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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 기억해야 할
정명희 지음, 이다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이야기를 좋아하는 환경운동가이자 두 딸의 엄마이신 저자님은 학교과 도서관, 지방 자치 단체 등에서 생태 전환과 제로웨이스트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지난 30여 년간 일어난 환경 사건 중에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6가지를 톺아서 이 책을 집필하셨는데 환경의 역사를 배우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알고 함께 노력하자고 말씀하신다.

첫장부터 플라스틱 스프가 된 바다의 모습에 태평양 한가운데 쓰레기지대가 떠올랐는데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든 이야기, 1995년 1월 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용으로 버린 만큼 돈을 내면서 쓰레기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접하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부터 줄이는 것이겠구나 싶었다.
2010년 동물 350만 마리 살처분 사건에서는 좁은 공간에 동물을 가둬 놓고 키우는 공장식 축산 환경을 개선해 동물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하고, 지금처럼 고기를 많이 먹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이밖에도 2000년 강원도 동강 댐 건설 계획 백지화 사건, 2011년 4대강 사업, 1991년 새만금 간척 사업,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 1991년 두산전자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2007년 삼성 1호 - 허베이스피릿호 기름 유출 사고,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그리고 2022년~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살면서 뉴스로 접했던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잊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런 환경 사건들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읽으며 더 많은 꾸준한 관심을 가지자고 이야기나눴다.
자연과 환경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무참히 훼손하는 것을 에코사이드라고 하는데 에코사이드의 현장 우크라이나 전쟁이야기가 가장 끔찍했다. 1960년대 미국과 베트남의 전쟁때 미군이 사용한 제초제 고엽제와 같이 전쟁으로인한'생태학살'이라니 무시무시하면서 경각심을 갖게한다. 모든 생명을 위해서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도 전쟁을 제발 멈추기를...

뉴스에서 나오는 환경 소식들을 접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를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학교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 4명 학부모 4명 선생님 4명 이렇게 아주 소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여러번 추가 모집을 했지만 지원자가 늘지 않았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 당장 나에게 닥친 일이라는 의식이 부족하다 느낀다. 하지만 최근 <차클>, <어쩌다 어른>등과 같은 TV프로그램에서 전문가와 패널들이 기후 위기, 기후 난민, 지구 온난화, 펄펄 끓는 지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6차 대멸종이 올 수도 있다는 말에 크게 자극을 받으며 경각심을 갖게되었다.

환경과 생태, 사람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 사건들을 살펴보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정확하면서도 짧고 쉽게 간추린 미래 세대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역사 이야기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더 많은 환경 관련 사건을 더 깊이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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