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8
윤혜은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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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청한 여름날이 떠오르는 표지를 보며 어떤 청춘의 풋풋함을 보여주는 이야기일지 또 어떤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주는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살수록 '사는 운'이, 쓸수록 '쓰는 운'이 쌓인다고 믿는다는 저자님은 좋아하는 모든 일 중에 노래 부르기를 가장 좋아하시는데 오랜 시간 지망생의 마음을 심어 준 노래와 소설을 하나로 이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씀하신다. 자신의 노래에 대한 사랑을 이 소설의 주인공들을 통해 진심으로 담아내신 느낌이라 작가님의 취향과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책은 모두 각자의 길을 가는 정인고 5인방 이나래, 윤이나, 양유림, 문소영, 서정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면서, 원하는 것을 계속 원하면서 그런 단숨함을 유지하는게 자꾸만 어려워지는 세상을 살아가며 앞으로 무엇을 좇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것만으로도 막막한 그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짜 적응이 안되는 건 우리를 자꾸만 불안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꿈을 가지라면서 갈림길 전부를 겪게끔 두지 않고, 제한된 보기 안에 원하는 걸 선택하라고 채근하고 재촉하는 어른들. 시험을 치를 때마다 나래는 생각했다. '답을 찾으시오'가 꼭 '답이 되시오'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지금 하는 일이 좋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수록 누가 점검해 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

가끔은 나를 구원해주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사이의 간극을 아직 셈하지 않은 우리의 주인공 이나래에게는 틀림없이 더 긴 가능성의 시간이 이어질 것이다. 나래는 자신만의 선택을 하며 좀 더 현명한 상태로 가을을 맞았기를 바란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실력에서가 아니라 선택에서 나온다. 




한낮을 맘껏 게으르게 뒹굴다 문득 정신을 아려 보면 그냥 텅빈 하루를 보낸 것 같았다. 스스로 내버려진 느낌. 내 뜻대로 흘러가지만 내 것은 아닌 듯한 하루. 




친구들과 둥그렇게 무리 지어 앉는 시간이 뭔가를 마구 털어놓으면서 가벼워지는 기분이라면, 지금처럼 잠시나마 혼자 보내는 순간은 시간을 껴안는 기분이 든다. 흘러가지 않고 곁에 머무는 시간. 



 중간중간 등장하는 노래들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삼아 들으며 책을 읽는 재미도 있었다. 나에게는 모두 추억돋는 노래들이다 보니 윤이나래의 음악 분위기를 연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나의 가난했던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구매한 LP판이 바로 휘트니휴스턴의 앨범이었을 정도로 휘트니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은 내게 익숙한 노래인데 실패하든 성공하든 나는 내가 믿는 대로 살거라는 가사의 뜻도 너무 좋았다. 성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믿는 대로 사는 모습은 쉬이 상상되지 않지만, 우리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보다 당장 뭘 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데에 흥미를 느끼는 어른이 더 많은 날이었다는 나래의 말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나래 엄마가 노래방에서 부른 원미연의 <이별 여행>도 내가 한때 정말 좋아하고 즐겨 부르던 노래여서 추억돋았고, 스티비 원더의 <Overjoyed>를 들으면서도 , 레슨곡 다이애나 디가모의 <Don't Cry Out Loud> 를 들으면서도 역시 나래의 진로와 인생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되었다. 무엇보다 나래와 이나가 축제때 부른 아리아나 그란데의 <Breathin>은 이 소설의 주제를 관통하는 노래가 아닐까 싶었다. 



" I keep on breathin! 난 계속 숨을 쉴 거야!"



 친구 이나를 따라 제 꿈을 정해버린 나래이지만 생기부랑 자소서 빈칸에 넣을 말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지켜 가는 일을 하며 뭐든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붙잡고 살게 될 수밖에 없을 거다. 



나래는 우선 자신이 어떤 템포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그동안은 멈춰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리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너무 빠른 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인생이 노래라면 나래는 제 삶을 쓴 작곡가에게 묻고 싶었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거냐고. 



 답답하다고 등을 돌려 버리는 게 아니라 친구 소영이가 그랬듯이 그럼에도 조심조심 다가가는 용기를 쌓아가면서...



나래는 소영을 보면서 뭔가를 아주 잘 알게 되기를 바라기보다 모르는 채로 조심조심 다가가는 태도를 배우고 싶어졌다. 친구에게도, 제 삶에도. 몰라서 답답하다고 등을 돌려 버리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다가가는 용기를 쌓아 가면서.



 학창시절, 십년후에 나는 뭘 하고 있을까를 적어봤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으로부터 십년후 나는 나중에 내가 뭘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또 뭘 좋아하게 될지도. 사실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좋아하는 걸 찾는게 너무 어려워도 그런 나를 내가 계속 기다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찾을때까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땐 망설이지 않고 할 수 있음 좋겠다. 그리고 각자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든 서로에게 손을 흔들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나래처럼. 좋아하는 걸 모아두는거 그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고2 여름방학을 보내는 나래처럼 나도 특별한 성취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내 아이에게도 그 힘을 전수해주고 싶다. 



인생은 결국 '나'를 공부하는 과정이래. 내가 뭘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뭘 잘할 수 있는지, 그걸 왜 하고 싶은지, 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계속 알아 가야 한대. 




꿈이 이뤄진다는 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리에서 깊어지는 걸지도 몰라. 




아직 무엇도 되지 않은 미래 때문에 지금을 닥달할 필요는 없겠지.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 얼만큼의 간극이 있는지 몰라도 벌써 미래에 지는 기분으로 오늘을 살지는 않겠다. 조바심이 나지만 너무 빨리 해석하려다 보면 탈락되는 감정들이 생길테니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은 ' 인생은 끝나지 않는 자습 시간 같은 것 ' 이라는 문구였다. 



달갑지 않은 미래. 아니, 미래라는 말은 너무 희망적이다. 아직 자신이 원한 미래를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래는 불공평한 게임에 계속해서 강제로 참여하는 약속에 가까웠다. 미래를 위해서 공부해야지. 지금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기야. 세상은 아이들에게 겉으로나마 그 말을 성실히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러면서 교과서 밖의 질문들, 일테면 지금 당장 행복할 순 없는 걸까 하는 의구심은 죄다 자신의 영역으로 밀어 두게 한다. 


가끔 인생이 다 내 뜻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겁이 나. 

아니, 어른들이 우리 보고 주체적으로 살라고 하잖아. 난 학교에서 제일 싫은 게 자습 시간인데. 





 표지를 보면서 내가 " 와, 책이 참 청량하네 !" 했더니 옆에서 내가 책읽는 모습을 바보던 초4 아들이 " 엄마, 청량한게 뭐예요? " 하고 물었다. 그래서 " 음, 맑고 시원하고 풋풋한거야, 너처럼." 라고 했더니 사전을 찾아보잔다. '청량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맑고 서늘하다, 소리가 맑고 깨끗하다, 인품이나 성격이 깨끗하고 선량하다' 라고 나와있었다. 사전의 뜻을 확인한 아들은 " 그럼, 나는 청량하지 않아요. 저는 열이 많아서 늘 덥거든요." 한다. 아들의 말을 들으며 문득 학생들을 위해 월요 인사맛을 준비하시는 담임 선생님 인사말 하나가 생각났다.  



알고 있었니? 청소넌의 청(靑)에는 '푸르다'는 뜻 말고도 '고요하다', '잠잠하다'는 뜻이 있데.나란히 두고 보니 푸른 것은 왠지 의무나 결실 같은데, '고요하다'는 쉼, 다음으로 향하는 준비처럼 느껴지더라. 쌤은 이 편이 지금의 너희와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너희는 어때? 11반 청소년들아, 필요한 걸 발견하는 방학이길 바란다.  




 탁 트인 곳에서 친구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머무는 휴식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열여덟의 나의 꿈과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청소년 소설이 발간되었다. 올여름 풋풋한 정인고 5인방의 청량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쉼의 마음으로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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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센스 99 - 불황을 이기고 성장하는 직장인의 무기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장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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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직원들과 함께 팀을 꾸려 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5개월째, 20년 이상 내가 문제없이 잘 해오던 일들을 이제 갓 입사한 왕초보 신입직원들에게 넘겨주면서 마치 내가 낳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내가 쉽게 해왔던 일들이 이들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던가 하면서 일센스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책 제목에서부터 그리고 띠지의 부제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바로 '센스'에 있다 " 에서 부터 이 책은 바로 나를 위한 책이다 하며 쭉쭉 읽어내려갔다. 


 고미야컨설팅 대표이사로 28년간 수백만 명에게 프로 직장인이 되는 비법을 알려준 경영 컨설턴트라는 저자님은 기업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원리와 원칙을 개발해 교육하고 계시다고 한다. 일센스는 '일을 해내는 감각'으로 위기가 닥칠수록 빛을 발하는 대응 능력이며, 스트레스와 야근은 줄이고 성과와 연봉은 올리는 직장인의 무기라고 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을 이 책에 담으셨는데 일센스를 키우기 위해 의식해야 하는 가치, 지속할 필요가 있는 습관을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눈 후 99가지로 정리하셨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1부 인풋에 5가지 센스가 그리고 2부 아웃풋에 6가지 센스가 담겨있다. 


1부(인풋)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최소한의 자원 - 숫자 센스, 발견 센스, 공부 센스, 독서 센스, 시간 센스

2부(아웃풋) 한정된 자원으로 만든 최대치의 결과물 - 해결 센스, 발상 센스, 실행 센스, 인물 센스, 리더 센스, 습관 센스


 11가지 센스를 주제로 말씀하시며 참 좋은 말씀들이 많았다. 숫자는 중요도에 따라 퍼센트의 영향력이 달라지므로 절대치에 중요도를 가미해 파악해야 한다는 말씀, 특별함을 알려면 평소 평범한 것을 많이 봐야 한다는 말씀, 문제 해결 경험을 쌓는만큼이나 꼼꼼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철저함이 필요하다는 말씀, 사장과 사원의 관심 차이는 책임감에서 비롯된다는 말씀, 한정된 시간과 자원의 제약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프로라는 말씀, '다운사이드 리스크'(실패했을 때 입게 될 최대한의 손실)라는 개념을 알아두면 사물의 중요도와 긴급도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된다는 말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UDE=Undesirable Effects)을 적어서 트리화하여 근본 문제를 찾으라는 말씀, 새(새의 눈 = 사물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 곤충(곤충의 눈=하나의 시각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시점에서 보는 겹눈), 물고기(물고기의 눈=세상의 흐름을 보는 눈)의 시점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시점이 고정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말씀, 책을 사고,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소비하는데에 돈을 아끼지 말라는 말씀, 남의 일이라고 선을 긋기보다 자신의 일처럼 책임진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씀, 아주 작은 부분까지 깔끔하게 해내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씀, 잠깐 서점에 들러 책을 사거나 산책을 하며 기분을 전환하는 등 자신에게 긍정적 스트로크(Stroke-마음에 미치는 영향)를 주라는 말씀, 라벨 효과라고도 불리는 레테르 효과는 상품에 라벨을 붙이듯 상대방에게 자신이 기대하는 바를 주입시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자신에게도 이런 레테르(선입견)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말씀 등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들이 가득한 멋진 책이다. 


 표지에서 짐작했던대로 이 책은 정말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저자님의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나와 나의 팀들의 상황을 대입해보며 정말 실감나게 읽었다. 잠깐만 검산해 봐도 금세 알 수 있는 단순한 실수를 그대로 내버려두는 신입 직원들에게 매일 계산이 맞는지 다시 검산하라고 말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업무 지도를 할 때도 그저 열심히 하라고만 할 게 아니라, 대상을 압축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주면 좋을지 고민중이기도 했던지라 책을 읽으며 실제로 팀에 응용해서 써먹은 문장들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당장 나의 팀원들과 함께 일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듣기 좋은 말만 하면 아무도 성장할 수 없고, 성과도 나오지 않으며, 따라서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 팀 전체를 생각한다면 따끔한 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리더의 '상냥함'이다. 



 일센스가 있는 사람의 특징을 알고 성장하는 직장인의 핵심 기술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강추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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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일센스99#고미야가즈요시#장혜영#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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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퀸의 대각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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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한참 더울때 「꿀벌의 예언」을 한참 손에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올여름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궁리하던 중 이 책 「퀸의 대각선」을 만났다. 일년에 한편씩은 글을 써내시는 작가님의 필력에 다시금 놀라며 올여름도 역시 베르나르베르베르 작가님의 신작을 여름 휴가지에서 함께 했다. 


 이 책은 단편적으로 보면 음과 양의 관계, 양 진영의 정보기관을 지휘하는 두 주인공이 물밑에서 벌이는 싸움, 폰(노동자들)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관점과 비숍(고용주들)의 이해관계를 우선시 하는 관점의 대결로 보여진다. 하지만 단순한 앙숙이 아니라 영혼의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파괴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이야기로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폰을 활용하는데 능수능란한 금발의 백퀸 니콜 오코너는 혼자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오토포비아 환자이다. 공산주의자 억만장자를 아버지로 둔 오스트레일리아 니콜은 IRA테러리스트 출신으로 소련 정보기관에서 KGB요원으로 일하며, 체스 게임에서 오는 긴장감과 흥분, 아드레날린 분비가 중요한 사람이다. <폰의 진격>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전 방식, 즉 군중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고사로 위장해 자신의 목표물을 제거하는 특기를 가졌다. 


 퀸을 활용하는 전략에 뛰어난 모니카 매킨타이어는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안트로포비아 환자로 영국 정보기관 MI5스파이로 일하며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면에서 혹은 대각선으로 스팅어 미사일처럼 강하게 빠르게 타격하는 특기를 가졌다. 압사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신 후 양극성 정동 장애에서 벗어나기까지 여행과 명상과 글쓰기를 즐기는데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모니카는 케이트 피닉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홀로 대 모두>, <승리를 위한 분노>, <눈물이 빗물처럼>, <우리 존재의 신비>, <검은 여왕>시리즈 등의 저서를 남긴다. 


 음과 양의 에너지가 서로 대립하며 충돌하는 국제 정치라는 체스보드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다룬며 소설이라는 허구의 형식을 빌었지만 체르노빌 원전 폭발, 911세계 무역 센터 테러 이야기 등 역사적 진실을 적어내려가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무리가 아닌 개개인들에게 특히 뛰어난 업적을 이룬 특출한 개개인들에게 흥미를 느끼는 모니카의 미시적 관점에 마음이 끌렸다. 불행한 둘보다 외로운 하나가 낫다는 말에 공감하는 편이라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가슴이 짓눌린 것처럼 답답하고 혼자 있을 때만 마음이 편안한 모니카에게서 편안함을 느꼈다. 


 단독 세계 일주 항해에 나섰다가 바다 한가운데서 더 깊은 고독을 느끼며 자신의 삶에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신과 대화하고, 매일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모니카의 모습에서 내면의 세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다. 산속 오지에 은둔자의 삶을 꿈꾸는지라 문득 모니카가 정착한 스코틀랜드의 황야를 산책하며 고독을 즐기고 싶어졌다.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른 두사람, 니콜은 집단에게 미래가 달렸다고 믿는 반면 모니카는 개인에게 미래가 달렸다고 믿는다. 서로 다르지만 대척점에 있는 상반된 두 캐릭터가 서로 보완해주는 느낌이다. 단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강화하려고 애쓰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봐야겠다. 폰을 이용할지 퀸을 이용할지 각자의 방식에 따라.. 작가님은 지구라는 체스보드 위에서 자신만의 눈으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듯 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다름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는데 다람쥐와 물고기의 비유를 들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 상호 보완적인 존재들입니다. 다람쥐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물고기에게 나무 타기를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특성이 있고 그 특성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유일무이하고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들을 뛰어넘어 기습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대각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궁극의 체스 게임같이 우리 인생도 나한테 가장 잘 맞는 나의 개성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방식이 뭔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진정한 권력은 이름도 계급장도 제복도 필요 없어요. 눈에 띄지 않고 은밀하게 존재할 뿐이지. 그래도 굳이 하나 꼽으라면 시선일 거야. 상대가 즉각 내 권위를 인정하게 만드는 것, 그건 내 시선이예요. 그거 하나면 충분하지. 진정한 힘은 드러내 보일 필요가 없어. 






집단이냐, 개인이냐. 이건 철학과 세계관의 문제야. 우리는 상반된 인식을 가졌지만 어떤 면에선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어.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거나 틀린 게 아니니까. 너와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살면서 깨달은 결론도 결국 그거 아닐까.



모니카의 막강한 퀸이 마치 빙판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피겨 선수처럼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종횡무진한다. 위스키를 좋아하고, 체스를 좋아하고, 어찌보면 서로 닮았기 때문에 더 지독하게 증오했는지 모를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무더운 올 여름 휴식처럼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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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퀸의대각선1#퀸의대각선2#베르나르베르베르#전미연#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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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단어 문장의 시작 Level 1 문장의 시작
메가스터디북스 영어팀.Mark Holden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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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벌써 영어를 배운지 2년차, 아이가 단어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외우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과 함께 초등아이가 단어를 정리한 후에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동안 단어를 꾸준히 외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제목에서도 말을 해주듯이 초등생이 알아야 할 단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30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하루 10개의 단어를 30일간 진행하여 총 300개의 단어를 공부할 수 있다. 한번에 다 읽어보겠다고 하면 좀 힘드니까 하루에 열개씩 30일동안 쭉 보겠다고 생각하고 300개를 한번 훑어보고나서 10개씩 30일을 보면 이 책을 다 볼 수 있다. 


<Step 1. 듣고 따라하기>

먼저 그림을 보면서 QR 코드를 통해 소리를 들으며 세번씩 따라 말하며 소리, 철자, 뜻을 익히고 읽은 횟수를 표시한다. 



<Step 2.듣기 문제로 단어 익히기>

QR 코드를 통해 소리를 듣고 해당하는 단어를 직접 쓴 후 사진을 연결하여 의미를 확인한다. 


<Step 3.쓰기 문제로 단어 익히기>

우리말 뜻을 보고 빈칸을 채워 단어를 완성하며 우리말 뜻에 맞는 전체 단어를 써본다. 


<Step 4.문장 듣기로 단어 확장하기>

QR 코드를 통해 문장을 듣고 문장에서의 쓰임을 이해한다. 



<Step 5.글 읽기로 단어 확장하기>

QR 코드를 통해 학습한 문장을 활용한 한 편의 짧은 글을 읽으며 학습한 단어들이 글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나서 글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를 통해 글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Quick Check>

새로운 단어를 공부하기 전, 전날 배운 단어들을 듣고 받아쓰며 그 단어의 우리말 뜻도 쓰고 확인하며 틀린 단어는 다시 한번 써본다. 



<Review>

Day5 마다 <Review>코너가 있어 지난 5일간 배운 단어들을 다시한번 확인하며 복습한다. 


<Workbook>

마지막으로 단어를 소리내어 읽으며 통으로 세번 이상 써보며 학습을 마무리 한다. 



 먼저 아이와 차례를 살펴보며 어떤 단어를 외울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잘 모르는 단어 위주로 정리해서 암기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효율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어떤 단어를 먼저 외울지 아이가 외울 단어를 결정하게한다. 주제를 선택했으면 소개된 10개의 단어를 소리를 내면서 발음을 해보면서 익힌다. 발음도 모르고 읽기만 하면 소용이 없는데 QR code 음원이 있어 평소에 모르는 단어들을 연습하기에 좋다. 발음을 모르는 경우에는 사전을 찾아보기도 하고 발음을 계속 하면서 5~10번은 쓰면서 외우도록 한다. 쓰면서 스펠링 체크도 하고 복습도 하는데 복습을 할 때는 챕터안의 내용을 <Quick Check>코너를 통해 백지에 적으며 꺼내는 방식으로 연습한다. 


 처음에는 단어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익히고 문장까지 완벽하게 연습을 하고자 하면 시간이 꽤 많이 걸리지만 훈련처럼 억지로 단어를 기억해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흥미를 일으키는 유형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히고 나면 학습하는데 영원히 한시간이 걸리고 두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외우고 꺼내는 방식으로 인터벌 복습을 주기적으로 하면 챕터를 진행할수록 그 시간은 놀랍도록 단축이 된다. 

 



 정말 30챕터 중에 만만하고 써먹을 만한 그런 챕터만 먼저 골라 시작하고, 이걸 한달 잡고 하던 두달 잡고 하던 그 기간동안에 영어 단어 익히기가 놀랍게 발전할 것이다. 안해서 그렇지(이걸 아이가 하게 하는게 최대 관건이다.) 하면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를 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초등영단어문장의시작LEVEL1#메가스터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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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 기억해야 할
정명희 지음, 이다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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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좋아하는 환경운동가이자 두 딸의 엄마이신 저자님은 학교과 도서관, 지방 자치 단체 등에서 생태 전환과 제로웨이스트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지난 30여 년간 일어난 환경 사건 중에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6가지를 톺아서 이 책을 집필하셨는데 환경의 역사를 배우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알고 함께 노력하자고 말씀하신다.


 첫장부터 플라스틱 스프가 된 바다의 모습에 태평양 한가운데 쓰레기지대가 떠올랐는데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든 이야기, 1995년 1월 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용으로 버린 만큼 돈을 내면서 쓰레기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접하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부터 줄이는 것이겠구나 싶었다.


 2010년 동물 350만 마리 살처분 사건에서는 좁은 공간에 동물을 가둬 놓고 키우는 공장식 축산 환경을 개선해 동물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하고, 지금처럼 고기를 많이 먹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이밖에도 2000년 강원도 동강 댐 건설 계획 백지화 사건, 2011년 4대강 사업, 1991년 새만금 간척 사업,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 1991년 두산전자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2007년 삼성 1호 - 허베이스피릿호 기름 유출 사고,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그리고 2022년~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살면서 뉴스로 접했던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잊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런 환경 사건들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읽으며 더 많은 꾸준한 관심을 가지자고 이야기나눴다. 


 자연과 환경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무참히 훼손하는 것을 에코사이드라고 하는데 에코사이드의 현장 우크라이나 전쟁이야기가 가장 끔찍했다. 1960년대 미국과 베트남의 전쟁때 미군이 사용한 제초제 고엽제와 같이 전쟁으로인한'생태학살'이라니 무시무시하면서 경각심을 갖게한다. 모든 생명을 위해서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도 전쟁을 제발 멈추기를... 

 


 뉴스에서 나오는 환경 소식들을 접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를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학교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 4명 학부모 4명 선생님 4명 이렇게 아주 소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여러번 추가 모집을 했지만 지원자가 늘지 않았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 당장 나에게 닥친 일이라는 의식이 부족하다 느낀다. 하지만 최근 <차클>, <어쩌다 어른>등과 같은 TV프로그램에서 전문가와 패널들이 기후 위기, 기후 난민, 지구 온난화, 펄펄 끓는 지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6차 대멸종이 올 수도 있다는 말에 크게 자극을 받으며 경각심을 갖게되었다.  

 


 환경과 생태, 사람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 사건들을 살펴보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정확하면서도 짧고 쉽게 간추린 미래 세대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역사 이야기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더 많은 환경 관련 사건을 더 깊이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환경사건정말그런일이있었다고요#정명희#이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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