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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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고리아와 아기 동자 듀오의 인생 역전 전생 상담소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 이성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친구 간의 우정. 수없이 많은 사랑들이 우리를 빛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보테로 가족의 사랑 약국》을 쓰신 이선영 작가님의 신작인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을 만났다. 제목과 표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코믹함은 미소 짓게 만들었고,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사연과 그 사연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미스 고리아와 아기 동자 듀오를 통해 힐링 되는 기분을 느꼈다.

미스 고리아와 아기동자의 만남은 코믹함 그 자체였다. 고리아가 하는 복권방에 들른 바바리맨, 바바리맨에게 경계를 하던 고리아는 취객의 등장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바바리맨은 취객을 데리고 나가 보낸 뒤 다시 들어온 바바리맨은 복주머니에서 돈을 빼서는 아기 목소리를 내면서 로또를 사겠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두 사람의 만남이자 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의 시작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하는 '미스코리아 점집'에 들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곳에 대해 용한 점집이라고 하면서도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 "맞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 맞힌 것도 아니야. 그냥 나의 미래를 설계해 줬다고 할까? 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제안해 주더라." p.34

엄마의 기대를 꺾을 수도 없지만 그 기대에 부응할 수도 없는 신혜는 지금의 자신이 대학을 자퇴한 결정 이후의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으로 '미스코리아 점집'에 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엄마인 순정에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엄마는 신혜의 결심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자신 스스로 결정한 일을 이제 해보려고 하는 신혜는 과연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일 수 있을까?

전문의로서의 성공은 꿈꾸지 않았지만 일반의로 동네에서 작은 통증 클리닉을 열고 성공하기를 기대했던 강수환은 공짜 안마의자 사용을 위한 노인들의 방문이 달갑지 않다. 그런 마음을 내뱉기도 하던 그가 '미스코리아 점집'에서 점을 보고 나서 바뀌게 된다. 전생이 허균이었던 그라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아기 동자의 말에 덧붙여 고리아는 수환에게 혼잣말하듯 하는 버릇을 고치라고 조언을 한다. 수환은 성공을 할 수 있을까?

SNS를 통해 오랜만에 만나게 된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은 인생을 탓하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도 숨기고 살던 영희. 아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살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폐지를 줍고 있는 곽 영감. 절뚝거리는 걸음 탓에 장애인이라 놀림받으며 지내던 영광의 삶에 귀인과도 다름없는 태천과의 인연은 그를 살게 해주는 힘이다. 그런 세 사람이 '미스코리아 점집'에 방문하고 난 뒤 그들의 삶은 달라진다.

'미스코리아 점집'은 독특하게 전생을 알려주며 현생에 대한 희망을 주는 아기 동자와 바른말을 하며 찾아온 손님들의 마음을 살피는 고리아가 있어 하나도 맞히지 못해도 방문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미스코리아 점집'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가면 지금 내가 가진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을 품게 되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정확한 점괘보다 마음을 알아주는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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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고양이 캡틴 미운오리 그림동화 16
고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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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캡틴의 엉뚱하고 유쾌한 모험 제1탄! '하늘에서 꽁치가 내린다고?'

《도둑고양이 캡틴》 표지의 고양이 만 봐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집사. 여덟 마리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고양이에 대한 친숙함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집에서 함께 하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합쳐 놓은 듯한 친숙함이 이 책을 받아 들고서 미소 짓게 했다.

마음 사람들이 '캡틴'이라고 부르는 이 고양이는 생선 가게의 단골이다. 생선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선 가게 아저씨와 알고 지낸지 오래된 사이라.'캡틴'이 가게에 들러 인사를 하면 아저씨는 생선 한 마리를 기꺼이 내어주신다.

그런 평화로운 일상을 뒤흔드는 일기예보를 보고 캡틴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늘에서 생선비가 내릴 거라는 기상 캐스터의 이야기에 생선가게 아저씨는 걱정이 가득해졌다. 생선비가 내려 생선을 팔 수 없게 될까 봐 걱정하시는 할아버지를 모른척할 수 없던 캡틴은 마을의 고양이들을 부른다.

자신의 동료라며 생선 가게 아저씨에게 소개를 시키고, 자신들은 '갯버들 도적단'이라고 근엄하게 이야기하는 '캡틴'의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갯버들 도적단은 ;캡틴'의 지시에 따라 하늘에서 내릴 생선비를 대비하여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생선을 먹어치우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꽁치가 내리기를 목이 빠져라고 기다린다.

과연 정말 하늘에서 꽁치비가 내릴까 하고 궁금해하며 책을 넘기다가 '캡틴'의 모습에 웃음이 빵 터졌다. 캡틴의 입속으로 얼마나 많은 꽁치들이 들어가는 것일까? 캡틴은 생선 가게 아저씨를 위해서 이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도둑고양이 캡틴의 다음 모험은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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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매드앤미러 1
아밀.김종일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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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 죽음에서 돌아온 남편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다.

같은 한 줄에서 출발했으나,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채로운 경험을 독자들에게 경험하게 해 주려는 재밌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의 프로젝트인 매드앤 미러 시리즈의 1권인 《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를 만났다. '행복한 신혼, 죽음에서 돌아온 남편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다.'라는 공통된 문장이 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 내용을 읽으면서 매드앤 미러 시리즈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되었다.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
은진은 여성주의 단체의 기획포럼에 초청받았던 강연에서 동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보다 마음의 아름다움을 알아봐 주는 동우와 집안의 반대에도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른다.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치러진 결혼식에 언니만이 참석했을 뿐이다. 행복함으로 가득해야 할 신혼 첫날, 은진은 들어서는 안될 말을 듣고 만다. 동우가 집들이에 오는 길에 친구에게 했던 그 말이 은진과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그리고 그러다 은진은 동우를 죽게 만들고 정신이 나간 채 집을 나섰다 한 노부인을 만나게 된다.

"네 남편이 살아나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죽게 된 이유도 기억하지 못할게다. 그것을 절대 일깨우면 안 돼. 그 기억을 돌이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나는 노부인의 말을 멍하니 곱씹었다. p.38

은진은 동우를 살려달라고 이야기하고, 돌아간 집에는 동우가 자신과의 일을 잊은 채로 집에 들어오는 은진을 맞았다.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동우에게서 은진은 피가 떨어지고 창백해진 얼굴을 보게 된다. 하지만 동우가 살아있기에 안심한다. 신혼 생활을 보내던 그들은 동우의 소설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동우의 삶은 바뀌게 된다. 승승장구하는 동우와 다르게 그를 바라보는 은진의 마음은 좋지 않다. 피를 흘리는 모습은 은진 자신에게만 보이기에 괴롭기만 하다. 이런 상황으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해마>
회영은 오늘도 악몽에서 깨어난다. 자신이 1년 전에 당했던 교통사고가 또다시 악몽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회영은 그 순간의 기억이 온전치 않다. 함께 타고 있던 시광은 오늘도 회영을 다독인다. 회영은 어릴 적부터 받지 못했던 사랑을 시광과 그의 부모에게서 받고 있어 자신의 삶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은 낯선 시광의 모습을 볼 때면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맞는지 의문스러워진다. 그렇게 회영의 의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신들과 사고가 났던 가해차량에 타고 있던 아람이 자신을 찾아와 해준 이야기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회영은 달라진 시광에게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금 자신의 앞에서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해마 탐정을 찾아가게 된다.

"호스트가 되는 조건이 뭔데요?"
"살인. 반드시 누군가를 죽였어야 해. 죽음을 기억하는 자만이 삶을 기억하는 자도 될 자격이 있거든." p.224

시광의 속에 다른 인격이 자리 잡았다고 확신한 회영은 시광 속에 있는 해마를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 사고를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 과연 회영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나가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만난다.

죽음에서 돌아온 남편, 그리고 그 이후 달라져버린 남편의 모습이라는 설정에서 시작된 매드앤 미러 시리즈 1권 《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공통된 한 줄이 작가님들의 상상으로 다르게 탄생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큰 재미를 안겨주었다. 1권을 읽고 나니 2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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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 - 그날그날 기분 따라 골라 읽는
김병철 지음 / 자화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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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부터 신화, 세계사, 근현대사까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인문학 강의를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는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

책의 장르를 골고루 읽어보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편독에 사로잡힌 나. 그런 내게 인문학은 여전히 어려운 분야로 인식된다. 그러던 중에 서평단을 통해서 만나보게 된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은 인문학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듯하다.

이 책의 일상의 인문학을 지향한다. 일상의 인문학이란 말 그대로 우리 일상이 인문학이라는 뜻이다. 인문학은 인간과 문화를 다룬 학문이고, 문화는 자연 발생적인 것들을 제외한 인간이 만든 모든 인위적인 것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 삶 그 자체가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이고 우리의 발자취가 문화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님의 말씀처럼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 중의 한 명이 나이다.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알고 있던 사실들과의 만남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한국사, 신화, 세계사, 근현대사까지 두루두루 한 권으로 살펴보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에는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문학, 리더십 향상을 위한 인문학, 인간관계를 위한 인문학, 애국심을 일깨우는 인문학, 인생 2 막을 위한 인문학, 아웃사이더를 위한 인문학으로 나누어져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는 즐거움까지 주고 있다. 인문학도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친숙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정체성 확립, 인간관계, 애국심 등 어렵지 않은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부조리한 현실에 반항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시시포스 신화는 "아모르파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무의미하게 느껴지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인간의 특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조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십을 보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약점은 숨기고 장점을 드러내고자 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내어 약점을 사라지게 만든 왕이 있었다. 그분은 바로 정조로, 자신은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왕위에 오르자마자 공표함으로써 어느 누구도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것에 대한 사실로 정조에게 공격할 수 없게 만들었다. 때로는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삶에서 어디로 나아갈지 몰라서 방황을 하곤 한다. 그런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 바로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의 인물들의 위대함도 결국 사소한 일들에서 시작되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동시에 준다. 《하루 30분 일상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인문학도 어렵지 않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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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계절엔
이진수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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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그 계절,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해주는 시집 《우리가 사랑한 계절엔》

내가 사랑했던 계절은 언제였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해주는 시집을 만났다. 우리가 사랑한 계절엔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잔잔한 감정을 일깨워 주는 시집은 이진수 작가님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계절별로 담고 있다. 하지만 시들을 읽다 보면 나의 감정이 묻어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감정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 봄, 사랑해서 설레였다

보고만 있어도 많은 감정을 가져다주는 그대. 그런 상대방을 보고 있는 듯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나에게 그런 사람'은 단순한듯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었던 사랑의 설렘을 그대로 담고 있다. 나를 향한 마음이 한결같기를,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꽃이 피어나 그 꽃을 바라보는 행복을 느끼듯, 너로 가득해진 마음을. 나도 너도 서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물들어 가고 있음을.

🌴 여름, 뜨겁도록 사랑했다

순간순간 찾아오는 행복, 크지 않아도 작은 행복을 느끼며 그 마음을 혼자 느끼는 것이 아닌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너와 꿈꾸던 관계'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사소한 행복을 느끼는 나는 너도 행복함을 느끼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일상의 반복됨에 지쳐 일탈을 꿈꾸기도 하듯, 사랑도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너무 익숙하고 매번 같은 하루가 반복되다 보면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쳐버리기 마련이다. 그런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두려워지는 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이 희석되어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처음 사랑하던 그 마음이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기에, 나와 함께해 주기를 바라고, 나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 결국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서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닐까.

🍁 가을, 사랑해서 그리웠다

함께하고 있지만 조금씩 허전함을 느끼곤 한다. 봄의 설렘도, 여름의 정열도 어느새 익숙함으로 사랑을 말하지 않을 때쯤. 그렇게 우리에게 서로의 추억을, 서로에 대한 감정을 보여주려는 듯 찾아오는 '마음의 공복'. 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결국 설렘이 무뎌지다 사라지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던 작은 불씨들이 우리를 이별하게 만들어버린 우리의 관계. 영원할 줄만 알았던 사랑은 결국 사랑이 아닌 이별의 모습으로 다가왔음을 보여주어 나도 언젠가 느껴본 이별의 감정이 떠오르게 한 '우리 헤어졌구나'를 읽으며 작가님의 경험이 녹아 있는 시였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 겨울, 아프니까 사랑이었다

이별을 겪은 아픔, 그 슬픔의 감정은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아물게 될까. 사랑은 사랑으로 잊힌다지만 다시 찾아올 사랑도 이별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떨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보내며 하지 못했던 감정의 표현을 다음에는 꼭 하리라 다짐해 보지만 다음, 계절에 할 수 있을까. 아프니까 사랑이었지만 아프지 않은 사랑을 할 수 없을까?

나의 사랑이 아닌 누군가의 사랑, 그리고 그 누군가의 사랑 속에서 나의 사랑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사랑을 그리워할 수 있게 해준 《우리가 사랑한 계절엔》 이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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