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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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현대 판타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님이신 저자님은 「황금 나침반」,「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등의 작품들과 결을 같이하는 이 책 「임파서블 크리처스」로 정통 환타지 문학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시리즈를 애정하는 초4 아들이 분명 이 작품도 좋아할 것 같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기면 제일 먼저 아키펠라고 지도가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수호자의 야수 도감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와 함께 아키펠라고 생명체들을 하나하나 같이 살펴보았는데 아이는 켄타우로스, 유니콘, 크라켄, 네레이드를 해리포터에서 본적있다고 했다. 켄타우로스는 알고보면 착한 괴물인데 해리포터에서 유니콘 시체를 먹는 괴물들을 막는게 켄타우로스였다고. 해리포터가 그리핀 위에 앉는 걸 배우는 수업을 했었고,  해리포터가 여러 학교에서 최고의 마법사 뽑는 대회에 나갔을 때 (그 대회는 해리포터가 나오는 학년이 아닌데 나쁜 마법사가 해리포터가 나오게 해서 죽게 하려고 내보냄) 물속에서 네레이드가 나왔었다며 반가워했다. 아마도 문어는 크라켄의 아기가 아닐까 싶다고 또 재잘재잘. 해리포터 작가님이 그랬듯 「임파서블 크리처스」의 작가님도 신화속 존재들을 이 책에 담아 또다른 판타지 이야기를 만드셨음을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세계관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3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인 아키펠라고(모여있는 많은 섬을 부르는 옛말)가 있다. 숨겨진 비밀의 장소인 아키펠라고는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지막 마법의 땅이다. 신화속 온갖 생명체들이 마법의 원천인 글리머리를 동력으로 이곳에서 그 모습 그대로 마음껏 살아가고 있다. 이런 아키펠라고의 균형을 유지하고 생명체들을 보호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마법 세계를 지키는 것이 아키펠라고 수호자의 역할이자 임무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비밀의 땅이 있단다. 그곳에는 신화에 나오는 온갖 생물이 아직 존재하고 잘 살고 있는데, 우리가 알 수 없게 숨겨져 있지.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말이야. 그곳의 주민은 그 땅을 아키펠라고라고 부른단다. 그곳은 마지막 남은 마법의 땅이야.


세상에는 항상 마법이 존재했단다. 마법은 지구에 최초로 존재했던 나무와 함께 생겨났고 자라났지. 또 그 나무로부터 흙으로 흘러 들어갔고 대기와 물속으로 퍼졌어. 아키펠라고에서는 마법을 글리머리라고 부른다. 최초의 마법에 붙인 이름이지. 그 힘은 옛날엔 온 세상에 퍼져 있었어. 적어도 4천년 전에는 마법이 깃든 생명체를 지구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지. 그렇지만 서서히 문명을 이루면서 우리 인류는 그 생명체들을 이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어. 사육하고 사냥하고 함정을 빠뜨리면서 유리하게 쓸 수 있다는 걸 말이야. 그러자 그 생명체들이 점점 줄었지. 


최초의 나무는 북대서양에서 섬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있었는데 몇년 전에 그 섬들이 사라졌어. 인간의 사냥 때문에 멸종한거야. 이후로 또 몇년이 흐르면서 우리는 세상이 한때 유니콘의 찬란함과 용의 불꽃으로 빛났다는 사실을 차츰 잊었고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 신화나 그저 동화 속 이야기라고 믿게 되었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이야. 우리 인류는 참 쉽게 잊어버리지. 




 이 책의 주인공인 하늘을 나는 소녀 '맬 아보리언'은 아키펠라고의 무역도시 익서스 마을에 살고 있다. 떠돌이 여행자가 갓 태어난 그녀에서 선물로 준 비행코트로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워 하늘에서 '구름먹기'놀이를 즐기는 이 소녀는 숲속에서 몇 달 동안 계속 죽은 동물과 마주치고, 숲에서 흙이 회색으로 변한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어느날 그런 소녀에게 살인자가 찾아온다. 생물들이 죽어가고, 흙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글리머리가 희미해져가는 건 그분의 힘 때문인데 그분이 하늘을 나는 소녀를 찾으라고 해서 배를 타고 왔다고 말하는 살인자, 대체 동물들이 왜 죽어가는지, 살인자는 왜 맬을 노리는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다른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포레스터'는 동물들이 따르는 소년인데 어머니는 9년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지금 스코틀랜드 외할아버지 집에 와있다. 어느날 로켄 호수에서 새끼 사자의 뒷다리 그리고 독수리의 앞다리와 날개를 지닌 크고 초록색 눈을 가진 너무나 매력적인 그리핀을 구해 치료해주고 외할아버지 '프랭크 어리엇'으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게된다. 아키펠라고 지도와 수호자의 야수도감을 건네며 우리 가족은 통로의 수호자라고 말씀하시는 외할아버지 '프랭크 어리엇'을 통해 소년은 자신이 '통로'가까이에 살면서 글리머리가 가문의 피에 조금 섞이게 되면서 동물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된다.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 크리스토퍼는 그리핀이 온곳으로 돌려보내주기위해 로켄 호수를 찾았다가 아키펠라고에서 온 소녀 '맬 아모리언'을 만난다. 함께 아키펠라고에 가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소녀 맬의 요청에 따라 소년 크리스토퍼는 아키펠라고로 가게되고 그렇게 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어둠이 퍼지고 있는 아키펠라고와 정체를 알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무엇이 땅을 좀먹고 있고 생명체들이 죽어간다. 아키펠라고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고,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아키펠라고에서 마법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생명과 환경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이 마법은 조화와 균형을 필요로 한다. 수호자는 현실과 마법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균형을 지키기 위해 마법의 존재를 이해하고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며 두 세계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임파서블 크리처스」세계관을 확장하여 제작된「아키펠라고 수호자 일지」와「아키펠라고 수호자 임명 증서」를 통해 서약도 하고 임명증서도 받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이 세계관에 빠져들며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소녀 맬과 수호자 크리스토퍼가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생동감넘치며 풍성하고 매혹적인 아키펠라고에서 마법으로 충만한 생명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는데 아케의 최초의 나무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나침반처럼 생긴 카사파사란, 어떤 것이든 자를 수 있는 단검 글래리검, 용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안티오크에 사는 켄타우로스러 만나보고 싶다 생각했다. 이 모든 상상력의 산물들이 언젠가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참 좋겠다.  


 신화 속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경이로운 판타지 이야기책이 발간되었다. 원래 세상에서 신화 속 생명체들이 가득한 마법의 땅 아키펠라고로 미지의 세상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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