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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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면서 내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단어 중 하나는 " 균형 " 이다. 표지에 내가 좋아하는 단어 '균형'이 보이기도 하고 쾌락 과잉 시대 도파민 나라에 살면서 '균형' 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신의학 공부를 하신 저자님은 각종 중독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계시다고 한다. 저자 자신도 로맨스 소설에 병적인 애착을 갖게 되었다고 하시니 중독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사방에서 도파민이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에 길들어져 있다. 우리가 뭔가를 사고 싶으면, 그다음 날 문간에 그게 떡 하니 놓여 있다. 우리가 뭔가를 알고 싶으면, 곧바로 화면에 답이 나타난다. 결국 우리는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해서 알아내거나, 답을 찾는 동안 좌절하거나, 자신이 바라는 걸 기다려야 하는 습관을 잃고 있다.  



 흥미로웠던 건 쾌락 고통 저울의 지배를 받는 우리의 뇌 이야기였다.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부위에서 처리되며 서로 시소게임을 하는데 우리의 뇌는 쾌락과 고통의 수평상태를 유지되기를 원하기때문에 자체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쾌락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뇌는 시소의 평형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쾌락이 많을 수록 고통도 커지게 되어 또 다시 더 큰 쾌락을 쫓는 중독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을 '중독'이라고 하는데 도파민이 많이 분비될수록 중독의 정도가 심한 것이라고 한다. 약물중독이나 도박중독 정도는 되어야 중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의에 따르면 대부분의 현대인이 스마트폰 중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독접근성 증가, 정신적 외상, 사회적 격변, 가난 등이 중독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는데 기술의 발달과 함께 끊임없이 계속되는 흥미로운 것들은 나의 도파민을 끊임없이 자극해 중독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유튜브 중독임을 깨닫게 되었는데 향후 나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중독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메모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지금의 인간은 '열대우림의 선인장'과 같다고 한다. 인간의 뇌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는데 과도한 도파민의 환경에 둘러싸인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 많은 보상을 얻어야 쾌감을 느끼고, 상처가 덜하더라도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저자님은 전에 없던 부와 자유를 누리고 기술적 진보, 의학적 진보와 함께 살아가면서 과거보다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이유는 우리가 비참함을 피하려고 너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중독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회복이 주는 지혜를 통해 이 새로운 생태계에서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신다.  


 쾌락 고통 저울이 수평상태일때는 운동, 산책, 대화, 명상의 방법으로 단순 쾌락을 느낄 수 있지만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찬물 목욕, 간헐적 단식, 익스트림 스포츠 등 고통과 긴장을 통해 반사적인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조절하느냐'는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점차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는데 우리 삶의 정말 많은 부분에 뿌리내린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중독 대상은 이를 적당히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며 중독 관리를 위한 세가지 접근법을 소개해주신다. 벗어나고 싶은 중독대상이 있다면 먼저 1>물리적으로 벽을 두고(물리적 자기 구속 Self-binding, 자신의 중독 대상을 최소 4주간 멀리하는 연습으로 자기 행동을 명확히 통찰하는 결과를 임상 치료와 삶속에서 줄곧 확인하셨다고 한다), 2>시간적 제한을 두며(범주적 순차적 자기 구속), 3>중독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 자체를 금지하여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자기 절제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곧 자유로워지는 길이라는 말씀하신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약물치료가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방법은 고통을 통해 쾌락을 느끼며 균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운동후 러너스 하이와 같은 고통을 찾아내어 삶에 끌어들여야 평온하고 안정되게 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 말하기(근본적인 솔직함이 강박적 과용을 제한한다.) 등 고통을 의도적으로 활용하자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어린이가 심리적으로 연약하다고 여기는 것은 철저히 현대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저자님의 말씀에 현타가 왔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까봐 아이의 감정에 상처주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나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과연 옳은 것이었던가 싶은 생각이 들며 내가 부모로서 지나친 비계역할을 하여 사소한 불편조차 견디지 못하는 아이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양육과 교육 과정에서 발달심리학과 공감이 강조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가치를 성취도와 별개로 인정하고, 학교 운동장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신체적,정신적 야만 행위를 삼가며, 사고하고 배우며 논의할 수 있는 안전한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완충재를 가득 채운 독방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유년기를 너무 질병처럼 대하고 과하게 관리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이러면 아이들은 상처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세상에 대처할 방법도 모르게 된다. 


 우리가 아이들을 역경으로부터 과보호한 탓에, 아이들이 역경을 그토록 두려워하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을 거짓으로 칭찬하고 현실을 감추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인 탓에, 아이들이 참을성이 떨어지고 권리만 더 내세우며 자신의 성격적 결함에 무지하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준 탓에, 새로운 쾌락주의 시대를 조장하게 된 건 아닐까?



 도파민이 넘치는 사회에서 자녀의 행복을 걱정하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아이도 스스로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행동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았다. 저자님이 그랬듯이 누구나 실수를 해도 영원히 비난받거나 버림받지는 않을 것임을 확인하며 창피를 주지 않는 방식의 근본적인 솔직함으로 아이에게 강점과 약점을 알려주어야겠다.  



상호 간의 솔직함은 수치심을 없애는 동시에 친밀감을 길러준다. 우리가 결점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그들과 나누는 깊은 유대감에서 이러한 따뜻한 감정이 커진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친밀감을 만드는 방법은 완벽함이 아니다. 실수를 바로잡는 데 다 같이 노력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가 친밀감을 높인다. 


친밀감 폭발은 우리 뇌의 내인성 도파민 분비를 자극한다. 하지만 값싼 쾌락으로 급증하는 도파민과 달리 진실한 친밀감을 통해 급증하는 도파민은 적응성이 뛰어나고, 활기를 되찾아 주며, 건강을 증진한다.  




 우리의 뇌가 어떻게 쾌락과 고통을 조절하는지 살펴보며 도파민의 유혹에서 벗어나 회복의 지혜를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함께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 독서모임을 통해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자모#달달독서모임#도파민네이션#애나렘키#김두완#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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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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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이지만 여전히 줌 화상회의가 베이직이고, 대면 미팅을 할때도 줌을 통해 각자의 모니터를 보며 이모티콘과 텍스트로 소통을 한다. 줌을 통해 콜을 하고 미팅을 하기때문에 회사 전화번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명함에만 존재할 뿐 사용되지 않는다. 얼마 전부터는 MS 아웃룩에서 파이 차트로 제공해주는 주의 집중 시간(focus time)자료를 이메일로 전달받고 있다. 3년의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변화된 요즘 나의 회사 생활의 모습들이다. 기술이 계속 진화한다면 지금의 업무 스타일도 또 다른 더 나은 방식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슈퍼사이트가 어떻게 우리의 삶의 모든 부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줄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공간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MIT 미디어랩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이신 저자님은 전례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혁신의 시대를 살면서 다가올 시각 혁명에 대비해 필요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며 인간 중심의 증강현실 경험을 설계하기를 당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판하셨다고 한다. 


 2020년대를 대표하는 융합 기술로 이미 존재하는 현실 위에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쌓아 올리며 실제의 사물 위에 정보를 공간적으로 배치하는 슈퍼사이트는 인공지능, 공간컴퓨팅, 컴퓨터비전 기술을 통해 우리 주위의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미래에 닥칠 변화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 책에는 슈퍼사이트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 아홉 가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각 장에 걸쳐 슈퍼사이트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며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음식을 먹고, 물건을 구매하고, 협력하는 방식에서부터 미래에 펼쳐질 학습과 상상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을 탐구하며 앞으로 닥쳐올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프레임워크를 다루며 슈퍼사이트가 이런 지각 정보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전혀 새로운 형태의 소액 결제 시대를 예고하는 앰비언트 커머스(Ambient Commerce 물리적 환경과 온라인 환경을 결합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 스마트안경이 필요없는 광투사방식의 증강현실, 취침, 위생, 스트레스 관리, 식생활, 명상 습관 등을 관리하는 슈퍼사이트 인공지능 웰빙코치, 홈트레이닝을 돕는 마법의 거울, 딥페이크의 교육적 잠재력, 슈퍼사이트 도구들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재료와 친숙한 동작을 증강현실 경험 속에 함께 녹여 넣는 방식의 생산적이고 참여적인 미래의 학습방법 등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나의 끌었던 챕터는 <9장 상상하다>였다. 협소한 관점에서 벗어나 이 세상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서의 슈퍼사이트는 인류의 코앞에 닥친 문제들의 진정한 크기를 가늠하는 작업을 돕고,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도록 우리에게 동기부여는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인간의 눈은 어떻게 진화해야하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시각적 예민함이란 얼마나 먼 곳을 바라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먼 미래를 예측하느냐에 달린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이 가장 시급하게 돌아봐야 할 문제는 기후변화, 인종차별, 사회적 불평등, 부실한 의료 서비스, 식량 및 물 부족,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의 소명 같은 것들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필요하다. 요컨대 인류의 진화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대안을 상상하고, 각 대안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력을 저울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이런 능력에 퓨쳐캐스팅(Future Casting), 즉 '미래 헤아리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슈퍼사이트의 시각화 능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기후변화라고 한다. 인류의 무지와 무대책이 불러올지도 모를 부정적인 결과물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두 가지 눈을 통해 인류의 집단적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게 해준다. 슈퍼사이트 기술을 이용해서 갈수록 뜨거워지는 대기, 극한의 날씨, 생태계의 붕괴가 초래할 미래의 모습을 경고하는 영상이 제공되어 그런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인류의 우선순위와 가치를 재검토하고 변화와 혁신의 동기를 부여하도록 범국가차원에서 독려하기를 희망한다. 


 증강현실의 매력적인 가능성과 잠재적 문제를 예지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 발간되었다. 세상 사람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슈퍼사이트의 능력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슈퍼사이트를 통해 각자 최선의 미래를 그려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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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멈춰라, 지구 온난화 - 기후 위기의 시대, 극단적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필수 과학 알고십대 3
허창회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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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빛 출판사의 알고십대 청소년 시리즈의 첫번째 책 「내 마음은 존버중입니다」를 읽은 적이 있다. 나의 마음 상태를 너무나 적확한 단어로 쉽게 표현하고 있어 크게 공감하며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 책 「그대로멈춰라, 지구온난화」도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기후과학자이신 저자님은 과거에 일어났던 기후 변화를 살펴보고,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와 기후 변화(climate change)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지구 온난화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지구를 잘 보호해야 미래의 삶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표지 속 아기자기 귀여운 초록 지구의 모습에 먼저 눈길이 가는데 목차를 살펴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다섯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기상(氣象,meteorology, 맑거나 흐리거나 하는 대기의 상태=날씨weather)과 기후(氣候,climate,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난 날씨의 평균 상태) 의 차이, 온도(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와 기온('공기의 온도'를 특정해서 사용하는 단어)의 차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온실효과를 커지게 하는 방화쇠(trigger)역할을 하는 이산화탄소를 시작으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진짜 비밀 온실 효과(greenhouse effect, 여러 기체의 농도가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으로 인해 과다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온실효과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수증기 이야기, 지구 온도를 낮춰주는 온실 기체 이야기,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해수면 상승, 이상기후 발생, 생태계 변화로 인한 해안 저지대 침수, 홍수, 가뭄, 폭풍우 등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 등 절대로 이롭지 않은 지구 온난화 이야기가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과학적인 설명들과 함께 전개되어 있다. 


 요즘 아이 학교에서 환경동아리 부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매달 환경 용어를 선정하여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지구 온난화라는 주제가 밀접하게 다가온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참을 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만 사실 어른인 나조차도 그 원리를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지구가 왜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누구인지, 지구 온난화를 막을 방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한 번 더 정독하여 아이들에게 알기쉬운 말로 설명하고 캠페인 활동을 하는데 적극 활용해야겠다.  



  

 기후 변화란 무엇이고 왜 모두들 걱정하는지 어린이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기후변화 과학책이 발간되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진짜 비밀이 궁금하다면 아기자기한 지구 삽화와 함께하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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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7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송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7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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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을 너무나 애정하는 아이와 출간될 때마다 챙겨읽고 있는 열림원어린이 출판사의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이번에는 어떤 곤충이야기가 담겨있나 궁금해하며 아이와 함께 숲 속 캠핑장에서 도란도란 이 책「파브르 곤충기7」을 읽기 시작했다.

 


「파브르 곤충기7」에서 파브르와 손녀 루시는 바닷가의 제왕 딱부리먼지벌레 장군이 그리고 청소를 좋아하는 송장벌레 쓱싹이 관찰 여행을 떠난다.  


 먼저, 바닷가 해초 더미에서 들썩들썩 덩치도 크고 힘도 굉장히 센 타고난 싸움꾼 딱부리먼지벌레 장군이가 등장한다. 큰 키에 옻칠을 한 것처럼 번쩍번쩍 검은 갑옷을 입고 큰턱과 톱날처럼 깔죽깔죽한 것이 달려 있는 큰 앞다리는 보기만 해도 오싹 소름이 돋을 정도인데 바닷가 최고의 싸움꾼 장군이는 얼마 전에 새에게 잡혔다가 탈출하며 이상한 일을 겪었다. 새 부리에서 탈출하면서 땅에 떨어졌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은 것이다. 궁금해진 장군이는 그 일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고 다른 곤충들에게 편지를 보내 집 근처 바위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미끈이먼지벌레, 광택비단벌레, 줄금풍뎅이, 둥근모래거저리, 엽충, 배설물벌레, 넓적송장벌레, 바구미, 무당벌레, 꽃무지, 붉은가슴금풍뎅이와 함께 모여 이야기나누면서 이것이 '죽은 흉내'라는 것임을 알게된다. 갑자기 온몸이 굳고 꼼짝 못 하게 되는 걸 말하는 것인데 죽은 듯이 있다가 깨어나곤 했다며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 나누는 곤충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삽화속 곤충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매번 파브르곤충기 시리즈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지연리작가님의 곤충그림들에 한참 시선이 머물며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실제로 만나면 무섭지만 삽화속 곤충들은 빛깔도 모양도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벌레를 싫어라 하는 나지만 곤충박사가 꿈인 아이의 영향인지 이제 곤충들이 가끔씩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곤충들과의 회담을 통해 딱부리먼지벌레 장군이가 새 부리에서 떨어져 한 시간 동안 꼼짝 않고 있었던 거나, 광택비단벌레가 마취제 냄새를 맡고 죽은 듯이 있었던 거나, 칠면조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아 정신없이 쓰러져 있었던 것이 모두 똑같음을 알게된다. 바닷가의 해초 더미나 쓰레기 더미 밑에 집을 짓는다고 해서 '먼지'라는 말로 지었다지만 그 어느 곤충보다도 용맹한 딱부리먼지벌레 장군이가 무엇때문에 '죽은 흉내'같은 짓을 하겠는가? 여러 곤충들과 타조 그리고 전갈들도 모두 기절한 적이 있다고 말하지만 곤충과 동물들은 절대 일부러 '죽은 흉내'를 내지 않는다고 노래하며 누명을 썼다고 억울해한다. 딱부리먼지벌레를 비롯하여 몇몇 곤충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에 죽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충격을 받았을 때 마치 죽은 것처럼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습성으로, 자기도 모르게 우러나오는 본능이지 천적을 속이기 위해 일부러 죽은 척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곤충이 '죽음'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오해했구나 하며 아이와 이제부터 장군이와 친구들의 억울한 마음을 알아주자 했다. 


 두번째 주인공은 작고 별난 입맛을 가진 으스스한 청소부 송장벌레 쓱싹이이다. 바람결에 전해 오는 들쥐 썩은 냄새에 개미, 파리, 풍뎅이붙이, 수시렁이, 큰수염반날개 등 근처 청소부란 청소부는 다 모였다. 죽은 동물이 썩으면 프토마인이라는 독소가 나오는데 그것은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에게는 위험한 것이지만 청소부 곤충들에게는 영양분이된다고 한다. 오늘도 그 독특한 냄새를 따라 가는 길에 암컷 송장벌레 싹싹이도 만나 둘은 부부가 되었다. 아기들을 위해 창고를 만들고, 깔끔하게 다듬고, 요리도 하는 쓱싹이는 아기들이 다 자랄 때까지 두고두고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는 할일을 다했다며 이곳을 떠난다.쓱싹이와 헤어지고 난후 반짝이던 몸이 아주 볼품없게 변한 엄마 송장벌레 싹싹이는 몸이 아주 볼품없게 변해 있었다. 거기다 더부살이 진드기들이 달라붙어 싹싹이를 힘들게 했는데 쓱싹이 역시 몸은 지치고 마음도 사나워져 자기 같은 송장벌레만 만나면 싸움을 벌이는 사이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기운이 떨어진 쓱싹이에게 더부살이 진드기들이 달라붙어 다리가 뜯겨 나가며 그렇게 죽어갔다. 어느새 쓱싹이 주위로 개미들이 모여들었고, 예전에 쓱싹이가 그랬던 것처럼 부지런하고 능숙한 청소부들은 그렇게 쓱싹이를 청소하러 온 것이다. 


 은은한 사향노루향을 풍긴며 청소부라는 별명을 이야기에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런 곤충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죽은 들쥐들이나 새들로 뒤덮이지 않고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구나 하며 한 번도 배운적이 없는데도 사랑을 나누고, 새끼를 낳고, 성실히 일하는 곤충들의 모습이 그저 신기했다. 딱부리먼지벌레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부지런하고 완벽한 청소부 송장벌레의 한살이가 궁금하다면 곤충들의 아기자기한 삽화와 함께하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파브르곤충기7#장앙리파브르#조경숙#지연리#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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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 인생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법
러셀 로버츠 지음, 이지연 옮김 / 세계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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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과 동시에 피할 수 없는 일들의 볼모가 된 나는 어떤 가치에 가중치를 부여하며 균형잡힌 삶을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을 하던 중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삶에서 합리적 선택을 내리게 해주는 경제학을 전공하신 저자님은 저게 아니라 이걸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 하는 것들 소위 기회비용과 트레이드오프(tradeoff,둘 다 가질수는 없고 한쪽을 가지려면 반드시 다른 한쪽을 내줘야 하는 양자택일 관계에 있는 것들 사이의 거래)가 중요하다고 배웠다고 하신다. 


 이 책은 인생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한 책인데 무엇이 나에게 최선인지를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나'는 '지금의 나'인지 아니면 '나중의 나'인지라고 한다. 편협하게 개인의 만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위험하다며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삶이라는 합창단에서 디바가 되지 말라. 목소리를 낮추고 하모니를 즐기라. 삶이라는 댄스 플로어에서 남들이 춤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라. 파트너가 빛나게 하라. 다 함께하는 이 여행에서 주위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라. 


당신의 원칙을 첫번째로 놓으라. 당신의 결정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한다. 당신의 본질과 관련되는 문제라면 트레이드오프는 하지 말라. 진실하게 살라. 옳은 일을 하라. 당신 자신을 존중하라. 적어도 출발점은 이래야 한다



 원칙을 첫번째로 놓는다는 것은 당신이 지금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시간이 지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 것 같은가에 관한 문제로 규칙은 우리가 나 자신을 속이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한다. 그러니 공리주의와 인간적 성장이 충돌하면, 당신의 원칙이 무엇인지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원칙을 우선시하려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신다. 인생의 어느 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을 감수하고 그 길을 직접 살아보는 수밖에 없다며 실수에 대한 걱정을 그만두고, 선택권을 늘릴 방법, 선택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실망감에 대처할 방법을 고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고 당부하신다. 선택권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말은 당장 뚜렷한 가치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당신의 인연과 경험, 지평을 확장해 줄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수락한다는 뜻으로 그렇게 되면 기회와 당신 자신에 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당신이 뭘 좋아하고, 뭘 의미있게 생각하게 될 것인지 알게된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내 삶에 의미를 주는 것들은 내 선택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고 그렇게 드러나는 과정은 내가 선택을 내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살아가며 무언가를 배우고, 그에 따라 내 행동을 조정해가는 일련의 과정과 동시에 진행된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하루하루 실제로 겪어보면서 알게 되므로 답이 없는 문제에 직면하는 법을 생각할 때는 세상에 대한, 그리고 당신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마음을 여는 예술가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씀 그리고 합리적 접근법이 아닌 내가 선택한 가치가 가장 최선의 가치라는 말씀이 마음에 남았다. 

 


 철학자, 경제학자, 미식축구 감독 시인, 과학자, 어느 객실 청소 담당자 테오도라의 통찰을 통해 인간의 숙명인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과 원칙을 제시하는 인생 지침서가 발간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답이 없는 문제(Wild Problem) 앞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여행하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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