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커튼 한국추리문학선 16
김주동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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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가 불러온 은밀한 추적, 붉은 커튼이 숨기고 있던 비밀

대립되는 인물들이 서로를 쫓고 쫓는 소설들을 주고 발표했다는 김주동 작가님의 작품인 붉은 커튼을 만났다.

뺑소니 사고로 어린 지호가 죽었다. 아내의 방황은 길었다. 아내는 틈만 나면 죽은 지호 얘기를 꺼냈고, 그럴 때마다 나는 의도적으로 피했다. 아내가 지호 침대 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쓰러졌을 때, 나는 아내를 구급차에 실려 보냈다.
구급차에서 본 아내의 얼굴. 검은 머리칼이 어지러이 뒤덮인 아내의 창백한 얼굴.
아내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 사이 아내는 변해 있었다. p.123

아들 지호의 죽음으로 많은 것이 변해버렸다. 아내는 어떤 위로도 통하지않고 일에만 매달리다 결국 휴직을 하고 아들이 살아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댔다. 그 소리를 들을때면 다투다 그 자리를 피하곤 하던 나는 아내가 사라지고 나서야 아내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들이 죽은게 아닐꺼라고,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찾아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던 아내는 아들을 찾기 위해 사라졌고 나는 아내를 찾아나섰다. 죽은 아들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던 '주희'. '주희'가 있다는 곳인 갈산. 아내가 갔을지도 모를 갈산으로 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가려져 있던 진실에 다가선다. 그동안 취재하고 있던 미래파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위기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미래파에 대한 취재를 해오던 나로 인해 지호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아내인 나영까지 사라지게 되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추구하는 정의는 과연 무엇을 위한 정의였을까?

미래파에서는 상상치 못한 고문을 했었고 그 고문을 하고 있는 영상을 찍은 usb가 있다는 이야기에 손에 넣을뻔하지만 김병기가 나타나서 가로채간다. 그리고 새롭게 만난 죽음의 마케터인 정인철을 만나 미래파에서 행해오던 일들의 실체에 접근한다. 죽음을 통해서 영생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던 미래파. 인간의 의식은 전부 뇌에서 나오고, 미래파에서는 그 뇌에 조작을 가하여 육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뇌만 남아 영생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이야기는 이후에 드러났다. 그 이야기와 마주한 순간 미스터리가 한순간에 풀려 살짝 허무해졌다. 진실을 찾기 위해 스릴있게 따라가느라 몰입도 만큼은 최고였던 《붉은 커튼》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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