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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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까지 서울 동쪽끝 변두리에 살던 나는 대학생이 되면서 청소년 시절의 협소한 집근처 영역에서 벗어나 대학생들이 즐겨찾는 강북의 유명한 곳들을 즐겨찾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한곳이 바로 인사동이다. 강북에는 명동, 남대문, 종각, 대학로 등 대학생이 갈곳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인사동은 고풍스럽지만 스무살의 나에게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그 어떤 매력이 있는 장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인사동 길거리 샵에서 파는 고풍스러운 손거울 하나정도 구매했던 기억이 나는데 스무살 성인이 되어 처음 가 본 인사동은 참 신기하고 볼 것이 많은 스웩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대학시절 파전과 동동주 찾아 자주 갔던 종로 피맛골 옆 인사동 길을 추억해보면 약속시간이 되기 한시간 정도 전에 미리 도착해서 같은과 선배와 함께 인사동 거리를 산책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강남역 지오다노앞이 약속장소의 메카였다면 나에게 인사동의 약속장소 메카는 인사동 길이 시작되는 피맛골 입구앞 붕어빵 포장마차였다. 이 책을 보니 약속시간을 기다리면서 길거리샵의 소품들 구경도 하고, 오뎅도 먹고, 붕어빵도 먹었던 그 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라 좋았고, 이 책의 작가님들도 내가 그런것처럼 자신들만의 추억이 각양각색으로 있구나 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인사동은 마치 예술가들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었고, 이런 인사동의 분위기를 그들이 만들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작가도 화가도 시인도 배우도 큐레이터도 가수도 수필가도 미술 평론가도 아니지만 이렇게 다양한 직업의 예술인들이 나누어주는 그들만의 인사동과의 추억을 상상해보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경기도민으로 살면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으로 산지 이십여년이다보니 꽉막힌 서울의 교통상황에 갇히는게 싫어 인사동 가본지 이십년은 넘은 것 같다.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인사동 구석구석을 간접여행하며 핫플레이스 정보도 얻고, 그시절의 인사동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인사동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만의 추억을 더듬어 인사동을 다시 찾을 것같고, 아직 인사동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 알려주는 핫스팟을 방문하고픈 마음이 들 것같다. 


 일년전 쯤인가 명절 어느날 시댁에서 채널을 돌리다 완전히 변한 인사동길을 소개해주는 건축가 유현준교수님을 화면에서 잠깐 본 적이 있다. 내가 기억하는 25년전 인사동과는 다르게 정말 많이 변한 모습에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여서 깜짝 놀랬더랬다. 가끔씩 외국에서 회사 동료들이 출장을 올 때면 그들의 주말 스케줄에서 빠지지 않던 서울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가 바로 인사동인데 외국인을 위한 한국 관광 가이드책이나 구글링에서도 빠지지 않는 곳일 정도로 핫한 곳이 바로 요즘의 인사동인가보다싶었다. 단순한 맛집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있는 그곳, 길거리 붕어빵 하나에도 스타일이 있는 그곳, 클래식하지만 뉴잭스윙같은 그곳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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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대신 말
도원영 외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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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보면 언젠가 분명 유익할 것 같아 손에 든 책 「욕 대신 말」, 엄마 먼저 후루룩 책장을 넘겨 보았는데 아이와 같이 읽어도 될지 잠시 망설여졌다. 하지만 우리집은 성에 대한 것이든 욕에 대한 것이든 아직은 아이와 엄마가 서로 거리낌없이 모든 것을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이 책 「욕 대신 말」도 아이와 함께 읽기로 결정했다. 가끔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할 때면 우리「아홉 살 성교육 사전」책에서 같이 읽었었지 다시 한 번 그때 읽었던 부분을 같이 찾아볼까 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당황하지 않고 성에 관한 질문의 답을 책에서 찾아가며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욕에 대해서도 어떻게 자연스럽게 답해주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이 책「욕 대신 말」을 만나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티키타카 대화나누면서 읽기 시작했다.「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의 민호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와 매주 한시간 엄마가 읽고싶은 책을 읽어주면 치킨한마리 쿠폰을 보상으로 준다는 계약을 한 터라 이 책 「욕 대신 말」을 아이가 직접 육성으로 내게 읽어주게 하였다.  


 작가의 말을 살펴보면 학부모이자 교사인 네 분의 선생님께서 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는데 욕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 지금 내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많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이제 내년이면 10살이 되는 우리 아이가 앞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또래 욕 문화를 접하게 되더라도 욕 대신 말로 즐겁고 유쾌하게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욕 생활을 돌아보는 프롤로그, 나는 왜 욕을 하는지 그리고 나에게 욕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1부, 욕을 듣는 사람의 심정이 어떠한지 그 마음을 엿볼 수 있는 2부, 욕 대신 쓸 수 있는 멋진 언어 세상을 보여주는 3부, 멋진 사람의 필수 요건은 욕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그 시절,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나로 조금씩 돌아가보자고 제안하는 에필로그 그리고 마지막으로 욕과 비속어의 뜻과 유래를 담은 마지막 부록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마다 '상상 더하기' 코너와 '생각 넓히기' 코너가 있어서 엄마는 이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표현했을 것 같은데 너라면 뭐라고 말했을 것 같아 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읽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3부 욕대신 이렇게' 파트였는데 아이와 실생활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들이 많아 무척 유용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요즘 「놀면서배우는초등필수속담」책을 계기로 부쩍 속담에 관심이 많아진터라 아이에게 재치있게 받아칠 수 있는 관용표현(속담)들도 이 책을 활용해서 익히게 하면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2층 다락방 엄마 아지트에 방문할때마다 속담을 말하게 끔 규칙을 세팅해 놓아서 하루에도 열개 이상의 속담을 온가족이 말하며 생활하고 있다. 올 겨울 방학에 이 책 「욕 대신 말」에 수록된 속담들도 아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앞에 비치해놓아야겠다. 





 남편에게는 친한 친구 4명이 있다. 남편 포함 다섯명이라 내가 독수리 오형제라고 부르는데 일년에 한번쯤 펜션을 잡아 독수리 오형제 모임을 갖곤한다. 그때마다 느꼈던건 정말 친한 사이고 좋은 사람들인데 그들끼리 장난치듯 대화하는 중에 가끔씩 비속어가 오간다는 사실이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들은 그 당시 그들만의 친근함의 표시로 주고 받던 비속어들을 성인이 된 지금도 만나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욕을 하지 않는 남편인데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 만나면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사춘기 청소년 시절을 함께 보낸 그들은 다양한 감정을 그저 욕으로 표현하는 단순한 언어습관을 가졌었던 것으로 짐작되었다. 물론 다들 멀쩡한 성인 남성들이어서 아이가 보는 앞에서는 비속어 사용은 자제하는 눈치였지만 그들만의 대화에서는 여전히 비속어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습관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님의 말씀을 빌어 보자면, 보통 열세살이 되면 욕을 배우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청소년이 되면서 욕을 하는 친구가 많아지고, 그렇게 끼리끼리 모인 자리에서 욕설이 들려도 크게 거부감이 없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익숙해진 것이라고 한다. 


 이제 내년이면 10대가 되는 우리 아이도 그 또래 문화를 접하게 되면 삶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짐작되어진다. 하지만 그 나이에 맞는 또래 문화를 받아들이더라고 엄마와 함께 이 책을 읽었던 기억으로 감정을 표현할 자리에 욕을 채우지 않도록 스스로 고민하고, 어떤 말이 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지 더 근사한 말을 직접 찾아서 나만 쓰는 만능의 말을 갖기를 바래본다. 욕 대신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유행의 첫 시작이 우리 아이이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 책  「욕 대신 말」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볼 것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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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욕대신말#도원영#장선우#선평원#서한솔#마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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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북 : 운테리어
페이지2 편집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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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릴적 색칠공부를 무척 애정했던 기억이 있다. 하얀종이에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공주그림이 그려져 있는 얇은 책이었는데 모든 것이 풍부하지 않던 그시절 색연필로 색칠공부책을 채워나가는 그 재미가 얼마나 좋았던지.그래서인지 컬러링북하면 어린 아이들이 하는 놀이책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미자모 서평이벤트를 통해 「스티커 컬러링북: 운테리어」라는 책이 발간되었음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어린이 책인가 했는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컬러링북임을 알게되었다. 요즘 이런 책도 유행하고 있구나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책을 손에 들었다. 


 컬러링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스티커 컬러링북은 처음이라 뭐지 하고 살펴보니 집안에 복을 불러오는 운테리어 일곱작품을 번호와 모양에 맞게 알맞은 조각 스티커를 붙이며 완성해 가는 형식의 놀이북이었다. 


 첫장을 넘겨보면 세계의 행운이 우리 집 안으로! 라는 문구와 함께 「스티커 컬러링북: 운테리어」활용법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이어서 Contents를 살펴보면 해바라기, 마네키네코, 드림캐처, 네 잎 클로버, 마트료시카, 달라호스, 코끼리 등 행운과 부와 복을 가져다 준다는 상징물들이 소개된다.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마치 우리 가족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것만 같아 작품 작업을 하면서 기분이 참 좋았다. 노란 해바라기와 복고양이 마네키네코 작업을 할 때는 재물운이 들어오는 것만 같았고, 




드림캐처 작업을 하면서는 이걸 머리맡에 두고 자면 꼭 좋은 꿈을 꾸게될 것 같았다. 


네 잎 클로버에 전쟁터에 나간 나폴레옹의 일화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를 작업할때는 끊임없는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것 같았다. 


스웨덴의 전통 목각 인형이름이 '달라호스'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하니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고, 


마지막으로 코끼리 작업을 하면서는 코와 상아가 위쪽으로 향한 코끼리일수록 큰 행운을 가져다 준데서 꼭 위로 치켜올라가게 하려고 신경쓰며 작업했다. 


 소소한 작품작업일 수 있지만 손뜨개 인형만들기, 종이공예, 켈리그래피 등 손으로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고 그리는 작업을 좋아하시는 친정 어머니와 함께 하니 좋은 추억도 쌓게되고 오랜만에 수다수다 하게되어 좋았고, 내년 2023년도 우리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업하니 더 의미 있었다. 다만 스티커가 작아서 떼기가 쉽지 않아 핀셋을 함께 세트 구성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친정어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번호가 잘 보이지 않아 안경을 끼고 작품작업을 하셔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몰입해서 하면서 잡생각도 사라지고, 울엄니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좋았다. 


 집안에 복을 불러오는 운테리어 스티커 컬러링북이 발간되었다. 가족과 함께 작지만 소박한 바램을 가지고 다가올 새해 가족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스티커 컬러링북: 운테리어」와 함께 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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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스티커컬러링북운테리어#페이지2편집부#페이지2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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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노래가 좋아 그림책♬
김현철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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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초록색 털모자를 쓰고, 떡볶이 코트를 입은 소년이 검은 아기 고양이 한마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온통 성탄절 분위기가 한참인 마을에 하얀 눈이 내리며 다들 분주하게 어디로들 가고 있네요. 소년은 혼자인듯 보이는 아기 고양이를 따라가 봅니다. 아기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를 찾은듯하네요. 어둠이 내리고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가는데 소년은 한 상점쇼윈도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소년은 쇼윈도안 크리스마스트리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 있는 눈내리는 수정구슬을 창밖에서 가만히 바라봅니다. 집 열쇠를 잃어버린걸까요 아니면 번호키의 비밀번호를 잊은 걸까요? 입김이 나올 만큼 추운 겨울밤 소년는 집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거리에 엄마로 보이는 여성분이 한분 보이네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오셨나봅니다. 집안에 들어와 코트를 벗으며 엄마와 재잘재잘 오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 하는듯보이네요. 엄마를 만난 아이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이네요. 엄마와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어느덧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머리맡에는 빨간색 선물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창밖에는 여전히 하얀 눈이 내리고 있고, 창문밖에 낮에 만났던 아기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 그림자가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된걸까요? 개봉한 선물상자 안에는 어제 보았던 눈내리는 수정구슬이 놓여있네요.  


아이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어 함께 그림보며 스토리도 이야기해 보고 노래도 불러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어느 무지 추운 겨울날 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책사진도 찍으며 이 책과 함께 즐거운 추억도 쌓았습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당일이기도 하고, 행복한 마음과 미소가 절로 나오는 책입니다. 


글을 쓰신 저자님은 동요말고도 아이들의 노래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키즈팝>앨범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중 이맘때면 나오는 노래가 바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고 하네요.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상상하고, 느끼고, 책의 노랫말을 따라 부르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를 받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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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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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부모로서의 삶을 산지 9년, 좋은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 9년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육아서들이 나를 거쳐갔고 지금도 눈길이 가고 있다. 많은 육아서들이 지금도 발간되고 있지만 요즘 나의 관심을 끄는 키워드는 '뇌과학'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이라는 책도 있지만 양육을 하면서 엄마의 감정기복으로인해 일관성없는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이었기에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수업이라는 소제목과「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라는 책 제목이 내 마음에 쏙 들어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뇌 발달 상담가인 데이비드 윌시의 뇌 발달 이론을 우리나라 자녀교육 분야에 적용해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멘토로 활약하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인간의 사고, 행동, 정서를 관장하는 중앙통제장치에 해당하는 뇌를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의미와 같다고 하시며 이 책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녀에게 필요한 양육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성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의 특성, 생리적 반응, 사고 판단의 수준 등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아이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양육을 위해 성장 단계별 지침을 소개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7가지 육아 원칙이 Part1에 소개되어 있고,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기분을 만드는 222육아법이 Part2에 소개되어 있다. 중간중간 해당 부분에 해당하는 더 알아보기 코너가 있어 심화 학습이되는 느낌이었고,  우리아이 정말 궁금합니다 코너를 통해 부모로서 가질 수 있는 질문들에 답을 해주는 코너가 있어 또한 유익했다. 그리고 부모를 위한 지침 코너를 통해 앞서 공부한 내용들이 한눈에 정리되어 있어 다시한번 복습하기 좋았고, 뇌가 쑥쑥 크는 활동 모음 코너를 통해 아이에게 직접 적용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살아있는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관찰하고 어떤기능을 하는지를 연구하게 된 기간은 불과 2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전자 현미경의 발전과 단층 촬영법의 등장으로 뇌에 대한 연구는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말하고, 사고하고, 계산하고 감정을 나타낼 때 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실시간으로 볼수 있게 된 것인데 뇌 부위가 동시에 발달하는 것이 아니고 영역에 따라 발달의 최적 시기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적기교육(=뇌기반학습)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뇌기반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가 최적의 상태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폴맥린 발사의 삼위일체 뇌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1.뇌간(생명의 뇌, 파충류의 뇌)

2.변연계(감정의 뇌, 포유류의 뇌) - 편도체, 해마, 시상하부

3.대뇌피질(이성의 뇌, 인간의 뇌) - 전두엽, 두정엽(운동관련), 측두엽(왼쪽:브로카영역, 베르니케영역),후두엽


 인간으로서 지적인 기능을 잘하기 위해서는 뇌세포가 서로 연력되는 회로인 시냅스가 잘 형성되어야 하는데 보통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안에 25퍼세트 정도 형성되고 나머지 75퍼센트는 출생 후 10세가 될 때까지 꾸준히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태어나서 10세 정도가 될 때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시냅스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시냅스는 아이가 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아이가 일상속에서 만지고, 듣고, 보는 경험에 의해 사고하고, 계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지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10세 이후의 뇌발달은 10세 이전에 형성된 시냅스를 계혹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다양하게 적용할 때 더욱 정교해지고 복잡해진다고 한다. 결국 10세 이전의 다양한 경험이 인지 능력을 좌우하는 뇌발달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제 내년이면 10세가 되는 아이를 둔 엄마로서  '다양한 경험'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는데 감각발달이 잘 이루어지게 하려면 인지발달과 마찬가지로 10세까지의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뇌발달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틀에 박힌 책, 교재, 글씨가 가득한 학습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소리, 맛, 냄새, 색, 감촉 등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시냅스를 잘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경험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와 관련된 시냅스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형성된 시냅스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시냅스의 밀도는 더욱 높아지고 복잡해지면서 튼튼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튼튼해진 시냅스는 뇌기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지요. 이에 비춰볼 때 시냅스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경험 제공이 바로 가장 중요한 교육의 원리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양한 형태의 경험은 하나의 감각만이 아닌 오감을 활성화시켜줍니다. 



 지니 와일드, 늑대 소녀, 칠레의 들개 소년의 사례를 통해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고, 뇌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언어를 갖지 못하면 다른 능력도 발달할 수 없다는 점을 알게되어 흥미로웠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뇌의 가소성' 개념이었다. 낱낱의 뇌세포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냅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가소성이며, 이 가소성을 통해 잠재력이 발현되어 능력이 되는데 뇌발달의 신비로운 메커니즘인 가소성은 우리의 뇌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원리이며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뇌는 더욱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한다. 풍부한 자극과 환경, 정보들이 뇌세포의 시냅스를 쉽게 그리고 엄청난 수로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시냅스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뇌의 기능과 구조는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 관심이 갔던 부분은 대뇌피질에 있다는 '거울신경세포'였는데 부모는 아이의 언어 거울이 되어 자연스럽게 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뇌이지만 이 책과 함께 뇌과학와 양육의 연관성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는 아이의 발달에 맞는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내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대로 제공해 주었나 하는 질문과 반성을 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줄친부분도 많고 다시 읽어봐야지 하고 인덱스해놓은 부분도 참 많은 유용한 정보가 풍부한 책이었다. 뇌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 나인데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지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놓친것은 없는지 걱정이 되었던 것인지 350페이지라는 두꺼운 책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하루만에 완독했다. 뇌과학 이론에 근거한 자녀 양육 지침서가 발간되었다. 어렵고 난해한 뇌과학 이론을 적절한 비유와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설명해주고, 연령별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행동을 뇌의 발달적 특성과 연결해 명쾌하게 짚어주는 이 책과 함께 자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제대로된 자녀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은 부모라면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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