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 - 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 여행의 발견 4
정윤숙 지음 / 도트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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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는 설레임, 그런 설레임을 방에서 편안하게 책을 펼치면서 느낄 수 있었던 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를 만났다. 신혼 여행으로 갔던 세부, 결혼 후에는 제주도, 두아이들을 데리고 갔던 대만을 제외하고는 유럽 근처도 가보지 못해서인지 유럽에 대한 환상 혹은 로망이 있던 내게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채워주었다.

가까운 곳으로 당일 혹은 1박 2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사람이 붐비기 전의 시간을 이용해서 빠르게 돌아보고 오기 바쁜 우리 집의 여행스타일은 엄마의 감성과는 다른 아들들에 맞추어져 있다. 때로는 천천히 둘러보면 그 곳의 분위기와 정취를 느끼고 픈 엄마와는 다른 아이들의 여행. 그런 우리의 여행과는 다르지만 여행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은 같지 않을까?

유럽 11개국 36개 도시를 여행하며 기록한 골목의 풍경, 숨겨진 카페와 마켓, 공간의 재발견이라고 하는 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처럼 그곳에 들러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그곳으로 천천히 따라가면서 일상속에 여행이 스며드는 시간이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가던 여행지나, 어릴때 갔던 곳을 자라서 갔을때 느낄 수 있는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여행의 즐거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다니는 여행은 아이의 컨디션도 여행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같은 아이의 엄마로 함께 다니며 아이의 사진을 남기고, 행복했던 순간을 남기기 위해 가던 길을 돌아 가기도 하던 정윤숙 작가님의 마음이 공감되는 순간이었다. 아이를 사진에 담고, 아이의 기억과 추억속에 살아숨쉬며 이야기 나누는 행복함마저 느껴졌다.

내가 모르는 유럽의 어딘가, 유럽의 카페, 골목. 언젠가 그곳에 들러보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동네의 골목길을 거닐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도 결국 내 마음에서 오는 변화가 아닐까. 그런 마음을 깨워준 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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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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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날려줄 호랭면

여름하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나요? 더위를 날려줄, 아이스크림, 팥빙수 외에도 단연 냉면이지요. 살얼음이 띄워졌다면 머리카락 끝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냉면. 냉면을 먹는 그 순간 마치 겨울로 변해버리는듯한 한기마저 느껴지는 음식. 호랭면 속에 등장하는 음식이랍니다. 호랭면은 무엇일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볼까요?

무더위에 지친 김낭자, 박도령, 이도령은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어요. 그러다 우연히 김낭자가 서책에서 발견한 구범폭포에 있는 녹지 않는 얼음이야기. 셋은 지체하지 않고 구범폭포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될 누군가를 알지 못한채 말이예요.

구범폭포로 가던 중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 절벽에 매달린 고양이를 구해주려고 하지요. 하지만 셋은 고양이와 함께 떨어지게 되고 어느 어두운 동굴에 도착한답니다. 그곳에서 고양이를 따라 가보니 냉면이 있었어요. 하루종일 굶고 나서 먹는 냉면의 맛이라니! 얼음을 찾으려던 아이들은 몇젓가락만 먹으려다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호랑이와 마주하게 된답니다.

과연 호랑이는 자신의 냉면인 호랭면을 먹은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요? 잡아먹을까요? 신비한 얼음과 함께 호랑이가 줄을 담기면 육수, 고명, 면까지 추가가 된다니 신기한 그곳, 구범 폭포로 떠나고 싶어지네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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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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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생물학은 역사의 흐름속에서 여러 학문적 전통과 만나고 섞이면서 복잡하고 독특한 특징을 지닌 과학으로 발전했다. 더구나 생명의 역사는 우연한 변이와 자연의 선택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온 역사이다. 그런 역사 속의 생명과학을 열 가지 키워드로 알아보자.

출산
자연에서 생명 탄생을 살펴보았을 때 여성만이 그 신비로움에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여성(혹은 암컷)이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성이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축복과 위험이 따른다.

유전
우리는 유전자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 실험으로 확인하곤 했다. 인간이 직접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때문에 식물들을 통해서 확인하려 노력했다. 멘델이 완두콩을 통한 유전법칙을 찾아내고 자손의 형질차이를 통계적 방식으로 수량화했다.

마음
흔히 사람들은 영혼이나 마음이 의식, 생각, 감정, 감각의 원천이라고 여겼다. 그런 관념적인 것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학적 실체를 밝히기는 어렵고 혼란스럽다.

질병
질병은 오랜시간 주술적이거나 종교적인 현상으로 여겨왔다. 질병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나의 질병을 누군가 걸렸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완치되지만, 누군가는 그 질병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렇기에 의학은 불확실성의 과학이자 확률의 예술이라 불려왔다.

장기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희생과 대가를 치르고 있는 장기 이식은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철학적 윤리적 법적 논쟁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계의 부품을 교환한다는 생각이 아닌 한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장기 이식에 대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감염
전염병의 역사 속에서 인류가 여전히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소독법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만해도 우리가 겪어온 코로나19 또한 비말에 의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면서 생활해 왔다. 그리고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백신을 개발해하며 질병과 맞서왔다.

통증
마취제가 발견되기 전에는 수술자체도 고통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럼에도 살기 위해서 고통을 참아내며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마취제 발견 이후 그에 대한 인식도 다양했다. 그러나 빅토리아 여왕이 아홉번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사용하고 나서야 '여왕의 마취'라고 불리며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소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소화작용은 생물학 지식을 이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돌이켜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노화
영원히 죽지 않으려는 불로장생의 노력을 수없이 해왔다. 그럼에도 이루지 못한 못하고 염원으로만 남은 것은 장수에 대한 연구보다 노화 과정 연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불로장생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험
인류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실패를 겪는 속에서도 성공을 통해서 발전해왔다. 그렇기에 지금도 무수히 많은 실험을 통해 발전하게 될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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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4 - 남성현 교수님이 들려주는 해양 과학 이야기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4
남성현.김연희 지음, 신병근 그림 / 아울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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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학자는 바다에서 인류 공존의 길을 찾는 탐험가입니다."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수업> 시리즈는 분야별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진학과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10대, 학무모, 교사.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며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 10대. 기초 학문부터 전공을 넘나드는 폭넓은 인문 교양 지식을 만나고 싶은 10대. 교수님들의 명강의를 함께 듣고 싶은 모든 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할 교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 없이 좋을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서울대를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사의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3권이 출간되었어요. 2권에서는 아들이 관심있어하는 고고학자이시기도 한 권오영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3권에서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도 모를 빅데이터에 관한 이야기를 조성준 교수님께 배우는 시간이었었답니다. 다소 생소한 빅데이터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된 시간이었지요. 이번에는 해양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해양학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인류 공존의 지혜를 바다에서 찾는 해양학자, 남성현 교수님과 함께하는 네 번째 시간 〈남성현 교수님이 들려주는 해양 과학 이야기〉는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배를 타고 거친 바다와 싸우며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는 해양학자 남성현 교수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그리고 바다 오염까지 알기 쉽게 다룹니다. 더불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바다를 소개하며, 기후 위기의 해결책을 찾습니다.

바다 해양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변화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어느새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 지구의 위기, 즉 우리가 환경에 대해 무관심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것임을 이야기하는 아이였답니다.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하는 10대를 위한 교양수업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관련 이야기를 하는 즐거움도 늘어났답니다. 먼저 읽어보고 아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알려주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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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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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에 합격한 7명의 남녀 배우를 놓고 벌이는 죽음의 유희

추리소설을 많이 접하는 독자라면,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 탐정이 된 기분으로 읽게 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공간이 '밀실 살인'이라면 범인을 찾아가는 집중력은 더 고조되기 마련이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아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한번 더 '밀실 살인'을 소재로 다룬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는 소위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시리즈’ 3부작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이 소설은 고립된 산장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어찌 보면 미스터리 소설의 세계에서는 패턴화된 설정일지 모르지만, 그곳에 모인 7명의 남녀가 어느 연극의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라는 점, 그들이 연출가의 지시에 따라 살인극을 벌이게 된다는 점 등으로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이중, 삼중의 구조 속에서 살인조차 그것이 실제 벌어진 일인지, 아니면 단지 설정에 불과한 것인지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스릴 넘치는 불안감을 안겨 준다.

외딴 산장에 초대되어진 7명의 남녀 연극 배우는 그곳에서 연극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한채였다. 그들이 다 도착한 후 도착한 연출자의 편지에는 이곳이 폭설로 고립된 산장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헤쳐나가는 것 자체가 연극 연습임을 이야기 한다. 외부와 실제로 연락을 할 수는 있으나 연락을 취하면 합격이 취소된다는 말도 잊지 않고 남긴다. 그리고 책장 속에 꽂힌 책들은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들로 각 7권씩 꽂혀있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는 동시에 오디션 합격한 사람 중에서 극단 '수호'의 원멤버가 아닌 구가 가즈유키의 독백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식에 살짝 당황스러웠으나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산장에서 벌어진 4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벌어진 죽음은 연극일까 실제 살인일까?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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