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박현진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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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환경에 대해 미약하지만 나름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나는 지금보다 좀 더 의식적인 생활을 하고픈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메르시 라 포레(고마워 숲)이라는 라탄 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고, 쉬운 채식 레시피를 그림, 영상으로 SNS에 공유하며 환경을 위한 여러 실천을 하고 있다는 작가님은 한 때 환경과는 거리가 먼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졌었고, 현재는 제로 웨이스터로서 비건으로서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불완전하지만 비건을 지향해 가는 과정을 공유해서 불완전해도 간헐적이어도 평소보다 줄이는 것만 해도 괜찮다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응원하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지구에 무해한 선택을 하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제일 먼저 내 아이를 위한 채식 레시피가 등장하는데 따뜻한 채소 스프, 병아리콩 샐러드 등 요리 초보인 나도 시도할 마음을 먹게 할 만큼 쉬운 레시피라는 점이 퍽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토마토와 샐러드를 좋아해서 채소 스프와 포케 샐러드는 꼭 해먹어봐야겠다.    


 패스트 패션 업종에 종사하던 저자님은 남에게 보이는 내 모습때문에 불필요한 소비를 했음을 고백하며 어떤 물건이든 '끝'이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중고로 구할 수는 없는지, 쓰임 이후에도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지, 매립되거나 소각될 때 탄소 배출을 많이 일으키는 소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어제의 소비를 반성하고, 내일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하며 오늘을 보내고 계시다는 저자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나도 동참해야지 하고 다시금 마음먹었다. 



물건이라는 건 만들어질 때만이 아니라 운반될때, 기능을 다한뒤 폐기될 때 역시 탄소를 배출한다. 공유경제를 십분 활용하면 짧은 시기에 소비되고 버려지는 물건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고, 탄소 배출 감소에 있어서 나와 내 아이가 한 몫 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은 생산되는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이용하기때문에 탄소발자국이 생긴다. 제품을 만드느라 탄소발자국이 이왕 생긴 거, 그 제품이 제품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때까지 최대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자원의 순환이다.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모른 척하지 말고 실천해 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부터


당신의 살림에 수고로움을 덜어줄 것 같은 제품들은 수고로움을 덜어낸 만큼 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을 얹어준다. 



 물티슈 대신 소창 행주와 손수건을 사용하고, 지퍼백 대신 광목 주머니나 밀폐용기를 쓰고, 장난감 도서관, 중고마켓, 지인 찬스 등 공유경제를 활용하여 돈 없이, 쓰레기 없이 육아를 하고, 헌책주고 헌책을 얻을 수 있는 중고 마켓을 활용하자고 제안하시는 저자님은 이 밖에도 주방세제 대신 주방 비누를 사용하고, 샴푸대신 샴푸바를 사용하고, 코팅팬 대신 무쇠나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해서 버리고, 플라스틱 치솔대신 대나무 치솔을 사용하고, 밀키트 대신 밀프렙을, 캡슐커피대신 스테인리스 드리퍼로 원두 커피를 즐기고, 에코백과 텀블러를 늘 휴대하는 등 생활속에서 이왕이면 환경에 좀 더 나은 쪽으로 선택하고 실천하고 계신다고 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하고,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크든 작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지 싶다. 나와 가족의 건강에도 이롭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 #야너두할수있어#레스웨이스트 ' 라는 작가님의 해시태그가 참 마음에 들었다. 번거롭지만 작가님이 알려주신 구체적인 실천법들을 시도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레.스.웨.이.스.트.의 삶을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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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3 -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 책 읽는 샤미 26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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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녹색 지구 지키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초3 내 아이와도 함께 환경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데, 이 책의 띠지에 ' SF환경동화 베스트 셀러 '라는 문구를 보고「시간고양이」시리즈는 어떤 책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마침 아이가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해서 함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늘 무언가 읽고, 보고, 상상하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는 작가님은 어린이와 청소년 마음에 가닿는 이야기를 쓰고 싶고, 지금은 녹색 지구를 위해 모험을 벌이는 서림이와 은실이의 SF판타지 「시간고양이」시리즈를 쓰고 계시다고 한다. 오염되고 뜨거워진 바다에게 미안해서 「시간고양이3」에서나마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고 싶었다는 작가님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행동을 지금 당장 해서 미래에도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2085년에 살고 있는 열네살 소녀 서림이는 엄마와 고양이 은실이와 함께 간 해외여행지 해변에서 좌초된 새끼 혹등고래를 발견한다. 고래 아래턱에 붙은 따개비들 사이에 낡은 스마트링이 박혀있는데 놀랍게도 링 안쪽에 "TO 서림 FROM 2145"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새끼 혹등 고래를 구해주던 그때 고양이 은실이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서림이는 고양이 납치범을 쫓아 오래된 항구에 오게되는데 알고보니 고양이 납치범은 서림이 또래의 소년으로 가느다란 팔에 붉은 반점투성이다. 그리고 검은 점박이 고양이가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 앞다리 하나는 짧고, 털이 빠진 피부 사이로 붉은 반점이 보이고, 고양이 앞에는 반쯤 먹다가 토한 홍합이 떨어져 있다. 홍합은 바닷속 물질을 잘 축적해 오염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생물인데 아무래도 바다가 오염된 것 같아 도움을 청하러 가려고 몸을 돌리는 찰나에 서림이는 회색 제복을 입은 웬 아저씨에 가로막힌다. 인상쓰며 다가오는 아저씨를 피해 낡은 창고에 뛰어들었는데 서림은 위험을 느끼고 미래의 자신에게 SOS를 보낸다. 그런데 갑자기 허공에서 빛줄기가 마구 쏟아지며 빛의 터널 웜홀 속에서 한 소녀가 걸어나온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왔다는 소녀의 이름은 메이로 지금 미래가 큰 위험에 빠져서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서림을 찾는다. 회색 제복의 아저씨들이 일제히 달려들자 과거에서 죽을 수 없다며 다시 웜홀로 들어가 돌아가겠다는 메이, 그런데 그런 메이의 뒤를 따라 은실이가 웜홀로 훌쩍 들어가 버린다. 웜홀로 건너가 은실이를 잡으려다 타임 머신을 타게 되는 서림이는 2150년 미래 - 제주도 한라산 웃방애오름 꼭대기 - 로 시간이동 하게 된다. 타임머신을 작동해서 집으로 돌아가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에너지를 구하러 해저 도시 오션 식스에 가야하는 상황, 이렇게 2150년 미래에서 선택받은 사람만이 살 수 있다는 해저 도시에 가게되면서 서림이의 지구를 살리기 위한 모험이 펼쳐진다. 오션 식스를 설계하신 류 아줌마와 오션 프린스 윤지온의 도움으로 해저 도시에 가게되면서 오션 식스의 청소 로봇 충전소에서 수많은 저장 탱크 겉면에서 2085년 어촌 마을에서 보았던 회색 건물에 그려진 것과 똑같은 마크를 발견한다. 출입 금지 구역을 비추는 CCTV를 보다가 수상한 인공 터널을 발견하고, 저장 탱크에 있는 갈색 물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해저 도시 주변 바다가 그려진 지도 상단에는 '오션 식스 인근 바다 방사능 오염도'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몸의 절반이 기계로 덮인 백발의 소장은 미래에서 코스모나이트를 가져와 팔기 위해 오션 식스 총리를 부추겨 해저 도시에 코스모나이트로 핵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었던 것, 10년 가까이 핵 발전소를 가동하다 보니 더는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이 없어져서 바다에 방류한 것이었다. 정화처리를 해서 방사능 물질을 대부분 제거했고, 넓은 바다에 희석되면 아무 문제 없다며 숨겨둔 인공 터널을 통해 몰래 바다로 내보냄으로써 시커먼 바다 괴물이 출현하게 된 것이었다.   


 점점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최근 우리 바다에 더 시급한 일이 생겼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방사능 오염수에 닿아 끔찍한 바다 괴물로 변한 혹등 고래 제트의 모습이 떠오르며 경각심을 갖게 한다. 올해 여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수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다. 누군가의 욕심때문에 권력자들의 이기심으로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오션식스 총리의 부적절한 태도를 경계해야할 것이다. 미래에서 온 백발의 소장 말대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과거가 자꾸 바뀌는 탓에 정해진 과거가 없으므로 정해진 미래도 없다 믿는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시간 여행을 여러 번 하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바다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SF환경동화 「시간고양이3」가 발간되었다. 초록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서림이와 은실이의 스릴 넘치는 시간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다면 만화같은 재미와 함께 묵직한 교훈을 주는 이 책「시간고양이3」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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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시간고양이3#박미연#박냠#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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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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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는 기록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업무에서의 기록, 가족의 일상을 담은 SNS의 사진과 영상의 기록 그리고 3년전부터 시작한 책읽고 서평쓰기이다. 일상에서 늘 기록하며 살고있기는 한데 사실 자주 들여다 보지 않아서 이 기록을 왜 하는지 가끔은 나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고 느끼던 중 이 책  「거인의 노트」를 만났다.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가지>와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유튜브대학'을 운영중이신 저자님은 국내 1호 기록학자로 자기계발과 성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속에 하루하루 기록하고 성장하는 삶을 알려주는 기록 전파자로 살고계시다고 한다. 기록을 통해 매일의 나를 남기는 일을 함으로써 지금의 내가 난쟁이일지라도 매일의 기록이 쌓이면 우리는 그 위에서 더 멀리 보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다며, 이 책과 함께 인생을 좀 더 쉽게 살 수 있는 기록법을 전수받아 기록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기록하는 인간>에서는 '성장'과 '자유'라는 두가지 키워드 아래에서 왜 기록을 해야만 하는지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기록을 통해 기억의 한계와 편향을 뛰어넘어 내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므로 기록하면 삶이 쉬워진다고 말씀하신다. 일상의 업무에서는 거의 의무적으로 기록을 하게 되지만 나의 생각을 담은 개인적인 기록은 미진하였음을 느끼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3단계 연습법 - 1.반복적으로 되뇌기, 2.생각을 이어가기, 3.글로 쓰기 - 를 명심하고 나만의 기록을 할때 잘 적용해봐야 싶었다. 나의 인생 지도를 그리고, 나의 역사를 쓰며 나를 알아가는 기록 연습을 하면서 나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떤 일상을 보내며 어떤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하고 기록하면서 성공보다는 매일의 성.장.에 집중해서 날마다 기록하며 나만의 매력을 찾아내야겠다 생각했다.




2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에서는 '집중'과 '확장'을 키워드로 HOW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생각을 어떻게 요약하고 정리하는지 또 정리한 것을 언제든 쉽게 꺼내볼 수 있으려면 어떻게 분류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 키워드 2개로 내용을 압축하여 기록하고, 배운 내용에 내 생각을 융화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며 기록을 하는 과정에서 요약력이 향상되고 콘텐츠 이해 능력이 향상되므로 기록은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씀하신다. 생활의 모든 것을 요약하는 습관과 기록을 즐겁게 만드는 도구들에 대한 부분에서는 평소 요약을 잘 하지 못해 고생하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평생 기록을 하며 살고 있는데 나는 효과적으로 기록을 잘 못하며 살고 있구나 싶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그렇게 책을 다 접어서 표시할꺼면 뭐하러 접냐고 물었더랬다. 버리는 것을 잘 못하는 나의 습성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인데 버릴 수 있는 용기야 말로 유능한 기록형 인간이 되는 조건이라는 저자님의 말씀이 귓가에들리는 듯하며 핵심만 남기면서 기록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부 <거인의 다섯가지 기록법>에서는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을 키워드로 삶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주요 영역에서 능률을 높이기 위해 기록, 반복, 지속을 하며 작은 목표에 몰두하다 보면 끝없이 성장해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어려운 책을 쉽게 읽는 방법, 일을 기록하는 방법, 상사의 지시를 메모하는 법 등 기록에도 잘하는 방법이 있다며 어떻게 지혜롭게 기록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유용하다 느꼈고, 모든 것을 다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이라도 실행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기록들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고, 나의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평생 기록을 하며 살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어떤 기록을 해보면 좋을지 골라볼 수 있는 이 책을 활용해볼 것은 권한다.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나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야 한다고 강요받지만, 우리의 삶은 과거가 있기에 가능하다. 기록은 과거의 반성이자 현재의 발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이다. 바꾸어 말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게 된다. 나는 여러분이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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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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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식물을 참 좋아한다. 키우는거 말고 보는거로. 식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휴식의 느낌이 들어서 뭔가 초록초록한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보태니컬아트가 뭔지 잘 모르지만 식물과의 추억을 기록하며 마음의 수양을 쌓는 꽤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와 함께 보태니컬아트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자연을 그리는 그림작가로 개인 작업과 보태니컬아트 화실 '아트진'을 운영중이라는 작가님은 제주도에 내려와 자연을 주제로 타블렛과 손그림을 오가며 그림 그리는 작가활동을 시작했는데 다양한 자연 소재 중에 식물을 그리는 보태니컬아트를 알게 되었고, 혼자 즐기는 것을 넘어 이제는 출강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보태니컬아트를 알리고 있다고 하신다. 


 꽃이나 식물을 사실적이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림을 보태니컬아트(BOTANICALART)라고 하는데 식물을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식물 세밀화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만의 보태니컬아트 그리기 순서를 알려주시는데 주변의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을 직접 스케치해 색연필로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려 볼 것을 제안하신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필요한 준비물이 소개되어 있는데 송곳(심없는 샤프)은 어디에 쓰일까 궁금했다. 액자 인테리어하기 좋은 그림들로 구성했으니 도안 페이지를 칼로 깔끔하게 잘라 책의 설명을 보고 색칠한 후, A4크기 액자에 넣으면 인테리어 효과로 좋다고 말씀하신다. 그림을 직접 스케치 하고 싶다면 전사를 권한다고 하시며 <전사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하지만 연필로 색칠해서 먹지를 만드는 것은 지저분할 것 같아 전사는 나중에 시간이 여유로울때 도전해보아야겠다 싶었다. 


 이 책은 단순히 칸 안에 색을 채우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한 송이의 식물을 천천히 관찰하고 색칠하며,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취지이니 차분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층층이 색을 쌓으며 식물 그림을 완성해 볼 것을 당부하신다.    


 이 책에서 사용한 색연필은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72색'인데 검색해보니 전문가용 색연필이라 그런지 가격이 후덜덜해서 집에 소장하고 있는 다이소표 색연필 50색을 사용했다. 다이소표 색연필에는 색 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완성작을 보고 눈대중으로 색을 선택하여 조금 다른 색감으로 진행했다. 


 스케치와 컬러링 등을 자주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색연필을 쥐는 방법에서부터 누르는 힘의 조절도 모두 낯설고 조심스러웠는데 색연필 칠해보기를 통해 직접 칠해보는 연습을 하고, 색상표도 칠해보니 워밍업이 되는 느낌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강아지풀'이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과 사용 컬러 확인하고, 작가님의 짤막한 코멘트도 확인할 수 있다. 

 


 왜 송곳이 필요할까 의아했었는데 이 작품을 색칠하는 과정 설명을 살펴보니 연필로 연하게 강아지풀의 털을 얼마만큼 그릴지 가이드라인을 그려준 후, 연필 가이드라인에 닿지 않게 송곳으로 털을 그러 표현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었다.  


 종이 재질이 두꺼워 잘 펴지지 않아 도안이 있는 페이지를 두손으로 꾸욱 눌러 펼쳐 작업을 시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드로잉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작업이 용이하게 일직선으로 평평하게 잘 펴지는 제본 방식이나 절취선이 있어서 촤라락 뜯어서 사용하기 용이하게 하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반려식물을 키우시는 오랜 식물 집사 친정 엄마와 함께 했는데 옆에서 보던 아이가 관심을 가지며 자기도 해보겠다고 했다. 게임 캐릭터 등 꼼꼼하게 세밀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이 책이 아이의 마음에도 들었나보다. 초3아들과 친정엄마와 함께해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기억되는 보태니컬아트였다. 이 책을 보면서 아름다운 꽃이 주는 화려함도 좋지만 초록이 주는 우아함과 단아함도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강아지풀잎을 색칠하며 내가 좋아하는 청보리가 연상되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매력이 느껴지는 다른 식물들도 또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말 대체공휴일 연휴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주여행을 가면 제주의 많은 다양한 식물들을 마음껏 눈에 담아 와야겠다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작가님의 공방에 한번 가서 원데이클래스를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보태니컬아트 기초 교재로 사용하기 좋은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이 발간되었다. 차분히 색을 층층이 쌓아 올려 깔끔한 분위기의 식물과 꽃을 표현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을 완성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또 다른 그림 색칠 방법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보태니컬아트에 입문하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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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차분하게색칠하는보태니컬아트#이경진#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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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송이 꽃 그리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꽃말 · 꽃 도감 컬러링북
이마이 미치 지음 / 이아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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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주가 좋으신 나의 친정 엄마는 내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만한 멋진 취미를 가지고 계신다. 손뜨개로 옷, 가방, 인형을 만들기도 하시고, 한지공예로 화장대, 작은 수납서랍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도 하신다. 서예도 하시다가 요즘은 켈리그라피에 푹 빠져 지내시는 중인데 꽃을 애정하시는 우리 엄마가 이 책「하루한송이 꽃 그리기 수업」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서 엄마와 함께 짬짬이로 꽃 컬러링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조형 미술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동판화를 공부하셨다는 저자님은 프리랜스 일러스터레이터로 일하고 계신데 어린이, 디저트, 꽃, 식물, 음식, 인테리어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따스하고 정감있는 그림을 선보이고 계시다고 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프로가 알려주는 색칠 순서, 프로의 색칠 테크닉, 컬러링 그림 재료 그리고 총 40송이의 예쁜 꽃들이 등장한다. 


 옅은 색부터 조금씩 덧칠을 해가며 밑칠을 하고, 마무리로 선을 그려가며 덧칠을 하며 그림자 윤곽을 넣어 전체적으로 강약을 만들며 입체적으로 완성!


 색연필 끝을 뭉뚱한 상태로 해서 펜 끝을 살짝 눕혀 힘을 빼고 같은 압력을 유지하면서 넓을 면적을 부드럽게 색칠하는 것이 '평칠하기'인데 몇 번 반복하면 선명한 색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옅은 톤의 색부터 가장 짙은 톤의 색을 겹처 칠해 색에 한층 깊이를 더하는 '혼색'기법, 꽃이나 잎의 방향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평행선을 그려가며 해칭을 하면서 윤곽의 테두리 선을 따주어 질감과 입체감을 살린다. 동일 계열의 짙은 색을 겹쳐 그리며 그라데이션까지 주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고 하신다.  손으로 문지른 부분이나 엷게 펴 바르기 하는 과정에서 삐져나온 부분 등은 색연필 지우개를 사용하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면 원포인트로 색연필 지우개를 활용할 것을 당부하신다.   


 색을 덧칠하면서 입체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색연필이 24색 이상 있는 것이 편리하다며 FABER-CASTELL goldfaber와 TOMBOW IROJITEN 두가지 브랜드를 소개하신다. 


 오른쪽 페이지에 컬러링용 밑그림, 왼쪽 페이지에 본보기용 채색화 견본이 마음을 전하는 꽃말과 함께 담겨있는데 꽃 정보와 함께 사용한 색연필 색 번호도 기재되어 있다. 


 나와 엄마는 다이소표 색연필 50색을 소장하고 있어서 이 색연필을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펜에 색연필 색 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견본과 똑같은 색으로 컬러링을 하지는 못했고 눈대중으로 견본과는 조금 다른 색감으로 진행했다. 


 요즘 동네 곳곳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예쁜 꽃들이 참많아서 꽃을 감상하기 참 좋은 계절이라 느낀다. 컬러링을 하면서는 그런 아름다운 꽃들을 집으로 살포시 데려오는 기분이었는데 작품 확동을 하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며 휴식의 느낌이 찾아와 행복했다. 작약이 예쁘게 피어있어서 겸손이라는 꽃말을 가진 작약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다. 




 꽃을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하시는 친정 엄마와 이제는 그런 엄마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는 나이가 되어버린 내가 함께 꽃이 예쁜 정원에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작업했다. 활짝 만개했다가 져버리는 꽃이 참 아쉬웠는데 나만의 시간과 엄마와의 추억을 담아 컬러링을 하니 참 편안하고 좋았다. 마음을 전하는 꽃말과 함께하는 꽃 도감 컬러링 북이 발간되었다. 하루 한송이 꽃 그리기 수업을 통해 삭막한 도시에 작은 꽃 정원을 만드는 기분으로 마음을 돌보며 컬러링도 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행복한 사람에게 이 책 「하루한송이 꽃 그리기 수업」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하루한송이꽃그리기수업#이마이미치#이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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