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식물을 참 좋아한다. 키우는거 말고 보는거로. 식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휴식의 느낌이 들어서 뭔가 초록초록한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보태니컬아트가 뭔지 잘 모르지만 식물과의 추억을 기록하며 마음의 수양을 쌓는 꽤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와 함께 보태니컬아트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자연을 그리는 그림작가로 개인 작업과 보태니컬아트 화실 '아트진'을 운영중이라는 작가님은 제주도에 내려와 자연을 주제로 타블렛과 손그림을 오가며 그림 그리는 작가활동을 시작했는데 다양한 자연 소재 중에 식물을 그리는 보태니컬아트를 알게 되었고, 혼자 즐기는 것을 넘어 이제는 출강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보태니컬아트를 알리고 있다고 하신다. 


 꽃이나 식물을 사실적이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림을 보태니컬아트(BOTANICALART)라고 하는데 식물을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식물 세밀화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만의 보태니컬아트 그리기 순서를 알려주시는데 주변의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을 직접 스케치해 색연필로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려 볼 것을 제안하신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필요한 준비물이 소개되어 있는데 송곳(심없는 샤프)은 어디에 쓰일까 궁금했다. 액자 인테리어하기 좋은 그림들로 구성했으니 도안 페이지를 칼로 깔끔하게 잘라 책의 설명을 보고 색칠한 후, A4크기 액자에 넣으면 인테리어 효과로 좋다고 말씀하신다. 그림을 직접 스케치 하고 싶다면 전사를 권한다고 하시며 <전사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하지만 연필로 색칠해서 먹지를 만드는 것은 지저분할 것 같아 전사는 나중에 시간이 여유로울때 도전해보아야겠다 싶었다. 


 이 책은 단순히 칸 안에 색을 채우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한 송이의 식물을 천천히 관찰하고 색칠하며,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취지이니 차분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층층이 색을 쌓으며 식물 그림을 완성해 볼 것을 당부하신다.    


 이 책에서 사용한 색연필은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72색'인데 검색해보니 전문가용 색연필이라 그런지 가격이 후덜덜해서 집에 소장하고 있는 다이소표 색연필 50색을 사용했다. 다이소표 색연필에는 색 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완성작을 보고 눈대중으로 색을 선택하여 조금 다른 색감으로 진행했다. 


 스케치와 컬러링 등을 자주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색연필을 쥐는 방법에서부터 누르는 힘의 조절도 모두 낯설고 조심스러웠는데 색연필 칠해보기를 통해 직접 칠해보는 연습을 하고, 색상표도 칠해보니 워밍업이 되는 느낌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강아지풀'이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과 사용 컬러 확인하고, 작가님의 짤막한 코멘트도 확인할 수 있다. 

 


 왜 송곳이 필요할까 의아했었는데 이 작품을 색칠하는 과정 설명을 살펴보니 연필로 연하게 강아지풀의 털을 얼마만큼 그릴지 가이드라인을 그려준 후, 연필 가이드라인에 닿지 않게 송곳으로 털을 그러 표현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었다.  


 종이 재질이 두꺼워 잘 펴지지 않아 도안이 있는 페이지를 두손으로 꾸욱 눌러 펼쳐 작업을 시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드로잉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작업이 용이하게 일직선으로 평평하게 잘 펴지는 제본 방식이나 절취선이 있어서 촤라락 뜯어서 사용하기 용이하게 하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반려식물을 키우시는 오랜 식물 집사 친정 엄마와 함께 했는데 옆에서 보던 아이가 관심을 가지며 자기도 해보겠다고 했다. 게임 캐릭터 등 꼼꼼하게 세밀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이 책이 아이의 마음에도 들었나보다. 초3아들과 친정엄마와 함께해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기억되는 보태니컬아트였다. 이 책을 보면서 아름다운 꽃이 주는 화려함도 좋지만 초록이 주는 우아함과 단아함도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강아지풀잎을 색칠하며 내가 좋아하는 청보리가 연상되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매력이 느껴지는 다른 식물들도 또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말 대체공휴일 연휴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주여행을 가면 제주의 많은 다양한 식물들을 마음껏 눈에 담아 와야겠다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작가님의 공방에 한번 가서 원데이클래스를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보태니컬아트 기초 교재로 사용하기 좋은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이 발간되었다. 차분히 색을 층층이 쌓아 올려 깔끔한 분위기의 식물과 꽃을 표현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을 완성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또 다른 그림 색칠 방법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보태니컬아트에 입문하시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차분하게색칠하는보태니컬아트#이경진#좋은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