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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ㅣ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화사한 핑크색의 표지속 네 자매의 모습을 보니 메그와 존 브룩 선생님이 드디어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양이다. 어떤 핑크빛 사랑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소녀에서 숙녀 그리고 엄마가 되어가는 네 자매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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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책이라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고 어린이 문고로도 많이 출간된 책이지만 너무 어릴적에 봐서 그런지 1부는 언뜻 기억이 나는데 2부는 자세한 줄거리가 기억이 나지 않아 스토리를 궁금해하며 읽었다. 올가을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다룬 로맨스 고전을 한번 제대로 읽어보자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작은아씨들1」586쪽에 이어 「작은아씨들2」도 595쪽이나 되는 소설이라 완독이 녹록치 않았지만 네플릭스 미드보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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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을 겪으며 깨달음을 얻는 조, 수많은 보통의 사람들처럼 힘들게 세상을 헤쳐 나가며 기분 내키는 대로 슬퍼하다가 화를 내기도 하고, 기운 없이 축 늘어졌다가 힘이 펄펄 넘치기도 하면서 자신의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평범한 조의 캐릭터가 여전히 매력적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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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법을 배우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갔다.
아빠와 엄마가 조에게 해 주신 것처럼 두 분을 위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생을 헌신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선머슴같은 '조' 는 어떤 선택을 하며 인생을 살아갈지, '메그'는 결혼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가는지 궁금하고, 다정한 마음씨를 지닌 이웃집 '로리'가 과연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를 원작 소설버전으로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는데 결혼, 출산, 양육 그리고 사회생활을 병행하며 늙어가는 워킹맘인 나에게 메그의 결혼생활에 대한 엄마 마치부인의 조언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어릴적에는 강인한 '조'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라 느꼈다면 결혼 13년차인 지금은 '메그'캐릭터에 더 공감이 가며 메그의 결혼생활이야기에 더 오래 나의 시선이 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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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그, 존은 좋은 남자야. 하지만 그사람에게도 단점은 있단다. 그의 결점이 보이거든 너의 부족한 점을 떠올리도록 하렴.
바깥 공기도 더 자주 쐬면서 부지런히 기분전환을 해 봐. 너는 가족에게 햇빛과 같은 존재야. 네가 울적하면 집안 분위기도 흐려지겠지. 그리고 존이 좋아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는 거야. 얘기도 함께 나누고 존이 읽어 주는 걸 듣고 의견도 교환하면서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메그는 운동도 하고 소소하게 즐기기도 하며 남편과 마음속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생기를 되찾고 마음의 안정을 누리게 되었다.
이 집안에 행복이 불쑥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존과 메그는 행복의 열쇠를 찾았고, 해를 거듭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열쇠의 사용법을 배우게 된 셈이었다. 그리고 열쇠로 상자를 열어 가족의 사랑과 서로를 돕는 마음이라는 보물을 얻었다.
어린 자녀가 살면서 문제를 겪을때마다 곁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마치부인처럼 다정한 엄마이고 싶다 생각했고, 침착하고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남편 존에게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알려주는 메그처럼 사랑과 신뢰, 행복의 관점에서 풍요로운 선택을 할줄 아는, 나그네에게 따사로운 빛을 비추기도 하지만 거세 바람으로 그를 날려 버릴 수도 있는 강인하고 현명한 아내가 되어야지 다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어가는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문제들을 겪게됨을 잘 알기에 쌍둥이 육아로 인해 지쳐서 지칠 대로 지쳐서 신경이 곤두 선 메그에게 엄마가 건네는 육아 조언이 뼈때리는 충고로 다가왔다. 일생에서 가장 심오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는 메그의 모습이 나의 결혼생활과 오버랩되며 나도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와 풍모를 지니고 우아한 매력을 가진 메그가 되어보자 생각했다.
사람들 말로는 시간이 가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주도권을 쥐게 될 거래. 결혼생활이란 게 권리는 반으로 줄고 의무는 배로 는다고들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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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경제력있는 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바삐 돌아가는 머리와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작가님이 건네는 시대를 초월한 다정한 위로와 지혜로운 조언과 가르침들이 마음을 스친다.
경험이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마치 부인은 가능하면 아이들 스스로 교훈을 깨치도록 내버려두는 편이었다.
너희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마.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알게되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구나 느끼며 작가님이 건내는 조언들을 마음에 새겼다. 베스가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면 어떤 여성이 되었을까 싶어 아쉬움이 남지만 결혼해서 쌍둥이 엄마가 되는 메그의 모습, 낯선 도시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조 그리고 파리 등 해외에서 화려하게 지내는 에이미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작은아씨들2」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네 자매의 모습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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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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