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세상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옛날 조선. 그것도 가장 먼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바닷길을 건너기 위해서 배를 타야했고, 한양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걸어오거나 말을 타야했다. 그 험난한 여정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했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을 책으로 읽어보면서 재미와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에 나오는 5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배를타고 이동해야 했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파도에 휩쓸여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의 모험을 따라가보면서 조선이 아닌 외국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었다. 새로운 나라에서 조선과 다른 경험하게 되는 그들, 그것이 여행이었다면 즐거움이었겠지만 그들에게는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최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제주도 조천관에서 고향 나주를 향해 배를 띄운 최부는 장례에 맞추어 가기 위해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하지만 바다가 그의 마음을 알아줄리있겠는가. 결국 그는 파도에 휩쓸려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 바다를 표류하다 다다른 최부 일행은 항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북경으로 가게 된다. 그는 표류하는 동안 둘러보게 된 중국의 모습의 기록을 표해록으로 남겼고 그것이 중국의 3대 기행문으로 꼽힌다고 한다. 최부는 과연 자신의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을까?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김대황'제주 화북진에서 말 세필을 진상하기 위해서 배를 띄운 김대황. 배에는 김대황 일행외에도 상인과 육지로 공부하러 가는 고상영 등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거센 파도를 맞아 안남국(베트남)에 닿게 되고 그곳에서 김대황은 해적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 김대황은 일년에 농사를 두번 짓는 안남국의 생활이 신기해보여 기록으로 남겼다. 내가 김대황이었다면 조선으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까?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이지항'부산에서 아버지상을 치르고 영해에 볼일이 있어 어물 도매상을 하는 사람들의 배에 오른 이지항. 배에 탄 사람들은 일본의 홋가이도에 도착하여 그들의 생활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와는 다른 외모와 생활풍습등에 놀랐으며 쌀을 먹는 대신 생선을 먹는 아이누족의 모습을 신기하게 느끼기도 했다. 이지항은 그곳에서 태수에게 시를 써준 종이를 엮는 다면 100여권은 될듯하다고 하니 그의 예술적 능력은 대단했었던거 같다.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장한철'제주 향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장한철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게 된다. 뱃사람과 상인 등 29명이타고 있던 배는 고래를 만나 불길하다는 뱃사람들의 말처럼 여러 위기를 맞는다. 장한철은 표류의 과정에서 겪은 일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 표해록이라고 이름짓기도 했으나 잃어버리고 다시 쓴 뒤 과거 공부에 매진하여 4년뒤에 합격했다고 한다. 최부와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같은 이름이지만 지어진 시기가 다르다. 최부의 표해록은 성종 19년에 지어졌다면,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영조때 지어졌다고 한다. 최부의 표해록은 중국에서 3대 기행문으로 곱을 만큼 유명한 반면에,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솔직하게 적은 기록물이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세나라를 표류한 홍어장수 '문순득'홍어를 사기 위해 우이도에서 배를 탔던 문순득은 유구국을 거쳐 필리핀, 마카오까지 세나라를 표류하게 되었다. 홍어를 사기 위한 여정이 세나라를 표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다니 얼마나 험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세나라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부러워진다. 표류라는 위기의 순간을 맞으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음이 부러워지는 《파도 타고 조선 너머》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