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세계 1
캣 폴스, 효고노스케, 최영열 / 가람어린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의외로 환경과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내가 어릴적 보던 책에서 상상했던 해저 세계는 미지의 바다를 모험하고 개척하는 밝은 분위기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실제 동물들의 멸종같은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이제는 심각한 문제로 와 닿게된다.

 

가람어린이 책 [해저 세계] 속 배경은 기온 상승으로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긴 말 그대로 해저 세계이다.

사람들은 부족간 주거지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저 세계를 개척했고, 해저 세계인 물 속에 사는 사람과 물 밖에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내용으로 봐서는 물 밖은 부자들만 사는 듯.)

해저에서 최초로 태어난 열다 섯살 소년, 타이는 어느 날 '물 밖'에서 해저로 온 동갑 소녀 제마를 만나게 된다. 제마는 망간단괴를 찾으러 떠난 오빠를 찾으러 왔는데 타이를 보더니 어둠의 재능이 있는것 아니냐는 이상한 말을 한다. 그러다 갑자기 시블라이트 갱단과 정체모를 검은 형체를 피해 잠수함에서 도망쳐 나오는데, 이렇게 둘이 만나는 장면을 읽는 것 까지만 해도 해저 세계에 대한 신기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서 책 읽기 몇 분만에 그 속에 푹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

발광물고기를 먹으면 몸이 반짝인다거나 액화 산소를 들여 마시면 물 속에서 숨을 쉴수 있다거나 해저 농장, 투명 상어, 대왕 오징어 같은 단어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총 동원하게 만들기 충분한듯!

 

제마의 오빠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어둠의 재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증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쉴틈없이 펼쳐져서 어느새 머릿속으로 새로운 것을 상상하기 벅찰 정도가 되었다.

여러가지 신비한 것들이 많은 바닷 속 생활이 즐겁게만 보이지만, 벤튼 터퍼 대표가 등장해서 하는 이야기는 해저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불리한 것인지 알려준다.

타이 엄마의 말에 의하면 시장에다 직접 농작물을 갖다 팔면 정부에서 매긴 값어치의 세 배는 받을수 있는데 세금을 농작물로 내고 있어서 더 힘이 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연방국에서 액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터퍼 대표는 직접 민병대를 결성해서 시블라이트 갱단이 잡아야 한다는 것과 의료인 테오 쿤즈 선생님을 본토로 데려간다는 것, 그리고 연방국은 더이상 농장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덟살이 되면 12만평의 해저농장을 가질 수 있었던 타이는 멋대로 법을 바꾸고 무법자들까지 잡아들이라는 연방국의 행포가 이해되지 않고 제마의 오빠를 찾을 실마리는 찾지도 못하는데, 타이는 어둠의 재능이 언제쯤 나타날까, 쿤즈 선생님이 혹시 숨기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궁금한 내용이 생겨날때 쯤 1권의 끝부분에는 셰이드가 등장하며 긴장의 최고조를 찍게 만든다.

 

"왜 여태 살아 있는 거지?"

 

1권에서는 충분히 해저 세계에 대한 밑밥을 깔아두었으니 2권에서 이 모든 궁금증이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진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 권장연령이 초등학교 5~6학년이였는데, 어른이 읽어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내용이였다. 아주 조금 손보면 어른용 판타지 소설로 탄생해도 좋았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했고 흥미로운 소재에 이야기 전개도 시원시원하게 나아간다.

딱 2권에서 끝나는게 아쉽긴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에는 아이들이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 창작 도서로 권할 만한게 별로 없었는데, 암호클럽이나 뱀파이어 시스터와 비슷한 시리즈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끔찍한 비극이야."p.15

 

백 년 만에 찾아 온 이상기온과 지난 2년 간 비가 오지 않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작은 시골 마을 키와라에 에런 포크는 유년시절 친구 루크의 충격적인 사고 소식을 듣고 2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 사고라는 것은 실은 루크가 아내와 아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본인도 자살을 해버렸다는 것. 이 사건에서 아기 샬럿만이 살아남았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루크의 아버지 제리였다. 동네 사람들은 가뭄으로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 언젠가 이런 사건 하나쯤은 날만하다고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그저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저지른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넘겨 버리기전에 제리는 포크에게 알고 싶은게 있었다.

벌써 20년도 넘은 그 날의 살인사건, 그것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고는 지금의 루크의 결백을 믿을 수 없기때문이다.

 

포크는 사진을 생각했다. 루크, 그레천, 그 자신, 그리고 검은 머리가 길었던 엘리 디컨. 그들은 모두 무척 친했다. 십 대에 친한 친구라는 건 서로가 영혼의 단짝이고 관계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믿는 관계였다. p.27

 

네 사람은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다. 헌데, 엘리가 죽은채 발견된 그 날,

하필이면 엘리에게는 포크의 이름과 죽던날의 날짜가 적힌 쪽지가 있었고, 포크가 의심 받을수 있는 상황에서 함께 토끼를 잡고 있었노라고 거짓의 말을 맞춰 준 것은 다름아닌 루크였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했던 걸까? 그리고 현재 루크의 가족을 죽인 사람은 정말 루크가 맞을까?

마침 금융범죄 전문 수사관인 포크는 제리의 부탁에 따라 몇 일 머무르며 루크가 정말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사건을 일으켰는지 조사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루크의 죽음을 의심하는 라코 경관을 만나며 사건의 진상에 조금씩 다가간다.

 

 

 

 

 

이야기는 20년 전 엘리 디컨 살인사건과 루크 그리고 가족 살인사건을 번갈아가며 서술된다. 

때문에 두 가지의 사건을 두고 막판까지 진짜 범인이 누구였는지 추측하기 어려울만큼 끝까지 손에 땀을 쥐며 읽게됐다. 나는 추리에는 영 소질이 없는건지 처음에는 포크가, 다음에는 루크, 엘리의 사촌까지 등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의심했었는데 진짜 범인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돈 문제가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전염성이 있거든요. 농부들이 상점에 와서 쓸 현금이 없으니까 상점들이 망하고 그러면 상점에서 쓸 돈이 없는 사람이 더 늘어나는 거죠. 마치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P.140

 

"십 년이 되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새로 나타난 외국인처럼 보지만요. 여기서 나서 자란 사람 아니면 영원히 이방인으로 보는 것이 키와라 방식인 것 같습니다." P.201

 

"이 동네는 압력밥솥 같아요, 친구. 작은 것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큰일이 되죠. 당신도 그걸 모르지는 않겠죠. 조금 조심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특히 두 가지 일이 같은 날에 닥치는 경우에는 말이죠." P.251

 

이 동네는 마치 악몽 같습니다. P.321

 

긴 가뭄으로 시기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과 이방인과 과거의 행적에 대한 불편하고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도시와 떨어진 시골마을의 폐쇄된 분위기들이 확 느껴지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푹 빠져 읽었던것 같다.

 

포크는 틈 속을 들여다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망설여졌다. 그 순간 그는 루크와 휘틀럼, 엘리 그리고 묻힌 비밀로 고통 받았던 모든 사람들을 생각했다. 더는  안되었다. P.465

 

그리고 또 하나,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것.

한 없이 좋아보이는 사람도, 평범해 보이는 이웃에게도 누구나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마지막 범인이 명명백백 밝혀졌는데 왜이렇게 답답한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다. 아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나 자신들에게 낯설고 불편한 존재는 경계하고 배제해버리는 카와리 마을이나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까 하고 생각해봤다.

작가의 첫 소설이라고 믿기지 못할 만큼 소설은 완벽했고 내 마음을 얻기 충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앞으로 3년, 내집 마련에 집중하라
이승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부모심 세대에는 내 집 마련이 꿈이던 시절이 있었다. 평생을 열심히 일해서 집 한 칸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것. 헌데, 요즘 내 주변을 보면 거액의 대출을 끌어다가 집을 사고 시작하는 경우와 집에 아예 미련을 두지 않고 사는 경우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뉘는것 같다.

문제는 나는 아직 어떤 쪽도 선택하지 못했다는 것.

 

부동산을 구입하는 이유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부동산은 노력 이상으로 수익성이 뛰어난 '상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방경직성이라는 뚜렷한 특징이 있어 리스크에 강하고, 보편적인 금융상품보다 수익률도 높은, 즉 상대적으로 저위험 고수익에 속하는 상품인것이다. p.107

 

'앞으로 3년, 내집마련에 집중하라' 이 책에서는 뜬구름 잡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질이고 실전에 가까운 조언으로 담겨 있다.

1장에서는 공급과잉, 인구감소,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대 폭락 시나리오에 대한 반박과 일본 자산 디스플레이션과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며 집을 꼭 사야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2장에서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내 집 마련에만 집중했지, 부동산 투자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나였는데 책을 읽다보니 1천만원부터 100억원 이상까지 다양한 금액별로 시도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나오고 있어서 여유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어디를 사야하는걸까?

3장에서는 돈이 되는 부동산에 대해 안내한다.

흔히 아파트를 살것인가 빌라를 살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곤 하는데 이 고민을 해결해줄 페이지도 눈에 띄인다.

책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돈 되는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였다.

책에서 강조하는 점은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매우 쉬운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는 점이다.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부동산을 사는것이 좋고, 나처럼 초보자라면 다세대주택 보다는 아파트를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역 선정을 할 때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만 잘봐도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바로 수요가 많은 곳을 찾으면 된다. 그다음은 교통인데, 교통 역시 직장까지의 거리 때문에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핵심 업무시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p.130

 

내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돈 되는 아파트 고르를 법은 따로있다' 페이지였다.

돈 되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은 바꿔 말하면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고, 좋은 아파트라는 것은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말한다. 이것이 기본이 된다. p.163

 

좋은 아파트의 조건 1. 단지 규모 2. 내부 구조와 방향 3. 교통여건

(여기서 포인트는 '역세권'의 의미를 확실히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이였다. 단순히 지하철 역과 가까운 것이 역세권이 아니라 그 역이 과연 핵심 업무 지역을 쉽게 갈 수 있는 곳인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한다.)

4. 좋은 교육환경 5. 조망권 6. 주변환경 7. 넓은 동간거리와의 일조권 8. 준공연도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파트 9. 개발계획 10. 대지지분

 

이렇게 보니 조건이 꽤 까다로워 보이지만, 이게 바로 내가 살고싶은 아파트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10개월을 보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아파트 가격까지 생각하니 더욱 힘들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살고 싶은 아파트를 까다롭게 고른다면 그곳이 바로 부동산 투자의 최고의 입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집을 살때 반드시 알아야 할 세무.법무 지식에 대한 내용이다.

집을 살때도 팔때도 세금과 신고가 복잡해서 항상 부동산에 위탁하곤 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졌고, 대리 계약을 하더라도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확인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확신이 없는 분이나 무주택자들은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잡담의 인문학
토머스 W. 호지킨슨 & 휴버트 반 덴 베르그 지음, 박홍경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건 비밀이지만, 나는 가끔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고민한다. 헌데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시민이 지적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인문학 서적'이라는 이 책을 어찌 지나칠수가 있을까!

 

잡담의 인문학은 How to Sound Cultured라는 해외 서적이 원서로 '워크'지 편집자 토머스 W. 호지킨슨과 '똑똑하게 보이는 법(How to Sound Clever)'의 저자이며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고하는 휴버트 반 덴 베르그가 같이 만든 책이다.

책에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디선가 한번쯤 스치듯 들어봤던 이름들이 무려 200명이나 등장하는데 배우, 수필가, 철학가, 비평가, 화가, 작가, 사진작가, 시인, 무용수 등등.. 그 분야도 참 다양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낯선 사람의 이야기가 지루하게 들리지않는 이유는 바로 '잡담'이라는 요소를 집어넣기 때문일듯.


유명 인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치는 작업을 하던 저자는 그들을 한 줄로 요약할 만한 몇 가지 주요한 특징을 발견해 냈고, 그들 서로가 옷깃이라도 스쳐간 인연이 있음을 알아냈다. 안면이 있거나 잠자리를 함께 했거나 주먹다짐한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이들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레온 트로츠키가 프리다 칼로로 이어지며 마지막 장의 막스 에른스트에서 첫 장의 페기 구겐하임으로 마치 수미가 상응하듯 맺어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천재, 열렬히 산화한 혁명가, 통찰력으로 세대를 관통하는 이론을 남긴 철학자와 비평가 등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개인을 통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는 것이 많다는건 그만큼 지적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긴 하지만, 뭐든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고 들면 공부가 되어야 하니 금방 질려버리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생활과 흥미로운 사건들을 함께 엮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줄로 요약해주니 딱 내가 읽기 좋은 책이 되어 이 책, 참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이름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서 초반에는 '어떻게 다 읽을까' 하는 지루함이 있긴 했다. 헌데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검색창에 이름을 적어 그 인물에 대해 읽어본 뒤에 해당 페이지를 읽으니 책읽기가 수월해졌다.

그래도 책에서 인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살짝 담았더라면, 하다못해 인물의 사진이라도 살짝 담고 있더라면 책을 읽으며 모르는 인물이 등장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예전에 여왕의 연인이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짜 작가라는 '에드워드 드 비어(Edward De Vere)음모론' 이야기를 다룬 영화 위대한 비밀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는데 그런 영화가 나오게 된 배경이 담긴 내용이 씌여있는 부분이였다.

잉글랜드의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장갑 장수의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그런 강렬한 인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있었나보다.

 

이반 투르게너프의 에세이에서 사람은 햄릿을 꿈꾸는 고뇌하는 지식인 유형과 순박한 어린애같은 돈키호테 유형이 있다면서 그 중간이 최선이라고 주장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 '햄릿도 위험하고 돈키호테도 위험해.' 이런 문장은 어디서 써먹을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쿠바 혁명가로 알려진 체 게바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전 세계에 혁명을 확산시키기기 위해 노력한 그에게 반대파들을 직접 처형한 과정을 무덤덤하게 기록한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조금 충격적이다.

누군가를 확신없는 좌파라고 깍아내리고 싶을때 한마디,

"그 사람 정치적 견해라는 게 침실에 체 게바라 포스터를 걸어 놓는 수준이겠지."

정말 통쾌한 한마디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력을 발견하고 미적분을 고안했던 아이작 뉴턴에 관한 페이지가 아니였나 싶다. 뉴턴은 남몰래 연금술을 연구했고, 성경의 정확한 연대표를 작성하려 했으며, 2060년에 종말이 온다고 계산했고, 조폐국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단다.

 

"세상 사람들 눈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비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는 바닷가에서 노는 소년이다. 눈앞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진리라는 거대한 대양이 펼쳐져 있고, 이따금 더 매끈한 돌이나 예쁜 조개껍데기를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소년이다."

이런 말을 남겼던 그는 노년에는 친구들을 향해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다가 신경쇠약에 걸렸다니 정말 의외의 면들이 많아 놀라웠다.

 

반면, 책을 읽다보면 왜 그렇게 씌였는지 궁금한 내용도 종종 등장했다. 예를들어 괴테의 이야기에서 괴테가 '독일인이어서 그런지 파우스트의 내용을 한 편에 다 담지 못했다.'라는 표현같은 건 농담인건지 다른 의미가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미국의 자유로운 영혼 이사도라 덩컨의 죽음을 바라보며 '가식은 위험한 행위'라 한 이유도 궁금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인물에 대해 더 알아보고싶고 궁금한게 더 많아지는 책이라 곁에두고 심심할때마다 꺼내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y? 살아 있는 화석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75
임창호 지음, 김기수 그림, 이정모 감수 / 예림당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주 드디어 아이가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어요. 아이의 요구대로 올 여름방학은 학원을 잠시 쉬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지내기로 했는데 그래도 여름방학 학교 숙제로 독서활동이 들어가 있어서 꾸준히 책은 읽어야 한답니다.
요즘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바로 이 Why? 시리즈예요.
[why? 살아있는 화석]은 이번달에 신간으로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예요.
화석이 무엇인지 알고있는 아이는 화석이 '살아있다'는 표현에 호기심을 갖더라구요.
그래서 화석으로 당시 어떤 동물이나 식물이 살았었는지, 오늘날 모양과 크기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다양한 연구결과를 알 수 있어서 살아있다는 표현을 쓴것같다 이야기 해주었네요.

 

책은 우 박사님께 연구비 비용을 지원해준다는 모 기업 박사장의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답니다.

단, 조건은 박사장의 아들인 꼼지와 함께 해야한다는 것이였지요.

우 박사의 조카인 엄지는 꼼지가 왠지 탐탁치 않지만 셋은 살아있는 화석을 찾으러 가기로 했고, 이 현장에서 재미난 이야기들이 펼쳐지지요.  

 

책을 읽어보니, 책에서 의미하는 '살아 있는' 화석의 의미는 엄마의 생각과 조금 다른 뜻이였어요.

화석으로 발견되는 생물 중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른대요. 화석 속 생물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거의 똑같은 경우도 있다네요.

겉 모습은 똑같아도 수많은 세월을 흘러가며 속은 계속 진화를 거듭해왔겠지요?

흔히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도 여기에 속하는거 있죠~ 바퀴벌레는 징그럽지만 그 생명력 하나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매번 놀랍기만 하네요.

알을 품고 있던 바퀴벌레가 독극물을 먹고 죽으면 알집에 있던 새끼 바퀴벌레들은 그 독극물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고해요. 이런 끈질긴 생명력을 연구해서 우리 인간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방법같은거 알아 내면 참 좋겠죠 ^^

아이는 투구게 화석을 보면서 포켓몬 캐릭터를 떠올리더라구요. 고대 생물들을 공부해보면 그와 비슷한 캐릭터들이 참 많을것같아요. 엄마는 땅 속에서 산다는 폐어도 참 신기했어요.

 

Why? 책이 단순히 만화책이 아닌이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웃음 코드가 담긴 만화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을수 있는 학습이 만나 좀 더 재미나고 즐겁게 공부 할 수 있다는 점일것같아요.

백과사전 못지않게 친절한 설명과 곳곳에 사진을 첨부해서 이해도도 높이고 있구요.

집에 Why? 책이 꽤 있지만, 매달 15일 Why?시리즈 신간이 나오니까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일까 찾아보게 되네요.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화석에 대한 이야기라 더 재미있던 시간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