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도들로 회복하는 '나'와 우리의 자존감!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는 나를 괴롭히는 존재에게 복수를 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있나요? 그 누군가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나요? 망했으면 좋겠다는 대상이 있다면 복수를 하려고 시도해 본적이 있나요? 제목 하나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미워하는 존재가 망하게 하기 위해서 시도해 본적은 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그리고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를 읽으면서 요즘 이야기의 소재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러워졌다. 학창시절에만 해도 집단 따돌림, 왕따, 은따, 학교 폭력에 관한 것은 모르고 지내왔는데 요즘은 너무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등장하는 것이 불편했다. 자신보다 나은 존재라는 이유로, 혹은 자신보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아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아이가 보내게 될 학창시절에 아이가 겪지 않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문제집에서 오답이 정답으로 표기 되어 있어 한문제를 틀리게 되면서 등수가 내려가 버린 나(주인공). 너무 화가 나는 마음에 학원으로 달려가다 말고 '미미 서점'에서 같은 문제집을 보면서 자신도 빨간 펜으로 줄을 긋고 있었다. 그러다 주인 할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모임에 오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임인 AA. 각자의 정체를 숨기려는 듯 얼굴을 가리고, 이름 대신 코드 네임을 부르는 곳. 사회에 쌓인 불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기 위해 모인 이들이 모여 자신들의 성과에 대한 보고를 하는 모임이었다. 그런 사실을 모른체 참여했다가 당황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고 고경명은 머리카락까지 잘라버리는 일을 당하자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AA프로젝트의 타깃으로 스물일곱명의 반 아이들이 몽땅 망하게 하고 싶다고 하는 무모함을 보인다.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는 힘들꺼라는 모임 사람들의 말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쉬운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 복수의 방법은 철거용역을 구해서 고경명의 패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오빠인 최은성이 준 가방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시도까지 하게 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반 아이들, 그리고 그런 괴롭힘 속에서도 엄마나 오빠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심정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자신의 의도한 계획과는 다르게 복수가 이루어지게 되었을때는 얼마나 답답할까? 자신이 직접하고자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버리는 속에서 이룬 것이 과연 내가 이룬 복수일까? 그런 소심한 과정 중에서 자신에게도 소중한 친구가 생기게 되었다. 어쩌면 소심하게 계획을 세우고 대담하게 복수를 이루려던 것보다 자신처럼 소외받다 자퇴를 했던 같은 반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친구와 마음을 터놓으며 진짜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던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였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