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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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저자이신 윤슬 작가님의 이력을 보고 있자니, 내가 너무나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기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도서출판 담다의 대표이자, 책을 출간하신 작가님이시기에 더욱 그러한 감정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두아이의 엄마이자 세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한사람의 독자. 그게 지금의 나를 설명해주는 것들이다. 내 이름 세글자를 검색해본다고 내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아직 온전히 내가 될 수 없는 시기를 걷고 있다. 나는 언제 나로서 이름을 가지게 될까하는 불안함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언제까지나 독자이기를 바란다.

가끔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나는 내 삶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고 그 길로 나를 이끄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감히 only one을 꿈꾸었다. p.25

내가 only one이 될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이들에게 있어서 나는 단 하나 뿐인 엄마라는 생각만이 나를 스치고 간다. 아이를 낳게 되면서 오랜시간 일하던 곳을 떠나왔다. 내가 그 곳에 있을때는 거의 모든 업무를 내가 보았지만, 내가 빠진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열정적으로 일하던 그때는 몰랐다. 그때 알았더라면 조금 더 나를 위한 시간, 내가 only one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텐데 말이다. 그런 아쉬움은 언제까지고 계속될꺼 같다. 나로서 빛나는 순간이 오기전까지는 말이다.

나의 이름을 찾는다는 것, 내게는 너무 먼 이야기로 느껴졌다. 윤슬 작가님께서는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 노력하며 자신의 삶에 냉정하기보다 관대함으로 바라보았다고 한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나에게는 관대하지 못할때가 많다. 작가님은 그런 노력으로 프롤로그를 하나하나 채워나갔다고 하셨다. 프롤로그라고 하는 말에 나는 문득 인스타그램에 나를 설명하기 위한 문구를 생각해보았다. 그 문구에는 내가 이룬것이라기보다는 서평단기수만 잔뜩 적혀 있었다. 나를 설명할 또 다른 말은 없을까 문득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그 또한 나의 삶이기에 그대로 둔다.

읽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나도 써볼까?'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생각은 생각으로 끝이 나고 만다. 결국 나는 '읽는 인간'에 머물러있지만 작가님께서는 '쓰는 인간'으로의 변화에 도전하셔서 성공하신 모습이 너무나도 대단해보였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만족감을 주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스트셀러라고 그 책을 구입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책에 대한 만족감은 개개인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베스트셀러보다는 오랜 시간 많은 독자에세 읽히는 책이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열등감을 존재감으로 갈아입는데 제법 긴 시간이 걸렸다. 제대로 알아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p.154 ~ p.155

열등감을 존재감으로! 발상의 전환이 이렇게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나의 삶을 부정적이고 우울감에 빠진 일상으로 만들기보다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 나를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일을,
아주 조금 특별하게 바라보았을 뿐이다. p.186

이 말을 내 마음 속에 되새기면서 Best가 되려는 노력을 하는 대신 only one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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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6 - 백만장자의 유언 속 암호를 풀어라!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6
데이비드 콜 지음, 시미씨 그림, 김아림 옮김 / 아울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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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탐정단과 함께라면 어려운 수학도 재밌어진다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시리즈를 오랜만에 아울북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아이도 처음 만나볼 때 너무 재밌어 했는데 엄마의 소홀함에 중간 이야기를 보지 못했지만 새롭게 출간 된 6권 백만장자의 유언 속 암호를 풀어라를 읽어보더니, 시간날 때 마다 수시로 읽어보았답니다. 역시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시리즈는 수학을 재밌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답니다. 수학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라면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수학을 사랑하는 수학 탐정단에게 FBI의 칼슨요원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답니다. 암호처럼 짧은 메시지에 연락을 취해보는 수학 탐정단아이들. 백만장자 하웰씨가 남긴 수상한 유언장, 그 유언대로 하웰씨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될 미심쩍은 변호사 바움가르텐.

백만장자 하웰씨와 바움가르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이들의 비밀을 찾기 위해 이집트로 떠난 FBI요원인 칼슨은 목숨을 잃을 상황에 놓이게 된답니다. 누가 궁지로 몰아넣은 것일까요?

아들이 미스러티 수학 탐정단 6권 백만장자의 유언 속 암호를 풀어라를 읽어보더니 다른 책에서도 본적 있는 내용이라며 너무나 즐거워했답니다. 아는 게 보이면 더 즐거운법이니까요. 아들은 이 책에 파스칼의 삼각형에 대해서 나오고 있으며, 파스칼의 삼각형의 규칙에 대해서 잘 나온다며 삼각형을 그려서 규칙을 적어보기도 했답니다. 파스칼의 삼각형은 대각선으로 규칙을 찾고 위 아래 사이 두 수에 합을 그 사이에 적을 수 있다며,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고 즐거워했답니다.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서점에서 만나보세요!"라며 개구진 웃음을 보여주었답니다.

책에서는 '추상 미술과 수학'을 연관지어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미술과 수학의 만남이라니 엉뚱한 조합인거 같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재밌게 미술작품까지 만들 수 있다고 설명되어져 있답니다. 게다가 토너먼트에서 치르는 경기의 수, 베토벤의 음악 속 수학 원리, 파스칼의 삼각형 속 숨겨진 패턴 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 수학실력을 더 기를 수 있답니다.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6권 초판 한정으로 삼각형 속 규칙찾기 수록이라고 적혀있듯이, 파스칼 삼각형 속 규칙을 찾는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혹시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힌트도 구체적으로 책의 페이지를 언급해두어 다시 한번 읽어보고 할 수 있답니다.

우리가 하는 문제풀이에 매달리는 수학에서 벗어나 수학을 잘하기 위한 머리로 만들어주는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과 함께 수학이 재밌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과 함께 일상 속에서 모르고 지나쳤던 수학에 접근하는 시간의 재미를 느끼며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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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강한 아이의 비밀 - 공부가 쉬워지는 문해력 성장 로드맵
최지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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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까지 만들어 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책 육아법
읽기에서 쓰기, 문해력, 공부로 완성하는 독서 교육 프로젝트!

여전히 우리에게 이슈인 '문해력'. 문해력은 어떻게 해서 높일 수 있을까? 단순히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문해력을 상승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벽에 부딪히곤한다. 그런 우리에게 책으로 아이를 키우셨다는 최지현 작가님의 문해력 강한 아이의 비밀을 만났다.

문해력 교육의 핵심은 독서 교육입니다. 독서를 기본으로 아리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키워가도록 가르치는 것이 문해력 교육이고요. p.4 '프롤로그'중에서

독서하기 좋은 환경은 무엇일까요?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전집이 몇세트씩 꽂혀있는 것을 보기 쉬울것이다. 물론 우리집도 그런 집 중 한곳이기도 하다. 첫째의 경우 그 전집들을 여러번 읽고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알고 있는데 반해, 둘째의 경우에는 책을 보는 것보다 놀기 좋아한다. 책을 볼 수 있도록 서재방을 만들어두고, 거실에 티비 대신 책장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둘째는 왜 책과 친하지 않은 것일까? 첫째가 느끼는 책에서 얻는 지식 습득에 대한 즐거움을 아직 맛보지 못한 탓이리라. 궁금한 것을 찾아보기 위해 책을 뒤적이는 것이 아니기에 더 그런지도 모른다. 아이의 생각이 자라나는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거기에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며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교과연계 도서, 권장도서를 무조건 읽어야할까? 교과서 속 지문이나 자주 등장하는 지문의 경우 전체 내용을 알려주고 싶어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오면 아이가 재밌어하는 책도 있지만 따분하게 느끼면서도 끝까지 읽어가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학교에서 학년별 권장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적도록 하고 있어 작년 한해에는 아이와 함께 부지런히 읽고 적었다. 권장도서 30권중에서 10권과 기타 도서 10권을 쓴 독서록을 확인 받은 후에 학기가 마무리 될때 받아오던 상장에 아니는 뿌듯해했었다. 권장도서를 읽을 때 아이의 수준에 맞게, 취향을 고려하여 읽는 것이 독서를 즐기는 지름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교과연계도서, 권장도서는 무조건 읽고 넘어가라는 것이 아니라 나름 인상적이다.

읽은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독후활동을 하다보면 어릴때는 만들기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간략하게 독서노트를 적거나 책을 읽은 내용을 정리해보는 마인드맵을 활요하고 있다. 어떻게 독후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좋을까? 책에서는 독후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고 책에 대한 아이의 생각과 느김을 표현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스터가 있는 책으로 과학에 접근할 수 있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배우는 과학이라 아이는 더 재밌게 읽어갔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아이의 흥미를 독서로 연결시켜준다면 독서능력이 커지리라 생각된다.

글쓰기를 잘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독서노트나 글쓰기를 해보면 부족해 보이는 아이, 아이가 잘쓰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니 기억해야겠다. 아이 스스로 쓰기에 독립하기 위해서는 매일 해야할 것이 있다고 한다. 책을 읽어야하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말로 먼저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반족하다보면 실력이 늘어난다고 하니 아이가 잘 쓸 수 있도록 관심과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능숙한 독서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만화만으로는 어렵지만 어려워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흥미를 유도해주고 관련된 줄글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아이에게 학습만화로 흥미를 주고 관련 줄글책이 있는 방에서 책을 보게 했더니 관련 나라 책에서 시작해서 풍습, 그 나라가 있는 대륙의 다른 나라들 책까지 읽어나가던 것을 생각해보면 학습만화가 나쁜 것만은 아님을 느낀다.

공부습관을 만드는 습관 플래너야말로 꼭 해야할 일중 하나다. 평소에 아이에게 플래너에 계획을 세워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있지만 잘 안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방학때만 계획표가 필요한게 아니다. 습관플래너에는 어떤 내용을 넣는 것이 좋을까? '미래의 나, 나의 행복, 나의 건강, 가족의 행복'이라는 네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작성한 것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습관 플래너를 보면서 아이와 함께 어떤 부분을 적어나갈지 이야기 해 보아야겠다. 뿐만아니라 경제관념도 함께 키워준다면 두말할나위 없는 멋진 플래너가 될것이다.

책을 읽고 성장해 가는 아이와 함께 자라날 부모의 모습, 아이의 문해력을 다지며 부모의 문해력도 함께 높아지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문해력 강한 아이의 비밀이었다.

서평단자격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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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복순이
김란 지음 / 소미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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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의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생태 환경 그림책

제주도에서 일어난 실화, 돌고래 실종사건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 돌고래 복순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입이 서로 엇갈린채로 태어난 돌고래 복순이. 하지만 그런 복순이를 놀리는 돌고래는 없어요. 사이좋게 어울리면서 살아가지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살아가는데, 같은 종족의 버림을 받지 않기에 복순이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다르죠. 겉모습이 다르거나 행동이 다르면 그다름을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놀리거나 따돌리거나 하는 등의 행동으로 결국 힘든 환경에 처해지고 만답니다. 복순이의 모습에서 아이가 떠올라 짠했답니다. 다름을 인정해주고 함께 어울리는 돌고래의 모습이 부러워졌답니다.

그렇게 마냥 행복하기만 하던 바다에 고등어잡이 배가 오던 날, 세 돌고래는 고등어를 따라가다 고기잡이배의 그물에 걸려 잡혀가게 된답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깜깜한 암흑 속에서 복순이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태산이와 제돌이가 함께라 덜 무서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람들에게 이끌려 돌고래쇼를 하게 되는 세마리 돌고래. 하지만 복순이는 바다에서만 높이뛰어오르고 싶어하지요. 태산이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두마리의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몇년을 살게 했대요.

누구나 자유로울 권리가 있듯이 동물도 마찬가지예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들도 결국 자신들의 자유를 빼앗긴채로 살아가지요.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들과 동물원에서 즐거워했던 것이 미안해져오네요.

좁은 수족관에 갇혀있던 태산이와 복순이는 서로를 의지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쌓이고 사랑이 싹터 아기 돌고래가 태어났지만 공기가 나빠 숨을 쉬지도 못한채 죽었어요. 그리고 복순이는 지쳐가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돌고래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자는 운동을 사람들이 벌인 끝에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오랜 시간 좁은 수족관에 갇혀 있던 복순이와 태산이도 다시 바다를 만나 자유를 느끼며 높이뛰어오를 수 있었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결국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동물들을 멸종시키고 있지요. 각자의 생활 속에 각자의 존재를 존중하고 아낀다면,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죠? 이야기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던 돌고래 복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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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커튼 한국추리문학선 16
김주동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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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가 불러온 은밀한 추적, 붉은 커튼이 숨기고 있던 비밀

대립되는 인물들이 서로를 쫓고 쫓는 소설들을 주고 발표했다는 김주동 작가님의 작품인 붉은 커튼을 만났다.

뺑소니 사고로 어린 지호가 죽었다. 아내의 방황은 길었다. 아내는 틈만 나면 죽은 지호 얘기를 꺼냈고, 그럴 때마다 나는 의도적으로 피했다. 아내가 지호 침대 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쓰러졌을 때, 나는 아내를 구급차에 실려 보냈다.
구급차에서 본 아내의 얼굴. 검은 머리칼이 어지러이 뒤덮인 아내의 창백한 얼굴.
아내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 사이 아내는 변해 있었다. p.123

아들 지호의 죽음으로 많은 것이 변해버렸다. 아내는 어떤 위로도 통하지않고 일에만 매달리다 결국 휴직을 하고 아들이 살아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댔다. 그 소리를 들을때면 다투다 그 자리를 피하곤 하던 나는 아내가 사라지고 나서야 아내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들이 죽은게 아닐꺼라고,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찾아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던 아내는 아들을 찾기 위해 사라졌고 나는 아내를 찾아나섰다. 죽은 아들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던 '주희'. '주희'가 있다는 곳인 갈산. 아내가 갔을지도 모를 갈산으로 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가려져 있던 진실에 다가선다. 그동안 취재하고 있던 미래파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위기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미래파에 대한 취재를 해오던 나로 인해 지호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아내인 나영까지 사라지게 되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추구하는 정의는 과연 무엇을 위한 정의였을까?

미래파에서는 상상치 못한 고문을 했었고 그 고문을 하고 있는 영상을 찍은 usb가 있다는 이야기에 손에 넣을뻔하지만 김병기가 나타나서 가로채간다. 그리고 새롭게 만난 죽음의 마케터인 정인철을 만나 미래파에서 행해오던 일들의 실체에 접근한다. 죽음을 통해서 영생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던 미래파. 인간의 의식은 전부 뇌에서 나오고, 미래파에서는 그 뇌에 조작을 가하여 육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뇌만 남아 영생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이야기는 이후에 드러났다. 그 이야기와 마주한 순간 미스터리가 한순간에 풀려 살짝 허무해졌다. 진실을 찾기 위해 스릴있게 따라가느라 몰입도 만큼은 최고였던 《붉은 커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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