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의 첫 미스터리 모음집고전적 트릭부터 생경한 반전짜기 장르를 떠돌며 치밀하게 직진하는 여덟 편의 완벽한 살인 사건《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는 내가 아는 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생각을 과감히 깨뜨린 소설이었다. 지금껏 읽어본 적없는 듀나 작가님 만의 미스터리 세상으로 빠져 들 《그 겨울, 손탁호텔에서》 를 만나보았다. 누군가가 사고로 죽은 방에서 죽은 사람의 신방이 없다면 시체는 다른 곳에서 옯겨졌다는 뜻이다. 이 경우 시체를 옮긴 사람은 누굴까? p.27 '성호 삼촌의 범죄' 중에서나는 성호 삼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성호 삼촌이 저질런던 살인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그리고 왜 경찰은 도 다른 가설을 세우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마치 경찰 수사의 허점을 이야기 하는 듯하면서 그 현장에 자신이 있었음을 이야기 해준다. 미스터리해 보이는 범죄 현장에 대한 궁금증은 바로 해결되는 것이다.그런데 갑자기 싱거울정도로 쉽게 일이 풀려버렸어. 범인의 지문이 발견 된거야.처음에는 어림없다고 생각했어. 누가봐도 공들여 연출된 살인이었지. 살인자는 정안기를 처형하는 동안 피에 젖지 않게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던게 분명했어. 바닥에는 고무 장화 자국이 나 있었고 화장실에서 발견된 메스, 회칼, 망치에는 수술용 장갑의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이건 당연히 현장에서 지문 따위를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잖아. 그런데 지문이 나왔어. 어디서 나왔냐고? p.47 ~ p.48끔찍하게 매달린 시체에서 예상외로 발견된 지문. 그리고 사건을 추적하면서 완벽하게 위장한 현장에 남아 있는 하나의 지문들. 마치 자신이 범인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보이는 것은 왜일까?"동생은 유적을 두려워했어요. 아버지처럼 될까봐, 아버지 같은 아들을 낳을까봐 걱정했지요. 늘 말하곤 했어요. 세상에 피 한방을도 남기지 않겠다고." p.86 ~ p.87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중에서여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보였던 강우혁. 그는 청산가리를 먹고 경찰차를 타고 가는 중에 죽었다. 강우혁의 죽음으로 살인의 동기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끝나버린 사건. 강우혁의 누나인 강희선은 자신의 피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의 제작자이자 배우이기도한 이인기는 감독보다 더 우위에 있는듯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후배인 홍아린을 몰아세우기 일쑤에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어느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그는 세트장 또한 그냥 넘어가지 않았고 어차피 자신의 돈을 쓰는거나 다름 없으니 세트에 돈이 많이 든다해도 뭐라할 사람 또한 없었던. 그런 그가 원했던 그 세트장에서 그는 자살을 한다. 사건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종결되었으나 일년뒤 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 모든 상황을 아는 존재로 사건을 언급하는 '돼지 먹이'. 결국 죽음을 맞이한 니가 되는 것은 '돼지 먹이'는 미스터리보다는 호러에 가까운 듯하다.콩알이 시리즈를 출간한 남편이 옛 제자인 은비를 강간하려다 죽었다. 은비는 그것을 고백하기 위해 그의 아내인 혜정에게 고백하지만 혜정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콩알이를 지켜라!'라는 미션을 받기라도 한 듯 남편의 시신을 은비와 수습하러 나서게 되고 그곳에서 또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교회 목사였던 은비의 아버지는 코로나로 죽음을 맞게 되고 은비가 다시 혜정을 찾았을 때 사건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는 자신이 아끼는 콩알이 시리즈를 출간하기를 독려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인다.'성호 삼촌의 범죄'에 등장한 방암식 형사의 재언급이기도 한 '그건 너의 피였어'는 오성규를 이장수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고 가기 위하여 노숙자의 피를 준비하기 까지 했지만 결국 오성규는 가족들이 보는 아파트에서 자살을 감행한다. 자신의 계획을 방암식 형사에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자, 여러분에게는 두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던 고귀한 왕자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버지를 죽이고 숙부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던 미치광이 살인마의 이야기입니다. p.249 '햄릿 사건'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이약기에 관심없어 보인다고 푸념하며 마무리되는 이야기인 '햄릿 사건'은 미스터리함만을 남긴채 끝이 났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그겨울손탁호텔에서 #듀나미스터리소설집 #퍼플레인 #갈매나무 #미스터리 #여덟편의완벽한살인사건
귀신 잡는 사회성 제로 여중생 무녀. 귀신 보는 고독 끝판왕 강력계 형사. 똘기 충만 왕따 또라이 아싸 탐정단.의문투성이인 실험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조선 시대 말투를 구사하는 소녀 봄. 그녀는 천부인을 찾으려고 한다. 단군신화에 나온 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 세가지를 찾으려고 하는 봄. 그 세가지를 찾아 천부인을 완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밤에만 귀신의 혼령을 볼 수 있는 경찰인 이형사. 의문의 사건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며 빠른 승진을 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가정사는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껄끄러운... 초등학교 중퇴 이후에 종문중학교로 가게 된 봄. 그녀를 살뜰히 보살펴 주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에 옆에서 돌봐주는 반장인 선비. 완벽해 보이는 선비에게도 말못할 비밀은 있었다. 옥탑방에 살면서 이렇다할 직장없이 지내는 천재와 장애인인 동생 선우. 선비는 그 곳을 벗어나고 싶어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동생이 짐처럼 다가오는 선비의 모습에 우리 아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봄은 그런 선비에게 과한 애정표현을 보이고 그런 모습을 본 동급생인, 소희와 예하는 봄에게 자신들의 탐정단에 함께하며 과학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파헤쳐보자고 이야기하지만 봄은 소희와 예하에게 천부인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이야기 한다. 봄은 소희와 예하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있다.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온 이형사와 마주친 탐정단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주기도 한다. 종문중학교에 떠도는 전설과도 같은 일기장이야기와 그에 얽힌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서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함께 죽으려고 했으나 소년은 살아나고 소녀는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소년은 일본으로 떠나버린 것이다. 어쩌면 사랑이란 증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사람의 사이를 묶어주었던 붉은 실은 무엇이었을까요? 현실의시간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의 징검다리였였을까요? p.151 종문중학교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들의 진실.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 천부인 중 하나인 청동방울로 사건을 해결하는 봄. 다음에는 어떤 천부인을 찾아나서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밤에만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이형사는 어떤 연유로 보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소녀무녀봄 #소녀무녀봄_청동방울편 #안타레스 #여중생무녀이야기 #천부인
미술 준비물을 분명히 가방에 넣었는데 어디로 갔지?여러가게를 거쳐 겨우 도착한 문방구에서 웬 고양이가 대뜸 수수께끼를 내더니 수수께끼를 맞히면 필요한 물건을 공짜로 준다고? 《엉뚱한 문방구》의 주인공 김미로. 미로는 덜렁거리는 걸까요? 미술학원에서 우유갑 저금통을 만든다는 이야기에 설레여 학원에 제일 먼저 도착한 미로. 그런데 가방 속에 준비물이 사라졌어요. 엄마가 주신 비상금 만원을 들고 필요한 준비물인 '빈 우유갑, 미술용 앞치마, 물감, 붓'을 확인하고 길을 나섭니다. 편의점에 들러서 우류를 하나 사고, 과자의 유혹은 참았지만 향긋한 빵 냄새에 이끌려 빵의 유혹은 벗어나지 못하네요. 길을 걷다가 서점의 할인 행사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사고 싶었던 책을 사게 되는 미로. 남은 돈 1,700원으로 준비물을 살 수 있을까 걱정하던 찰나, 책을 보다가 넘어져버린 미로는 약국에 들러 밴드를 사게 되지요. 이제 남은 돈은 700원이네요. 닫혀있던 문구점 옆에 자고 있던 고양이가 수수께끼를 내더니 문구점을 열어줍니다. 생선뼈 열쇠는 신기하네요. 고양이가 낸 3개의 수수께끼 중에서 두개를 맞추고 세개의 준비물을 갖고 미술학원에 들어온 미로. 자신이 우유관 저금통을 제일 잘 만들어서 선생님 칭찬도 받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을 생각에 신난 미로와 달리 틀린 수수께끼로 받은 붓이 움직이며 달아나버려요. 붓이 움직인건 미로의 착각일까요?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는 재미도 가득한 《엉뚱한 문방구》네요. 책 제목 답게 고양이가 엉뚱한 퀴즈를 내어주는 이야기. 아이들이 재밌어할 책인것 같네요. 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들꺼같아요. 계획에도 없는 소비는 결국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하는 기회비용을 만드니까요. 《엉뚱한 문방구》를 읽고 우리 동네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꺼 같아요.'아들이 읽고 짧게 적어준 감상평을 덧붙이자면,"점박이 고양이가 참 재밌어요. 돈이 많이 있지 않은 미로에게 수수께끼를 맞히면 미술도구를 준다고 한 것이 재밌어요. 그리고 비상금을 홀랑 다 쓴 미로에게 미술도구를 공짜로 준다고 한 것은 점박이 고양이가 미로에게 돈이 없다는 걸 알고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답니다. 짧지만 어린이가 좋아할 것 같은 내용이네요!"책을 무료로 지원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엉뚱한문방구 #제제의숲 #그림책추천 #책블로거 #놀이육아 #어린이책 #책추천
사람이 되려면 100가지 사건을 해결하라! 사람이 되고 싶은 쇠똥꾸리 쌍둥이는 사건을 해결하러 떠나게 되었어요. 사건 해결보다는 차라리 마늘과 쑥을 먹고 싶어했으나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네요. 쇠똥구리 모습으로 내려가면 사건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예상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내려가게 된 둘은 똥모양의 집을 지어 똥을 수집하네요. 사람의 모습이지만 쇠똥구리 본성은 그대로 갖추고 있네요. 둘째는 똥이라고 헀더니 "냄새"라면서 코를 막고 첫째는 쇠똥구리의 모습을 웃기게 그렸다면서 책을 보기 시작했답니다. 쇠똥구리 쌍둥이가 해결해야할 사건은 사라진 신발을 찾는 것이었답니다. 사라진 신발만큼 아이들도 사라졌다는게 문제였지만요. 쇠똥구리 쌍둥이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두더지를 만나서 힌트를 얻은 후에 범인을 찾기 위해서 신발찾기, 미로찾기 등의 다양한 놀이를 하고 나서 범인과 마주할 수 있었답니다. <아들의 독서노트>쇠똥구리들이 100가지 사건만(?) 해결하면 사람이 될 수 있어 사람이 되기 위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1편의 야광귀와 사라진 아이들이예요. 야광귀는 설날 밤에 자신의 발과 같은 크기의 신발을 찾아 가져가는데 만약에 신발을 빼앗기면 1년내내 불행이 생긴다는 말이 있어서 신발장 안에 신발을 넣어야 해요. 그레도 야광귀는 엄연한 우리나라의 전통귀신 중 하나라서 꽤나 유명하답니다. 말똥구리와 소똥구리가 지네에 잡힌 아이들을 구해내는 모습 용감하고 대단해보였어요.#쌍둥이탐정똥똥구리 #쌍둥이탐정똥똥구리1권야광귀와사라진아이들 #초록개구리출판사 #협찬도서 #아들과함께독서
'인생'보다 조금 더 말랑한 '묘생'부암동 카페냥 상수의 인간 치유일지 연중무휴 김상수 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때 우리집 '도주리'가 생각났다. 반려묘인 요녀석도 우리집 남자들의 성을 붙인 막내딸에 걸맞게 성까지 붙여주었다. 주리는 지금은 집냥이로 느긋한 삶을 살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삶을 누리지는 못했다. 집냥이로 지내다 기를수 없다며 편의점 점주(전 집사님의아들)에게 맡겨졌으나 집만 편의점 앞에 놓아둘뿐 떠돌이 고양이처럼 돌아다니다가 편의점에 손님이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비벼대는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였다. 편의점에 배송을 갔던 남편이 짐을 들고 들어갈때도 따라 들어가서 벌러덩 바닥에 누워버리니 일할 때 불편했다고 한다. 그런 고양이의 배를 만져주면 언제 누워있었냐는 듯 일어나 편의점 밖으로 나갔던 고양이. 밤이 되면 영역 동물이다보니 다른 고양이에게 쫓기는게 일상에 다치기 다반사여서 안쓰러웠던 남편이 데리고 오자고 해서 길러 밖에서 키웠으나 이곳저곳 누비고 다니면서 먹으니 혹시나 탈이라도 날까 해서 집안으로 들이면서 집냥이가 되었다. 연중무휴 김상수를 읽다보니 우리 주리가 떠오르는건 당연지사인지라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져버렸다. 부암동 카페냥 김상수 상무님. 고양이 김상수는 직함도 있고 거기다 좋은 주인을 만난 덕분에 이렇게 책으로까지 모습이 남겨지는 걸 보니 부러워진다. 우리 주리가 알았다면 부러워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카페냥 김상수는 카페의 터줏대감 분위기로 영업상무같은 고양이였다. 사람을 좋아해서 다가가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아는 듯하고 자신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알꺼 같은 김상수. 우리 앞집에 길냥이 가족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우리집에도 놀러와서 사료나 간식을 먹고 가는 모습을 볼때면 주리에게 중성화수술을 시킨것이 미안해지고 아쉬울때가 있다. 주리같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볼 기회가 사라진 탓에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상수가 그러했듯이 주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주리와 더 함께 하고 싶었던 선택이었다. 시간의 농도는 모두에게 같을 수 없다. 어떤 관계는 다크 초콜릿처럼 찐해서 서로에게 집중하기도 하지만, 그 집중이 과해서 집착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 어떤 관계는 너무 묽어서 마치 원래부터 서로가 섞여 있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옳지만, 때론 그 묽은 투명함이 섭섭함으로 다가올때도 있다. 생전의 엄마와 나는 어떤 농도로 시간을 보냈을까. 고양이의 1년이 사람의 10년과 같다는 것을 듣고 동생이아니라 누나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아들이 우스갯소리를 한적이 있었다. 우리는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의 나이가 아닌 주리가 우리집에 와서 지내는 시간으로 서열 아닌 서열을 매기고 있지만 종종 화가 나면 아들2호에게는 하악질과 함께 솜방망이를 날리곤 한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우리 부부가 고양이를 키우며 집사로 살아가는 것은 고양이의 매력을 느꼈기때문이듯 다른 사람들에게 고양이의 마력을 느끼게 해 줄 연중무휴 김상수 카페냥이야기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기를 바란다.#연중무휴김상수 #부암동카페냥김상수상무님의안부지런한하루 #김은혜지음 #비에이블 #협찬도서 #인생뭐있냥상수의인간치유일지 #에세이 #에세이추천 #고양이짤 #북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