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코믹스
프리키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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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키라는 이름이 장르가 되다

《땡땡자는 죽어주세요》를 읽으면서 눈에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다가 뒤통수 맞게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며 치밀하고 독특한 전개 방식에 놀랐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에스에프코믹스》는 장르의 경계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에스에프코믹스》라는 제목처럼 에스에프의 독특한 세계 속에서 그 세계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프리키 작가님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작가님만의 장르를 구축하시기 시작하신 느낌이라 그 시작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은'은 첫눈에 반한 사랑 '성은'을 만나 함께 할 미래를 꿈꾸었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함께 할 결심을 한 그들이기에 가까운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한다. 피곤했던 '은'이 잠시 잠들어있던 시간 동안 '성은'은 수영을 하지 못해 계곡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만다. 자신이 곁에 있었더라면 '성은'을 구할 수 있었을거라는 죄책감에 휩싸여있던 '은' 또한 죽음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 세계로 가는 것또한 쉽지 않았다. 미로속을 헤매며 '성은'과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 미로속을 헤매며 서로를 만나지 못하게 된다. 단순히 로맨스물처럼 흘러가던 이야기가 어느 순간 에스에프로 바뀌더니 상상력을 자극했던 <은의 미로>를 시작으로 단편들의 향연은 이어졌다.

시대의 발달로 고연령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다 고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지금의 현실이 반영된 듯 보이던 <고독부>는 어느새 미스터리함을 안긴다. 203X의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러버>에서는 사람이 아닌 성인 AI 리얼돌에 빠진 정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사이의 대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낯선 그에게 성인 AI 리얼돌 제인과의 만남은 행복 그 자체였고 그녀와 2년의 시간동안 만나오면서 행복함을 느꼈다.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는 듯 보이면서도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는 예약과 결제를 해야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 웃픈 연애 현실을 상상하게 했다. 정호는 그녀와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지 궁금해지면서도 제인이 꿈꾸는 미래속에 정호가 없다는 사실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었던 아이가 자신이 다른 부모를 만났다면 하는 상상을 하는 것은 예상가능한 일이다. 그런 예상 가능함 속에 읽어 나가던 <부모 뽑기방>은 프리키 작가님께 또다시 뒤통수를 얻어맞은듯한 얼얼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부모 뽑기권을 가지게 된 아이의 모습, 그리고 부모 뽑기방에 아이를 보내고 난 이후 부모의 모습,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하나의 소재로 얼마나 많은 반전을 안겨주시는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았던 여러 단편들 속에서 생각치도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한 몸으로 합체되어 버리게 되는 모습을 담은 <합체 가족>은 밤에 책을 읽다 오싹함에 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지구 종말의 순간 하게 되는 소개팅 이야기를 담은 <국가 소멸 한 시간전 소개팅>이나 <굶고 있는 가족에게 내 살점을 바친다!>는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소설속에서 다양한 소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충격과 재미를 안겨준 프리키 작가님의 《에스에프코믹스》를 많은 독자들이 만나보기를 바란다.

작가님께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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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 한·중·일 50만 독자를 위로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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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땅에떨어진화살을굳이가슴에꽂지마라 #나토리호겐 #포레스트북스 #인문

불안, 의심, 자책에서 벗어나는 106가지 가르침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신경을 쓰면서 살고 있다. 남들이 정해둔 잣대에 맞추어 평가를 받기도 하고, 나의 잣대로 타인을 평가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 사람에게 맞추다 보니 나는 희미해져버리기도 한다. 이런 우리의 삶 속에 행복은 점점 멀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멀어져 버린 행복을 찾기 위해 또다시 경쟁 사회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를 읽으면서 나의 불안과 의심, 그리고 자책하면서 키워온 부정적인 생각들과 마주했다. 부정적인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서 나를 잡아먹고 우울이라는 늪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내기는 쉽지 않다. 무언가 잘못될지 불안해하고, 그것이 마치 내 탓인 것처럼 느끼게 되면서 더욱 나의 삶은 불행의 그림자에 붙잡혀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정한 틀에 갇혀 가능성이라는 날개를 꺾어버리면서 살아간다. '나는 그것을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정말 그것을 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고유한 존재이다. 그 사실을 우리는 망각한 채로 살아간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으면서도 나의 가능성을 비교와 불안의 장벽에 가두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그렇기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인정한 후에 부족한 존재로 머물러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노력해 나가다 보면 부족한 것은 조금씩 채워져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하루하루가 특별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그런 특별함이 매번 반복되지 않는다. 특별하기만 바라다보면 평범한 일상은 시시하고 재미없다는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만다. 인생에 시시한 날은 없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평범한 날들이 우리의 삶에서 최고의 날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이제는 특별한 하루를 바라기보다 평범한 나날의 반복되는 일상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하루하루를 노력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화가 많은 사람이 화를 내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것을 알고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것이 필요하고, 관계에서 손익을 따지기 보다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마음 자체가 소중한 것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는 것은 행복의 열쇠이며, 양자택일의 문제에서 선택한 이후의 결과에 대한 미련으로 현재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불안, 의심, 자책에서 벗어나는 106가지의 가르침이자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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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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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기서나가 #김진영 #반타 #스릴러소설

그 터에선 사람이 죽어나간다고!!!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작은 것을 얻게 되면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또다시 아등바등 안간힘을 쓴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다른 것이든 간에 내려놓는 것보다 손에 쥐려고 한다. 그리고 그 손에 쥔 것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막내라는 이유로 재산 한 푼 받지 못했던 아빠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싶어 땅을 사셨다. 그것은 단순히 땅이 아닌 자신의 소망이자 욕심이었다. 그것이 온전한 자신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돈이 필요했고 노동을 하셔야 했지만 여전히 그것을 놓지 못하고 계신다. 자식들이 농사를 지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여기서 나가》 속의 상조 또한 그러하다. 땅이 있어야만 하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는 상조. 나이가 들어 자신의 땅 일부를 다른 이들이 짓도록 하고 있지만 소일거리 삼아 땅을 밟으며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땅을 큰아들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소망은 큰아들 형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아들의 죽음으로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간 듯 이야기하는 상조의 모습이 아내 순화는 못마땅하기만 하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매번 그 시간을 되뇌는 것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다.

쏟아지는 비에 논이 잠길까 봐 갔던 상조는 낯선 이와 마주한다. 알 수 없는 검은 형체를 보면서 얼어붙었던 상조는 형체가 사라진 곳에서 타다 남은 오만 원권에 아들 형진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것이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게 둘째 형용과 딸 상희가 집으로 찾아왔지만 그 불안은 가실 줄 모른다. 그러다 자신의 재산을 미리 증여하기로 결심한 상조, 이른 나이에 퇴사를 하고 할 일을 고민하던 차에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형용. 게다가 형진이 죽기 전 어머니 순화의 이름으로 사둔 땅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 땅이 형진의 아내와 딸에게 가지 않기를 바라는 상조와 순화의 마음도 이해가 갔다. 초혼인 형진과 달리 재혼에 딸까지 있었던 해령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들이기에, 게다가 결혼한 지 2년 만에 죽은 아들이 마치 해령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형용은 형진이 사두었던 땅에서 필석을 만나게 되고 형진이 하려고 했던 일, 그리고 필석을 통해 듣게 된 그 땅의 유래를 들으면서 그 땅에 욕심을 품게 된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그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 형용의 가족은 그곳에 카페를 운영할 생각으로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왠지 모를 꺼림칙함을 가족들이 느끼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낯선 남자를 보게 되는 형용의 아내 유화는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작업자들에게 먹으라고 가져다준 샌드위치에 곰팡이까지 피어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이상함을 느끼지만 형용은 유화가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죽은 남편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1억의 출처를 찾으면서, 상조의 땅이 형용에게 증여된 것을 알게 된 해령은 자신들이 받아야 할 부분을 소송으로 가져오겠다는 협박을 한다. 게다가 유화가 이사한 집을 찾아가서는 이곳저곳 살피며 남편의 돈이 어디 간 것인지 모르겠다며 유화를 떠보기까지 한다. 해령의 그런 모습에 더욱 불안을 느끼면서도 아내 유화가 해령과 한통속일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는 형용. 형용이 운영하려는 꿈의 집 '유메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늦은 시간까지 읽게 만든 몰입감을 안겨준 《여기서 나가》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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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 확신론 - 상황보다 결과를 믿어라 ㅣ 위대한 행동주의자의 성공 원칙 1
브라이언 트레이시.크리스티나 스테인 지음, 박선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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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브라이언트레이시자기확신론 #브라이언트레이시 #크리스티나스테인 #21세기북스

의심을 확신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성취의 심리학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불안을 느낀다. 우리의 불안은 알수 없는 미래에서 온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수없이 많은 걱정으로 이어진다. 과거의 선택에 후회하고 '만약에 그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하는 후회로 오늘의 하루를 흘려보내기도 한다. 지나가버린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있느라 소중한 현재를 흘려보내는 것은 물론, 미래에 대한 어떤 준비도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반복되다보면 우리의 삶은 더욱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망쳐버리고 있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안겨줄 위대한 행동주의자의 성공 원칙 시리즈 1권 《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 확신론》을 읽게 된다면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게 될것이다.

우리는 왜 그토록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일까? 과거의 일은 결국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하지만 과거 속의 선택으로 올바르지 않은 길을 가게 되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과거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서 한탄하면서 후회로 보내야할까? 그렇게 보내다 보면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게다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시간속에서 부정적이고 불행한 생각만 더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속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내는 것부터 우리는 해결해야한다. 이 책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이유 다섯가지가 언급되어 그것을 먼저 저파악하고 나서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

🏷️ 우리 인생에서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다. 변화는 성장의 법칙이고 성장은 인생의 법칙이다. p.143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이 바뀌면 우리의 삶도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걱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걱정을 멈추는 재난 보고서 작성을 통해 걱정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저아 브라이언 트레이시. 그의 세심함과 확신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걱정을 머릿속에만 남겨둔다. 나의 걱정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 싫기도 하거니와 나의 걱정을 글로 써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왠지모르게 그것을 드러내면 약점으로 다가올것만 같은 또다른 걱정에서 더욱 그랬느지도 모른다. 늘어나는 정보와 기술발전, 게다가 경쟁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것만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인생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시간관리론》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성공해본 사람만이 아는 확신, 두려움, 걱정, 불안을 이기는 자기확신의 힘을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될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는 그의 말을 되새기면서 걱정을 날리고 목표를 위해 다가서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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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
김영주 지음, 김혜인 그림 / 무지개토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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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너의이름이될때 #김영주 #무지개토끼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엄마를 찾아 떠난 시간 여행에서 또 다른 나를 찾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와 읽고 싶었던 청소년 소설 《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박혁거세의 이야기가 전체적인 흐름을 차지하고 있다. 박혁거세와 알영에 의해 기원전 57년에 건국된 신라의 이야기.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만약에'라는 상상을 해본다. 삼국 통일을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했더라면 어땠을까 같은 것 말이다. 물론 바뀌지 않는 과거의 역사이지만 그런 상상이 역사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게 하기도 했다. 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 또한 소설이지만 한국사에 등장하는 역사적 시기가 등장하여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은서는 고고학자이자 교수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들어왔던 역사의 익숙한 이야기가 등장하면 반가우면서도 자신의 궁금증을 선생님께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은서에게는 많은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남자친구 민혁이 있다. 하지만 은서는 민혁이 점점 불편해지는 듯하다. 강압적이고 은서의 의견이나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모습에 더욱 민혁이와 거리를 두고 싶은지도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져 버리고 엄마의 소식조차 알 수 없이 홀로 지내고 있는 은서는 경주로 답사를 가길 한 전 날밤 엄마의 책상 속에서 엄마의 연구 기록을 발견한다. 은서는 엄마의 노트 속에 표시된 '알영의 연못'으로 혼자 가게 되고 그곳에서 계룡의 목걸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 목걸이를 줍는 순간 다가온 낯선 남자에게 뻇기지 않고 계룡의 목걸이를 들고 오게 된 은서는 엄마의 일기장을 통해 고대의 시간 속으로 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계룡의 목걸이를 하고 주문을 외우며 자신의 몸이 흩어지는 듯 뭉쳐지는 느낌을 받던 은서는 낯선 곳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이 고대의 시간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낯선 자신을 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하지만 사람들은 은서를 계룡의 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곳에 엄마가 다녀갔었고, 엄마와 닮은 모습에 그들이 자신을 반겼음을 알게 된다. 은서는 그곳에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지만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기도 한다.

모계 중심의 사회가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면서 역사를 바꾸고자 했던 엄마는 사라졌지만 같은 시대에 온 은서는 역사를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닌 엄마를 찾기 위해 살아남으려 애쓴다. 그리고 그곳에서 선택의 순간 역사를 바꾸는 것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길을 택한다. 과연 은서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은서는 다시 자신이 살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흥미로운 이야기로 책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들었던 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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