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노래가 좋아 그림책♬
김현철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초록색 털모자를 쓰고, 떡볶이 코트를 입은 소년이 검은 아기 고양이 한마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온통 성탄절 분위기가 한참인 마을에 하얀 눈이 내리며 다들 분주하게 어디로들 가고 있네요. 소년은 혼자인듯 보이는 아기 고양이를 따라가 봅니다. 아기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를 찾은듯하네요. 어둠이 내리고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가는데 소년은 한 상점쇼윈도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소년은 쇼윈도안 크리스마스트리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 있는 눈내리는 수정구슬을 창밖에서 가만히 바라봅니다. 집 열쇠를 잃어버린걸까요 아니면 번호키의 비밀번호를 잊은 걸까요? 입김이 나올 만큼 추운 겨울밤 소년는 집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거리에 엄마로 보이는 여성분이 한분 보이네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오셨나봅니다. 집안에 들어와 코트를 벗으며 엄마와 재잘재잘 오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 하는듯보이네요. 엄마를 만난 아이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이네요. 엄마와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어느덧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머리맡에는 빨간색 선물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창밖에는 여전히 하얀 눈이 내리고 있고, 창문밖에 낮에 만났던 아기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 그림자가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된걸까요? 개봉한 선물상자 안에는 어제 보았던 눈내리는 수정구슬이 놓여있네요.  


아이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어 함께 그림보며 스토리도 이야기해 보고 노래도 불러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어느 무지 추운 겨울날 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책사진도 찍으며 이 책과 함께 즐거운 추억도 쌓았습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당일이기도 하고, 행복한 마음과 미소가 절로 나오는 책입니다. 


글을 쓰신 저자님은 동요말고도 아이들의 노래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키즈팝>앨범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중 이맘때면 나오는 노래가 바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고 하네요.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상상하고, 느끼고, 책의 노랫말을 따라 부르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를 받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크리스마스에는축복을#김현철#최정인#스푼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새 부모로서의 삶을 산지 9년, 좋은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 9년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육아서들이 나를 거쳐갔고 지금도 눈길이 가고 있다. 많은 육아서들이 지금도 발간되고 있지만 요즘 나의 관심을 끄는 키워드는 '뇌과학'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이라는 책도 있지만 양육을 하면서 엄마의 감정기복으로인해 일관성없는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이었기에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수업이라는 소제목과「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라는 책 제목이 내 마음에 쏙 들어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뇌 발달 상담가인 데이비드 윌시의 뇌 발달 이론을 우리나라 자녀교육 분야에 적용해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멘토로 활약하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인간의 사고, 행동, 정서를 관장하는 중앙통제장치에 해당하는 뇌를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의미와 같다고 하시며 이 책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녀에게 필요한 양육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성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의 특성, 생리적 반응, 사고 판단의 수준 등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아이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양육을 위해 성장 단계별 지침을 소개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7가지 육아 원칙이 Part1에 소개되어 있고,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기분을 만드는 222육아법이 Part2에 소개되어 있다. 중간중간 해당 부분에 해당하는 더 알아보기 코너가 있어 심화 학습이되는 느낌이었고,  우리아이 정말 궁금합니다 코너를 통해 부모로서 가질 수 있는 질문들에 답을 해주는 코너가 있어 또한 유익했다. 그리고 부모를 위한 지침 코너를 통해 앞서 공부한 내용들이 한눈에 정리되어 있어 다시한번 복습하기 좋았고, 뇌가 쑥쑥 크는 활동 모음 코너를 통해 아이에게 직접 적용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살아있는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관찰하고 어떤기능을 하는지를 연구하게 된 기간은 불과 2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전자 현미경의 발전과 단층 촬영법의 등장으로 뇌에 대한 연구는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말하고, 사고하고, 계산하고 감정을 나타낼 때 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실시간으로 볼수 있게 된 것인데 뇌 부위가 동시에 발달하는 것이 아니고 영역에 따라 발달의 최적 시기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적기교육(=뇌기반학습)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뇌기반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가 최적의 상태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폴맥린 발사의 삼위일체 뇌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1.뇌간(생명의 뇌, 파충류의 뇌)

2.변연계(감정의 뇌, 포유류의 뇌) - 편도체, 해마, 시상하부

3.대뇌피질(이성의 뇌, 인간의 뇌) - 전두엽, 두정엽(운동관련), 측두엽(왼쪽:브로카영역, 베르니케영역),후두엽


 인간으로서 지적인 기능을 잘하기 위해서는 뇌세포가 서로 연력되는 회로인 시냅스가 잘 형성되어야 하는데 보통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안에 25퍼세트 정도 형성되고 나머지 75퍼센트는 출생 후 10세가 될 때까지 꾸준히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태어나서 10세 정도가 될 때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시냅스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시냅스는 아이가 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아이가 일상속에서 만지고, 듣고, 보는 경험에 의해 사고하고, 계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지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10세 이후의 뇌발달은 10세 이전에 형성된 시냅스를 계혹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다양하게 적용할 때 더욱 정교해지고 복잡해진다고 한다. 결국 10세 이전의 다양한 경험이 인지 능력을 좌우하는 뇌발달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제 내년이면 10세가 되는 아이를 둔 엄마로서  '다양한 경험'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는데 감각발달이 잘 이루어지게 하려면 인지발달과 마찬가지로 10세까지의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뇌발달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틀에 박힌 책, 교재, 글씨가 가득한 학습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소리, 맛, 냄새, 색, 감촉 등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시냅스를 잘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경험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와 관련된 시냅스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형성된 시냅스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시냅스의 밀도는 더욱 높아지고 복잡해지면서 튼튼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튼튼해진 시냅스는 뇌기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지요. 이에 비춰볼 때 시냅스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경험 제공이 바로 가장 중요한 교육의 원리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양한 형태의 경험은 하나의 감각만이 아닌 오감을 활성화시켜줍니다. 



 지니 와일드, 늑대 소녀, 칠레의 들개 소년의 사례를 통해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고, 뇌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언어를 갖지 못하면 다른 능력도 발달할 수 없다는 점을 알게되어 흥미로웠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뇌의 가소성' 개념이었다. 낱낱의 뇌세포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냅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가소성이며, 이 가소성을 통해 잠재력이 발현되어 능력이 되는데 뇌발달의 신비로운 메커니즘인 가소성은 우리의 뇌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원리이며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뇌는 더욱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한다. 풍부한 자극과 환경, 정보들이 뇌세포의 시냅스를 쉽게 그리고 엄청난 수로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시냅스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뇌의 기능과 구조는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 관심이 갔던 부분은 대뇌피질에 있다는 '거울신경세포'였는데 부모는 아이의 언어 거울이 되어 자연스럽게 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뇌이지만 이 책과 함께 뇌과학와 양육의 연관성에 대해 공부하면서 나는 아이의 발달에 맞는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내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대로 제공해 주었나 하는 질문과 반성을 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줄친부분도 많고 다시 읽어봐야지 하고 인덱스해놓은 부분도 참 많은 유용한 정보가 풍부한 책이었다. 뇌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 나인데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지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놓친것은 없는지 걱정이 되었던 것인지 350페이지라는 두꺼운 책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하루만에 완독했다. 뇌과학 이론에 근거한 자녀 양육 지침서가 발간되었다. 어렵고 난해한 뇌과학 이론을 적절한 비유와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설명해주고, 연령별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행동을 뇌의 발달적 특성과 연결해 명쾌하게 짚어주는 이 책과 함께 자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제대로된 자녀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은 부모라면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기분대로아이를키우지않겠습니다#곽윤정#포레스트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너무 바쁠때면 잠을 자지 않고 그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며 잠을 자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퇴근후 집에 왔는데 해내야 할 집안 일들이 산재해 있을 때가 그렇고,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그렇다. 특히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가며 각성상태로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면 눈이 시리고 허리가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내고 마는 나의 책임감이 미련하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해내야하는 일을 제시간에 끝내서 마음은 가볍지만 몸은 늘 녹초가 되어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넉다운이 된다. 그렇게 잠을 줄여 일을 하고 내 몸을 혹사한 다음날에는 조용히 가만히 누워 잠을 자는데 잠만 푹 자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게 정신이 맑아지고 컨디션이 회복이 된다. 이런 상황을 겪을때마다 아직도 일 권하는 사회의 시민으로 살고 있는 내가 안쓰럽고 그런 세상이 씁쓸한데 문득 배가 고플때보다 잠이 고플때가 많은 나에게 잠은 신비의 묘약같기도 하고, 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몸이 피곤한 날이면 잠꼬대를 심하게 하며 악몽을 꾸어 소리를 치며 깨기도 하는데 자면서도 나의 정신은 어딘가를 참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가보다 싶을 때가 있다. 도대체 자면서 내 몸과 영혼에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이 책「잠의 쓸모」를 만나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님은 프랑스 리옹에서 발간되는 일간지의 '모두를 위한 과학'코너를 담당하는 저널리스트로 6명의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발간하셨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우리는 잠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현대적인 방법을 동원한 결과, 잠이라는 대륙의 지리적 특성이 훨씬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는 했지만 우리는 잠을 자야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잠의 주된 기능이 무엇인지 여전히 찾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잠이라는 미지의 대륙을 누구나 매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횡단하는데 오늘날에는 잠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있지 못하고 있다며 잠 없는 삶을 좋아하는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잠이 주는 특유의 즐거움을 잊고 살고 있다고 하신다. 


 근육 활동이 줄어들거나 멈추고 자극 반응 한계가 바뀐 상태를 잠이라고 하는데 수면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신경세포로 수면은 뇌의 리듬(뇌파 속도)에 따라 서파수면 또는 역설수면으로 정의된다고 한다. 수면 여행중에는 느린 수면과 빠른 수면이라는 두가지 각성 상태가 번갈아가면서 순환하는데 1회 순환시간은 약 90분이며, 하룻밤 동안 평균 4~6회 반복된다고 한다. 뇌 신경세포의 활동을 측정하는 도구 덕분에 수면을 이루는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왜 우리는 수면 상태에 이르는 것인지에 대한 거대한 의문은 아직도 미스터리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수면이 어떤 기능을 보장하고, 세부적으로는 역설수면과 서파수면이 각각 어떤 특정한 기능을 하는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면은 아마도 모든 종에 공통적인 어떤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 어떤 가설도 이런 특수한 전기활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결국, 우리 삶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분이 완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잠의 효용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잠은 회복과 면역효과가 있다. ->개연성있음

2.수면은 기억을 강화한다. ->사실로 입증됨

3.수면은 학습에 유리하다.->개연성있음

4.충분히 자지 않으면 위험하다.  ->사실로 입증됨

5.잠을 잘 자지 못하면 인지장애가 일어난다.  ->사실로 입증됨

6.수면 부족은 살찔 위험을 높인다.  ->사실로 입증됨


이밖에도 수면과 학습, 모래시계에 맞춰 돌아가는 생체 시계, 시차증과 서머타임, 잠자지 않고 11일간을 버틴 랜디 가드너 이야기, 달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동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후군, 꿈 이야기 등의 흥미로운 주제들이 칼럼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잠을 가로막는 사회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무래도 늘 시간에 쫓기고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야만 하는 나의 현실과 맞닿아있어 그런듯하다. 기술의 진보 덕분에 청소, 빨래, 식사준비 등 몇몇 가사노동에 할애되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고, 교통수단도 더 많아지고 빨라져 자유시간이 느는데도 더는 자유시간이 없다는 느낌이 들면서 수면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공할 만한 '여유시간' 사냥꾼이자 수면시간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스마트 기기, 그야말로 빠르게 돌아가는 인생, 패스트 라이프! 이제 기다림은 견딜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 세상. 저자는 잠을 보호하는 사회를 조성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을 남기며 이 책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에 인용된 조너선 크래리의 문장이 마음에 스친다.



우리 인생에서 이처럼 막대한 시간을 잠으로 보내면서 인위적인 욕구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현대 자본주의의 탐욕에 가할 수 있는 가장 치욕적인 타격 가운데 하나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잠의쓸모#뮈리엘플로랭#쥘리레가레#김수진#풀빛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 일생 중 가장 긴 노년, 반짝하는 ‘예쁜’ 몸이 능사가 아니다, 오래 쓰는 몸을 만들어라, 최신 개정판
제시카 매튜스 지음, 박서령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여름 무척 더웠던 어느날 도서관에 마실을 간적이 있다. 9살 조카(친구딸)와 함께 갔었는데 이모가 좋아할 같아 골라봤다며 내게 책을 한권 권해주었다. 책 제목은 요.가. 몸이 여기저기 아파 틈만나면 요가를 하는 나의 모습이 종종 만나는 조카의 눈에도 보였나보다. 그렇게 처음 접해봤던 요가책에는 스트레칭과 각종 요가 동작이 그림과 함께 실려 있었는데 발간된지 꽤 오래된 책이기도 하고, 실제로 요가를 하는 것만 좋았지 책으로 요가를 접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터라 후루룩 대충 보고는 덮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최근에 미자모 서평이벤트를 통해 「죽기전까지 병원갈일없는 스트레칭」이라는 책이 발간되었음을 알게되어 이론도 한 번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운동학 및 요가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저자님은 <요가저널>, <헬스>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등 미국 언론이 가장 많이 찾는 운동학자중 한명이시라고 한다. 머리말에서 매일 스트레칭을 하며 깊이, 천천히 호흡하고 내 몸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느긋한 삶과 내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미덕을 깨닫게 되었다는 저자님은 이 책을 길잡이 삼아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찾아 당연히 누려야 할 건강한 삶을 당장 오늘부터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좋아하는 요가전문가이신 것 같아 내 몸에 좋은 어떤 스트레칭 처방을 해주실지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총 3개의 Part와 15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1에서는 스트레칭이 중요한 이유, 스트레칭의 7가지 효과,  올바른 스트레칭 기법이 소개되어 있다. 



스트레칭은 핵심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육을 늘려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올바른 호흡이 중요합니다. 특히 코로 천천히, 규칙적으로 마쉬고 내쉬는 마음챙김 호흡법은 심신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칭이나 관절가동범위 운동을 비롯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면 연령과 체력 수준을 불문하고 노화로 인한 생리학적 변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면 기대수명도 늘고 전반적인 삶의 질도 높아집니다.    



 Part2에서는 신체 부위별 스트레칭이 6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동안 요가를 하면서 해왔던 모든 동작들이 신체 부위와 근육군에 관한 정보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그동안 몸으로 해왔던 동작들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Part 3 하루 30분 스트레칭 프로그램이였는데 상황별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운동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실제 동작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QR code를 통해 영상을 보며 동작을 따라할수 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의 삶을 산지 이십여년, 시나브로 요가는 나의 필수불가결한 일상이 되었고,「죽기전까지 병원갈일없는 스트레칭」이라는 책의 제목이 나의 마음에 훅 들어와 버렸다. 어느새 불혹을 훌쩍 지나 지천명의 나이에 다다른 나에게 지금 당장 엉덩이를 떼고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시작하라고 조금 더 움직이라고 독려하는 듯하여 자극이 된다. 꾸준한 스트레칭 습관을 길러서 노년기에 대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겠다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죽기전까지병원갈일없는스트레칭#제시카매튜스#박서령#동양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를 위해 달려라, 미래 에너지 내일의 공학 3
정윤선 지음, 박종호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 에너지'하면 나는 영화 <아이언맨2>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아이언맨 수트 가슴 정중앙에서 빛나던 아크 원자로가 떠오른다. 이 작은 핵융합장치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켜 하늘도 날고, 광선도 쏘고 하는 그런 것들이 무척 신기했더랬다. 그런 미래 에너지원을 떠올리며 이 책 「지구를 위해 달려라 미래 에너지」를 손에 들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대학원에서 물리 교육학을 공부하셨다는 저자님은 흥미로운 과학과 재미있는 세상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계신다고 하는데 머릿말에서 이 책과 함께 내일도 지속될 지구를 위해 지구를 위한 에너지를 고민하는 에너지 공학특공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에너지가 없으면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에너지가 무엇인지,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일으키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는 무엇인지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원자력에너지, 소형 모듈 원자로, 토륨 원자로, 재생 에너지,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바다의 에너지, 지열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폐기물 에너지, 수력 에너지 등 많은 종류의 에너지가 소개되며 똑똑한 에너지 소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에너지 제로 하우스였다. 개인적으로 마당있는 집을 직접 짓고 사는 것이 꿈인데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액티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어서 미래 에너지를 소개하면서 수소 에너지와 수소 연료전지가 등장한다.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태양열로 만든 전기 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기술을 2023년에 실험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태양을 지구에 만든다는 인공태양 이야기였다. 지구에서 인공태양을 만드는 실험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2005년부터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ITER(국제 열 핵융합 실험로)연구를 여러나라가 함께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KSTAR핵융합기가 있다고 하니 마법의 미래 에너지원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날이 곧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문구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마술같기도 하고 공상과학같기도 한 지금의 과학기술에 감탄하며 흥미롭게 술술 잘 읽었다.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지구에 대해 생각하고 인류에게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는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는 유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지구를 위해 달려라 미래 에너지」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지구를위해달려라미래에너지#정윤선#박종호#우리학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