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문해력 우리 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공부 1
신영환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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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여년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아이를 양육하면서 나도 아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삶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현실의 제약이 있기에 역시나 결론은 독서로 이어진다. 독서하면 또 빠질수 없는게 바로 문해력인데 아이와 나의 인생 공부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독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입시 및 공부법 전문가지만, 아이들의 행복을 더 바란다는 저자님은 10대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 공부 습과, 문해력, 공부 감정 4가지가 필수요소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육철학을 전파하고 계시다고 한다. 



 반복, 필사, 사색의 고전독서법을 활용하라는 말씀, 음독(소리내어읽기)하고, 필요한 부분은 되시기며 읽고, 질문하며 읽는 정독을 하라는 말씀, 한 계통의 책을 읽는 계독과 다양한 책을 읽는 남독을 적절히 섞어가며 균형을 맞추는 다독을 하라는 말씀, 인생의 변화를 위해 한권의 책을 읽으면 그 속에서 메시지를 찾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최소한 100권이라는 임계량을 넘기는 독서를 하라는 말씀, 'what'에 초점을 두는 독서가 아닌 'why'에 초점을 두는 독서를 하여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는 말씀, 슬로리딩, 반복독서, 필사, 초록을 통해 전략적인 독서법을 실천하라는 말씀, 자녀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 주어 어린 시절부터 눈이 아니라 귀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다음으로 궁금한 내용을 찾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라는 말씀, 천천히 자기 수준에 맞는 독서를 통해 다양하게 많이 읽는 다독의 길로 꼭 들어서라는 말씀, 어려운 지식책을 읽을 때는 키워드 중심으로 구조도를 그리거나 요약하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씀, 청소년기에 문학작품을 읽어 간접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피며 앞으로 자신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해볼지 고민해보라는 말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어보며 매일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신문 읽기'를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는 말씀 모두 다 기억에 남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말씀은 N회독 공부법과 유사한 1124재독법, 초서독서법과 같은 메모 독서법을 활용하여 뇌발달을 통해 뇌를 재구조화하고 깨달음을 얻는 독서를 실천하라는 말씀이었다. 



본깨적(책에서 본 것을 깨닫고 삶에 적용한다.)


One Book, One Message, One Action


 

 <부록3. 독서 초보자를 위한 십계명 풀이>도 참 마음에 든다. 곁에 가까이 두고 자주 마음에 새겨야겠다. 


 코로나와 함께 마음이 요동치며 아이의 공부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책을 읽고 공부하기 시작한지 어느새 삼년이 지났다. 지난 삼년간 참 많은 책들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나의 실제 생활에 적용해보려 참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비지니스적으로도 정말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변화를 실감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격변의 시기를 살고있음을 실감하며 여전히 배워야할 게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꾸준한 독서루틴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본깨적하리라 다짐했다.


 매일밤 퇴근후 짧지만 아이와 살을 맞대고 잠자리 독서를 하며 우리만의 애정을 확인한다. 피곤해서 저절로 눈이 감길때도 있지만 이건 뭐랄까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우리만의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사실 아이를 양육하면서 독서를 통해 현실의 삶에서의 불안을 많이 덜어내는 중이라 어린시절 부모와 함께 책읽은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부분이 공감이 되고, 독서가 있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는 저자님의 말씀이 퍽 마음에 든다.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려고 시작했던 잠자리 독서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평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니 아이가 싫다고 할 때까지 계속 책을 읽어주어야겠다. 


 문해력이 어떻게 공부에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떻게 그 문해력을 잘 다지고 기를 수 있는지 구체적인 독서 방법을 제시하며 실천하는 독서법, 인생을 바꾸는 독서법에 대한 지침을 주는 독서법 책이 발간되었다. 문해력과 공부의 상관관계를 알고,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살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독서 습관을 기르며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천하며 독서의 기쁨을 맛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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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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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이라고 하면 영화 <인디애나 존스>나 <TV쇼 진품명품>이 떠오르는데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라는 부제를 보며 가늠하기도 어려운 아주 먼 옛날의 유물들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초등학교때부터 꿈꾸던 고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살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고고학의 진정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고 계시다고 한다. 옛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임캡슐인 유물을 근거로 지식과 상상력을 들이부어 살아 숨쉬는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이 고고학자라고 하시며 기원을 알려주는 서른 두개의 유물이야기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일상과 옛사람들의 일상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투탕카멘 미라의 저주' 설은 초자연적인 신비가 아니라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현장성에서 비롯된 결과이자 서구 열강의 옐로저널리즘의 결과라는 발굴 괴담 이야기, 죽은 사람을 위로하는 주술적 의미가 깃든 고대의 마스크 이야기,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지위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고대인들의 가장 원초적이며 인간적인 화장술 문신이야기 등 영원(Permanence)한 삶을 욕망한 유물들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중고등학교 역사 수업을 통해 배웠던 석기, 벽화, 금관 등 많은 유물들의 숨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죽음을 통해 남은 자들의 삶을 결속하는 제의였다. 예를들어, 제사와 의례의 공간이었던 고인돌이 그것을 대변하는 유물중 하나이다. 제의는 공동체를 결속하기 위한 축제 그 자체였는데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고 그 영혼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인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피라미드나 고인돌처럼 육중하고 거대한 고대의 문화유산들은 무리를 이끄는 이의 지도력 아래 다수의 공동체 일원들이 협동하고 합심한 결과물로 고고학자의 눈에는 공동체의 안위를 바라며 하늘에 제의를 올리던 청동기인의 둥글고 어진 마음을 엿볼수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중에 하나는 '죽음'을 바라보는 고고학자 저자님의 시선이었다. 



고대의 황금 유물을 보면 그들의 찬란했던 문화가 감탄스러운 동시에 인생무상의 쓸쓸한 감정이 찾아든다. 수천 년의 세월이 지나도 황금 유물은 그 자태를 잃지 않고 후세까지 이어지는 데 반해, 그것을 두르고 있는 인간은 뼈만 앙상한 채로 발굴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온몸을 황금으로 치장한다 한들, 인간은 결국 언젠가 모두 죽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플렉스 해야 할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아닐까?



 메멘토 모리(Mo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말의 격언은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것인데 제사는 인류가 메멘토 모리의 교훈을 실천하는 가장 오래된 방법이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애도하고 그 영혼의 영원한 안식과 화합을 유지했고, 죽은 이들에게 산 자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를 갈구하는 의식이자 죽은 자들을 기억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고대 중국 상나라의 왕은 점을 치는 역할도 수행했는데 '정인'이라고 불리는 용한 점쟁이들과 모여 매일 저녁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술을 마셨다고 한다.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 즉 일종의 환각 상태에서 조상신과 소통하고 국운을 점쳤는데 술로 인해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점괘를 따로 메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짐승의 뼈로 만들어진 점을 치는 데 쓰던 도구인 복골유물에서 불안을 잠재워주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점복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복골 위에 점복을 기록하는 것이 갑골문의 기원이라고 한다. 


 내세를 믿었던 이집트인들이 죽은 이의 시신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한 의도로 만든 미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현대에 이르러 미라를 만드는 기술을 계승한 나라가 20세기 초반의 소련이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레닌 이후 북한의 길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비롯해 사회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은 사후 미라로 만들어져 공개되었고, 체내 혈액 등을 제거하고 영하 200도 온도에서 인체를 급속도로 얼리는 냉동인간(Cryonics)을 만들어내는 급속 냉동 기술이 시도되기 시작되었다는 점, 레닌과 아인슈타인의 뇌도 따로 꺼내어 이런식으로 표본을 만들어 보존중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오늘날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 같은 슈퍼 리치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으면서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불멸의 삶에 투자하는 슈퍼 리치들 덕분에 경제는 부흥하고, 기술은 발전하며, 미래의 고고학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유물을 남길 것 같다는 저자님의 시선이 신선하다.  



 우리를 둘러싼 물건과 역사에 대해서 새로운 기원을 제시해주는 고고학자의 서른 두개의 흥미진진한 유물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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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시골생활 1 : 나의 고향 짱뚱이의 시골생활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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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도 볼록 손도 볼록 이마도 볼록한 작고 귀여운 올록볼록 어린이가 여치 다리를 손에 쥐고 강아지를 끌어안고 쳐다보고 있다. 날 좋은날 학교 끝나면 뒷산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곤충채집을 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연상되었는데 곤충 좋아하고 자연에서 뛰어오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어 이 책「짱뚱이의 시골생활」시리즈를 손에 들었다.  


 전주에서 태어나 교사 아버지의 첫 발령지인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살까지 살면서 그 시절의 추억을 짱뚱이 시리즈로 집필하셨다는 작가님은 공부보다는 자연에서 신나고 재밌게 노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 짱뚱이라고 한다.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고향의 산과 들과 맑은 냇물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친구 삼아 마음껏 뛰어노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짱뚱이의 시골생활1 - 나의 고향」에서는 눈이 툭 튀어 나오고 입은 엄청 크고 지지리도 못생긴 물고기 짱뚱이처럼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뛰어다니는 말괄량이 짱뚱이는 어릴적 고향에서의 기억들을 추억한다. 아빠 무등을 타고 온갖 채소들을 심어놓은 밭들을 지나 냇가에 가서 함께 미역감으며 가재도 잡고, 오디도 따먹고, 봇도랑에서 물꼬에 채를 대어 물고기를 잡으며 아빠와 함께 고향의 들판과 냇가에서 보냈던 기억, 가을이면 홍시와 밤을 따고 호두나무를 털어 손이 새까매지고, 황금빛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아 먹었던 기억, 밤이 되면 학교 마당에 모여 강강술래를 했던 기억, 서리맞은 호박을 썰어 오가리를 만들고 호박 오가리를 잔뜩 넣어 만든 꿀맛같은 시루떡을 먹었던 기억, 김장 김치하고, 김치독 묻을 구덩이도 파고, 긴긴 겨울밤 고구마도 깎아먹고, 겨울이면 볼은 발갛게 트고, 손등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도 언덕에서 신나게 비료부대를 타고 놀았던 기억, 밥풀을 덕지덕지 붙여 연을 만들어 날리며 놀고, 얼음썰매도 타고, 설날을 며칠 앞두고 튀밥 할아버지가 오시면 한발짝 뒤로 물러나 귀를 막고 뻥 소리를 들었던 기억, 가래떡, 시루떡, 콩떡, 팥떡, 인절미 등 집집마다 떡심부름을 다니면 떡을 나누어 먹었던 기억, 봄이 되면 아빠 학교에 따라가 옥수수죽을 얻어먹었던 기억, 냇뚝에 통통하게 올라오는 삐비를 까서 잘근잘근 씹으면 부드러운 껌 같았다는데 단물이 다 빠질세라 꼭꼭 십다가 잠들기 전에 벽에 붙여놓고 잤던 기억, 토끼풀 꽃의 줄기를 손톱으로 쪼개어 구멍을 내고 그 속에 꽃을 집어 넣고 이어 목걸이도 만들고, 아카시아 줄기로 아카시아 파마도 하고, 소꼽놀이도 하고, 학교 마당에서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보고,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며 놓고, 저녁이면 마른 쑥과 솔가지로 모깃불을 피워놓고 넓은 마루에 누워 할머니한테 도깨비 얘기를 듣고, 시골 장나들이가서 신발도 사신고, 주사맞을때 안울어서 풀빵도 얻어먹는 등 짱뚱이의 고향에서의 생활은 이런 것이었다.  


「짱뚱이의 시골생활2 - 우리들의 놀이」에서는 짱뚱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떤 놀이들을 하며 놀았는지가 나오는데 짱뚱이가 입학하는 모습을 모니 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책가방이랑 필통을 사고 연필이랑 지우개 공책을 사고, 손수건을 왼쪽 가슴에 달고 처음 학교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사랑했던 예쁜 담임 선생님과 울보 짝꿍도 생각나고, 책상에 금그어 놓고 넘어오지 말라고 했던 기억들도 다. 학교에 채변봉투를 가져갔던 기억, 소풍가기 전날 잠못자고 설레했던 기억부터 소풍날 수건돌리기도 하고 닭싸움도 하고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도 맛있게 먹고, 보물찾기도 했던 기억,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와 동네 친구들과 사방치기,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를 하며 해가질때까지 놀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엄마 어릴때는 이렇게 놀았어 하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던 그 시절 짱뚱이가 하던 사방치기, 공기놀이, 구슬따먹기, 실뜨기, 상수리로 만든 팽이싸움, 고무줄 놀이, 삔치기, 꼬리잡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놀이, 줄넘기 놀이, 올챙이 놀이, 도랑막고 고기잡기 등은 어린시절 나도 즐겨했던 여러가지 놀이들을 추억하게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으로 들로 몰려다니며 조잘조잘 떠들어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랫소리가 듣기 힘들어진 요즘 짱뚱이를 만나니 어릴적 자연에서 함께 뛰어놀던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천방지축 말썽꾸러기 볼때기 통통 개구쟁이 짱뚱이의 고향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짱뚱이가 기다리는 초록빛 시골로 놀러가보면 어떨까? 짱뚱이가 살던 고향 마을에서 그리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소환하며 그 시절의 흙냄새를 맡으며 자주빛 제비꽃도 보고, 노랑 나비도 만나고, 허리가 꼬부라진 할미꽃도 보고, 아이와 함께 민들레 홀씨도 날려보며 버들피리도 만들어 불어보는 실습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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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나태주.나민애 엮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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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시 <풀꽃>의 저자 나태주님을 동시로 만났다. 아이가 좋아하는 <파브르곤충기>시리즈를 편찬하는 열림원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기도 해서 이번에는 또 얼마나 아기자기함을 뽐내는 책이 발간되었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를 읽을 때면 가슴이 부풀고 어둡던 마음이 조금씩 환해지는 신비한 힘이 느껴진다는 저자님은 어린 벗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동시들을 모아 이 책을 집필하셨는데 저자님의 딸이기도 한 나민애 문학평론가님의 감상문이 더해져 이 책의 이름에 '동시수업'이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한다.  


 문삼석님의 <우산 속> 그리고 박목월님의 <엄마하고>라는 시를 읽으며 아직도 엄마가 온 세상인 아이가 생각나며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으며 평론가님의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어릴 때는 엄마 하나만 있으면 다 됩니다. 엄마가 가장 든든한 세상입니다. 


엄마를 우러러보는 엄마의 마음이 아이의 키를 자라게 합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엄마의 태도가 아이를 달변가로 만듭니다. 이 세상에 좋은 엄마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모두 다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였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시는 마종하님의 <딸을 위한 시>였다. 나는 내 아이가 이런 따뜻한 사람이기를 바란다.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방과후 수업으로 우쿨렐레를 배우는 중이라 그런지 아이는 아는 노래가 꽤 있었는데 <꼬마눈사람>, <구슬비>, <모두 다 꽃이야>, <퐁당퐁당>, <고향의 봄>, <아기염소> 등을 아이가 직접 불러주니 어릴적 아이와 함께 했던 그 추억들이 소환되며 행복했다. 


 옥순봉 가을 산행길에 가져가 가볍게 펼쳐읽기도 하고, 아이와 잠자리 독서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나 어릴적 들었던 동요들이 절반정도 수록되어 있고, 아이가 유치원 학예회때 불러주었던 동요도 담겨있어 친숙하게 느껴겼다. 어느새 많이 커버린 아이와 함께 아가아가하던 그 시절을 함께 추억하고 노래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소리내어 함께 따라부르다 보니 아이와 추억도 쌓이고 저절로 마음속에 시가 들어오는 기분이랄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의 그립감도 마음에 들고, 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읽고 따라 부르다 시가 우리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그 느낌도 좋고, <반달>, <과수원길>, <꽃밭에서>, <고향의 봄> 등은 나의 어릴적 추억을 소환하는 힘이 있어 좋았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다면 사는 일에 지쳤다면 잠시 발길을 멈추어 동시를 읽으며 빙그레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 마음이 들어있는 시를 읽으며 어둡던 마음이 조금씩 환해지는 편안한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면 그리고 딱 동시처럼, 동시만큼 예쁘고 사랑스럽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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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해 주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이유정.김형욱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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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만하고, 행동이 느리고, 불안이 많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번데기에서 멋진 나비가 되어가는 지난한 과정을 좀 더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을지 생각이 많은 나는 휴식같은 영화도 보고 아이 양육에 대한 팁도 얻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퍼시 잭슨처럼 활동량이 많고 주의집중 시간이 짧은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처방전이 좋을까 하고 보았더니 혼을 내거나 강압적으로 통제할 게 아니라 아이의 성향을 고려한 적절한 지도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아이의 집중을 방해할 자극을 최소화해주고, 새로운 환경을 자주 만들어주고, 새롭고 다양하며 자극적이고 재밌는 과제를 제공해주면서 아이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색채가 많거나 그림, 사진 등이 눈에 띠는 교재를 고르면 좋다고 한다. 혼을 내기보다 긍정적인 특성이 발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 



활동량이 많고 부산스럽다는 건 많은 에너지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건 세상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고, 주의집중을 오래 하지 못하고 쉽게 다른 데 관심을 갖는 건 호기심이 풍부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일에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일에는 누구보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며, 멍하니 딴생각을 한다는 건 상상력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쿵푸 팬더>의 포처럼 행동이 느린 우리 아이를 키우며 마음이 답답할 때도 많은데 간단한 숙제도 오랫동안 붙잡고 있고, 숙제를 하다 말고 돌아다니거나 주변 물건으로 장난을 치거나 딴생각을 하기도 하는 아들을 보며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저자님의 처장전을 살펴보니 답답하더라도 타박하거나 채근하지 말고 기다리며 아이의 긴장도를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정서적인 문제를 겪고 있거나, 의존적인 성향이거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이 느린 경우, '꾸물거리고 느리다'라고 낙인을 찍지 말고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을을 가지고 기다려주면 신중하면서도 책임감있는 노력형 아이로 자랄 것이라고 한다. 



저 복숭아꽃들은 언제 어느 날 개화할지 어찌 알고, 저 수많은 복숭아 중 어떤 게 언제 낙과할지 어떻게 알겠나? 자네는 그저 그 아이를 믿어만 주면 되는 거야. 약속하게, 사부. 믿음을 갖겠다고 악속해주게나.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동기부여 방법에 대한 지침을 받고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아이를 교육하는 것에 늘 관심이 많다보니 영화 속 등장하는 조력자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었다. 영화 <4등>의 재상이 엄마나 영화 <사도>의 영조같은 조력자의 모습에서는 ' 하지 말아야 할 것 '을, 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의 츠보타 선생님이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의 모습에서는 ' 해야할 것 ' 을 배울 수 있었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검프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멍청이라고 부르는 모든 순간에 '멍청한 행동을 하는게 멍청한 것(Mama says stupid is as stupid does.)'이라는 엄마의 말로 의연하게 대응한다. 검프는 멍청한 게 아니라 단지 지능이 조금 낮을 뿐이었고, 남들과 똑같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배웠기에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들을 세상에 당당한 모습으로 맞서고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검프 부인의 교육관이 검프에게 씨앗으로 심어져 웬만한 놀림에도 다치지 않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자라게 할 건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영화 <에놀라 홈즈>에서는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과 인지가 발달할 수 있다는 레프 비고츠키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막내딸 에놀라 홈즈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생각해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돕는 엄마 유도리아 홈즈의 영향 덕분에 혼자서도 충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유도리아 호즈처럼 아이와 더 많은 것들을 함께하며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의 세계가 넓어지도록 해야겠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비교하는 칭찬이나 조종하는 칭찬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을 믿고 응원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심코 쓰는 말을 ' 뿌듯하겠다, ~할 거라고 믿어, ~하니까 보기좋다, 열심히 하네! '와 같은 격려의 말로 바꿔 아이에게 바로 처방해야겠다 생각했다. 


 영화 <사도>에서 " 내가 바란 건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 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 라는 대사가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으로 부모의 생각이나 계획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주며 안정감의 틀을 되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이 책을 계기로 지난 추석 긴연휴 때 아이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함께 보고 책도 같이 읽기 시작했다. 머글로 살아왔던 해리가 마법 세계에서 한 명의 마법사로 당당히 성장해 나갔듯이 우리 아이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을 습득하며 도전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연습 과정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아이를 교육하면서 만나는 궁금증이나 문제들을 영화 속 상황에 빗대 담아낸 아이와 부모를 위한 영화 처방전 책이 발간되었다. 아이를 교육한다는 것은 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과 경험을 제공하며 흥미를 찾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이 책의 저자님들께서 추천하는 맞춤별 영화를 아이와 골라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어보면 어떨까? 



아이에게 물고기를 주고 싶다면, 물고기를 잡아서 주지도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말자. 아이가 스스로 물고기를 잡고 싶게 하자.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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