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YA! 12
이와사 마모루 지음, 에이치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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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볼까 하고 손에 든 책,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개봉이 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는 남편 왈, 에반게리온, 카우보이비밥, 공각기동대, 패트레이버 경찰로봇,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 캡틴하록, 은하철도 999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상상력이 좋고, 작가가 좋아하는 부분을 전문적으로 디테일하게 잘 그려내는 느낌이 있다기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펴낸 이 책은 어떤 상상력과 디테일로 서사되어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도자기와 복고양이가 유명한 도시 도코나메 기타 중학교 2학년 소녀 사사키 미요는 복잡한 가정사를 가진 소녀이다. 초등학교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아빠 때문에 낯선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무리한 현실에 짓눌린 미요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어른들을 향한 분노가 마음에 내재해 있다.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한 미요가 유일하게 행복해지는 시간은 고양이로 변할 수 있는 신기한 가면을 쓰고 고양이로 변신하여 짝사랑 하는 남학생 히노데 겐토를 찾아가는 일이다. 도자기 감촉의 새하얀 가면을 쓰면 새하얀 고양이 타로로 변할 수 있는 비밀을 가진 소녀 미요가 사람과 고양이를 오가는 이중 생활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이다.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고양이 마네키네코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는데, 고양이가 되고 싶은 인간에겐 고양이 가면을, 인간이 되고 싶은 고양이에겐 인간 가면을 판다는 가면 장수 삼색고양이가 오버랩되며 인간의 생활을 헐뜯고 고양이로 살기를 집요히 권하는 이 수수께끼 거대 고양이가  '도코냥'을 연상케했다. You are my sunshine! 이라며 히노데에게 러브레터를 쓰는 미요의 풋풋함도 좋았고, 고양이 섬의 기묘한 풍경도 이상하지만 신선해서 좋았다. 미요가 맛있다고 한 달콤 짭조름한 감자조림과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었고, 미요에게서 난다는 햇빛 냄새는 어떤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경포대 위쪽 길고양이가 많은 어느 부두에서 남편과 아이는 전어 낚시를 하고 나는 타임킬링용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 풋풋한 영어덜트 소설이지만 나름 눈길을 끄는 문장들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행복만을 좇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다. 애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염원했던 미래는 오지 않고 가슴속의 고통은 여전하다.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싫은 일도 있다. 하지만 나와 히노데는 아마도 마음속에 있던 말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세계에서, 언제나처럼 그곳에서.


모두가 원하는 나로 살다 보니 내가 원하는 나로 살 수 없게 됐어. 


누군가가 바라는 나를 연기하고 산다면, 확실히 크게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계속 연기하다 보면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한 채로 마음이 깎여 나가게 된다. 

나는 내가 바라는 사사키 미요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바라는 미요가 아니라 ,내 마음을 나답게 전할 수 있는 내가 될 것이다. 



 일본 나고야 도자기 마을 도코나메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묘생은 즐거울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인생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미요를 나와 오버랩도 해보며 읽었다. 빨려 들어갈 듯 푸른 하늘 여기저기에 새하얀 뭉게구름을 보며 옥상에서 히노데의 가정식 도시락을 먹는 상상도 해보고, 고양이 타로가 지붕 위에서 보았던 넓게 펼쳐진 밤하늘의 해방감 그리고 타로가 걸었던 한적한 도자기 마을 언덕들을 내가 직접 걸어보는 상상을 하며 휴식같이 읽었다. 문득 도자기 산책로를 거닐며 노보리 가마 광장에 설치된 거대한 파란 도자기 구조물 '시공'도 보고 싶고, 푸르고 화창한 여름 어느날, 맑은 여름 하늘을 배경으로 도자기 마을을 여유롭게 산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냄새가 나는 소녀 미요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문득 도자기 공방 뒤 토관 위 늙은 검은 고양이가 한 말이 마음을 스친다. 


그렇게 가지고 싶은 게냐, 눈에 보이는 행복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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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뭉친 삼 형제! 처음 읽는 삼국지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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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나의 아버지는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여 중국 무협 영화를 즐겨보셨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온가족이 집에서 비디오로 사조영웅문, 의천도룡기, 삼국지 등을 자연스럽게 섭렵했었더랬다. 덕분에 삼국지를 책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초등시절 아버지와 함께 비디오로 보았던 삼국지의 캐릭터들이 뇌리에 남아 있다. 재미있어서 보았다기 보다는 내 아버지는 무엇이 재미있어 이렇게나 긴 시리즈물을 보시는걸까 궁금해 했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궁금증이 일기도 해서 중고생이 되어서는 그당시 유명했던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어볼까 하였으나 두꺼운 시리즈책들에 압도되어 지레 겁을 먹고 손을 놓았더랬다. 그렇게 한동안 나를 떠나있던 삼국지를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의 그래픽 노블로 만났다. 설마 이번에는 완독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장이 시작하기전 ' 인물관계도' 를 통해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다. 플롯이 많고 복잡해서 초등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등장 인물도 너무 많아 어른인 나도 헷갈려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황제들의 계보와 인물간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읽을 수 있어 편했다.  


 또한 매챕터가 끝나면 ' 삼국지 비밀 노트 '를 통해 등장 인물들의 추가적인 소개와 함께 드라마의 에필로그처럼 재미있는 비화를 접하게 되어있어 흥미로웠다.   


 요즘 광고를 패러디한 부분이라던가 네이버 검색엔진과 카톡방을 이용한 말풍선 대화들도 흥미로웠고, 주인공 군웅들과 책사들의 MBTI를 추측해보기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어릴적 삼국지 비디오에서 보았던 핑크빗 도원결의 장면을 떠올리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읽었는데 분홍빛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는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장면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복숭아밭 풍경에 대한 묘사 그리고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하는 왕윤의 수양딸 초선의 미모가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지 궁금해서라도 <삼국지>를 읽어보아야겠다 싶다. 후루룩 그래픽 노블로 읽고보니 원작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옮긴이의 관점에 따라 유비와 조조와 제갈량에 대한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고 들었어서 어떤 출판사의 삼국지를 읽을지 고민중이다. 나처럼 <삼국지>를 처음 읽어보는 사람에게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그래픽 노블은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이와 함께 <삼국지>에 입문하고싶다면 이 책 「처음 읽는 삼국지1」로 부담없이 시작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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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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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과 함께한지 어느덧 3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남편과 나는 아직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기에 여전히 조심하며 살고있는 현시점에서 내가 경험한 팬데믹에 대하여 팩트체크도 한번 해보고 어떻게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잘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정리도 하고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생명과학과를 졸업후 화학기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하며 기사를 쓰기도 하셨고, 지금은 다양한 매체에 과학기술 관련 글을 쓰고 계신다는 저자님은 21세기 이전 인류를 괴롭혔던 감염병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그들이 밝혀낸 사실과 연구들을 정리하여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슈를 다루느라 여러 번 원고를 수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도 지금의 일상 회복은 과학자들의 치열한 연구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COVID-19 이전에는 감염병 관련된 여러가지 용어들에 대하여 관심도 없었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아이가 확진되면서 나의 실생활에서 감염병을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고보니 뉴스를 통해서 자주 듣게되는 낯선 의학 용어들을 가족의 안위를 위해 강제 학습하게 되었고, 팍스로비드라는 치료제 이름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었다. 사실 나보다는 고령의 부모님의 안위와 아직 어린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어 많이 조심하며 살았는데 바이러스와 함께 보낸 지난 3년을 돌아보면 갑작스런 팬데믹 상황에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뉴스, 인터넷, 유튜브 검색에 의지하며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있는 한 사람으로서 어렵지만 감염병에 대한 이런 유용한 책 한권 정도는 꼭 정독해보아야겠다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진 여러종류의 바이러스의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외에서 생존하는 시간, 바이러스의 침입과 증식과정,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RT-PCR 역전사 중합요소 연쇄반응, 사이토카인과 사이토카인 폭풍,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정리, 후천성 면역의 주인공인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 과정, mRNA 백신 원리,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원리, 노바백스 백신 제작과정,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낙필락시 반응 모습 등 코로나19의 대유행과 더불어 등장한 백신과 치료제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팬데믹 시대에 가장 필요한 키워드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이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감염병이 발생한 뒤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신속하게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도 중요지만 최선의 예방은 대유행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 하나의 건강(One Health)' 접근법이라고 한다. 인간과 동물, 환경이 모두 건강해야 인류도 건강하다는 개념인데 새와 곤충의 개체수가 줄고 있다는 기사들, 얼마전 영국 등에서 새들의 떼죽음 사건, 조류독감에 700여마리 바다사자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뉴스 기사들을 보면 조류 독감이 인간에게도 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과 더불어 인간과 동물의 건강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확산되면서 진화과정을 거쳐 인간을 감염시키고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전 세계적인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학자들의 경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싶다. 


 유행 초기보다는 확실히 덜 치명적인 감염병이 된 코로나19는 대유행단계에서 풍토병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인류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좋은 책이었다. 코로나19를 통해 계층이나 인종, 빈부격차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취약성과 회복성은 다르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고, 불평등한 백신 분배, 편견과 차별, 국가 간 경쟁과 자국 이기주의의 각자도생만으로는 대유행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환경 문제는 좋고 싫은 기호의 문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갖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영문도 모르게 떼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 현상 등을 접하며 과학의 힘만 믿어 온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된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 인류이기는 하지만 그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 또한 인류이기에 늦었지만 인류로 인해 고통받고 생태계에서 멸종되어 잊혀져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위기의 지구를 지켜내는 지구 특공대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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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과학이슈HIGHLIGHTvol5#감염병X바이러스와인류#오혜진#동아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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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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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언셀러 「아침형 인간」을 20주년 특별판으로 만났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나의 의지력을 시험에 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굳이 찾아 읽지 않았었다. 그런데 육아 10년차 그리고 사회생활 21년차가 되다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무기력해지려하고 뭔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이라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지만 에너지가 부족한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될만한 좋은 팁들을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반복되는 행동 습관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 변화되고 싶어서 그리고 막연히 열심히만 사는게 아니라 지혜롭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의사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이신 저자님은 아침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고 변화를 다짐하고 실행을 계획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오후11시~오전 5시 수면을 제안하시는 저자님 말씀에 평생을 그렇게 살고 계신 나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저녁 9시에 주무시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등산을 가시고 배드민턴도 치시며 아침 운동을 즐기시는 아버지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시다. 어떻게 그렇게 매일매일을 똑같이 살 수있을까 신기하고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 따라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젊어서 운동을 즐겨 하셔서 그런지 운동 습관이 몸에 베이신 덕분이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육아나 식사준비 등 다른 가정일은 하지 않으시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며 회사를 다니는 나는 아버지처럼 시간을 사용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나는 나의 상황에 맞는 나만의 방법을 커스터마이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님이 말씀하시는 좋은 말씀과 팁들을 접하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시간 활용하여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더 일찍 자고 더 일찍 일어나기, 하루 물 2L섭취하기, 자동화습관만들기, 필사, 글쓰기, 정리정돈, 돈관리 등등 내가 하고 싶은 나의 TO DO LIST를 만들어 보았다.  


 저자님은 아침형 인간의 좋은 점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대부분 공감이 되는 좋은 말씀들이었지만 나의 생각과 결이 좀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 예를들어, 육아와 가정일, 회사일을 동시에 해야하는 아침이 특히 바쁜 직장맘의 입장에서 모든 중요한 회의는 아침에 시작하는게 좋다는 말씀은 워킹맘을 배려하지 현실적이지 않은 말씀이라 느꼈다. 아침을 먹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해야하는 바쁜 아침시간을 보내고 회사에 가면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아 한잔 들이키며 창밖의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다. 한겨울에도 반팔차림으로 더워서 아아를 들이키는 워킹맘인 나에게 아침 시간의 여유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요즘 2주마다 한번 매주 목요일 오전 8시에 미팅이 있어 참 부담스러운데 외부 전화나 사람의 접촉 같은 번잡함이 없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회의를 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풍부한 아이디어는 꿈꾼다는 작가님의 이른 아침 미팅 제안은 워킹맘인 나에게는 실천하기 힘든 스트레스에 가깝다. 그리고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개인의 의지력이 중요하고 의지만 있으면 다른 도움은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는 부분도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나의 의지력을 단련시켜 무기력해지지 말아야지 생각해본적도 있지만 살면서 의지만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아주 일부에 불가하다 생각이 나의 결론이다. 자기통제를 이용한 행동의 변화보다 상황을 변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동의 변화에 더 무게를 두는 나는 환경을 바꾸면 자신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쪽이다. 


 요즘 내가 즐겨하는 운동이 만보 걷기와 요가여서 그런지 책을 읽으며 가장 나의 마음을 끌었던 부분은 '산책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산책은 더할나위 없는 건강법이라며 자연 속을 걸으며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라고 제안하신다. 사무실 출근하는 평일에는 출퇴근길과, 짬짬이로 도심을 걷기도 하고, 재택근무하는 평일날에는 집주변을 걷거나 유튜브 영상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과 명상, 요가를 한다. 모두 업무 텐션이 낮은 날에만 가능하고 매일 하지도 못하지만 불규칙적이더라도 꼭 하려고 노력한다. 금요일이 되어 한주의 피로가 너무 많이 쌓인경우에는 업무 텐션이 높더라도 잠시 바쁜 일을 내려놓고 세라젬을 하며 책을 보거나 요가와 명상을 한다. 40대 후반이 되면서 더욱더 약해지는 체력을 실감하는 중이라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라도 꼭 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가족과 함께 강원도에서 스킹과 수영을 하는데 머리를 비우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주말의 여유로움이 정말 달콤하다. 봄 가을에는 캠핑을 떠나 휴양림 숲길을 걷는 것이 좋고, 여름이면 바닷가나 계곡 등 자연속에서 눈호강하며 머리는 비우는 시간이 힐링이 된다.  

 

 지난해 나는 직업적인 사정으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천성적으로 꼼꼼한 성격인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체질인데 새로운 업무과제가 생기면 일과 관련된 생각으로 밤에도 쉽게 잠들지못하는 예민한 성격이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되고, 팀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나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억지로 떠맡겨진 상황이었지만 그만둘 수도, 대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오늘 해야만 하는 업무를 떠올리며 긴장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고, 잠이 들때까지도 긴장도가 낮아지지 않는 시간들이었다. 그런 시간들이 일년 이상 반복되면서 느낀 건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맑은 정신으로 나를 위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는 절박함이었다. 일찍 일어남으로써 얻은 시간을 일에 쓰지 말고, 나를 위해 쓰고 싶다 생각하며 방법을 궁리해나갔고,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나만의 시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다면 건강한 삶을 회복해서 자심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좋고, 이 책이 제공하는 좋은 팁들을 취하고 싶은 부분만 취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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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
리버럴출판사 편집부 지음, 마쓰모토 마키 외 그림, 허영은 옮김, 이시다 히데키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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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을 비롯하여 생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손에 든 이 책 「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의 부제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이다. 인간의 생활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해줘서, 진심을 담아 "고마워!"라고 말해주고 싶은 동물과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인터넷이나 도감 등을 찾아서 깊게 조사해 보고,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관찰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들이라 어떤 신기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감수하신 이시다 히데키님은 사람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생활 방식을 창조하는 '네이처 테크놀로지'활동에 힘쓰고 계신다고 한다. 지은이는 리버럴 출판사 편집부라고 되어 있는데 이름 '리버럴(liberal)처럼 자유로운 발상으로 기쁨과 감동을 주는 책을 만들고 계신데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 명의 등장인물 신미래, 진자연 선생님 그리고 나배움의 대화형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 무엇이 고마울까?" 하고 간략하게 포인트를 짚어준다. 그리고나서 고마운 생물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이야기는 '농가의 훌륭한 도우미 무당벌레' 이야기였다. 익충이라는 단어를 모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자연에게 도움을 주는 곤충을 익충이라고 한다며 재잘재잘 아는 척하는 아들. 평소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 다른 곤충책들을 통해 본적이 있는지 재잘재잘 무당벌레가 왜 익충인지에 대하여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날지 않는 무당벌레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다며 신기해했다. 비슷한 예로 생물을 이용한 농업 방법으로 오리에게 논의 잡초나 벼에 달라붙은 해충을 먹게하는 오리 농법 함께 이야기도 나누게 되어 유익했다.  


 리블렛 구조의 상어 비늘에서 착안하여 만든 수영복, 배좀벌레 조개에서 착안한 실드 공법, 청새치에게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부품 에어로 핀, 참치를 모방해서 만든 물의 마찰력을 줄여주는 선박용 페인트, 박쥐에게서 착안한 에코로케이션, 빛반사를 막아 색이 선명하게 보이는 모스아이구조의 나방필름 등 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여러 생물에게 배운 기술을 소개하는 부분은 어른인 나이게도 참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코끼리 상아로 만든 도장과 장신구, 스트레스를 줄여주거나 피곤함을 덜어주는 사슴의 뿔 녹용, 샴푸나 화장품, 약처럼 안정성 시험을 위해 사용된 토끼나 기니피그, 바다 거북의 등껍질 대모로 한다는 대모 공예, 점잖고 고급스러운 향이 난다는 향유 고래 향수 등의 이야기에서는 희생되는 동물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고, 동물 학대가 되지 않도록 하여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겠다 싶었다. 인간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동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주로 차량 이동중에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퀴즈놀이 방식으로 문제 맞추기 놀이도 하며 재미있게 게임하듯이 읽었다. 평소 Reading Explore나 National Geographic을 통해 봤었던 기사들을 어린이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놓은 느낌의 책인데 지속가능성과 Crulty-Free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도 생물관찰과 채집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도 자연에서 배운 기술로 만든 발명품들과 고마운 동식물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알고 있었던 것보다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더 신기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더욱 유익했다. 생활주변의 자연에서 배운 기술로 만든 발명품 이야기들 그리고 세상을 바꾼 동식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유레카의 순간들을 모아놓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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