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잡초 주간 고양이
이제 지음 / 자연과생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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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농사를 짓다보니 주위에 보이는 풀들이 자주 보이다 보니 눈길이 갔었다. 그렇게 하나 둘 이름을 알게 되기도 하고 모르는 풀들은 잡초로 치부해버리기도 했다. 그런 시절을 보내고 자라서인지 아이와 함께 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풀들을 이름을 아는 건 알려주기도 하고 강아지풀을 뜯어서 간지럼 태우는 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강아지풀을 보면 꺽고 싶어하고 꽃을 보면 한번 더 눈길을 주곤 한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자연 속에서 살면 너무 좋을꺼 같다는 생각에 주말에는 등산을 가서 산속에서 나무들을 보면서 뛰고 놀게 해주기도 했다. 월간 잡초 주간 고양이는 우리 곁의 식물에 대한 '월간 잡초'와 우리 곁의 동물 '주간 고양이'부분으로 이야기가 나뉘어져 있다.

봄이면 해마다 옥상 화분에 고추, 상추, 깻잎 모종을 심곤 한다. 모종을 키우기 위해 심어둔 화분에는 어느새 이름 모를 잡초들이 키우려고 심어둔 모종들보다 더 많이 자라 그곳을 채우기도 한다. 이름 모를 잡초는 씨앗을 뿌리지 않아도 부지런히도 자란다. 그런 잡초의 모습을 볼때면 신기하기도 하고 과연 저 잡초의 이름은 무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름을 알고 싶어 뽑지 않고 자라게 두었을때 강아지풀이 되기도 하고, 명아주이기도 하던 식물들. 뽑아버렸으면 알지 못했을 식물들을 보면서 가끔은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다는 걸 느끼곤 했다.

책속의 산초나무를 보자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산초나무인지도 몰랐던 시절, 가시를 하나 톡 떼어 코에 붙이고는 코뿔소라며 놀던 때가 있었다. 산초나무로 장아찌를 담기도 한다니 색다르다. 그런 재료를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웃음이 나는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풀들이 많이 자란 곳을 지나다보면 바지에 어느새 달라붙어 있는 도깨비 바늘. 어릴적에 도둑놈이라고 부르면 붙으면 떼어내서 버리기 바빴던 그 도깨비 바늘이 붙은 고양이의 모습을 보니, 고양이가 안쓰러워 보이면서도 고양이 털에까지 붙어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낀다. 도깨비 바늘을 보니 덩달아 도꼬마리도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가죽나무의 그림을 보니 어릴적에 무심코 뜯어먹어보았던 나무의잎이 이거였구나 하고 알게 되어서 좋았다. 사실 주위에 식물이 맡아도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건 몇개 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아이들에 가르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반갑지 않은 사냥꾼과의 동거를 보면서 어릴적 집 마당에 고양이가 잡아서 물어다 둔 참새가 생각났다. 날아다니는 새를 잡아서 물고 있는 모습에 경악하고 참새를 묻어주었던 일이 떠오른다.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묘는 길고양이였던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집 밖에서 키우려고 했었다. 밖에서 놀면서 매미를 잡거나, 바퀴벌레가 보이면 잡곤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은 집안에서 크는 집냥이가 되어 매미를 잡는 일은 없지만 가끔 집으로 들어온 파리를 잡느라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때면 귀엽기그지없다.

강변을 거닐다 본 비둘기에게 빵을 조금 뜯어 준 적이있었다. 그 모습이 재밌어 사진을 찍어 올렸다 어느 카페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안된다는 말에 그 뒤로는 비둘기 모습만 보고 지나치곤 한다. 그런데 비둘기가 유해조류였다니. 새로운 사실을 책을 통해서 또 배우게 된다.

특별한 생각없이 눈길을 주고도 지나쳤던 식물과 동물들. 그런 우리 주변에 보이는 식물과 우리 주변의 동물들에 대해 너그러운 관심을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월간 잡초 주간 고양이》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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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맡긴 세뱃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 - 생활 속 사례로 생생하게 배우는 법률
양서윤 지음, 최연지 그림, 한규정 감수 / 개암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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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맡긴 세뱃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에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모르고 지나쳤던 법에 대해서 생활 속의 사례를 들어 알려주니 더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것도 법에 어긋나는 거였구나 하고 새롭게 알게 되어 아이에게도 권하기 좋은 책이었답니다.

[사생활 침해] 친구의 카톡을 훔쳐보면 범죄인가요
[미성년자 모바일 결제] 부모님 몰래 산 게임 아이템, 환불받을 수 있을까요?
[점유 이탈물 횡령죄와 절도죄] 길에 떨어진 돈을 주운게 법을 어긴거라고요?
[자연공원법과 산림보호법] 캠핑을 아무데서나 하면 안된다고요?
[동물보호법]큰 개에게 물릴뻔 했어요!
[개인 정보 보호범과 명예 훼손죄] 장난으로 퍼뜨린 말인데 명예훼손이라고요?
[저작권법] 내가 만든 커버 영상이 내 것이 아니라고요?
[중고 거래 관련 법] 낚시로 잡은 물고기는 중고 거래하면 안된다고요?
[상속세와 증여세법] 세뱃돈, 엄마에게 맡겨도 될까요?
[민간 수사에 관한 법] 우리나라에는 왜 탐정이 아직 많지 않을까요?

한권의 책 속에 10가지의 법에 관한 설명이 있었답니다. 상황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일들인데요. 자칫 그냥 지나치게 되면 법을 어기게 되는 행동들이므로 주의깊게 읽어보았답니다.

미성년자 모바일 결제의 경우를 보면, 부모의 휴대폰으로 몰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여 모르고 있던 부모가 휴대폰 요금이 나왔을 때 알게 되어 게임사에 환불을 요구했던 일을 들은 적이 있다. 이런 경우에 환불을 해 주어야할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무분별하게 결제를 했으니 환불을 받으려고 할 것이고, 게임사 입장에서는 결제한 것에 대해서 환불을 해 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미성년자의 모바일 결제를 막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설치에 유의하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은 후에 결제하도록 해야겠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집의 경우에도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반려묘들의 경우에는 산책시키지 않아도 되지만, 반려견의 경우 규칙적인 산책이 필요하다. 반려견 산책시에는 목줄을 하고, 입마개와 변을 담기 위한 봉투를 들고 산책을 시켜야 한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는 물지 않는다며 입마개도 없이 산책을 시키는 사람들을 보면 주위에 대한 배려가 없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한 연예인의 개가 할머니를 심하게 물어 돌아가시게 한 경우가 뉴스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해하는 것 같다며 입마개도 없이 산책을 시키는 사람을 종종 보게된다.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면 처벌을 받게 되듯이, 동물을 괴롭히거나 유기하면 처벌을 받는답니다.

유튜버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진 요즘, 저작권법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예지의 경우에도 그렇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영상을 편집에서 올린 영상에 광고가 붙었고 그걸 본 반 친구가 광고로 돈벌려고 하는 거냐는 말에 예지는 당황스럽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저작권!

📖 저작권은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한 결과물, 즉 저작물을 창작한 사람(저작자)이 가지는 권리예요. 독창적인 생각이나 감정의 결과물을 내가 직접 만들었다면 나에게 저작권이 생기는데, 특별한 절차나 형식은 필요 없어요. p.82

저작물의 종류는 다양하고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하게 되면 벌금을 내게 되는 등의 벌을 받게 된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사례도 다양하게 나온답니다.저작권법은 읽어볼 수록 어렵게 느껴졌답니다.

아이들이 설날에 친척들께 세배를 하고 받은 돈을 보통 엄마에게 맡기지요. 그런 아이들의 세뱃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의 세뱃돈이나 종종 받는 용돈의 경우 자기 저금통에 가지고 있거나 통장에 저축을 하고 있답니다. 사소해 보는 세뱃돈에도 법이 적용되어지네요. 현실적으로는 부모님께 맡긴 돈을 돌려받기는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자식의 건강이나 교육이외의 용도로 사용한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걸 법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요. 그리고 2천만원을 초과하는 세금이나 용돈을 받는 경우에는 상속세나 증여세법이 적용된다고 해요. 10년동안 천만원이 넘는경우에도 증여세 납부 대상에 해당된다고 하니 기억해야겠어요.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치고 가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되는 법률이야기를, 생활 속 사례로 생생하게 배우는 법률 《엄마한테 맡긴 세뱃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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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주 작은 불안이었어 - 애정하고 미워했던 내 안의 집착들에 대하여
백수민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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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작은 불안은 안고 있을것이다. 그런 작은 불안이 점점 커지다 보면 불행한 일상을 살아가게 되는것은 아닐까? 불행의 시작도 어쩌면 《실은 아주 작은 불안이었어》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나 자신과 더불거 술, 담배, 음식, 돈, 사람에 의존하며 오히려 나를 갉아먹었던 그 시간들과 솔직한 단상들을 담은 책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한 연기자이신 저자님은 드라마 캐스팅 전 했던 아르바이트를 했던 영향인지 술을 한잔 두잔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혼술을 즐기게 되었고, 혼술을 즐기다보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적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연기에 대한 감독님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멘탈이 나간상태로 한잔 두잔 술을 마시며 대본 리딩 연습을 하다 손목에 커터칼을 대고 그었다는 이야기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고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 술을 끊어야겠다는 결심이 들게 했던 순간이라고, 그런 일이 있어 손목에 반창고를 붙이고 긴팔차림으로 미용실에서 샴푸대에서 죽지 않길 잘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고. 술을 즐기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런 선택을 했음은 책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멘탈이 나간상태에서 술을 곁에 둔 선택이 잘못되어서리라. 지금은 술과 멀어진 사이이기를 바란다.

솔직함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언제나 매혹적이다. p.73

벤치에 앉아 피운 한개비를 시작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작가님은, 술과 담배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술과 담배를 하는 분들과 어울리면서 더 솔직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어울리기 위해서라도 끊을 수 없었으리라. 일을 하면서 담배 피는 무리들이 많아 금연을 한 후 다시 흡연을 해야하나 고민이 들기도 했다는 아이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통관심사가 없어지게 되면 저절로 그 무리와 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보다. 내가 흡연을 해본적이 없기에 아이 아빠의 경험을 살짝 빌려서 써보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로인해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 누구나 느껴보았을것이다. 너무 많이 먹는 폭식보다는 적당히 먹는 것을 즐긴다. 대신 유튜브 먹방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음식이란 적당히 먹으면서 즐기는 것이 좋은 듯하다. 조카가 살을 빼겠다며 다이어트를 하다 결국 거식증이 아니지만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었고 그러다 학교 등교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진료를 보다 해결이 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밥보다는 샐러드를 먹으면서 지내는 것을 보면서 음식을 즐길 줄 아는 것도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임을 느꼈다.

꿈이 있다면 지켜야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꿈만큼은 죽을 때까지 집착하고 싶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언제나 늘 다시 꿈꾸는 삶을 살고 싶다. 현실의 반대말이 꿈이라고 하면, 불안의 반대말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과 걱정으로 빚어낸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원하는 바가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p.207

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어준 문구인듯하다. 한때는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 꿈은 어느새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기록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왜 나의 꿈을 포기하고 말았을까 생각하며 못다한 나의 꿈에 아쉬움만 자리잡는다.술, 담배, 음식, 돈, 사람,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가지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던 《실은 아주 작은 불안이었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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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퀘스트
기타야마 치히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폭스코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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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기억 속에 아빠의 존재가 없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빠에 대해서 궁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며 엄마에게 물어보게 될것이다. 그러나 물어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서머 퀘스트》의 주인공이자, 열세살의 소년인 히로키. 그는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단지 바다에서 죽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뿐이다. 어부도 아니고 일반 회사원이었다는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묻지 못한다. 어렸을 적 엄마, 이모, 이모부에게 바비큐 파티 이야기를 꺼냈을때 얼어붙은 듯한 엄마의 표정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탓이리라.

학교에서 하는 1박2일 합숙 프로그램인 '학교에서 숙박하자' 관련 포스터를 보고 참가하겠다는 아라타, 히로키도 뒤늦게 신청하러간다. 아라타가 학원을 다니는 시간이 길다보니 하교 후에 함께 논다거나 하지는 않아도 히로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참가 신청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정기시험 이야기를 하는 엄마. 이야기를 하다 뭔지 모르게 할말을 관두는 엄마의 모습에 마치 아빠 이야기가 나오려다 관두는 듯 했다.

생선은 가시를 바르기 귀찮아서 별로다. 하나하나 가시를 바르다 보면 손은 바쁜데 머리와 입은 한가하니까 자꾸 딴 생각만 났다.
아빠, 바비큐 그리고 아침에 아라타가 한 말.
마지막 추억으로. p.30

자신이 알지 못하기에 더 궁금해지는 아빠의 죽음에 대한 진실,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던 히로키는 '학교에서 숙박하자'를 위해 침낭을 빌리러 이모부에게 갔다가 일회용필름카메라를 발견한다. 그 카메라 속에서 아빠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몰래 가지고 나와 사진을 볼 방법을 궁리하던 히로키는 아라타에게 도움을 청하고 학원을 가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와중에 자신의부탁을 들어주는 아라타의 모습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동시에 생긴다.

'학교에서 숙박하자'에 참여한 히로키와 학원 수업으로 오후4시가 되어서야 참여한 아라타. 그날의 프로그램이 끝나고 둘은 몰래 그곳을 빠져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히로키 아빠의 죽음과 관련 있는 장소가 찍혀 있는 사진을 내미는 아라타. 그곳이 어디인지 알려주며 가보라고 하는 아라타, 그리고 자신은 누나가 있는 U대학에 가보겠다고 한다.

그 후로 나와 아라타는 따로따로 비밀 여행을 떠난다. p.135

히로키는 아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 수 있을까? 바비큐를 하다 조개를 잡으러 가겠다고 바닷가로 갔다가 죽음을 맞았다는 히로키의 아빠. 그 장소를 마주하게 된 히로키의 마음은 어땠을까? 엄마는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것일까. 히로키와 아라타는 둘 만의 비밀 여행으로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을까. 각자가 고민이라고 생각하던 것을 해결하고 난 뒤 아라타와 히로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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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검사들 -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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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처음으로마주하게되는것은 검찰의 공정과 정의가 사망한 사건들이어서 씁쓸했다. 아직은 검찰, 경찰을 만날 일이 없었으나, 인생을 누가 알겠는가. 내가 잘못하지 않더라도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내가 그런 공정과 정의가 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억울함을 당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것이기에, 청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 되었다. 법위에 법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지만, 관행 앞에서는 틀린 말이 되지 않을까. 없던 죄를 만들지는 않더라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권력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법이 과연 모두에게 정당한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얼굴 없는 검사들》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을 보여주면서 엉터리 기소, 증거조작, 객관의무 위반, 직무유기, 인권침해 등을 보여준다. 판사, 검사, 변호사는 각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판사, 검사, 변호사는 다 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공톰점을 가지면서 각기 다른 역할로 차이를 두고 있다. 검사의 임무는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며 재판에 참여하는 것이고, 변호사는 일단 검사와 반대편에 있고, 피고인과는 같은 편에 서서 최대한 벌을 덜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판사는 검사와 변호사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여 재판에서 판결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판사, 검사, 변호사 세사람은 이렇듯 다른 역할을 하지요.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는 헌법과 법룰에 따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인권보호라는 단어를 보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피해자의인권을 떠올린다. 그런데 피해자의 인권만큼 중요한 건 지금 가해자로 몰려 검사 앞에 서 있는 피해자의 인권이다. p.41 ~ p.42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할 검사. 그들이 과연 우리의 인권을 보호하려고 할까? 책을 읽는 동안 부당한 판결문에 대한 이야기를 보아서인지 신뢰도는 더 떨어지는 듯했다.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고 억울한 사람을 구해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그 간단한 상식이 존재하지 않다니. 우리는 과연 억울한 일을 당했을때 누구을 통해서 구제받을 수 있을것인가.

성형외과의가 아닌 치과의가 한 수술로 인해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유령대리수술을 한것이 사기죄에 불과하다니. 우리나라 법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적장애인이 32년 동안 노동력을 착취 당했으나, '울력'이라는 문화가 있는 불교문화로 주지스님은 노동력 착취혐의에 대해서 장애인 처별금지법 위반으로기소되어 재한을 했으나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폭행에 대한 것은 적용되지 않은지 단지 노동력 착취에 대한 협의에 대해서만 처벌받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솜방망이 처분이 아닌가.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억울한 사람은 구제해 주는 너무나도 당연한 법의 심판을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얼굴 없는 검사들의 내용은 그런 당연한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불쾌감을 주었다. 어째서 이토록 검사들이 정의를 지키지 못하고 피해자들을 억울하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대한민국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런 모습들이 쌓이고 쌓인 탓이 아닐까. 검찰 개혁은 언제쯤 이루어질지 걱정스러운 마음을가득 안게 한 《얼굴 없는 검사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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