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프렌드 소원잼잼장르 5
최상아 지음, 불곰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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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친구를 만나시겠습니까?

나이와 상관없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힘든일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고 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도 나를 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 사귄 사람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나를 사귀었다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우리 아이들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친구를 사귀고 함께 어울려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고스트 프렌드》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누구나 가지고 있을 휴대폰과 연결되어져 책을 읽는 아이로 하여금 더욱 상상하게 만들었다. 정말 상상 속의 친구가 존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괴담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민지를 마녀라고 놀리는 무리도 있고,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있는것과 다르게 민지는 그렇지 않다. 다들 다르게 생각하고 생활한다지만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끼게 되는 민지는 우연히 보게 된 '완벽한 친구'앱을 스마트폰에 깔게 된다.

당신에게는 어떤 친구가 완벽한 친구인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친구인가요?

민지는 '완벽한 친구'앱을 깔고 나서 자신에게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잘생긴 외모에 다정하고, 게다가 아이돌 연습행이기까지한 중학생 오빠가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이야기하는 민지. 천천히 그런 존재가 민지의 곁으로 나타난다. 민지는 그 일로 마녀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듯 보인다. 같은 괴담이야기를 해도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에는 마녀라고 불리지도 않고 아이들조차 재밌어한다. 상황은 그렇게 바뀌게 된다.

처음에는 민지도 너무 좋았다.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주목받고, 좋아하는 이야기를 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시선들이. 하지만 주위에서 민지도 모르는 사이에 들려오는 이야기와 상상속의 남자친구는 민지에게 자신이 필요했던 이유를 언급하며 민지를 불편하게 만든다.

민지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친구들을 속였다는 마음에 민지는 점점 후회한다. 이제 믿을 건 ‘완벽한 친구’가 정말로 나타나는 것뿐인데……. 민지는 과연 ‘완벽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완벽한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던 《고스트 프렌드》였다.

우아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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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독깨비 (책콩 어린이) 78
크리스티나 시군스도터 지음, 에스터 에릭손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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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크리켓의 비밀을 들여다 볼 시간, 《열두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열두 살 아들이 떠올랐다. 요즘 부쩍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지 방문을 닫고 있기 일쑤에다 할머니댁에서 자고 오고 싶대서 보냈더니 방문을 걸어잠그고 나오지 않았다고 할정도로 사춘기가 성큼 성큼 와버린 아이. 솔직한 감정임에도 자신의 기분이나 상태를 이야기 하는 대신 눈물로 대신하면서 억지부리는 아이. 아이를 볼때면 답답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 없기에. 열두살 아이들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심리책은 아니다. 다만, 열두 살 크리켓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아들에게도 무언가 숨기고 싶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는 동시에 크리켓의 마음을 이해하듯, 아들의 마음도 이해해보고 싶은 나의 큰 욕심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열두 살 크리캣! 책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서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칙칙한 검정색이 온통 가득한 느낌에 암울함이 느껴지는 크리캣! 아이들은 언제나 밝고 명랑할꺼라는 생각을 편견이라며 이야기 하는 기분이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누구보다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다.

누구나 한가지 비밀정도는 가지고 있듯이 크리켓 또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소녀다. 그런 자신의 비밀은 말하는 대신 일기 형식으로 쓴 이 글은 우울하지만 쿨하고 용감한 소녀 크리캣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화가를 꿈꾸는 크리캣은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돌봐주는 고모와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러다 크리캣은 창고에 있는 검은색 페인트를 발견하고 정원의 나무와 꽃에 부은 후 그것을 '천년 묵은 어둠'이라는 이름까지 붙이게 된다. 그 모습에 화가난 부모님은 고모와의 만남을 자제시키기까지 하니 크리캣은 얼마나 답답할까?

열두 살 크리캣의 인생 최대의 위기는 바로 수두다! 수두를 앓고 돌아오니 가장 친했던 친구 노아가 크리캣을 투명인간 취급했다. 위기는 언제나 한꺼번에 오는 것일까? 자신의 인생 롤모델인 고모가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까지한 것이다. 더없이 외롭기만해진 크리캣의 감정은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외로워진 크리캣은 동물들 중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한 동물인 두더지를 자신이라 여기기까지 하고, 대로눈 눈물의 아쿠아리움 한가운데서 헤엄치는 우울한 기분까지 느끼게 된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기만한 크리캣의 삶에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서툴어서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위기에 빠져버린 크리캣은 어떻게 이 혼란 속에서 빠져나오게 될까?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언제까지고 간직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지는 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었다.

맘생처음 네이버카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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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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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든 지적 사고를 깨워라!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우리는 평생 배우면서 살아간다. 처음살아보는 나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배우며 살아가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삶에 대해 배우며 살아간다. 그리고 아이들과 살아가면서 부딪히면서 배워간다. 단순히 배우는 삶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 뿐만아니라 지식에 대한 목마름은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일까?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다. 지적 욕망에 대한 동질감을 느낀 순간이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에서는 단순한 지식에 대한 갈망을 자극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에 대해서 언급한다.크게 세파트로 나누어져 배움의 의미, 삶의 지혜, 관계의 법칙에 대해 우리에게 지적 사고에 대한 자극을 주고 있다.

우리의 삶은 배움으로 시작해서 배움으로 끝난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바뀌어가는 세상에 대해서 배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배워나간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단순히 물질적 육체적 쾌락속에서 그치지 않는다.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필요하고, 그 배움에 있어 이성적인 배움도 포함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를 쓰신 양원근 작가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탐구하고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지름길은 독서라고 언급하셨다. 독서를 하면서 성인의 가르침을 배우고,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길잡이로 알려주신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소설을 좋아하는 편독가인 나에게는 조금 더 자극이 되는 이야기였다. 성인들의 가르침이 우리의 삶에 중요한 것을 알지만 그것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찾아서 읽어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식만을 추구하고 살아갈 수없다. 지식적인 것만 믿고 있다가는 생활속의 지혜를 놓치기 싶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처럼 말이다. 가령 남들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생활 속의 융통성도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삶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꽃이 언제 필지는 신조차 모른다는 저자의 말씀처럼 우리는 우리안에 다양한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씨앗이 언제 싹을 틔워 열매를 맺을지는 어느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어야 할까? 인생은 기다림이기에 그 기다림에서 행복을 향해, 좋은 생각을 가지면서 나아가야할 것이다. 삶이 고되고 힘겨울지라도 나아가다보면 행복과 마주하게 될거라는 생각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차피 나아가도 고되다는 생각으로 포기해버린다면 내안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은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지혜 또한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기에 살아가면서 여러집단에 소속된다. 그 소속된 집단에서 모두 만족할 수는 없다. 관계를 맺다보면 나와 맞지 않아서 힘든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다 이해하고자 설득하다 보면 지치게 되고 관계에 대해 회의적이게 된다. 모든 관계에서 원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의도로 한 이야기도 상대방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서로간의 배려와 이해에서 비롯되어진다. 결국 관계 또한 삶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지혜를 발휘하고, 그 지혜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나가다 보면 관계를 맺는것 또한 수월해지지 않을까?

미처 몰랐던 내안에 잠든 지적사고, 그 사고를 자극하면서 배움의 의미와 삶의 지혜, 관계의 법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였다. 삶에 있어서의 지적임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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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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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세상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옛날 조선. 그것도 가장 먼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바닷길을 건너기 위해서 배를 타야했고, 한양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걸어오거나 말을 타야했다. 그 험난한 여정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했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을 책으로 읽어보면서 재미와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에 나오는 5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배를타고 이동해야 했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파도에 휩쓸여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의 모험을 따라가보면서 조선이 아닌 외국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었다. 새로운 나라에서 조선과 다른 경험하게 되는 그들, 그것이 여행이었다면 즐거움이었겠지만 그들에게는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최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제주도 조천관에서 고향 나주를 향해 배를 띄운 최부는 장례에 맞추어 가기 위해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하지만 바다가 그의 마음을 알아줄리있겠는가. 결국 그는 파도에 휩쓸려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 바다를 표류하다 다다른 최부 일행은 항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북경으로 가게 된다. 그는 표류하는 동안 둘러보게 된 중국의 모습의 기록을 표해록으로 남겼고 그것이 중국의 3대 기행문으로 꼽힌다고 한다. 최부는 과연 자신의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을까?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김대황'
제주 화북진에서 말 세필을 진상하기 위해서 배를 띄운 김대황. 배에는 김대황 일행외에도 상인과 육지로 공부하러 가는 고상영 등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거센 파도를 맞아 안남국(베트남)에 닿게 되고 그곳에서 김대황은 해적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 김대황은 일년에 농사를 두번 짓는 안남국의 생활이 신기해보여 기록으로 남겼다. 내가 김대황이었다면 조선으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까?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이지항'
부산에서 아버지상을 치르고 영해에 볼일이 있어 어물 도매상을 하는 사람들의 배에 오른 이지항. 배에 탄 사람들은 일본의 홋가이도에 도착하여 그들의 생활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와는 다른 외모와 생활풍습등에 놀랐으며 쌀을 먹는 대신 생선을 먹는 아이누족의 모습을 신기하게 느끼기도 했다. 이지항은 그곳에서 태수에게 시를 써준 종이를 엮는 다면 100여권은 될듯하다고 하니 그의 예술적 능력은 대단했었던거 같다.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장한철'
제주 향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장한철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게 된다. 뱃사람과 상인 등 29명이타고 있던 배는 고래를 만나 불길하다는 뱃사람들의 말처럼 여러 위기를 맞는다. 장한철은 표류의 과정에서 겪은 일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 표해록이라고 이름짓기도 했으나 잃어버리고 다시 쓴 뒤 과거 공부에 매진하여 4년뒤에 합격했다고 한다.

최부와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같은 이름이지만 지어진 시기가 다르다. 최부의 표해록은 성종 19년에 지어졌다면,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영조때 지어졌다고 한다. 최부의 표해록은 중국에서 3대 기행문으로 곱을 만큼 유명한 반면에,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솔직하게 적은 기록물이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세나라를 표류한 홍어장수 '문순득'
홍어를 사기 위해 우이도에서 배를 탔던 문순득은 유구국을 거쳐 필리핀, 마카오까지 세나라를 표류하게 되었다. 홍어를 사기 위한 여정이 세나라를 표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다니 얼마나 험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세나라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부러워진다.

표류라는 위기의 순간을 맞으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음이 부러워지는 《파도 타고 조선 너머》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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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상점가의 기적
쇼지 유키야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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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상점가에 새로 불어온 활력, 《꽃길 상점가의 기적》

빈곤한 와중에도 평화롭던 꽃길 상점가에 있는 2번가의 중국집 '보반'의 곰조각상이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돌아온 곰조각상에 아야는 걱정스럽기만하다. 그것은 자신의 아빠때문이다. 그녀의 아빠는 영국에서 '마지막 괴도 신사 세인트'로 활약했다. 활약했다고는 하지만 물건을 훔치는 일이었기에 아야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금껏 잡히지 않았던 아빠가 또 다시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 동시에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의욕을 잃은 아빠에게 남은 마지막 자부심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이곳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조금씩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상점가의 사람들 중에서 세집이나 불륜의 바람에 휘말린것이다. 평화롭던 마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냄새가 난다는 아빠의 이야기에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아야. 걱정만 하던 일들이 일어나려고 하니 이제 움직여보려한다는 아빠의 말에 걱정이 앞선다.

승산 없는 싸움은 한 번도 한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세인트에게 승산없는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그런 자신감을 보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빠를 잃고 싶지 않은 아야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인지 그 모습을 보는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 아빠를 돕는 호쿠토와 카츠미가 있기는 했지만 과연 끝까지 잡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걱정으로 다가온것이 사실이다.

기분나쁜 냄새를 풍기던 불륜의 바람은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큰 진실이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꽃길 상점가를 인수하려는 움직임과 꽃길 상점가를 지켜내려는 세인트(아야의 아빠) 일행. 꽃길 상점가를 차지하려는 매시 그룹에 맞서는 세인트 일행의 움직임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우리 앞에 닥친 다양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필요한 물건을 훔치고 또는 옮기고, 사람들을 놀래켜서 어둠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던 세인트의 말처럼 얘상치 못한 방법으로 꽃길 상점가의 사람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 또한 놀래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의 따스함 마음이 전해져오기도 했다. 읽는 내내 어느 시골의 한 풍경을 보는 듯한 익숙함을 주면서 불편한 내용없이 술술 읽히던 꽃길 상점가의 기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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