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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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현대 판타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님이신 저자님은 「황금 나침반」,「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등의 작품들과 결을 같이하는 이 책 「임파서블 크리처스」로 정통 환타지 문학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시리즈를 애정하는 초4 아들이 분명 이 작품도 좋아할 것 같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기면 제일 먼저 아키펠라고 지도가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수호자의 야수 도감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와 함께 아키펠라고 생명체들을 하나하나 같이 살펴보았는데 아이는 켄타우로스, 유니콘, 크라켄, 네레이드를 해리포터에서 본적있다고 했다. 켄타우로스는 알고보면 착한 괴물인데 해리포터에서 유니콘 시체를 먹는 괴물들을 막는게 켄타우로스였다고. 해리포터가 그리핀 위에 앉는 걸 배우는 수업을 했었고,  해리포터가 여러 학교에서 최고의 마법사 뽑는 대회에 나갔을 때 (그 대회는 해리포터가 나오는 학년이 아닌데 나쁜 마법사가 해리포터가 나오게 해서 죽게 하려고 내보냄) 물속에서 네레이드가 나왔었다며 반가워했다. 아마도 문어는 크라켄의 아기가 아닐까 싶다고 또 재잘재잘. 해리포터 작가님이 그랬듯 「임파서블 크리처스」의 작가님도 신화속 존재들을 이 책에 담아 또다른 판타지 이야기를 만드셨음을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세계관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3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인 아키펠라고(모여있는 많은 섬을 부르는 옛말)가 있다. 숨겨진 비밀의 장소인 아키펠라고는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지막 마법의 땅이다. 신화속 온갖 생명체들이 마법의 원천인 글리머리를 동력으로 이곳에서 그 모습 그대로 마음껏 살아가고 있다. 이런 아키펠라고의 균형을 유지하고 생명체들을 보호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마법 세계를 지키는 것이 아키펠라고 수호자의 역할이자 임무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비밀의 땅이 있단다. 그곳에는 신화에 나오는 온갖 생물이 아직 존재하고 잘 살고 있는데, 우리가 알 수 없게 숨겨져 있지.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말이야. 그곳의 주민은 그 땅을 아키펠라고라고 부른단다. 그곳은 마지막 남은 마법의 땅이야.


세상에는 항상 마법이 존재했단다. 마법은 지구에 최초로 존재했던 나무와 함께 생겨났고 자라났지. 또 그 나무로부터 흙으로 흘러 들어갔고 대기와 물속으로 퍼졌어. 아키펠라고에서는 마법을 글리머리라고 부른다. 최초의 마법에 붙인 이름이지. 그 힘은 옛날엔 온 세상에 퍼져 있었어. 적어도 4천년 전에는 마법이 깃든 생명체를 지구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지. 그렇지만 서서히 문명을 이루면서 우리 인류는 그 생명체들을 이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어. 사육하고 사냥하고 함정을 빠뜨리면서 유리하게 쓸 수 있다는 걸 말이야. 그러자 그 생명체들이 점점 줄었지. 


최초의 나무는 북대서양에서 섬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있었는데 몇년 전에 그 섬들이 사라졌어. 인간의 사냥 때문에 멸종한거야. 이후로 또 몇년이 흐르면서 우리는 세상이 한때 유니콘의 찬란함과 용의 불꽃으로 빛났다는 사실을 차츰 잊었고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 신화나 그저 동화 속 이야기라고 믿게 되었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이야. 우리 인류는 참 쉽게 잊어버리지. 




 이 책의 주인공인 하늘을 나는 소녀 '맬 아보리언'은 아키펠라고의 무역도시 익서스 마을에 살고 있다. 떠돌이 여행자가 갓 태어난 그녀에서 선물로 준 비행코트로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워 하늘에서 '구름먹기'놀이를 즐기는 이 소녀는 숲속에서 몇 달 동안 계속 죽은 동물과 마주치고, 숲에서 흙이 회색으로 변한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어느날 그런 소녀에게 살인자가 찾아온다. 생물들이 죽어가고, 흙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글리머리가 희미해져가는 건 그분의 힘 때문인데 그분이 하늘을 나는 소녀를 찾으라고 해서 배를 타고 왔다고 말하는 살인자, 대체 동물들이 왜 죽어가는지, 살인자는 왜 맬을 노리는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다른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포레스터'는 동물들이 따르는 소년인데 어머니는 9년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지금 스코틀랜드 외할아버지 집에 와있다. 어느날 로켄 호수에서 새끼 사자의 뒷다리 그리고 독수리의 앞다리와 날개를 지닌 크고 초록색 눈을 가진 너무나 매력적인 그리핀을 구해 치료해주고 외할아버지 '프랭크 어리엇'으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게된다. 아키펠라고 지도와 수호자의 야수도감을 건네며 우리 가족은 통로의 수호자라고 말씀하시는 외할아버지 '프랭크 어리엇'을 통해 소년은 자신이 '통로'가까이에 살면서 글리머리가 가문의 피에 조금 섞이게 되면서 동물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된다.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 크리스토퍼는 그리핀이 온곳으로 돌려보내주기위해 로켄 호수를 찾았다가 아키펠라고에서 온 소녀 '맬 아모리언'을 만난다. 함께 아키펠라고에 가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소녀 맬의 요청에 따라 소년 크리스토퍼는 아키펠라고로 가게되고 그렇게 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어둠이 퍼지고 있는 아키펠라고와 정체를 알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무엇이 땅을 좀먹고 있고 생명체들이 죽어간다. 아키펠라고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고, 뭔가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아키펠라고에서 마법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생명과 환경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이 마법은 조화와 균형을 필요로 한다. 수호자는 현실과 마법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균형을 지키기 위해 마법의 존재를 이해하고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며 두 세계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임파서블 크리처스」세계관을 확장하여 제작된「아키펠라고 수호자 일지」와「아키펠라고 수호자 임명 증서」를 통해 서약도 하고 임명증서도 받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이 세계관에 빠져들며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소녀 맬과 수호자 크리스토퍼가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생동감넘치며 풍성하고 매혹적인 아키펠라고에서 마법으로 충만한 생명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는데 아케의 최초의 나무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나침반처럼 생긴 카사파사란, 어떤 것이든 자를 수 있는 단검 글래리검, 용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안티오크에 사는 켄타우로스러 만나보고 싶다 생각했다. 이 모든 상상력의 산물들이 언젠가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참 좋겠다.  


 신화 속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경이로운 판타지 이야기책이 발간되었다. 원래 세상에서 신화 속 생명체들이 가득한 마법의 땅 아키펠라고로 미지의 세상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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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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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12월,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산타와 루돌프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에게 산타와 순록의 인연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피네건 서커스 유랑단의 순록 대셔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빽빽이 갇혀 긴긴 하루를 보내야하는 동물 서커스단에서의 생활에 지친 막내딸 대셔는 어느날 밤 엄마 순록으로부터 북극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아주 신비로운 곳이란다.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 하얀 눈이 시원한 이불처럼 늘 덮여 있는 땅, 거기서 너의 아빠와 나는 자유로이 돌아다녔어. 빛나는 북극성 아래에서 말이야. 


 


 대셔는 피네건씨의 서커스 유랑단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며 순록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수많은 다정한 어린이를 만나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자유와 북극성에 대한 로망이 있는 순록 대셔는 어느날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유랑 서커스단에서 도망쳐나와 북극성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다가 숲에서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방울 소리를 듣게된다.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전해주기 위해 일하다가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할아버지와 하얀 말 한마리를 만난다. 바로 산타와 그의 소중한 친구 실버벨이었다. 


 실버벨이 나이가 들어서 또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믿는 어린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산타의 선물 목록도 더 길어지면서 실버벨 혼자서는 썰매를 끌 수 없게 되자 대셔는 산타와 실버벨을 도와 크리스마스 아침 수많은 어린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을 돕기로 한다. 그렇게 밤새도록 산타와 실버벨과 함께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하며 황홀하고 벅차오르는 경험을 한다. 


 지평선 위로 새벽빛이 떠오를 무렵 땅에 내려왔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북극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북극성은 순록 엄마에게 들었던 것처럼 아주 멋진 곳이었다. 대셔는 이리저리 마음껏 돌아다녔고, 산타가 주는 당근을 양껏 받아먹으며 행복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만 같았다. 순록 식구들이 보고 싶었던 대셔는 산타와 함께 피네건 서커스 유랑단이 있는 곳으로 가서 식구들에게 산타와 실버벨에 대해 전부 다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게 산타와 여덟마리의 순록 썰매단이 구성되었고 다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새로운 순록 썰매단은 힘차게 날아올라 온 세상을 누볐다. 크리스마스 아침,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다 전해 주고 나서, 다시 북극으로 돌아간 순록들은 지금도 그곳 북극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책장을 펄럭이며 내가 " 본래 산타의 썰매를 끌던건 백마 실버벨이었데요!" 하니 옆에 있던 두 남자가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이 책을 아이와 남편에게 읽어주게 되었는데 다 읽고나니 남편왈, 루돌프가 산타에 코낀거였구나 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듯 즐거워했다. 


 어떻게 루돌프가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는지도 처음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산타의 여덟마리의 순록이름 - 대셔, 댄서, 프랜서, 빅슨, 코멧, 큐피드, 도너, 블리첸 - 도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올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면서 원서「Dasher : How a Brave Little Doe Changed Christmas Forever」도 가족과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평범한 순록 가족이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이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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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디톡스 - 쾌락과 고통에 지배당한 뇌를 되돌려라
애나 렘키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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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신의학 공부를 하신 저자님은 각종 중독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계시다고 한다. 2021년 「도파민네이션」으로 현대 사회에 만연한 중독 문제와 쾌락 추구가 어떻게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알린후 「도파민네이션」에서 논의한 아이디어를 보강할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을 만들어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도파민네이션」의 실천워크북으로 「도파민 디톡스」를 집필하셨다고 한다. 



 「도파민네이션」에서 등장했던 쾌락-고통 저울의 지배를 받는 우리의 뇌 이야기가 또 등장한다.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부위에서 처리되며 서로 시소게임을 하는데 우리의 뇌는 쾌락과 고통의 수평상태를 유지되기를 원하기때문에 자체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쾌락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뇌는 시소의 평형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쾌락이 많을 수록 고통도 커지게 되어 또 다시 더 큰 쾌락을 쫓는 중독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저울이 계속해서 쾌락 쪽에 치우치면 그렘린들이 반대편, 즉 고통 쪽으로 몰려든다. 반대로, 저울의 고통 쪽에 무게를 실어주면 그렘린들이 쾌락 쪽으로 몰려든다. 대가(고통)를 선불로 지불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도파민을 얻고 불안, 우울증, 갈망을 초래하는 도파민 결핍 상태를 피할 수 있다.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을 '중독'이라고 하는데 '도파민 디톡스'란 중독된 물질이나 행동을 일정 기간(평균 4주) 완전히 끊어, 보상 경로를 재설정하고 도파민 분비 수준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한다. 물질이나 행동을 안전하게 중단할 수 있다면 4주간의 도파민 디톡스를 추천하는데 신경 적응의 그렘린들이 저울의 고통 쪽에서 내려오고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평균적으로 4주가 걸리고, 4주보다 짧아지면 회복 효과는 없고 금단 증상의 고통은 얻게된다고 한다. 



 호르메시스(hormesis,'움직이게 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금욕주의)의 과학 - 경미하거나 적당한 수준의 혐오 자극에 생명체를 노출하면 긍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과학분야 - 으로 고통을 통해 보상 경로를 재설정하는 다양한 금욕적 활동들을 통해 적당한 고통으로 저울을 더 민감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어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작곡, 악기 연주, 어려운 책 읽기,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대신 바리스타나 가게 주인, 점원과 대화하기, 운전하는 대신 걷거나 자전거 타기, 감사 편지 쓰기, 오랜 친구나 부모님, 조부모님께 연락하기, 솔직하게 말하기, 사과하기, 적당히 운동하기, 얼음장 같은 물에 뛰어들기, 간헐적 단식, 기도, 명상, 요리, 정원 가꾸기, 반려동물 돌보기,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 자연 속에서 시간 보내기, 옷장 정리, 세차... 방법은 다양하다. 



 술, 담배 같은 전통적인 중독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유튜브 쇼츠, 소셜미디어, 온라인 포르노, 게임, OTT 등 디지털 중독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인 중독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게 함으로써 삶을 변화시킬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진 멋진 책이다.  


 사방에서 도파민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 즉, 건강한 삶을 살기 쉽지 않은 도파민 과부하 세상에서 현명하게 자신을 돌보고, 건강한 선택을 하는 자기결정성을 길러 더 나은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면 삶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책 「도파민 디톡스」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우리의 뇌가 어떻게 쾌락과 고통을 조절하는지 살펴보며 도파민의 유혹에서 벗어나 회복의 지혜를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실천하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닌 실천이다. 그냥 계속하면 된다. 만약 넘어진다면 다시 일어나서 시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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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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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사한 핑크색의 표지속 네 자매의 모습을 보니 메그와 존 브룩 선생님이 드디어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양이다. 어떤 핑크빛 사랑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소녀에서 숙녀 그리고 엄마가 되어가는 네 자매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라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고 어린이 문고로도 많이 출간된 책이지만 너무 어릴적에 봐서 그런지 1부는 언뜻 기억이 나는데 2부는 자세한 줄거리가 기억이 나지 않아 스토리를 궁금해하며 읽었다. 올가을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다룬 로맨스 고전을 한번 제대로 읽어보자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작은아씨들1」586쪽에 이어 「작은아씨들2」도 595쪽이나 되는 소설이라 완독이 녹록치 않았지만 네플릭스 미드보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다.    


 사랑과 슬픔을 겪으며 깨달음을 얻는 조, 수많은 보통의 사람들처럼 힘들게 세상을 헤쳐 나가며 기분 내키는 대로 슬퍼하다가 화를 내기도 하고, 기운 없이 축 늘어졌다가 힘이 펄펄 넘치기도 하면서 자신의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평범한 조의 캐릭터가 여전히 매력적이라 느꼈다.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법을 배우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갔다. 


아빠와 엄마가 조에게 해 주신 것처럼 두 분을 위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생을 헌신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선머슴같은 '조' 는 어떤 선택을 하며 인생을 살아갈지, '메그'는 결혼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가는지 궁금하고, 다정한 마음씨를 지닌 이웃집 '로리'가 과연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를 원작 소설버전으로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는데 결혼, 출산, 양육 그리고 사회생활을 병행하며 늙어가는 워킹맘인 나에게 메그의 결혼생활에 대한 엄마 마치부인의 조언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어릴적에는 강인한 '조'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 느꼈다면 결혼 13년차인 지금은 '메그'캐릭터에 더 공감이 가며 메그의 결혼생활이야기에 더 오래 나의 시선이 머물었다. 



메그, 존은 좋은 남자야. 하지만 그사람에게도 단점은 있단다. 그의 결점이 보이거든 너의 부족한 점을 떠올리도록 하렴. 


바깥 공기도 더 자주 쐬면서 부지런히 기분전환을 해 봐. 너는 가족에게 햇빛과 같은 존재야. 네가 울적하면 집안 분위기도 흐려지겠지. 그리고 존이 좋아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는 거야. 얘기도 함께 나누고 존이 읽어 주는 걸 듣고 의견도 교환하면서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메그는 운동도 하고 소소하게 즐기기도 하며 남편과 마음속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생기를 되찾고 마음의 안정을 누리게 되었다. 


이 집안에 행복이 불쑥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존과 메그는 행복의 열쇠를 찾았고, 해를 거듭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열쇠의 사용법을 배우게 된 셈이었다. 그리고 열쇠로 상자를 열어 가족의 사랑과 서로를 돕는 마음이라는 보물을 얻었다. 



 어린 자녀가 살면서 문제를 겪을때마다 곁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마치부인처럼 다정한 엄마이고 싶다 생각했고, 침착하고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남편 존에게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알려주는 메그처럼 사랑과 신뢰, 행복의 관점에서 풍요로운 선택을 할줄 아는, 나그네에게 따사로운 빛을 비추기도 하지만 거세 바람으로 그를 날려 버릴 수도 있는 강인하고 현명한 아내가 되어야지 다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어가는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문제들을 겪게됨을 잘 알기에 쌍둥이 육아로 인해 지쳐서 지칠 대로 지쳐서 신경이 곤두 선 메그에게 엄마가 건네는 육아 조언이 뼈때리는 충고로 다가왔다. 일생에서 가장 심오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는 메그의 모습이 나의 결혼생활과 오버랩되며 나도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와 풍모를 지니고 우아한 매력을 가진 메그가 되어보자 생각했다. 



사람들 말로는 시간이 가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주도권을 쥐게 될 거래. 결혼생활이란 게 권리는 반으로 줄고 의무는 배로 는다고들 하잖아.


 


 나름 경제력있는 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바삐 돌아가는 머리와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작가님이 건네는 시대를 초월한 다정한 위로와 지혜로운 조언과 가르침들이 마음을 스친다. 



경험이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마치 부인은 가능하면 아이들 스스로 교훈을 깨치도록 내버려두는 편이었다. 


너희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마.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알게되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구나 느끼며 작가님이 건내는 조언들을 마음에 새겼다. 베스가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면 어떤 여성이 되었을까 싶어 아쉬움이 남지만 결혼해서 쌍둥이 엄마가 되는 메그의 모습, 낯선 도시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조 그리고 파리 등 해외에서 화려하게 지내는 에이미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작은아씨들2」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네 자매의 모습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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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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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만화영화로 보았던 <작은아씨들>을 열림원어린이 출판사의 소설로 다시 만났다. 


 미국 펜실베니아 저먼타운에서 네 자매중 둘째로 태어난 저자님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바느질을 하거나 가정교사, 간호사 등으로 일하면서 글을 쓰며 신문에 기고하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소설속 조세핀 마치는 저자님 본인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먼 여행을 떠나는 순례자들을 위한 지침서「천로역정」을 모티브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작은아씨들1」은 12월의 어느날 저녁, 집안 벽난로 앞에서 크리스마스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네 자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네 딸을 나의 작은 아씨들이라고 부르는 아버지 마치씨는 종군 목사로 전쟁터에 나가셨는데 어머니 마치부인과 네 자매는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를 함께 읽으며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엄마의 격려와 칭찬으로 자라는 네 자매 중 빼어난 미모의 16살 맏딸 '메그'는 화려한 생활을 좋아하고 약간의 허영심이 있는 우아하면서도 생기가 넘치는 성품의 소녀로 킹씨네 집에서 가정교사 일을 한다. 야생마같은 15살 둘째딸 '조'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솔직한 태도, 급한 성미, 직선적인 말투, 활동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실험정신이 강하며 문학적인 재능이 뛰어난 책벌레로 친척 조세핀 할머니의 수발을 드는 일을 한다. 고요나라 공주님 13살 셋째딸 베스는 수줍음을 잘 타고 조용하며, 소박한 미덕을 소중히 여기고 몸소 실천면서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착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금발의 곱슬머리에 푸른눈을 가진 12살 막내딸 에이미는 그림에 재능이 있는 꼬마 라파엘이다. 


 취향도 개성도 다 다른 네 자매의 유년시절을 그리며 우리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느낌인데 '희망을 품고 바쁘게 움직이기'가 좌우명인 마치가 사람들은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사랑이 넘치는데 바쁜 일과중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즐기며 아무리 작은 서로의 기쁨에도 언제나 시끌벅적 소란을 떤다. 


 소설속에서 독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저자님의 개입이 흥미롭다.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외모가 궁금할테니 네 자매에 대한 간락한 묘사를 해보겠다고 하기도 하고, 마지막장에서는 메그,조,베스,에이미의 이야기는 이렇게 막을 내리지만 막이 다시 올라갈지의 결정은 '작은 아씨들'이라는 가족극 1막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에 달려 있다며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속의 삽화도 참 마음에 들었는데 모두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이기도 하고, 나의 유년시절에 만화영화를 통해 익숙한 이야기들이 기억나서 그런지 책속의 그림들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어린시절에는 네 자매와 이웃집 로리만 보였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보니 어머니 마치 부인이 눈에 들어온다는 점이었다.  



아침을 시작하는 소리도 집안을 돌아다니며 꾀꼬리처럼 흥얼거리는 엄마의 노랫소리였고, 밤에 하루를 마감하는 소리도 똑같이 엄마의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네 자매가 듣고 싶은 건 엄마의 친근한 자장가였으니 말이다. 



 마치부인이 엄마로서 딸들에게 하는 격려와 칭찬 그리고 바램과 조언의 말들도 함께 눈에 들어왔는데 삶의 옳은 방향을 가르쳐주며 딸들을 이해하고 이끌어 주는 모습과 그런 엄마를 의지하는 딸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 자신보다는 너희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 더 쉽더구나. 내가 심한 말을 할 때 너희들이 놀라거나 겁에 질린 표정을 보면 그 어떤 말보다도 더한 비난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너희들의 사랑과 존경 그리고 신뢰가 내게 가장 달콤한 보상이었단다. 너희에게 모범이 될 만한 여성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 나에게 주는 상으로 말이야.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교양 있으며 착하기를 바란단다.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건강하고 현명한 사람과 결혼해서 즐겁고 훌륭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지. 



딸들아,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해라. 엄마는 언제나 기꺼이 너희들의 상담을 들을 준비가 돼 있으며 아빠도 너희들의 친구라는 사실을 말이야. 엄마와 아빠는 우리 딸들이 결혼을 하든지 안 하든지, 영원히 우리 인생의 자랑이자 위안이란다. 



짜증이 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조용히 머무를 곳을 만들다니, 아주 훌륭한 생각이구나. 살다 보면, 어려운 시기가 수도 없이 찾아오는 법이니까. 그럴 때 옳은 방법으로 도움을 구하면 반드시 그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단다. 우리 예쁜 딸도 그걸 깨우쳐 가고 있구나?



돈이 많으면 좋기도 하고 유용하기도 하지. 하지만 엄마는 우리 딸들이 지나치게 돈에 얽매이거나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는, 하루하루 열심히 번 돈으로 소박하게 살아가는 작은 집에도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단다. 조금 모자란 듯한 살림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가만히 기다려 주자꾸나. 혼자 있게 내버려두고, 인내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대해 주렴.




 아버지 마치씨가 딸들에게 하는 칭찬의 말들도 인상적이었다. 



사랑하는 내 딸, 메그야. 이 아빠는 하얀 손이나 화려한 재능보다는 가정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는 정성과 솜씨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단다. 



 586쪽의 두꺼운 책이라 틈새시간을 이용해서 짬짬이로 읽었는데 아이앞에서도 이 책을 들고 책장을 펄럭거렸더니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읽는 이 책 「작은아씨들1」어린이TV에서 잠깐 제목만 본적있다고. 역시 엄마가 책읽는 모습에서 뭔가 보는게 있긴 있구나 하며 언젠가 아이도 엄마가 그때 읽었던 그 책 하며 궁금해서 찾아보는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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