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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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케임브리지에서 의학의 역사를 공부하며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한 한 청년이 있다. 진지한 생물학적 철학을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학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 그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관하여 도덕적인 견해를 세우려면 그 문제와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과 대학원에 진학한다.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유기체들이 세상에서 의미를 찾는 데 뇌가 하는 역할을 알기 위해 신경과학을 공부하면서 의미, 삶, 죽음 사이의 관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된 그는 인간의 관계성이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실현되는 것을 보며 인생의 의미를 뒷받침하는 것은 인간의 관계적 측면, 즉, '인간의 관계성'임을 알게된다. 


 그런데 신경외과 의사이자 과학자이며 전도유망한 35세 청년이 어느날 갑자기 삶의 모든 문장에서 주어가 아닌 직접 목적어가 된다. 생사가 걸린 일을 책임져야하는 힘겨운 멍에를 짊어진 의사로서의 정체성이 중요했던 그에게 폐암 진단이 확정되며 그의 환자들이 대면했던 실존적 문제를 그 역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일하는 동안 무척 익숙했던 죽음이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며 마침내 죽음과 대면하게 된 그는 죽음과 마주한 채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계속 고민한다. 


 40년의 인생 계획을 짰던 그는 본래 첫 20년은 외과의사이자 과학자로, 마지막 20년은 작가로 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마지막 20년에 들어서게되며 암 진단과 함께 부서져버린 현재와 미래, 미래를 아는 고통과 알지 못하는 고통,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어려움 등을 직면하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게 된다. 불치병 진단을 받고 나서 죽음을 의사와 환자 모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시작한 그는 의사가 아닌 환자의 삶을 살게 되면서 남은 삶을 어떻게 재정립할지 고뇌에 빠진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온다. 우리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살고, 숨 쉬고, 대사 작용을 하는 유기체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살아간다. 죽음은 당신이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예전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부단히 버둥거리는 그의 고통이 구체적인 느낌으로 실감나게 전해진다. 의사이자 환자로서 죽음과 대면했고, 또 그것을 분석하고, 그것과 씨름하며, 그것을 받아들인 그는 병에 걸린 자신에게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모자란 시간과 싸우는 절박함, 중요한 얘기를 꼭 전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담겨있는 이 책은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며 죽음을 이해하고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운명을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말하는듯하다. 


 열역학 제2법칙(모든 질서는 엔트로피, 쇠퇴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의 전형적인 사례가되어 죽음에 직면하게되면서 청년은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환자가 되면서 자신에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려고 계속 애를 쓰며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그의 모습이 눈물겹다. 불확실한 미래가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지만 "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거야 "라고 결심하며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우기로 한다. 죽음을 이해하고 싶었던 청년에게 폐암이라는 불치병이 찾아오며 실제로 자신의 죽음을 대면하면서 그는 다시 문학을 읽기 시작한다. 문학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청년은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오랜 시간 씨름했고 그 본질적인 영역을 탐구한다. 죽음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정의하고 다시 전진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어휘를 찾아 충분히 사색한 후 자신의 경험을 언어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집필한다. 그 책이 바로 「숨결이 바람될때」이다. 



몇 년 전, 나는 다윈과 니체가 한 가지 사실에 동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을 규정짓는 특징은 생존을 향한 분투라는 것이다. 삶을 이와 다르게 설명하는 건 줄무늬 없는 호랑이를 그리는 거나 마찬가지다. 수년을 죽음과 함께 보낸 후 나는 편안한 죽음이 반드시 최고의 죽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순회 방문객과도 같지만,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무엇이 인간의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등 삶에서 부딪치는 무거운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인간 삶의 혼란스러움과 무게감에 대해 느끼며 나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나의 죽음의 철학에 대해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정체성, 가치관, 무엇이 나의 삶을 가치있게 하는지, 또 얼마나 망가져야 삶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등 죽음에 직면하면 어떤 선택을 해야 내 삶이 의미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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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숨결이바람될때#폴칼라니티#이종인#흐름출판#달달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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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와인 페어링 쿡북
정리나.백은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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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와인바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의 식재료와 조리법에 맞는 와인 페어링을 고민하시는 '정리나 푸드 디렉터'님이 '백은주 와인 교육가'님과 함께 협업하여 와인의 스타일에 맞는 식재료, 소스, 조리법에 기반한 메뉴를 개발하여 기획하신 책으로 페어링을 시도하며 자신의 취향의 무늬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일상의 풍요로운 순간을 만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두분의 저자님의 노하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는 The Basic of Food & Wine Pairing 이론파트로 와인의 종류와 특징을 비롯하여 음식과 와인 페어링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리들이 담겨 있다.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 주진천일대에 유명한 풍천장어와 복분자주, 보르도 포이약 마을의 레드와인와 새끼양 요리의 조합 등 로컬 메뉴와 산지 와인을 연결한 추천 페어링부터 나이든 와인에는 비슷하게 숙성이 오래된 치즈를 연결해 페어링한다는 것, 새우,소라살,뱅어,도다리 같은 가벼운 해산물이나 생선에는 와인도 가벼운 무게감으로 받아주는 것이 좋다는 것, 메기,청어,장어처럼 기름지고 무거운 생선에는 무거운 와인이 필요하다는 것,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요리에는 젖산 전환한 와인을 매칭한다는 것, 흰살생선에는 소비뇽 블랑이나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리고, 연어처럼 붉은 살 생선이라면 가벼운 레드 와인이 더욱 조화롭다는 것, 쇼비뇽 블랑 와인이 가진 피망, 잔디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등 식물성 아로마는 샐러드의 풋내를 잘 받아주어 조화롭게 매칭된다는 것 등 음식과 와인의 맛을 끌어내는 페어링 방법들이 가득 담겨 있다. 


 두번째는 정리나 푸드 디렉터님의 노하우가 담긴 Recipes with Wine Pairings 레시피 파트로 만들기 쉬운 요리와 함께 어떤 와인과 잘 어울리는지 페어링 팁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풀바디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대파 크림 파스타, 오렌지 와인과 어울리는 올리브 바질 볶음밥, 라이트 바디 레드 와인과 어울리는 얼린 방울토마토 카프레제, 스위트/주정 강화 와인과 어울리는 유자 마스카르포네 스프레드 정도는 요리 초보자인 나도 감히 시도해볼만 하겠다 싶어 주말에 남편과 함께 도전해보아야겠다. 


 이밖에도 편의점 음식과 와인 페어링, 치즈와 와인 페어링, 부르고뉴 와인과 한국 분식 팝업 이야기, 사퀴테리와 와인 페어링, 디종 머스터드와 부르고뉴 전통 치즈 이야기도 Column형식으로 들어있어 흥미로웠다. 



 음식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여 음식의 맛을 완성하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해주는 푸드 & 와인 페어링 쿡북이 발간되었다. 이 책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의 매칭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서로를 더욱 살려주는 음식과 와인의 시너지 효과를 직접 경험해보면 어떨까? 각각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며 함께 먹었을 때 훨씬 조화로운 맛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나아가 식사에 즐거움이 더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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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13세 보드게임 베스트 56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8명이 직접 고른
놀이샘 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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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여가시간에 아이와 가끔씩 즐기는 여가 활동 중 하나가 보드게임인데 전형적인 호무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인 우리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여덟명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집필하신 이 책은 미취학,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누어 연령대별 보드게임을 추천하는 책으로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던 보드게임부터 학습적으로 유익한 공부머리 보드게임, 아이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보드게임, 가족 맞춤형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보드게임들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부모가 알고 있으면 좋은 보드게임 꿀팁들을 알려주고 아이의 공부머리와 재미를 모두 잡으며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보드 게임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와 함께 즐길 보드게임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었다. 맞춤형 보드게임으로 공부와 재미를 잡을 수 있는 게임을 함께 골라보려고 제일 먼저 아이와 함께 이 책의 목차를 읽어내려갔다. 아는 보드게임 있냐고 물으니 아이는 직접 책을 잡아들며 집중하여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집에서 종종 즐겨했던 클루, 부루마블, 상어아일랜드, 고피시 시리즈, 그래비트랙스 이외에도 아이는 다른 많은 보드게임들을 알고 있었다. 젝스님트, 우봉고, 루미큐브, 할리갈리 컵스, 우노, 도블, 달무티 등을 학교와 아동센터에서 해봤다며 아는척을 하기에 어떤 게임인지 설명해줄 수 있냐고 물으니 뿌듯해하며 자신있게 설명했다. 자신이 직접 해봤던 좋아하는 보드게임 이야기가 나오니 바로 주도적으로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아이 학교에 학부모 참여수업을 갔다가 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보드게임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친구와 보드게임을 즐기며 매우 알찬 쉬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보드게임이 사회성 발달에 참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역시나 많은 장점들이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연습,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주는 연습, 서로 도와주는 경험, 자신의 성공을 넘어서는 공동체의 성공 경험,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행위의 위대함 같은 것들을 가장 잘 알려주는 방법이 보드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저자님은 말씀하신다. 


 아이의 사고력 성장과 사회성도 발달에도 좋고, 협력적 문제 해결력에도 도움이 되는 보드게임 가이드북이 발간되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이 책이 추천하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겨보면 어떨까?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지 고민이라면 이 책이 치트키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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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4세13세보드게임베스트56#놀이샘8인#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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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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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현대 판타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님이신 저자님은 「황금 나침반」,「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등의 작품들과 결을 같이하는 이 책 「임파서블 크리처스」로 정통 환타지 문학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시리즈를 애정하는 초4 아들이 분명 이 작품도 좋아할 것 같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기면 제일 먼저 아키펠라고 지도가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수호자의 야수 도감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와 함께 아키펠라고 생명체들을 하나하나 같이 살펴보았는데 아이는 켄타우로스, 유니콘, 크라켄, 네레이드를 해리포터에서 본적있다고 했다. 켄타우로스는 알고보면 착한 괴물인데 해리포터에서 유니콘 시체를 먹는 괴물들을 막는게 켄타우로스였다고. 해리포터가 그리핀 위에 앉는 걸 배우는 수업을 했었고,  해리포터가 여러 학교에서 최고의 마법사 뽑는 대회에 나갔을 때 (그 대회는 해리포터가 나오는 학년이 아닌데 나쁜 마법사가 해리포터가 나오게 해서 죽게 하려고 내보냄) 물속에서 네레이드가 나왔었다며 반가워했다. 아마도 문어는 크라켄의 아기가 아닐까 싶다고 또 재잘재잘. 해리포터 작가님이 그랬듯 「임파서블 크리처스」의 작가님도 신화속 존재들을 이 책에 담아 또다른 판타지 이야기를 만드셨음을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세계관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3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인 아키펠라고(모여있는 많은 섬을 부르는 옛말)가 있다. 숨겨진 비밀의 장소인 아키펠라고는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지막 마법의 땅이다. 신화속 온갖 생명체들이 마법의 원천인 글리머리를 동력으로 이곳에서 그 모습 그대로 마음껏 살아가고 있다. 이런 아키펠라고의 균형을 유지하고 생명체들을 보호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마법 세계를 지키는 것이 아키펠라고 수호자의 역할이자 임무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비밀의 땅이 있단다. 그곳에는 신화에 나오는 온갖 생물이 아직 존재하고 잘 살고 있는데, 우리가 알 수 없게 숨겨져 있지.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말이야. 그곳의 주민은 그 땅을 아키펠라고라고 부른단다. 그곳은 마지막 남은 마법의 땅이야.


세상에는 항상 마법이 존재했단다. 마법은 지구에 최초로 존재했던 나무와 함께 생겨났고 자라났지. 또 그 나무로부터 흙으로 흘러 들어갔고 대기와 물속으로 퍼졌어. 아키펠라고에서는 마법을 글리머리라고 부른다. 최초의 마법에 붙인 이름이지. 그 힘은 옛날엔 온 세상에 퍼져 있었어. 적어도 4천년 전에는 마법이 깃든 생명체를 지구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지. 그렇지만 서서히 문명을 이루면서 우리 인류는 그 생명체들을 이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어. 사육하고 사냥하고 함정을 빠뜨리면서 유리하게 쓸 수 있다는 걸 말이야. 그러자 그 생명체들이 점점 줄었지. 


최초의 나무는 북대서양에서 섬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있었는데 몇년 전에 그 섬들이 사라졌어. 인간의 사냥 때문에 멸종한거야. 이후로 또 몇년이 흐르면서 우리는 세상이 한때 유니콘의 찬란함과 용의 불꽃으로 빛났다는 사실을 차츰 잊었고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 신화나 그저 동화 속 이야기라고 믿게 되었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이야. 우리 인류는 참 쉽게 잊어버리지. 




 이 책의 주인공인 하늘을 나는 소녀 '맬 아보리언'은 아키펠라고의 무역도시 익서스 마을에 살고 있다. 떠돌이 여행자가 갓 태어난 그녀에서 선물로 준 비행코트로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워 하늘에서 '구름먹기'놀이를 즐기는 이 소녀는 숲속에서 몇 달 동안 계속 죽은 동물과 마주치고, 숲에서 흙이 회색으로 변한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어느날 그런 소녀에게 살인자가 찾아온다. 생물들이 죽어가고, 흙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글리머리가 희미해져가는 건 그분의 힘 때문인데 그분이 하늘을 나는 소녀를 찾으라고 해서 배를 타고 왔다고 말하는 살인자, 대체 동물들이 왜 죽어가는지, 살인자는 왜 맬을 노리는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다른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포레스터'는 동물들이 따르는 소년인데 어머니는 9년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지금 스코틀랜드 외할아버지 집에 와있다. 어느날 로켄 호수에서 새끼 사자의 뒷다리 그리고 독수리의 앞다리와 날개를 지닌 크고 초록색 눈을 가진 너무나 매력적인 그리핀을 구해 치료해주고 외할아버지 '프랭크 어리엇'으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게된다. 아키펠라고 지도와 수호자의 야수도감을 건네며 우리 가족은 통로의 수호자라고 말씀하시는 외할아버지 '프랭크 어리엇'을 통해 소년은 자신이 '통로'가까이에 살면서 글리머리가 가문의 피에 조금 섞이게 되면서 동물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된다.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 크리스토퍼는 그리핀이 온곳으로 돌려보내주기위해 로켄 호수를 찾았다가 아키펠라고에서 온 소녀 '맬 아모리언'을 만난다. 함께 아키펠라고에 가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소녀 맬의 요청에 따라 소년 크리스토퍼는 아키펠라고로 가게되고 그렇게 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어둠이 퍼지고 있는 아키펠라고와 정체를 알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무엇이 땅을 좀먹고 있고 생명체들이 죽어간다. 아키펠라고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고,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아키펠라고에서 마법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생명과 환경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이 마법은 조화와 균형을 필요로 한다. 수호자는 현실과 마법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균형을 지키기 위해 마법의 존재를 이해하고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며 두 세계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임파서블 크리처스」세계관을 확장하여 제작된「아키펠라고 수호자 일지」와「아키펠라고 수호자 임명 증서」를 통해 서약도 하고 임명증서도 받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이 세계관에 빠져들며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소녀 맬과 수호자 크리스토퍼가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생동감넘치며 풍성하고 매혹적인 아키펠라고에서 마법으로 충만한 생명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는데 아케의 최초의 나무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나침반처럼 생긴 카사파사란, 어떤 것이든 자를 수 있는 단검 글래리검, 용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안티오크에 사는 켄타우로스러 만나보고 싶다 생각했다. 이 모든 상상력의 산물들이 언젠가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참 좋겠다.  


 신화 속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경이로운 판타지 이야기책이 발간되었다. 원래 세상에서 신화 속 생명체들이 가득한 마법의 땅 아키펠라고로 미지의 세상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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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크리스마스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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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12월,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산타와 루돌프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에게 산타와 순록의 인연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피네건 서커스 유랑단의 순록 대셔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빽빽이 갇혀 긴긴 하루를 보내야하는 동물 서커스단에서의 생활에 지친 막내딸 대셔는 어느날 밤 엄마 순록으로부터 북극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아주 신비로운 곳이란다.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 하얀 눈이 시원한 이불처럼 늘 덮여 있는 땅, 거기서 너의 아빠와 나는 자유로이 돌아다녔어. 빛나는 북극성 아래에서 말이야. 


 


 대셔는 피네건씨의 서커스 유랑단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며 순록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수많은 다정한 어린이를 만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자유와 북극성에 대한 로망이 있는 순록 대셔는 어느날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유랑 서커스단에서 도망쳐나와 북극성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다가 숲에서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방울 소리를 듣게된다.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전해주기 위해 일하다가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할아버지와 하얀 말 한마리를 만난다. 바로 산타와 그의 소중한 친구 실버벨이었다. 


 실버벨이 나이가 들어서 또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믿는 어린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산타의 선물 목록도 더 길어지면서 실버벨 혼자서는 썰매를 끌 수 없게 되자 대셔는 산타와 실버벨을 도와 크리스마스 아침 수많은 어린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을 돕기로 한다. 그렇게 밤새도록 산타와 실버벨과 함께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하며 황홀하고 벅차오르는 경험을 한다. 


 지평선 위로 새벽빛이 떠오를 무렵 땅에 내려왔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북극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북극성은 순록 엄마에게 들었던 것처럼 아주 멋진 곳이었다. 대셔는 이리저리 마음껏 돌아다녔고, 산타가 주는 당근을 양껏 받아먹으며 행복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만 같았다. 순록 식구들이 보고 싶었던 대셔는 산타와 함께 피네건 서커스 유랑단이 있는 곳으로 가서 식구들에게 산타와 실버벨에 대해 전부 다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게 산타와 여덟마리의 순록 썰매단이 구성되었고 다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새로운 순록 썰매단은 힘차게 날아올라 온 세상을 누볐다. 크리스마스 아침,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다 전해 주고 나서, 다시 북극으로 돌아간 순록들은 지금도 그곳 북극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책장을 펄럭이며 내가 " 본래 산타의 썰매를 끌던건 백마 실버벨이었데요!" 하니 옆에 있던 두 남자가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이 책을 아이와 남편에게 읽어주게 되었는데 다 읽고나니 남편왈, 루돌프가 산타에 코낀거였구나 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듯 즐거워했다. 


 어떻게 루돌프가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는지도 처음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산타의 여덟마리의 순록이름 - 대셔, 댄서, 프랜서, 빅슨, 코멧, 큐피드, 도너, 블리첸 - 도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올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면서 원서「Dasher : How a Brave Little Doe Changed Christmas Forever」도 가족과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평범한 순록 가족이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이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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