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상점가에 새로 불어온 활력, 《꽃길 상점가의 기적》 빈곤한 와중에도 평화롭던 꽃길 상점가에 있는 2번가의 중국집 '보반'의 곰조각상이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돌아온 곰조각상에 아야는 걱정스럽기만하다. 그것은 자신의 아빠때문이다. 그녀의 아빠는 영국에서 '마지막 괴도 신사 세인트'로 활약했다. 활약했다고는 하지만 물건을 훔치는 일이었기에 아야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금껏 잡히지 않았던 아빠가 또 다시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 동시에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의욕을 잃은 아빠에게 남은 마지막 자부심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이곳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조금씩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상점가의 사람들 중에서 세집이나 불륜의 바람에 휘말린것이다. 평화롭던 마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냄새가 난다는 아빠의 이야기에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아야. 걱정만 하던 일들이 일어나려고 하니 이제 움직여보려한다는 아빠의 말에 걱정이 앞선다. 승산 없는 싸움은 한 번도 한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세인트에게 승산없는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그런 자신감을 보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빠를 잃고 싶지 않은 아야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인지 그 모습을 보는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 아빠를 돕는 호쿠토와 카츠미가 있기는 했지만 과연 끝까지 잡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걱정으로 다가온것이 사실이다. 기분나쁜 냄새를 풍기던 불륜의 바람은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큰 진실이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꽃길 상점가를 인수하려는 움직임과 꽃길 상점가를 지켜내려는 세인트(아야의 아빠) 일행. 꽃길 상점가를 차지하려는 매시 그룹에 맞서는 세인트 일행의 움직임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우리 앞에 닥친 다양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필요한 물건을 훔치고 또는 옮기고, 사람들을 놀래켜서 어둠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던 세인트의 말처럼 얘상치 못한 방법으로 꽃길 상점가의 사람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 또한 놀래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의 따스함 마음이 전해져오기도 했다. 읽는 내내 어느 시골의 한 풍경을 보는 듯한 익숙함을 주면서 불편한 내용없이 술술 읽히던 꽃길 상점가의 기적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