정사를 가진 소녀이다. 초등학교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아빠 때문에 낯선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무리한 현실에 짓눌린 미요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어른들을 향한 분노가 마음에 내재해 있다.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미요가 유일하게 행복해지는 시간은 고양이로 변할 수 있는 신기한 가면을 쓰고 고양이로 변신하여 짝사랑 하는 남학생 히노데 겐토를 찾아가는 일이다. 도자기 감촉의 새하얀 가면을 쓰면 새하얀 고양이 타로로 변할 수 있는 비밀을 가진 소녀 미요가 사람과 고양이를 오가는 이중 생활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이다.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고양이 마네키네코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는데, 고양이가 되고 싶은 인간에겐 고양이 가면을, 인간이 되고 싶은 고양이에겐 인간 가면을 판다는 가면 장수 삼색고양이가 오버랩되며 인간의 생활을 헐뜯고 고양이로 살기를 집요히 권하는 이 수수께끼 거대 고양이가  '도코냥'을 연상케했다. You are my sunshine! 이라며 히노데에게 러브레터를 쓰는 미요의 풋풋함도 좋았고, 고양이 섬의 기묘한 풍경도 이상하지만 신선해서 좋았다. 미요가 맛있다고 한 달콤 짭조름한 감자조림과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었고, 미요에게서 난다는 햇빛 냄새는 어떤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경포대 위쪽 길고양이가 많은 어느 부두에서 남편과 아이는 전어 낚시를 하고 나는 타임킬링용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 풋풋한 영어덜트 소설이지만 나름 눈길을 끄는 문장들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행복만을 좇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다. 애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염원했던 미래는 오지 않고 가슴속의 고통은 여전하다.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싫은 일도 있다. 하지만 나와 히노데는 아마도 마음속에 있던 말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세계에서, 언제나처럼 그곳에서.


모두가 원하는 나로 살다 보니 내가 원하는 나로 살 수 없게 됐어. 


누군가가 바라는 나를 연기하고 산다면, 확실히 크게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계속 연기하다 보면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한 채로 마음이 깎여 나가게 된다. 

나는 내가 바라는 사사키 미요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바라는 미요가 아니라 ,내 마음을 나답게 전할 수 있는 내가 될 것이다. 



 일본 나고야 도자기 마을 도코나메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묘생은 즐거울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인생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미요를 나와 오버랩도 해보며 읽었다. 빨려 들어갈 듯 푸른 하늘 여기저기에 새하얀 뭉게구름을 보며 옥상에서 히노데의 가정식 도시락을 먹는 상상도 해보고, 고양이 타로가 지붕 위에서 보았던 넓게 펼쳐진 밤하늘의 해방감 그리고 타로가 걸었던 한적한 도자기 마을 언덕들을 내가 직접 걸어보는 상상을 하며 휴식같이 읽었다. 문득 도자기 산책로를 거닐며 노보리 가마 광장에 설치된 거대한 파란 도자기 구조물 '시공'도 보고 싶고, 푸르고 화창한 여름 어느날, 맑은 여름 하늘을 배경으로 도자기 마을을 여유롭게 산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냄새가 나는 소녀 미요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문득 도자기 공방 뒤 토관 위 늙은 검은 고양이가 한 말이 마음을 스친다. 


그렇게 가지고 싶은 게냐, 눈에 보이는 행복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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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뭉친 삼 형제! ㅣ 처음 읽는 삼국지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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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나의 아버지는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여 중국 무협 영화를 즐겨보셨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온가족이 집에서 비디오로 사조영웅문, 의천도룡기, 삼국지 등을 자연스럽게 섭렵했었더랬다. 덕분에 삼국지를 책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초등시절 아버지와 함께 비디오로 보았던 삼국지의 캐릭터들이 뇌리에 남아 있다. 재미있어서 보았다기 보다는 내 아버지는 무엇이 재미있어 이렇게나 긴 시리즈물을 보시는걸까 궁금해 했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궁금증이 일기도 해서 중고생이 되어서는 그당시 유명했던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어볼까 하였으나 두꺼운 시리즈책들에 압도되어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놓았더랬다. 그렇게 한동안 나를 떠나있던 삼국지를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의 그래픽 노블로 만났다. 설마 이번에는 완독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장이 시작하기전 ' 인물관계도' 를 통해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다. 플롯이 많고 복잡해서 초등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등장 인물도 너무 많아 어른인 나도 헷갈려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황제들의 계보와 인물간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읽을 수 있어 편했다.  


 또한 매챕터가 끝나면 ' 삼국지 비밀 노트 '를 통해 등장 인물들의 추가적인 소개와 함께 드라마의 에필로그처럼 재미있는 비화를 접하게 되어있어 흥미로웠다.   


 요즘 광고를 패러디한 부분이라던가 네이버 검색엔진과 카톡방을 이용한 말풍선 대화들도 흥미로웠고, 주인공 군웅들과 책사들의 MBTI를 추측해보기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어릴적 삼국지 비디오에서 보았던 핑크빗 도원결의 장면을 떠올리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읽었는데 분홍빛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는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장면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복숭아밭 풍경에 대한 묘사 그리고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하는 왕윤의 수양딸 초선의 미모가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지 궁금해서라도 <삼국지>를 읽어보아야겠다 싶다. 후루룩 그래픽 노블로 읽고보니 원작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옮긴이의 관점에 따라 유비와 조조와 제갈량에 대한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고 들었어서 어떤 출판사의 삼국지를 읽을지 고민중이다. 나처럼 <삼국지>를 처음 읽어보는 사람에게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그래픽 노블은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이와 함께 <삼국지>에 입문하고싶다면 이 책 「처음 읽는 삼국지1」로 부담없이 시작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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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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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과 함께한지 어느덧 3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남편과 나는 아직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기에 여전히 조심하며 살고있는 현시점에서 내가 경험한 팬데믹에 대하여 팩트체크도 한번 해보고 어떻게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잘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정리도 하고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생명과학과를 졸업후 화학기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하며 기사를 쓰기도 하셨고, 지금은 다양한 매체에 과학기술 관련 글을 쓰고 계신다는 저자님은 21세기 이전 인류를 괴롭혔던 감염병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그들이 밝혀낸 사실과 연구들을 정리하여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슈를 다루느라 여러 번 원고를 수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도 지금의 일상 회복은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COVID-19 이전에는 감염병 관련된 여러가지 용어들에 대하여 관심도 없었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아이가 확진되면서 나의 실생활에서 감염병을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고보니 뉴스를 통해서 자주 듣게되는 낯선 의학 용어들을 가족의 안위를 위해 강제 학습하게 되었고, 팍스로비드라는 치료제 이름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었다. 사실 나보다는 고령의 부모님의 안위와 아직 어린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어 많이 조심하며 살았는데 바이러스와 함께 보낸 지난 3년을 돌아보면 갑작스런 팬데믹 상황에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뉴스, 인터넷, 유튜브 검색에 의지하며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있는 한 사람으로서 어렵지만 감염병에 대한 이런 유용한 책 한권 정도는 꼭 정독해보아야겠다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진 여러종류의 바이러스의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외에서 생존하는 시간, 바이러스의 침입과 증식과정,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RT-PCR 역전사 중합요소 연쇄반응, 사이토카인과 사이토카인 폭풍,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정리, 후천성 면역의 주인공인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 과정, mRNA 백신 원리,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원리, 노바백스 백신 제작과정,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낙필락시 반응 모습 등 코로나19의 대유행과 더불어 등장한 백신과 치료제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팬데믹 시대에 가장 필요한 키워드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이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감염병이 발생한 뒤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신속하게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도 중요지만 최선의 예방은 대유행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 하나의 건강(One Health)' 접근법이라고 한다. 인간과 동물, 환경이 모두 건강해야 인류도 건강하다는 개념인데 새와 곤충의 개체수가 줄고 있다는 기사들, 얼마전 영국 등에서 새들의 떼죽음 사건, 조류독감에 700여마리 바다사자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뉴스 기사들을 보면 조류 독감이 인간에게도 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과 더불어 인간과 동물의 건강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확산되면서 진화과정을 거쳐 인간을 감염시키고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전 세계적인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학자들의 경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싶다. 


 유행 초기보다는 확실히 덜 치명적인 감염병이 된 코로나19는 대유행단계에서 풍토병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인류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좋은 책이었다. 코로나19를 통해 계층이나 인종, 빈부격차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취약성과 회복성은 다르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고, 불평등한 백신 분배, 편견과 차별, 국가 간 경쟁과 자국 이기주의의 각자도생만으로는 대유행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환경 문제는 좋고 싫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갖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영문도 모르게 떼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 현상 등을 접하며 과학의 힘만 믿어 온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된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 인류이기는 하지만 그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 또한 인류이기에 늦었지만 인류로 인해 고통받고 생태계에서 멸종되어 잊혀져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위기의 지구를 지켜내는 지구 특공대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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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과학이슈HIGHLIGHTvol5#감염병X바이러스와인류#오혜진#동아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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