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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무더운 여름 추리 소설이 빠질 수 없듯이, 추리 소설하면 내게는 히가시노 게이고 또한 빠질 수 없다. 이번 신작인 "비정근"은 오싹할 정도의 추리가 존재하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책에 대한 몰입도는 언제나 최고인듯 하다. 책을 아기가 잠든 동안에만 볼 수 있기에 같이 자려다 얼마 전 구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생각나서 펼쳐들기 시작했는데, 엄마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3시간 가까이 낮잠을 자 준덕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비정규직이 비정한 현실에 던지는 돌직구!' 라는 띠지에서 "비정근" 이 비정규직 근로자임을 알 수 있다. 나도 예전에 대학을 갓 졸업하고 공부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서 비정규직으로 10개월간 일한적이 있었다. 과학고등학교라 대학 전공과도 맞아서 시작했던 과학 실험보조원. 말이 보조원이지 실험 준비하고 선생님들 수업준비자료 정리하는 정도의 일이라 수월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10개월이란 계약기간이라 안정적이지도 않았고 관련 사업이 있을때만 뽑는다고 했다. 그런데 매년 뽑아서 실험보조원으로 채용하지만 1년 근무하게되면 퇴직금이 발생하기에 10개월을 채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나도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일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면 다음 직장에서는 정규직으로 일했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 는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듯 보인다. 그의 직업은 기간제 교사. 교사가 출산휴가를 내거나 병가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울 때 몇개월간 대신 일하는, 참으로 폼안나는 단어(책 본문 인용)란다. 어릴적에는 하고 싶은게 많아서 그 중 하나가 선생님이었는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는 기간제 교사라는 틀을 가지고 있는 탓인지 다른 학교로 기간제 교사로 가기 위해서는 잠시 근무하게 된 학교에서 아무탈없이 지내야한다는 것이 몸에 베인듯하다. 이 소설은 그가 일하게 되는 수많은 학교 중 6개의 학교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다.

 
 비정규직 교사이면서 추리작가가 되는 게 꿈인 그이기에 사건의 추리해 가는 상황이 수월해보이기도 했다. 기간제 교사인 만큼 그냥 지나칠까하는 마음이 생기다가도 이내 사건의 결론이 궁금하여 사건의 단서를 추리해 가는 과정들은 재밌었다. 부임한지 이틀만한 동료 여교사가 체육관에서 살해되어 죽어 있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이 하지 말아야할 스포츠 내기가 금액이 커져 도박이 되면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 그리고 의욕 넘치던 한 신임교사가 연휴후에 학교 창문에서 자살을 한 사건. 
 
 
 "저기, 얘들다. 인간이란 약한 존재야. 그릭 교사도 인간이고. 나도 약해.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살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어." p. 117중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쫓아간다. 물론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선생님에게 요구하였고 그 것으로 인하여 어떠한 결론을 얻게 된 이후라 그럴까. 그의 말을 듣고 아이들은 한없이 울었다. 자신들의 짧은 생각에 대한 반성이 아닐까. 우리는 왜 항상 곁에 있을때는 놓쳐버리고 놓치고 나서 후회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약점을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그런 약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가기위해서 노력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런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에 약점에 대처하는 자세도 너무나 다르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까? 나는 단순히 나의 약점을 숨기는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여기 사건의 두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너무나도 꽁꽁 숨기려고만 했다.
 
 
 
"아래를 봐. 사람들이 우글우글하지? 학교 운동장에도 있고 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 달리는 차 안에도 다 사람이 타고 있지. 너희들도 저 아래로 가면 저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야. 그런 작은 존재인 한 인간의 다리가 빠르거나 느리거나, 배에 흉터가 있건 말거나, 세상 전체로 보자면 아주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물론 사소한 일 하나로웃고 놀리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항상 너희들 생각만 하고 있는건 아니야. (중간 생략) 어떤 일이건 도망치면 안 돼. 도망쳐서 해결되는 일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어."  p.185 ~ p.186
 
 기간제 교사라 단순히 나태하게만 굴줄 알았던 그도 아이들에게 이런 용기를 심어준다는 사실에 그래도 교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역시 소설이듯 그가 등장하는 곳에는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마치 그가 사건을 몰고 다니듯이.
 
 "비정근"은 그가 경험한 여섯 가지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 고바야시 류타라는 아이가 풀어내는 두가지 사건을 엮은 책이었다. 스릴넘치고 긴장감 넘치는 긴박감있는 추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역시 추리 소설에 히가시노 게이고는 뺄 수 없다는게 변하지 않는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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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내 가여운 개미
류소영 지음 / 작가정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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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이 소설을 보았을 때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 위의 개미가 눈에 들어왔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개미에 책에 올라가 있는게 아니냐고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개미는 그 곳에서 무엇을 하는걸까? 괜시리 개미만 노려보게 되는 나를 발견하다 책을 펼쳤다. 책을 읽으면서 빠져들어서인지 내 마음 속 우울한 기분이 샘솟는 듯 했다. 마치 아이스크림 속을 허우적 거리는 개미가 된듯한 기분이랄까.

그 오후에, 저어, 나이, 어린, 사람, 하고는, 연애, 안, 합니까....... 라고 그는 말했고 나는 그저 얼어 붙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에게 무관심했다면 상황은 단순했으리라. p.28 '물소리' 중에서」

전라북도 J군, 수몰예정지역으로 답사를 가게 된 나와 박교수 그리고 최. 방송작가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나. 좋은 직장을 마다하고 공부를 한다며 주위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해 공부를 시작하여 알게 된 최는 팀내 엘리트로 나와는 반대였다. 그런 그가 어리숙하게 했던 그 말. 나는 최를 좋아했기에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죽음이 그녀를 삼킬때, 나는 몇 십여 년간 그래왔듯이, 우적우적 내 몫이라 하기에는 아무래도 과한 '먹을거리'를 감흥없이 삼켰던 것이다. p.40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중에서」

형수와 너무도 닮은 신주연, 나는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녀를 더 많이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결혼한 형집에 얹혀 살면서 사돈지간이던 신주연과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나 낯을 가리는 듯 보이던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들킨후에야 내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정도였다.

「세상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철저히 무색무취하고자 했으며, 언제나 묵묵하게 자기 속도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그녀는 한 마리 개미처럼 느껴졌다. p.59」

그녀의 비밀, 그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탓일까. 그녀가 개미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그녀의 비밀은 가족들과 나만이 아는 숨기고픈 일이었다. 그것으로 인해 그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녀를 화장했노라며 내게는 더 좋을것이라고 얘기하는 형. 형은 알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을.

「내 엄아. 엄마도 그저 이유 없이 사는 게 꽉 막힌 것 같았을 때가 있었구나. p.86 '또 밤이 오면' 중에서」

갑작스런 시어머니의 가출은 평범하던 일상을 흔들어 놓았다. 남편은 나의 태도에 대하여 생각해보라며 얘기했고 시아버지는 돌아왔을때 아무런 걱정없이 보이는 것에 대해서 맘이 쓰였는지 식사도 조금 하시고 있다.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무심한게 지나치기만 했는데 나의 엄마도 어머님과 같은 선택을 하고 픈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를 기다리면 휴대폰을 항상 옆에 두고 행여 연락이 올까 깊은 잠에 빠지지도 못하는 나. 그녀가 없음에도, 잠잠하던 내 인생을 흔들어 놓았음에도 밤은 오고 있다.

「세연 씨, 세여언, 윤세연, 세연 씨이. 미친 듯이 계속 불렀고, 사람들은, 그녀가 아닌 그 모든 사람들은 의아하게 돌아보기 시작했다. 돌아보는 사람마다 세연이 아니었다. 그러곤 곧 돌아보는 사람마다 세연이었다. 이럴 수가. 그라, 순간 모두 다 그녀, 세연이었다. 언제나 저들 속에 편안하게 묻힐 수 있기를 바랐던 그녀 말이다. p.122 ~ 123 '옷 잘 입는 여자' 중에서」

무역회사라 일반적인 회사원들과는 일과 자체가 다른 사람들. 남들 기분좋게 퇴근하는 시간에 차려입고 출근을 하고 출근 전쟁인 지하철속에서 퇴근하는 사람. 그 중에서도 세연은 패션에 민감한듯 하면서도 둔한거같다. 젤 먼저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 스타일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에 보면 세연 혼자 끝까지 그 패션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는듯 하면서도 뒤쳐지는 느낌에 자주 쇼핑을 가지만 매번 반복인 그녀의 삶. 그런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는 퇴근하고 빈둥거리는 모습이 싫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다른 일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은 있으나 실천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 실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도, 내 입도, 이 웃긴 대화도, 이 잘난 모멸감도, ......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다. p.145 '기록' 중에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그는 엄마의 사소한 얘기에 싸움까지 가게 되고 치기어린 마음에 가출까지 감행한다. 그러나 가진 돈으로 놀고 먹기에는 아르바이트 했던 고생이 생각났는지 쉽게 돈을 벌고자 참여한 이벤트에서 자신의 입이 크다고 광고라도 하듯 빨대를 하나씩 입에 집어넣고 있다. 그 기록이 무엇이길래, 그 아무것도 아닌 기록에 매달리는 자신이 한심하게만 느껴진다.

자신의 여동생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오빠. 그런 오빠이기에 자신의 동생에 대한 탐구를 친구를 통해서 하려고 한다.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시켜준다면서 나누는 허황된 대화들의 향연. 윤미는 어떤 사람일까?

「사랑이 색이 바래는 것, 아니 아니, 색만 바래면 쓸쓸한 미소를 교환한 채 서로 위안하는 힘으로 살겠지만, 사랑이 때때로 정반대의 색깔로 옷을 갈아입는 것,그리고 감옥이 되는 것이. 뻔한 얘기다. 뻔해서 지겹고 뻔해서 슬픈 얘기다. p.178 '꽃마차는 달려갑니다' 중에서」

매맞는 엄마와 변심한 애인앞에 손목을 그은 언니를 본 '뷰'는 선량한 눈빛의 소유자와 결혼하려고 했다. 그런 '뷰'앞에 나타난 '부'는 자신을 웃게 만든 그와 결혼했다. '수' 와 '슈'는 두달전에 만나 결혼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을 지탱해주던 이가 아닌 서로의 부모가 알고 지내면서 소개를해서 결혼한 '슈'. 서로 다른 사랑. 그 사랑의 결말은 어떠할까? 사랑은 얼마나 견고할 수 있을까?

「강미현에게로 또 나에게로, 너는 호출받지 못하는 존재야,라는 쓸쓸한 호출을. p.206 '기억할 만한 지나침'」

휴대폰 번호가 바뀌면서 걸려온 강미현을 찾는 전화와 음성메시지, 그리고 강미현이 가입했던 곳에서 오는 문자들.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면서도 바꾸지 않아서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나의 기록이나 정보들이 흘러 들어간다. 처음에는 귀찮다가 그 귀찮음이 호기심으로 바뀌어 점차 강미현이라는 여자가 궁금해지다 결국에는 자신도 그 번호를 버리고 만다. 우리의 정보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그리고 알면서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 우리의 모습이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남들처럼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기도 하면서 뒷바라지 한다. 다 큰 아이를 결혼시키고 손주를 보게 되고 그렇게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 너무나 평범해서 그 평범함을 거부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지만 넓게 보면 자신이 가진 부의 정도나 경험의 정도가 다를 뿐 그러한 평범함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자신의 인생이 남들보다 더 멋지고 화려하기를 바라지만 어느 순간엔가 우리는 남들 인생에서 화려한 빛에 가려진 그림자가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런 생각에서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우울함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어쩌면 가여운 것은 개미가 아니라 내 인생이 아닐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 탓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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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유태성.이은혜.김민선 지음 / (주)교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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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아이들은 누가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블로그 이웃님들만 하더라도 여러가지 교구를 통한 놀이, 책을 읽고 그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과 연관된 독후활동으로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간다거나 여행을 다니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기도 커서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보았다. 그 생각이 너무 막연하기에 나의 길잡이가 되어 아이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줄 " 아이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포트폴리소 프로젝트"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학교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학습에 관한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진로, 인성 거기다 독서에 관한 포트폴리오까지 4가지에 관한 지침서를 제시해 주었다.
「꿈을 위한 나침반 진로 포트폴리오」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렇다보니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다중지능 검사를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데 참고 할 수 있다.
'다중지능 이론에서 말하는 8가지 기능' 은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시각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개인내적지능, 자연탐구지능으로 나뉘며 각 지능별 특성과 관련 직업, 관련 있는 학과를 보여준다.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잘하는것과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정했다면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노력의 과정을 담은 학습 포트폴리오」
진로를 정한후에 공부하는 사람은 진로 선택없이 공부하는 사람에 비해 방황이 적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학습은 흔들림이 없다. 그런 자신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면 자신만의 학습 계획이 필요하다. 스케줄표를 짜서 매일 할 일과 매달 주기적아 학습 계획을 짜는것이 중요하다. 이런 체계적인 계획없이 벼락치기를 한다면 자신의 목표와는 많이 멀어지게 된다. 계획을 바탕으로 공부하되, 자신만의 공부방법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꾸준히 공부하면서 자신이 세운 계획에 잘 부합되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채찍질할 필요가 있다.
「 더 큰 세상을 만나는 통로 독서 포트폴리오」
내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독서 포트폴리오는 중요한 부분이다. 독서 포트폴리오의 요소는 '꿈, 직업, 전공, 인성, 리더십, 창의 통섭' 이다. 독서 포트폴리오의 작성 방법은 '책을 읽게 된 계기, 책 내용 요약, 인상 깊었던 부분과 이유, 느낀 점 및 생각, 책을 읽고 변화된 점, 앞으로의 계획'으로 나누어 조리있게 적어보는 것이 중요하단다.
자신의 독서목록을 체크하여 자신의 독서경향을 분석한 후에 부족한 분야는 보충해서 자신의 눈을 넓힐 수 있는 독서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편식하지 않고 읽어야만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나를 만들어 가는 인성 포트폴리오」
동아리 활동으로 배워나가는 단체활동을 통한 협동정신, 자유 활동으로 리더십을 배우기도 하고, 단순히 봉사 점수를 따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자신의 연관있는 봉사활동으로 자신의 꿈에 다가서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듯 우리 아이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부모의 노력은 너무나 많다. 우선 네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계획해 나간다면 아이가 처음에는 힘들어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이에게 큰 힘이 되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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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 버튼 - 문명을 거부한 소년
앨릭스 바즐레이 지음, 제니퍼 우만.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다섯수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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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수많은 문명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기에 아마도 그런 문명이 없다면 한시도 살아갈 수 없을것이다. 과학의 발전을 통해서 더운 여름에도 에어컨과 선풍기로 더위를 이겨내고 추운 겨울에는 난방을 통해 추위를 버틴다. 우리는 누릴수 있는 한 최대한의 문명을 누린다. 그런데 여기 제미 버튼은 문명을 거부한 소년이라고 하니 궁금함에 궁금증을 해결하러 가본다.

 

 섬의 가장 높은 나무 위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 파도소리에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년에게 자신도 알지 못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어느날 섬으로 찾아온 방문객들은 소년의 가족들에게 진주로 만든 단추를 주면서 소년을 자신의 나라로 데리고 갔다. 그러면서 소년에게 생긴 이름은 제미 버튼. 어두운 바다를 달려 도착한 이름모를 도시.
 
  제미 버튼은 자신이 살던 곳의 나무보다 높은 돌로 지어진 집들에 놀라고,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 거기다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고 자신도 그들처럼 되어 보고 싶었다.
 
그들처럼 모자도 쓰고, 그들처럼 옷도 입고. 그들이 데려가는 빛이 번쩍하는 곳과 파도가 울려퍼지는 듯한 곳에서의 경험들. 화려한 장소에서 만난 왕과 왕비.
 
 
곧 제미 버튼은 다른 사람과 비슷해졌습니다. 비슷했지만, 같을수는 없었습니다.
곧 그곳은 고향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비슷했지만 똑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
 
제미 버튼은 가끔 섬이 그리웠고, 나무와 밤하늘의 별들이 그리웠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들은 가서 배운것을 가르치라며 섬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돌아온 제미 버튼은 자신이 입고 온 옷과 모자를 가족들에게 구경시켜주었다. 그리고는 훌훌 벗어 던져버리고 방문객들이 방문하기 전의 소년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가족들에게 그곳에서 배운 여러가지들을 가르치라고 했지만 섬에 도착한 순간 제미 버튼은 사라지고 그냥 소년에 불과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별을 바라보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지내는 모습으로 자신이 지내던 그곳에 '잘자'라는 인사를 건네는 순수한 소년. 그에게 문명은 다른이들과 조금 다른것에 불과했다. 처음의 움츠러드는 마음도 잠시, 섬이 그리워지고 말았다. 소년에게는 섬에서의 일생이 더 행복했을것이다.  소년에게 문명이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것과 다름없었기에 그 편리함을 섬에 도착하자 마자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나는 과연 문명이 사라진다면 소년처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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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나무가 아프대요 - 국내 최초 나무 의사 강전유 우리 인물 이야기 29
정승희 지음, 최현묵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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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프면 병원을 찾는다. 아기가 아프거나 동물들이 아플때 서둘러 찾곤하는 병원이 식물에게도 있을까? 이 책을 읽기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식물의 병원과 나무 의사 이야기. 생소하게 느껴지는 나무의사 이야기를 "할아버지! 나무가 아프대요"로 만나본다.

이 책은 '국내 최초 나무 의사 강전유'에 대한 이야기다.
회사 일을 늦게 마치고 돌아오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전유는 중3이 되었을때 농사를 지으면서 살꺼라며 수원 농업고등학교로 진학할꺼라고 아버지에게 얘기했다. 예기치않은 아들의 말에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이면 아마 생각이 바뀌겠지. 농사짓는게 힘든일이라는 걸 알게 될테니까.'라고 생각한 아버지는 일반 고등학교 졸업후에도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농업 대학을 가라고 설득하여 일반고등학교로 진학한 전유.

그 당시에 농사는 똥지게를 지고 해야만 하는 힘든 일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힘든 일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을 뵐때면 그만 하시고 쉬셨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과학의 발달로 편리한 기계가 나오지만 농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기에 너무나도 힘들고 그 힘듦에 비하여 자신이 얻는것은 너무나도 작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내내 식물들이 좋아서, 회사보다 자유롭기 위해 농사를 택한것이 이해가 되지않았다.

농업대학을 진학하여 농사짓는 것에 필요한 과목을 수료하면서 시골학교로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농사를 짓고 살려고 하는 아들의 생각은 아버지의 만류에 부딪친다. 그리하여 전유는 결혼자금을 미리 받아 근교에 땅을 사서 농사를 짓고 살지만 부족한 자금으로 계약직으로 시작한 일이 본업이 되어 나무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확햐 지식도 없이 나무를 치료하다 나무를 죽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다 자신이 직접 치료를 해보려는 일념으로 나무 의사가 된다. 나무 의사로 유명해지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의지하나로 일구어낸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농사를 짓겠다는 이해되지 않던 생각들이 식물을 사랑하는 맘으로 일구어낸 나무의사라는 직업으로 승화시킨 것을 보고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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