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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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 반도의 어린이들이 쓴 삶의 풍경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듯 8월 15일에 출간된 《제국의 어린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사를 배울 때는 역사의 흐름을 통해 익혀왔다면,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자신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시선이 함께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인은 무료이지만 조선인들이 학교 수업료를 내야 했던 그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했던 아이는 수업료 납입일만 되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 아이에게 수업료를 내기 위해 6리라는 먼 길도 다녀오게 했던 그 마음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그 아이를 위해 어려운 상황을 함께 해나가려는 뜻으로 1전 2전 씩 남은 돈을 '우정통'에 모아 수업료를 내주기로 했다는 아이들의 마음은 대견하고 따스하게 만들었다. 나라를 잃은 현실 속에서도 한민족끼리 보듬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해졌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을 통해 그 시절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어린이들이 쓴 글에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슬픔만이 담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조선인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일본인 어린이들이 쓴 글도 함께 실려있다.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들이 처한 현실은 쓰는 글에도 다르게 반영하는 듯하다. 아버지들의 모습도 다르다. 일본인 어린이들의 아버지는 대개 상업 종사자이거나 군인이지만, 조선인 어린이들의 아버지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게다가 가부장적이기까지 하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의 취미 또한 너무나도 다르다. 눈 오는 날 눈사람을 만들면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완성해나가는 조선인 어린이들과 다르게 고상하게 축음기를 틀어넣고 있는 일본인 어린이의 모습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경제적 능력 차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나라를 빼앗기고 차별받으면서 지내야 했던 그 시절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삼 우리의 역사를 떠올려본다.

조선 총독상 글짓기 경연 대회가 열린 이유가 일본 식민 기구가 펼쳐온 식민 정책이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지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마치 일본이 우리를 지배하여 성과를 올린 듯 과시하고 싶어 했던 그 모습은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은 역사를 들추는 듯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쓴 글들을 통해 그들이 걸어온 어둠을 이겨내고 광복을 맞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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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갈 거야
정규환 지음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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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사랑을 하는 이의 이야기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삶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감정이 아닐까. 그런 감정이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우정, 누군가를 동경하는 마음들도 사랑에 해당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사랑이라는 감정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사랑을 찾아갈 거야》의 작가 정규환의 사랑은 평범한 사랑과는 조금 다른 사랑의 모습이었다.

잡지 에디터부터 영화 마케터, 바리스타까지 다양한 직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온 그가 만난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랑을 찾아갈 거야》. 처음 그의 사랑을 엿보았을 때 조금은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감정이라는 것을 잘라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여러 모습의 사랑 중의 하나라고 인정하고 난 후에 읽어나간 그의 사랑 이야기는 불친절한 도시에서 온전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람에 대한 감정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책을 향한 애정과 그 책을 대하는 마음, 그리고 그 책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텍스트 힙도 담겨있었다. 책을 읽을 때 밑줄 긋는 것을 싫어해서 인덱스는 필수이고, 좋아하는 문장을 따라 적는 필사를 즐기는 나의 독서생활도 텍스트 힙의 일종임을 깨닫는다. 종이책의 매력과 텍스트가 가진 힙의 무궁무진함을 즐기는 것, 그런 것도 사랑이리라.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동경 또한 사랑이다. 만나고 싶어 자주 볼 수 있는 장소에 가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해하는 마음 그런 마음 또한 사랑을 말한다. 남들과 다른 사랑을 한다고 해서 함께 즐기는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단지 이성적인 사랑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질타할 생각은 없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자신의 사랑을 책으로 적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작가 정규환, 사랑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그를 응원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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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통계당 - 본격 오지랖 수학 어드벤처
인간과수학연구소 지음, 김종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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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와 그래프, 평균, 확률까지 한 권으로 익힐 수 있는 《수학통계당》

초등학교 수학에 등장하는 평균, 확률, 표와 그래프까지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 《수학통계당》을 만났다. 통계당이라는 작은 골동품 가게를 소일거리로 하면서 세상 모든 문제를 통계로 풀 수 있다는 '통계의 달인' 통계당과 함께 조선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수학을 쉽고 재밌게 배워나가게 되는 쌍둥이 이지호, 이지민. 과연 그들은 생활 속에서 통계를 어떻게 활용하게 할까?

통계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어떤 현상을 종합적으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숫자로 나타내거나 그런 것을 말한다. 그리고 집단적 현상이나 수집한 자료의 내용에 관한 수량적 기술을 말하기도 한다. 사전적 의미만을 놓고 본다면 너무나도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수학통계당》을 통해 만나본 통계는 실생활에서 재밌게 다가온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호패. 그리고 그 시절 양인과 천민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행했던 호구조사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호구조사를 통해 통계가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고, 문제를 보다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와 그래프를 그려 보기도 한다. 표를 보면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 있고, 그래프를 보면 그 상태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정량적 사고'에 대한 내용은 조금 놀랍기도 했다. 《수학통계당》에서는 임금님이 찾는 단맛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서 아빠 숟가락인지, 할아버지 숟가락인지의 기준을 정한다. 그 후에 임금님이 찾는 단맛을 찾아나간다. 어떤 현상을 수로 표현하는 것을 '정량적 사고'라고 하며 느낌과 감정을 숫자로 표현하는 낯설게 느껴진다.

통계에서 빠질 수 없는 평균, 대푯값, 최댓값, 최솟값, 중앙값, 최빈값까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평균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평균의 함정'에 대한 언급과 함께 실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이해하기 쉽다. 다양한 문제를 통계에 근거하여 해결하는 수학통계당과 함께 초등 수학을 재밌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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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2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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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누가있다2 #제인도 #반타 #오팬하우스 #오리지널한국형오컬트 #호러소설 #스릴러소설 #도서추천

상속받은 집에 감춰진 가문의 비밀, 그리고 시작된 악몽

홀로된 슬픔에 갑자기 나타난 사촌들이 반갑기도 했던 소희. 게다가 죽은 고모가 남긴 유산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낯선 사촌들과 고모가 살던 집에서 보낸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은 소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게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천을 떠돌던 귀에게 빙의되어 죽을뻔하게 된 소희. 그리고 그런 소희를 구한 혜리, 도진, 그리고 무당의 등장.

<파묘>, <곤지암>을 잇는 오리지널 한국형 오컬트답게 예기치 않은 검은 존재들이 소희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존재들은 소희를 데리고 가려 하고, 그 존재들에게 홀려 따라가게 된다면 소희 또한 죽은 고모와 같은 무당이 되는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귀를 받을 그릇이 되고 있었던 소희. 그것은 그녀의 선택이 아닌 핏줄로 이어진 사촌들에 의해서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소희의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소희의 팔에 차고 있던 엄마가 만들어준 팔찌는 소희의 곁에서 지켜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을 알기라도 하듯 팔찌를 빼앗아 자신의 팔에 차고 가버린 수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 밝히지 않고 있는 수아는 소희가 자신이 했던 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너무나도 말짱해 보이는 소희의 모습에 놀랐다.

🏷️ "간절하게 바라지 않으면 신은 아무것도 들어주지 않아. (이하 생략)" p.171

귀신이나 영혼과도 같은 미신적 존재들을 믿지 않았기에 무당이 하는 말을 제대로 믿을 수 없었던 소희. 하지만 자신이 직접 그 존재들에게 홀리게 되고, 자신의 엄마가 곁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믿기 시작한다. 그리고 잡귀로부터 벗어나게 되면서 자신이 몰랐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얼굴도 본 적 없는 고모의 유산, 고모가 남겨주려고 한 유산이 무엇일지 궁금한 가운데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진실의 문턱에 서있게 된다. 그리고 마주한 그 진실은 인간의 추악한 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었다.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 또한 새삼 느끼게 해준 <누가, 있다>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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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다 1
제인도 지음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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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누가있다1 #제인도 #반타 #오팬하우스 #오리지널한국형오컬트 #호러소설 #스릴러소설 #도서추천

상속받은 집에 감춰진 가문의 비밀, 그리고 시작된 악몽

표지에서 느껴지는 오싹함은 내용을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뒤에 누군가 있는지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잠든 밤에 읽으니 더욱 오싹했던 《누가, 있다 1》은 뒷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자신의 세상에는 엄마만이 유일한 혈육이었다. 그런 엄마가 사고로 죽고 난 이후 자신이 몰랐던 고모라는 존재의 등장은 반가우면서도 낯설었다. 게다가 자신의 기억 속에는 없지만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며 애칭을 부르는 사촌들을 보면서 낯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핏줄이구나 하는 안심을 하기도 하는 소희. 돌아가신 고모의 유산상속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 모인 여섯 사람과 그 조건은 고모가 살던 시골집에서 며칠을 보내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조건 앞에 동의한 다섯 명은 고모가 살던 시골집으로 가게 된다.

시골집은 생각했던 것보다 외진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사촌이지만 처음 만난 낯선 이들과 보내야 하는 며칠간의 시간이 걱정스러웠던 소희. 첫날은 아무 탈 없이 지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것을 속삭이는 듯한 사촌 언니들과 밤에 들리던 낯선 소리. 그리고 예기치 않은 공격을 받게 되는 소희는 그곳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유산이 걸려있어 그곳에 머물러야 했다. 그렇게 고모가 말한 조건을 다 채워 갈 때쯤 하나둘 이상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핏줄을 만났다는 기쁨보다는 불편함이 커져가고 있던 소희. 그렇게 엄마를 떠나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 사람을 보내게 되고, 자신의 절친한 친구 혜리에게도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런 혜리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받은 물건이 이상한 게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하게 되었다. 소희에게는 말하지 않고 무언가 속삭이면서 '동티'라는 말을 내뱉으니 정색을 하던 사촌 언니 수아. 그녀들은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소희에게는 말하지 않아 더욱 꺼림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 혼자 머물 집을 찾던 중 고모의 유산이었던 건물에 비어있는 곳에 들어가기로 한 소희. 낯선 사람과 룸메이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고민스러웠지만 역시나 돈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그렇게 그곳에서 친절한 세입자의 도움을 받으면 살던 소희에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과연 그 집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던 것일까? 그리고 고모는 무엇 때문에 유산을 남긴 것일까? 과연 그것은 유산일까, 저주일까? 드디어 등장한 무당과 함께 소희가 알지 못했던 진실은 무엇일지 《누가, 있다 2》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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