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서건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었던 아이, 《데이지》 마이라 제프 작가님의 《데이지》는 다른 새로운 장르의 문학이었다. 형식은 시를 읽는 듯 가볍게 읽을 수 있었으나, 한편의 시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에게 큰 소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시점도 변화한다. 1부에서는 데이지의 시점에서 데이지의 감정이 숨김없이 드러나있다면 2부에서는 데이지의 절친인 이머의 시점에서 데이지가 사라지고 나서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사실 《데이지》를 읽는 내내 타 출판사의 《언제나 네 곁에 있어》가 떠올랐다. 온라인 채팅으로 만나게 된 한 남자에게 빠져 들면서 한시도 핸드폰을 놓을 수 없었던 감정들, 그리고 옆에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너무나도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도 들리지 않던 걱정들, 그런 걱정 속에서 만나게 된 낯선이에게 위협을 받았던 일들이 너무나도 비슷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결말부분이 아닐까. 요즘은 너무나도 손쉽게 채팅방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컴퓨터 채팅을 통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지금은 핸드폰을 들고 너무나 쉽게 알지 못하는 낯선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래서일까? 낯선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될 정도다. 그런 채팅으로 만나 발생하는 성범죄들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하는 현실임에도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만남까지 가질 수 있는 대담함이 무서워질정도였다. 데이지는 너무나도 평범한 소녀였다. 알지 못하는 사람의 메시지에 친구일까 하는 생각으로 대화를 주고 받다 친구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으로 연락을 계속 주고 받게 된다. 만난 적없는 사이이기에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순진한 아이 데이지. 데이지는 그렇게 '오쉰'이라는 낯선 아이와 연락을 하면서 절친인 이머와 점점 멀어져간다. 결국 데이지는 돌아올 수 없게 된다. 데이지의 실종 소식에 놀랐던 이머는 데이지가 잘못되었을까봐 걱정했고, 그런 이머의 핸든폰에 전송된 사진은 그녀의 의식을 빼앗아갈정도였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꽃다운 한 아이의 목숨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몰입해서 보고 있었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두아이의 엄마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위험은 불쑥 찾아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시의 모습을 보이며 소설의 흐름을 순식간에 몰고 간 새로운 장르를 보여준 《데이지》. 청소년 문학인 만큼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을때 경각심을 느끼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건 사고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닥쳐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데이지》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읽을 권리를 지키기 위한 기발하고 통쾌한 반격이 시작된다 《위험한 도서관》 앨런 그라츠 작가님은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을 여러권 쓰신 작가라고 해요. 그런 작가님의 책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시리즈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위험한 도서관》이라는 제목만으로 도서관이 정말 위험한 곳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읽어보면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기를 권하면서 어떤 책을 읽기를 바라시나요? 아이들은 긴 줄글보다 학습만화를 더 좋아하지요. 재밌으면서 유익한 학습만화도 좋고, 명작이나 전래, 고전, 지식그림책 등 다양하게 책을 읽는 아이에게 "학습 만화 이제 보지마!!" 라고 한다면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읽지 못한다면 아이가 책을 읽고 싶어질까요? 저같은 경우에도 책을 좋아하지만 사실 편독이 심하답니다. 좋아하는 장르가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이다보니 소설을 많이 읽게 되더라구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서포터즈나 서평단 모집이 있을때 신청을 해보고 있답니다. 서평단 도서들의 경우에는 장르도 다양하지만 읽고 기록을 남겨야하는 과제가 주어지니 어떻게해서든 읽게 되더라구요. 자발적인 독서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다양하게 읽어보며 독서 편식을 줄이려는 작은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위험한 도서관》은 동생들에게 언제나 양보하던 에이미 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자 그 책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좋아하는 책을 단순히 읽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기준으로 도서를 판단하여 금지목록으로 만들어 도서관에서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답니다. 에이미 앤이 너무나 재밌어서 여러번 읽었던 클로디아의 비밀의 경우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이사회에서 금지목록으로 만들어버린답니다. 하지만 금지목록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점점 늘어난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에 '비사도 (= 비밀 사물함 도서관)'을 운영하던 중 정학을 맞게 되는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책을 자유롭게 보고 싶어하는 에이미 앤과 친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면서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더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같은 본성을 드러내며 몰래 빌려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의 기준으로 금지도서를 정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대견했던 《위험한 도서관》이었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내 미래를 알면, 내 운명도 바꿀 수 있을까?" 내 삶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한 통의 전화.이 전화,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 《정말일까?》 기만세 작가님의 《정말일까?》 는 평범한 스물네살 대학생 수진에게 걸려온 미스터리한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랍니다.1999년도에 살고 있는 수진에게 20년 후 딸에게 전화가 와 평온하던 그녀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답니다. '미래에서 온 전화'를 쉽게 믿을 수 있을까요? 나에게 미래에서 전화가 걸려온다면 나는 어떤 미래를 궁금해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미래에서 걸려온 전화가 확실한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에게 가까운 시기에 생겨날 일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겠지요. 그리고 누군가는 복권 당첨 번호를, 누군가는 자신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할것입니다. 나에게 전화가 걸려온다면, 아이들과의 미래를 물어볼꺼 같네요. 아들들이 어떻게 자라게 될지 항상 궁금해지거든요.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흘러가게 될까요? 우리의 인생에는 언제나 변수가 작용하기에 그대로 믿을 수는 없을것이다. 수진의 고요하기만 하던 인생을 뒤흔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20년후 태어날 수진의 딸 지연이라고 밝히며,아빠와 결혼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아빠와의 결혼으로 수진이 불행했었다며, 지금 만나고 있는 혁건과 헤어져야만 한다고 한다. 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여섯 번이라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그 기회는 사라진다고 한다. 게다가 지연이 수진에게 알려줄 수 있는 미래의 이야기는 두가지뿐이라고 한다. 지연은 정말 수진의 딸일까? 수진이 혁건과 결혼해서 낳은 딸이 지연이라면 수진이 혁건과 헤어지게 되면 지연의 존재는 사라지게 될텐데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 수진도 그것이 궁금해서 자신이 과외하는 학생인 지은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러자 지은은 이렇게 대답한다. "네, 부모님이 행복해진다면 괜찮아요, 그리고 또 안 아프잖아요. 뭐 지옥가는 것도 아니고 사라진다는데... 그리고 이게 다 가정일 뿐이니까 누를래요. 지금 당장 진짜로 누르는 것도 아닌데요, 뭘." p.109 수진은 지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망설이는 것에 대한 확신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느라 소원했던 혁건과의 사이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수진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게 된다. 과연 그 전화는 정말 자신의 딸에게 걸려온 전화였을까? 수진의 선택으로 수진은 자신이 이루고자 한 꿈을 이루었을까? 내용이 마무리 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정말일까?》였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작은 시도들로 회복하는 '나'와 우리의 자존감!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는 나를 괴롭히는 존재에게 복수를 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있나요? 그 누군가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나요? 망했으면 좋겠다는 대상이 있다면 복수를 하려고 시도해 본적이 있나요? 제목 하나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미워하는 존재가 망하게 하기 위해서 시도해 본적은 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그리고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를 읽으면서 요즘 이야기의 소재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러워졌다. 학창시절에만 해도 집단 따돌림, 왕따, 은따, 학교 폭력에 관한 것은 모르고 지내왔는데 요즘은 너무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등장하는 것이 불편했다. 자신보다 나은 존재라는 이유로, 혹은 자신보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아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아이가 보내게 될 학창시절에 아이가 겪지 않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문제집에서 오답이 정답으로 표기 되어 있어 한문제를 틀리게 되면서 등수가 내려가 버린 나(주인공). 너무 화가 나는 마음에 학원으로 달려가다 말고 '미미 서점'에서 같은 문제집을 보면서 자신도 빨간 펜으로 줄을 긋고 있었다. 그러다 주인 할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모임에 오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임인 AA. 각자의 정체를 숨기려는 듯 얼굴을 가리고, 이름 대신 코드 네임을 부르는 곳. 사회에 쌓인 불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기 위해 모인 이들이 모여 자신들의 성과에 대한 보고를 하는 모임이었다. 그런 사실을 모른체 참여했다가 당황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고경명은 머리카락까지 잘라버리는 일을 당하자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AA프로젝트의 타깃으로 스물일곱명의 반 아이들이 몽땅 망하게 하고 싶다고 하는 무모함을 보인다.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는 힘들꺼라는 모임 사람들의 말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쉬운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 복수의 방법은 철거용역을 구해서 고경명의 패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오빠인 최은성이 준 가방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시도까지 하게 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반 아이들, 그리고 그런 괴롭힘 속에서도 엄마나 오빠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심정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자신의 의도한 계획과는 다르게 복수가 이루어지게 되었을때는 얼마나 답답할까? 자신이 직접하고자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버리는 속에서 이룬 것이 과연 내가 이룬 복수일까? 그런 소심한 과정 중에서 자신에게도 소중한 친구가 생기게 되었다. 어쩌면 소심하게 계획을 세우고 대담하게 복수를 이루려던 것보다 자신처럼 소외받다 자퇴를 했던 같은 반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친구와 마음을 터놓으며 진짜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던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였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아이들의 불안을 평화로 이끄는 이야기 《밀턴의 비밀》 세계적인 스테디 셀러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의 작가 에크하르트 톨레가 어린이를 위해 쓴 유일한 동화인 밀턴의 비밀을 만나보았답니다. 불안함이 생기기 시작하면 어느새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좋지 않은 결과들을 엮어나가죠. 불안감 앞에서는 아이든 어른이든 별반 다르지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이의 불안감과 어른의 불안감의 종류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이죠. 밝고 쾌할한 소년 밀턴에게 어떤 불안감과 비밀이 찾아오는것일까요?밀턴은 모든 것이 행복하고 신나는 아이랍니다. 학교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엄마 아빠 고양이 스너글을 좋아하는 밀턴. 하루 하루가 신나던 밀턴에게 심술이 가득하고 덩치가 큰 카터가 밀턴을 세게 밀치고, 밀턴은 넘어져서 다치게 된답니다. 밀턴은 카터가 왜 자신을 괴롭히려는지 알 수 없었죠. 그런 알 수 없는 불안감들이 밀턴을 초조하게 만든답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 도 없고, 언제 어디서 카터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생활의 연속이지요. 그런 밀턴의 변화를 밀턴의 부모님이 눈치채게 되지요. 그리고 고양이 스너글이 피를 흘리며 들어오는 모습에 밀턴은 더욱 놀라게 되죠. 치료를 마친 스너글은 금새 그르렁거리네요. 그런 스너글의 모습을 보며 밀턴은 할아버지께 어떻게 금세 행복해질 수 있냐고 물어본답니다. "밀턴, 고양이는 사람과 다르단다. 고양이는 어제 일어난 일을 금방 털고 잊어 버려. 내일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도 않고. 고양이는 '지금'을 사는거야. 스너글이 지금 행복한 건 아까 브루투스에게 물린 걸 떠올리지 않기 때문이란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못하는데 말이다. 어제 일어난 일이나 내일 일어날 일을 걱정하면서 살지. '지금'을 살지 못해서 불행한거란다." 할아버지께서 밀턴에게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지금'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지금'이 순간보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힘들어하거나 후회하고, 오늘 지나간 일에 대해서 자책하며,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동안 불안감으로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순간임에도 그것을 잊어버리고 후회하고 자책하기 바쁘다보니 지금의 순간이 불안으로 가득차버리고 있다는 것을요. 밀턴은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나서 카터가 자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괴롭힘 당했던 것에 대해 할아버지께 털어놓게 되었답니다. 밀턴의 걱정은 무서운 꿈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만난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두려움이 사라지고 힘이나기를 바란답니다. 밀턴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그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에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지금' 이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지금을 즐기면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밀턴의 비밀》을 우리도 함께 공유해보아요.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