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세계 1
캣 폴스, 효고노스케, 최영열 / 가람어린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의외로 환경과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내가 어릴적 보던 책에서 상상했던 해저 세계는 미지의 바다를 모험하고 개척하는 밝은 분위기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실제 동물들의 멸종같은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이제는 심각한 문제로 와 닿게된다.

 

가람어린이 책 [해저 세계] 속 배경은 기온 상승으로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긴 말 그대로 해저 세계이다.

사람들은 부족간 주거지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저 세계를 개척했고, 해저 세계인 물 속에 사는 사람과 물 밖에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내용으로 봐서는 물 밖은 부자들만 사는 듯.)

해저에서 최초로 태어난 열다 섯살 소년, 타이는 어느 날 '물 밖'에서 해저로 온 동갑 소녀 제마를 만나게 된다. 제마는 망간단괴를 찾으러 떠난 오빠를 찾으러 왔는데 타이를 보더니 어둠의 재능이 있는것 아니냐는 이상한 말을 한다. 그러다 갑자기 시블라이트 갱단과 정체모를 검은 형체를 피해 잠수함에서 도망쳐 나오는데, 이렇게 둘이 만나는 장면을 읽는 것 까지만 해도 해저 세계에 대한 신기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서 책 읽기 몇 분만에 그 속에 푹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

발광물고기를 먹으면 몸이 반짝인다거나 액화 산소를 들여 마시면 물 속에서 숨을 쉴수 있다거나 해저 농장, 투명 상어, 대왕 오징어 같은 단어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총 동원하게 만들기 충분한듯!

 

제마의 오빠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어둠의 재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증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쉴틈없이 펼쳐져서 어느새 머릿속으로 새로운 것을 상상하기 벅찰 정도가 되었다.

여러가지 신비한 것들이 많은 바닷 속 생활이 즐겁게만 보이지만, 벤튼 터퍼 대표가 등장해서 하는 이야기는 해저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불리한 것인지 알려준다.

타이 엄마의 말에 의하면 시장에다 직접 농작물을 갖다 팔면 정부에서 매긴 값어치의 세 배는 받을수 있는데 세금을 농작물로 내고 있어서 더 힘이 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연방국에서 액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터퍼 대표는 직접 민병대를 결성해서 시블라이트 갱단이 잡아야 한다는 것과 의료인 테오 쿤즈 선생님을 본토로 데려간다는 것, 그리고 연방국은 더이상 농장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덟살이 되면 12만평의 해저농장을 가질 수 있었던 타이는 멋대로 법을 바꾸고 무법자들까지 잡아들이라는 연방국의 행포가 이해되지 않고 제마의 오빠를 찾을 실마리는 찾지도 못하는데, 타이는 어둠의 재능이 언제쯤 나타날까, 쿤즈 선생님이 혹시 숨기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궁금한 내용이 생겨날때 쯤 1권의 끝부분에는 셰이드가 등장하며 긴장의 최고조를 찍게 만든다.

 

"왜 여태 살아 있는 거지?"

 

1권에서는 충분히 해저 세계에 대한 밑밥을 깔아두었으니 2권에서 이 모든 궁금증이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진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 권장연령이 초등학교 5~6학년이였는데, 어른이 읽어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내용이였다. 아주 조금 손보면 어른용 판타지 소설로 탄생해도 좋았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했고 흥미로운 소재에 이야기 전개도 시원시원하게 나아간다.

딱 2권에서 끝나는게 아쉽긴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에는 아이들이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 창작 도서로 권할 만한게 별로 없었는데, 암호클럽이나 뱀파이어 시스터와 비슷한 시리즈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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