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제국의어린이들 #이영은 #을유문화사 #일제강점기어린이수필 #도서추천일제 강점기 조선 반도의 어린이들이 쓴 삶의 풍경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듯 8월 15일에 출간된 《제국의 어린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사를 배울 때는 역사의 흐름을 통해 익혀왔다면,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자신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시선이 함께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인은 무료이지만 조선인들이 학교 수업료를 내야 했던 그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했던 아이는 수업료 납입일만 되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 아이에게 수업료를 내기 위해 6리라는 먼 길도 다녀오게 했던 그 마음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그 아이를 위해 어려운 상황을 함께 해나가려는 뜻으로 1전 2전 씩 남은 돈을 '우정통'에 모아 수업료를 내주기로 했다는 아이들의 마음은 대견하고 따스하게 만들었다. 나라를 잃은 현실 속에서도 한민족끼리 보듬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해졌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을 통해 그 시절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어린이들이 쓴 글에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슬픔만이 담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조선인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일본인 어린이들이 쓴 글도 함께 실려있다.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들이 처한 현실은 쓰는 글에도 다르게 반영하는 듯하다. 아버지들의 모습도 다르다. 일본인 어린이들의 아버지는 대개 상업 종사자이거나 군인이지만, 조선인 어린이들의 아버지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게다가 가부장적이기까지 하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의 취미 또한 너무나도 다르다. 눈 오는 날 눈사람을 만들면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완성해나가는 조선인 어린이들과 다르게 고상하게 축음기를 틀어넣고 있는 일본인 어린이의 모습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경제적 능력 차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나라를 빼앗기고 차별받으면서 지내야 했던 그 시절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삼 우리의 역사를 떠올려본다. 조선 총독상 글짓기 경연 대회가 열린 이유가 일본 식민 기구가 펼쳐온 식민 정책이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지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마치 일본이 우리를 지배하여 성과를 올린 듯 과시하고 싶어 했던 그 모습은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은 역사를 들추는 듯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쓴 글들을 통해 그들이 걸어온 어둠을 이겨내고 광복을 맞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